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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ing
Mirroring
 
 
== 심리학 용어 ==
== 심리학 용어 ==
[[wikipedia:Mirroring_(psychology)#See_also Mirroring(psychology)|영어 위키백과의 미러링]] 항목에서는 미러링을 ''''무의식중에 상대의 제스처, 구어의 패턴, 말투 등을 모방하는 행위''''라 설명하고 있다. 위키백과와 같은 지식의 권위를 보장하지 않는 출처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며(심리학 관련 항목들은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큰 창피를 유발할 수 있지만, 어쨌든 위키백과에서는 이러한 미러링이 상대를 모방함으로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wikipedia:Mirroring_(psychology)#See_also Mirroring(psychology)|영어 위키백과의 미러링]] 항목에서는 미러링을 ''''무의식중에 상대의 제스처, 구어의 패턴, 말투 등을 모방하는 행위''''라 설명하고 있다. 위키백과와 같은 지식의 권위를 보장하지 않는 출처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며(심리학 관련 항목들은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큰 창피를 유발할 수 있지만, 어쨌든 위키백과에서는 이러한 미러링이 상대를 모방함으로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컴퓨터 용어==
==컴퓨터 용어==
하드웨어적인 의미로 동일한 데이터를 A라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할때, B라는 하드디스크에도 똑같은 내용을 저장하여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에러 등으로 A의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B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Disk Mirroring이라고도 칭하며, Raid 1로 분류한다. 데이터 유지가 중요한 서버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미러링을 통해 데이터 안정성 확보는 큰 장점이지만 그만큼 하드디스크가 많이 필요하다는 비용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미러링 그 자체로는 데이터 입출력속도 증가는 기대할 수 없으며, 대부분 하드디스크 입출력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메인 스토리지는 Raid 0을 구성하고, 여기에다가 추가적으로 Raid 1을 결합하여 백업데이터를 미러링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하드웨어적인 의미로 동일한 데이터를 A라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할때, B라는 하드디스크에도 똑같은 내용을 저장하여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에러 등으로 A의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B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Disk Mirroring이라고도 칭하며, Raid 1로 분류한다. 데이터 유지가 중요한 서버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미러링을 통해 데이터 안정성 확보는 큰 장점이지만 그만큼 하드디스크가 많이 필요하다는 비용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미러링 그 자체로는 데이터 입출력속도 증가는 기대할 수 없으며, 대부분 하드디스크 입출력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메인 스토리지는 Raid 0을 구성하고, 여기에다가 추가적으로 Raid 1을 결합하여 백업데이터를 미러링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 인터넷 은어 혹은 신조어 ==
== 인터넷 은어 혹은 신조어 ==
1번의 미러링과 관련해서 다른 맥락으로 사용된 단어인지, 아예 거울(mirror)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전혀 다른 단어인지 확실하지 않다. 이 항목에서의 미러링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러링'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메르스 갤러리]]에서는 미러링을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주 나오는 [[여성혐오|여성혐오(misogyny)]]적 레퍼토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리만 바꾼 채 기본 구조는 그대로 전시하는 게시글, 또는 그러한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1번의 미러링과 관련해서 다른 맥락으로 사용된 단어인지, 아예 거울(Mirror)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전혀 다른 단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항목에서의 미러링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러링'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메르스 갤러리]]에서는 미러링을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주 나오는 [[미소지니]] 적 레퍼토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리만 바꾼 채 기본 구조는 그대로 전시하는 게시글, 또는 그러한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 잘못된 타겟팅이다? ===
=== 비판 ===
{{인용문|'''일부 [[일간베스트|여혐을 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미러링된 표현을 보여줌으로써 행동을 고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해해달라.}}
==== 왜 거기서 그걸 쓰는가 ====
일반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일부를 타겟으로 잡는다고 주장하고서 남성 전체를 싸잡아 공격하는 방식은 오류투성이로 보일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일부러 따라한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를 문제삼는 '타겟' 가운데 여혐 문제에서 자유로운 남성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된것임을 인지하게 하는 행위''''라고 하는데, 그 말대로 라면 [[일베|그 혐오를 저지르는 대상]]에게 찾아가서 미러링을 해야 효과가 있을까 말까인데, 정작 미러링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혐오를 저지르는 대상에게는 쓰지 않고, [[메갈리아|자기들만의 사이트]]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만 쓰고있다.  


