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런저 키보드

키보드
멤브레인 플런저 팬타그래프
기계식 정전용량 무접점 광축


플런저 키보드(Plunger Keyboard)는 멤브레인 키보드를 기반으로 하여, 플런저라 불리는 추가적인 구조물을 삽입한 키보드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본래라면 멤브레인의 고무탄성만을 이용해 키의 입력을 수행하지만, 키캡과 멤브레인 사이에 조그만 구조물을 넣음으로써 입력감이 보다 뚜렷해지고, 동시에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돌바닥을 두드리는 듯한 키감을 보다 좋게끔 할 수 있다. 모든 키마다 플런저를 하나하나씩 추가하는 특성 상, 기계식 키보드만큼은 아니지만 어중간한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가격이 훨씬 비싸다. 일례로 멤브레인 키보드는 당장 동네 마트만 가도 5천 원 언저리로 하나를 업어 올 수 있지만, 플런저 키보드는 가장 저렴한 모델을 찾더라도 못해도 2만 원 이상을 달라고 했었다. 현재는 너도나도 기계식 키보드를 저렴하게 만들다보니 시대가 지나가버린 플런저 키보드는 인터넷에서 싼 값에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구도나 메이커 신경 안 쓰고 구매한다면 만원에 조금 더 얹어서 살 수도 있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멤브레인과 기계식의 사이에 있는 물건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굳이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를 하자면 중간에 걸리는 추가적인 기믹이 없으니 리니어 방식에 해당한다. 여하간 보편적인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키감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인지라 멤브레인 키보드만 사용하던 사람들은 처음으로 플런저 키보드를 타건하면서 "이계 기계식인가?" 하는 착각을 받기도 한다. 또한 차마 기계식을 구입할 엄두는 안 나는 사람들이 기계식 대용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2016년을 지나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바람이 불면서 저가형이지만 성능은 좋은 기계식 키보드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싼 맛이 기계식 키보드를 느끼고자 플런저 키보드를 살 필요는 없어졌다. 3만원 정도면 PC방에 흔히 보이는 ABKO(앱코)사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 가능할 정도여서 과거 등장 초반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1]

이런 이유로 많은 PC방 업주들도 비싼 기계식 대신에 훨씬 저렴하면서도 멤브레인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플런저 키보드를 구비해 두기도 했다. 그런 이유인지 업주 커뮤니티 내에서도 플런저 키보드는 공구행사를 자주 진행한다. 한편 국내 입력장치 제조업체 아이매직이 발매한 G키보드는 아예 태생부터 PC방을 노리고 출시한 제품이나 도리어 그게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치고 후속작을 줄기차게 출시한 케이스.

이제는 국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가 플런저를 압도하는 가격으로 판을 치고 소비자들도 기계식 키보드를 잘 받아들이는 상황이다보니 멤브레인과 플런저는 서서히 밀리고 있다. 2017년을 지난 시점에서는 플런저 키보드를 굳이 구매하는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게임용 키보드 시장에서는 축소가 되어지는 상황이다. 특히나 기계식 키보드 한타 이후 광축 키보드의 시대가 도래함으로서 입지는 더더욱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플런저 키보드의 생산 단가가 점점 멤브레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아무 매장가서 싼 맛에 줏어오는 신뢰성이 의심되는 키보드보다는 내구성을 보장하는 네임드 플런저 키보드 구매가 추천되고 있다는 점이다.[2] 멤브레인은 고무판을 있는 그대로 치는 키보드라 표면이 균일하지 못하거나 훼손되면 그 부분은 망가지는 경향이 큰데 플런저는 그럴 일이 매우 적다 보니 사무용이지만 게임도 조금 하고 최대한 오래 쓰고 싶다면 약간의 웃돈을 주더라도 플런저 구매가 추천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단가는 낮은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수혜의 일부를 싼 값에 적용하고 있다 보니 무식하게 뽑아내는 멤브레인보다는 키보드의 모습이 심심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또한 싸구려 기계식이나 광축은 싼 만큼 싼 축을 쓰기 때문에 고장이 쉽게 일어나는데 이에 비해서 플런저 키보드는 수요층이 없을 뿐이지 내구성은 멤브레인 보다 높으면서도 가격은 싼 편이라 키감보다 내구성을 중요시한다면 선택지로 작용 할 수 있다. 대체로 타건시 입력 세기는 흑축에 가깝고 소리는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적축이나 갈축의 소리가 난다고 말한다. 청축처럼 딸각거리는 트여진 소리보다는 적축의 가벼운 소리나 적축에 딸각거리는 소리를 나게 한 갈축과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평이 많다.

키캡을 뜯어보면 대형 스위치를 보는 플런저 특유의 입력장치가 있다. 플런저는 색마다 다른 느낌을 갖기 보다는 제조회사에서 편의상 색을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색과 모양은 크게 상관이 없다. 당최 멤브레인과 키캡 사이에 플런저라는 부품을 넣은 방식인지라 키캡을 고무판까지 누를 수 있는 단순무식한 모양을 토막 내고 내구성을 더 살린 케이스라 기계식 키보드와는 엄연히 다르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와 플런저 키보드를 뜯어 놓고 보면 대체로 플런저가 멤브레인의 하우징을 많이 따라간 모양새를 갖고 있다.

각주

  1. 다만 기계식 키보드를 쓸 수 있다는 것 뿐이지 이 가격이면 주변에 깔린 컴퓨터 가게에서 구입하는 싸구려 키보드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 멤브레인 자체가 내구성이 떨어지는 키보드인데도 불구하고!
  2. 과거에는 아이매직, 아이락스 제품이 많이 추천되었다. 현재는 플런저 키보드의 수요층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 신제품 생산보다는 재고 처분을 하는 상황이라 키보드와 마우스 셋트로 따로 구매하면 4-5만원대 가격을 2-3만원대로 확 줄이는 콤보 셋트 등도 잘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