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44

SCP Foundation (emblem).svg
SCP 재단의 문서를 번역하거나 참고한 문서입니다.
SCP 재단 한국어 위키의 번역 규정전문 용어 모음을 참고하여 문서를 편집하시길 바랍니다.
재단 데이터베이스
목적 외 사용 금지

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144

작성자 번역자 O5 평의회
FritzWillie Salamander724 전자결재

제 목 : 티베트 승천 밧줄(Tibetan Rope to Heaven)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144의 격리에는 대상을 감시하고 그 상태 변화를 보고할 관측 담당자 한 명만 있으면 된다. 대상이 위치한 장소를 지키고 있는 티베트 불교 수도승들은 비밀스러운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커다란 산봉우리인 [데이터 말소] 산과 [데이터 말소] 산 사이에 끼인 작은 계곡에 작은 산봉우리가 있는데, 이 작은 산봉우리에 SCP-144가 위치해 있다. 작은 산봉우리 주위로는 박무가 자욱하게 끼어 있고, 이 박무가 거의 1년 내내 끼어 있기 때문에 밧줄은 3 킬로미터 거리 이내에서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대상의 반경 70 킬로미터 범위 안의 항공기 운행을 금지하도록 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144는 티베트의 작은 산봉우리의 꼭대기에 위치한 사찰 안에 있다. SCP-144는 가늘고 팽팽한 삼끈 밧줄으로, 굵기는 1.2 센티미터에 불과하다. 이 밧줄은 절의 안마당(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베이스캠프"라고 부르고 있음) 바닥에 있는 비취 고리에 묶여 있다. SCP-144의 다른 쪽 끝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치솟아 수 킬로미터까지 뻗어 있으며, 고도 약 39 킬로미터(22 마일 이상, 연구원들은 "꼭대기"라고 부르고 있음)인 지구의 정지궤도상에 위치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위성을 향해 있다.

절의 수도승들은 영적 깨달음을 얻기 위한 의식으로, 1년에 몇 번씩 밧줄을 타고 수백 미터 높이까지 올라간다. 수도승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승천 의식 도중 죽은 사람은 [데이터 말소]라는 이름의 단 한 명 뿐이라고 한다. 수 백년 동안 밧줄을 타고 올라간 사람 중 많은 수가 사라졌지만, 수도승들은 사라진 사람들이 언젠가 더욱 심오한 지식과 깨달음의 경지를 전해주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밧줄의 섬유를 탄소연대측정한 결과, SCP-144는 적어도 14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SCP 재단 소속 인류학자들은 이 밧줄과 승천 의식은 송첸캄포 황제가 티베트에 불교를 전래하기 전에 존재했던, 사멸한 고대의 종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이 때는 밧줄이 수 킬로미터 더 길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행자승들에 따르면, 비취 고리는 9세기 초에 계절풍에 의해 밧줄이 흔들려 근처 촌락까지 날아가곤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랄파칸 황제가 붙여 놓은 것이라고 한다. 1년에 몇 번씩 주지승이 밧줄을 비취 고리에서 풀어서 매듭을 고쳐 맨다. 연구원들은 최근 몇 년 간 밧줄이 하늘을 향해 1년에 180 cm 정도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 속도는 100분의 1 cm/년²의 가속도로 조금씩 빨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땅에 남아 있는 밧줄이 수백 미터밖에 되지 않으며, 언젠가 그 길이가 끝나 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수도승들도 모른다. 어떤 수도승들은 밧줄 끝 부분에 새 밧줄을 묶어서 길이를 늘려 보자고 제안하고, 다른 수도승들은 옛날 밧줄만큼 긴 새 밧줄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구원들은 어떻게 식물성 섬유가 1400년을 버텼으며, 어떻게 대기 상층부 및 외기권의 혹독한 온도 환경에서 사람이 타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인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밧줄 자체의 어마어마한 무게(총 길이 약 39 킬로미터)를 견딜 수 있는지 적절한 설명을 찾아내지 못했다. 만약 밧줄 끝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면, SCP-144를 당기는 그 힘이 무엇인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밧줄 꼭대기를 제대로 관측하려면 지상 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 결과, SCP-144의 밧줄은 하늘 위로 계속 올라가, 소행성과 유사한 커다란 돌덩어리의 가장자리에서 끝난다. 이 돌덩어리의 크기는 폭 수백 미터 정도이다. 인공위성은 꼭대기의 반대쪽("어두운") 면을 촬영할 수 없다. 궤도 선회 인공위성은 지구상의 장소 또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것이지, 가까이 있는 다른 궤도 선회 물체를 관측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꼭대기의 어두운 면의 사진을 촬영했을 때 그 초점이 흐려지는 이유는 연구원들의 의견이 분분하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부록 #144-4[편집 | 원본 편집]

D계급 인원 여러 명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살아 돌아오면 즉시 석방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밧줄을 지키는 수도승들이 여러 번에 걸쳐 경고했지만, 굳이 막으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

6명의 D계급 인원이 제의를 수락했고, 그 중 4명이 공기 부족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1명은 아마 피로로 인해 밧줄을 놓친 것으로 보이며, 종단 속도로 추락해 베이스캠프 바닥에 처박혔다. 마지막 1명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티베트 불교를 소재로 한 SCP. 얼핏 보면 정체를 규명하거나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당장 토론장에서도 산소 호흡기와 안전 하네스를 연결한 팀을 구성해보자, 로봇에 카메라를 달고 올려보내자는 등으로 다양한 제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 그러나 과학적으로 굳이 구구절절 해명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이미 이 특유의 애매하고 모호한 설명이 묘하게 겹치면서 신비스럽고 경이로우며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신비하게 느껴지는 동양적 요소가, 읽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매력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