게다가 정작 미러링의 주요 타겟이라고 할 만한 [[일베]], [[주갤]], [[야갤]]에서는 재미있다고 낄낄대거나, 저 미러링에 대한 미러링이랍시고 또다른 혐오를 만들어 내고있다. {{ㅊ|그러면 그 미러링에 대한 미러링이라고 미러링을 하고.. 그 미러링에 대한 미러링이라고 미러링을 하고... 그만해!}}
미러링이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서, 세상 모든 남자들이 성폭행과 성추행과 성적 폭언을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런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에게 위협이 된다. {{ㅊ|애초에 '김치녀'도 '특정 여성'을 비난하는 말이었다고 강변하는 걸 떠올려보자}} 이 문장에서 성별만 뒤집으면, '모든 여자들이 미러링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 미러링에 모든 남자들이 무차별로 노출'되는 셈이 된다. 그런데 이는 자신이 여자를 혐오하거나 폭력적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남자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그러나 혐오에 분노하는 그들의 '정의'는, 그동안의 여성'혐오'에는 왜 침묵했냐는 반론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


==== 잘못된 타겟팅 ====
여기에서 결정적인 모순이 발생한다. '선량한 여자들'이 그동안 '이유 없이' 당해왔던 혐오와 자신들이 마주한 혐오가 구조적으로 같다는 것을 인식할 경우, 자신이 상식적이고 정의롭다는 전제를 자기 손으로 부숴야 한다. 이는 자신이 여성혐오에 적어도 동조했음을, 달리 말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신들이 일베와 다를 게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멘붕|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던]] 남성들은, 결국 돌파구로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한다.<ref>http://www.sisain.kr/26764</ref> 이유 없이 남성혐오를 일삼는 '여자 일베' 프로파간다가 이러한 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JTBC의 '일베 등'이라는 표현에 온 커뮤니티들이 펄펄 날뛰었던 사례는 이의 연장선이다.
미러링은
{{인용문|'''일부 [[일베|여혐을 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미러링된 표현을 보여줌으로써 그 행동을 고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일수도 있지만, 이해해달라.}}
고 하는데. 미러링의 내용은 전형적인 한국 남성 비하 발언이다. 일부를 타겟으로 잡는다고 주장하고서는 남성 전체를 싸잡아 공격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ㅊ|애초에 김치녀도 특정 여성을 비난하는 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단어선정이다}}
 
==== 표현방법에 대한 거부감 ====
'''[[일베]]식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ref>~노 나 이기야 같은 일베의 말투에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원래 그런 사투리를 쓰던 영남사람들이 피해를 볼정도로</ref>, 일베식 표현에서 남자/여자 관계만 바뀐 미러링적인 표현에도 당연히 거부감을 느낄수밖에 없다.
 
이는 미러링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게 된다. 거기에 이미 [[일베]]같은 곳에서 하는 짓은 사회적으로 욕을 한바가지 거하게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짓인데 이와 똑같은 짓을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로 욕을 한사발 들이켜도 할 말이 없는 행위이다. 즉 똑같은 행위를 한다면 그쪽에서 욕먹듯이 같이 욕을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건 싫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미러링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그 원본인 여성혐오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리하여 자기들이 여성혐오자임을 스스로 선언하게 된다.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게 한다'는 의도에 확실하게 말려드는 셈이다. 처음부터 혐오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미러링이 나타난 배경과 원인을 찾지 미러링 그 자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고, 진짜 '선량한 남자들'이라면 자신들이 여성혐오의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역시 미러링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러링이 잘못된 타겟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니, 그런 주장을 할수록 오히려 미러링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계속 상승하는 결과밖에 불러오지 않는다.
=== 주의 ===
=== 주의 ===
[[반면교사]] 또는 [[충격요법]]의 의미에서 미러링은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불법적인 행위의 미러링은 '''[[모방범죄]]''' 이므로 하지 않는것이 좋다. <s>당연하게도</s> [[검찰]]은 미러링을 면책사유로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uhan&no=2439609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교사]] 또는 충격요법의 의미에서 미러링은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불법적인 행위의 미러링은 '''모방범죄'''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s>당연하게도</s> [http://gall.dcinside.com/muhan/2439609 검찰은 미러링을 면책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여자들과 대화할 일이 많아서 인터넷상에 만연해있는 여성혐오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남자들이라면 심리적으로는 공감 해 줄 수도 있으나, 애초에 그런 남자들만 있다면 애초에 여성혐오는 없을것이고, 그런남자들에게는 미러링이 필요가 없다. 진짜 미러링의 대상인 여성혐오자들은 이런 미러링에대해 공감하기는 커녕 여성혐오만 더 키울것이 분명하다.
여성혐오자들을 효과적으로 집어내어 공격한다는 점에서 미러링은 탁월한 방식이지만, 부정적인 방식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론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ref>특히 '''일베식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베가 하도 '~노' 나 '이기야' 같은 말투를 남발하는 통에 애꿎은 영남 방언을 쓰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ref>
 
