기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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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분류
멤브레인 키보드 플런저 키보드 팬타그래프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정전용랑 무접점 키보드

Mechanical Keyboard

100여 개에 달하는 각각의 키에 조그만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 입력 방식이 기계적 장치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여 기계식 키보드라 부른다. 최초로 등장한 키보드도 기계식 키보드였는데, 아무래도 키 하나하나에 해당하는 모든 스위치를 기판에 삽입해야 하기에 제조단가가 상당히 비쌌고, 이윽고 등장한 멤브레인 키보드에게 주류의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멤브레인 특유의 둔탁하고 텁텁한 키감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과거 기계식의 보다 좋은 키감을 찾기 시작했고, 독일체리사가 만든 스위치를 채택한 기계식 키보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나 기계식 키보드는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작가 내지는 하드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어지간해선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리가 훨씬 크기에 사무용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건 썩 좋은 판단이 아니었다.

이 바닥에선 체리사의 MX 스위치가 거진 업계 표준으로 통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카일사의 스위치도 아예 그냥 체리사의 라인업을 모방하고, 호환까지 가능하게끔 해서 나온다. 이외에 알프스를 비롯한 여타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제조사들이 있지만, 거진 도태되다시피 하여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는 체리와 카일이 다 해먹는 형국이다.

전술한 것처럼, 멤브레인이나 팬타그래프에 비해 매우매우 비싼 방식이다. 최소 5~6만원 이상을 요구하며, 입문자용으로 추천받는 제품도 거진 8~10만원 내외의 가격을 자랑한다. 최상급의 물건의 경우 정전식 키보드, 리얼포스에 비견될 만한 정신나간 가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체리 스위치 종류

체리사의 스위치들은 스위치의 윗부분에 색을 칠해 두었는데, 각 색상별로 세세한 구조가 다르다. 청색 스위치는 청축, 갈색 스위치는 갈축이라고 칭한다.

청축

구조 상으론 하등 필요가 없는 추가적인 기믹을 이용해, 키를 입력할 때 마치 마우스를 클릭하는 듯한 효과음이 나는 방식. 때문에 키를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며 그만큼 키의 입력 구분감이 탁월하다. 하지만 경쾌한 키감을 얻은 대신에 그만큼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라, 집에서 혼자서 사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썼다간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 쉬운 스위치.

갈축

청축에서 클릭 소리를 내는 구조를 제거한 형태로 넌클릭이라 불린다. 청축보다 소음이 확실히 덜하며, 경쾌한 청축의 키감과는 달리 도각도각거리는 느낌을 준다. 보통은 청축의 크고 아름다운 소리에 질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데, 그렇다고 적축이나 흑축 같은 리니어 방식도 영 아닌 경우에도 채용한다. 갈축조차 손에 맞지 않다면 그냥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로 가는 수밖에 없다.

흑축

순전히 스프링의 힘만으로 키입력을 수행한다. 청축이나 갈축과는 달리 리니어 방식이라 부른다. 후술할 적축과의 차이는 스프링의 강도밖에 없는데, 키의 압력이 매우 강하여 타건 시 쫄깃쫄깃한 손맛을 안겨 주지만 그만큼 손의 피로가 극심하게 쌓이는 방식이다.

적축

흑축에서 스프링의 강도만 줄인 것으로, 흑축과는 달리 건드리기만 해도 쑥 들어갈 정도이다. 리니어 방식 답게 조금만 누르더라도 키가 입력된 것으로 인식하기에, 손끝으로 살며시 키를 건드리는 속칭 구름 타법이 가능하다. 구름타법을 마스터할 경우 팬타그래프 키보드 뺨치는 정숙성을 자랑한다. 다만 도리어 청축을 타건하듯 힘세고 강하게 키를 누르면, 키캡이 그대로 보강판을 강타하기 때문에 매우 큰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