{{주석}}
{{동음이의}}
[[분류:웹 사이트]]
[[분류:웹 사이트]]
[[분류:인터넷 밈]]
[[분류:인터넷 밈]]

2018년 7월 6일 (금) 20:20 판

Mirroring

심리학 용어

영어 위키백과의 미러링 항목에서는 미러링을 '무의식중에 상대의 제스처, 구어의 패턴, 말투 등을 모방하는 행위'라 설명하고 있다. 위키백과와 같은 지식의 권위를 보장하지 않는 출처의 개념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며(심리학 관련 항목들은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큰 창피를 유발할 수 있지만, 어쨌든 위키백과에서는 이러한 미러링이 상대를 모방함으로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컴퓨터 용어

하드웨어적인 의미로 동일한 데이터를 A라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할때, B라는 하드디스크에도 똑같은 내용을 저장하여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에러 등으로 A의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B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Disk Mirroring이라고도 칭하며, Raid 1로 분류한다. 데이터 유지가 중요한 서버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미러링을 통해 데이터 안정성 확보는 큰 장점이지만 그만큼 하드디스크가 많이 필요하다는 비용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미러링 그 자체로는 데이터 입출력속도 증가는 기대할 수 없으며, 대부분 하드디스크 입출력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메인 스토리지는 Raid 0을 구성하고, 여기에다가 추가적으로 Raid 1을 결합하여 백업데이터를 미러링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인터넷 은어 혹은 신조어

1번의 미러링과 관련해서 다른 맥락으로 사용된 단어인지, 아예 거울(Mirror)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전혀 다른 단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항목에서의 미러링은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러링'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메르스 갤러리에서는 미러링을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주 나오는 미소지니 적 레퍼토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리만 바꾼 채 기본 구조는 그대로 전시하는 게시글, 또는 그러한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타겟팅이다?

일부 여혐을 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해서, 미러링된 표현을 보여줌으로써 그 행동을 고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해해달라.

일반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일부를 타겟으로 잡는다고 주장하고서 남성 전체를 싸잡아 공격하는 방식은 오류투성이로 보일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일부러 따라한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를 문제삼는 '타겟' 가운데 여혐 문제에서 자유로운 남성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미러링이 나오기 전으로 돌아가서, 세상 모든 남자들이 성폭행과 성추행과 성적 폭언을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런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에게 위협이 된다. 애초에 '김치녀'도 '특정 여성'을 비난하는 말이었다고 강변하는 걸 떠올려보자 이 문장에서 성별만 뒤집으면, '모든 여자들이 미러링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 미러링에 모든 남자들이 무차별로 노출'되는 셈이 된다. 그런데 이는 자신이 여자를 혐오하거나 폭력적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남자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그러나 혐오에 분노하는 그들의 '정의'는, 그동안의 여성'혐오'에는 왜 침묵했냐는 반론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모순이 발생한다. '선량한 여자들'이 그동안 '이유 없이' 당해왔던 혐오와 자신들이 마주한 혐오가 구조적으로 같다는 것을 인식할 경우, 자신이 상식적이고 정의롭다는 전제를 자기 손으로 부숴야 한다. 이는 자신이 여성혐오에 적어도 동조했음을, 달리 말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신들이 일베와 다를 게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던 남성들은, 결국 돌파구로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한다.[1] 이유 없이 남성혐오를 일삼는 '여자 일베' 프로파간다가 이러한 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JTBC의 '일베 등'이라는 표현에 온 커뮤니티들이 펄펄 날뛰었던 사례는 이의 연장선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미러링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그 원본인 여성혐오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리하여 자기들이 여성혐오자임을 스스로 선언하게 된다.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게 한다'는 의도에 확실하게 말려드는 셈이다. 처음부터 혐오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미러링이 나타난 배경과 원인을 찾지 미러링 그 자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고, 진짜 '선량한 남자들'이라면 자신들이 여성혐오의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역시 미러링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러링이 잘못된 타겟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니, 그런 주장을 할수록 오히려 미러링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계속 상승하는 결과밖에 불러오지 않는다.

주의

반면교사 또는 충격요법의 의미에서 미러링은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불법적인 행위의 미러링은 모방범죄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연하게도 검찰은 미러링을 면책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

여성혐오자들을 효과적으로 집어내어 공격한다는 점에서 미러링은 탁월한 방식이지만, 부정적인 방식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론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2]

  1. http://www.sisain.kr/26764
  2. 특히 일베식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베가 하도 '~노' 나 '이기야' 같은 말투를 남발하는 통에 애꿎은 영남 방언을 쓰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