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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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스테레오 150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산악자전거(Mountain Bike / 山岳自轉車)는 산지와 같은 거친 지형을 극복할 수 있도록 특별하게 제작된 자전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프레임과 부품, 타이어 등의 내구도가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며 속력보다는 산을 오르기 위한 낮은 기어비의 구성과 상당히 제동력이 강한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거기에 1.75"이상의 굵기를 가지는 튼실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에서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산악인증을 받은 자전거를 산악자전거로 분류한다. 약자는 MBTMTB.

용도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 XC(크로스컨트리)
    일명 하드테일이라고도 하는 산악자전거이다. 가장 기본적인 자전거의 형태의 자전거이며, 얇은 앞쪽의 서스펜션과 뒤쪽에는 샥이 없는 하드테일 형태로 이루어진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하드테일이 아닌 듀얼서스펜션을 두는 경우가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업힐에 유리한 자전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 트레일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면 쉬운 개념의 자전거이다. 보통 뒤쪽에도 샥이 달린 듀얼서스펜션 형태가 기본적인 구조이다.
  • 다운힐(DH)
    무지막지한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자전거이다. 완전한 풀샥에 지오메트리만 봐선 이게 자전거인지 오토바이인지 헷갈리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심각한 경사도를 내려오면서 이에 대한 충격을 견디기 위해 부품들 자체가 크고 아름다운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고, 무게중심의 안정을 지오메트리도 핸들을 높이고 탑 튜브를 낮추는 형식으로 설계되었기 때문
  • 프리라이딩
    다운힐 자전거와 상당히 유사하다. 아무래도 이쪽 형태도 다운힐을 기본으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 다만 내려오는 과정에서 점프를 많이 하다보니 다운힐차보다 가벼운 편이라는 것이 특성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다운힐차와 비교했을 때 워낙에 애매한 특성 덕분에 그냥 다운힐차로 구분해도 무방한 경우.
  • 올마운틴
    산 어디나 갈 수 있다는 의미로 다운힐 바이크에서 출발하였으나 무게가 무지막지한 DH자전거의 단점을 어느 정도 개선해서 자력으로 업힐도 가능하고 다운힐도 제한적으로 가능하게 설계한 형태이다. 당연히 듀얼서스펜션이며 트레일 자전거보다 뒤쪽 서스펜션의 출렁임(?)이 좀 더 푹신한 편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장점[편집 | 원본 편집]

  • 험로 주행에 특화된 종류이니 만큼, 일반적인 자전거보다 내구성이 좋다. 스피드와 경량화에 올인한 로드자전거와 대칭되는 개념의 자전거로 보면 된다. 즉 속도와 내구성을 등가교환한 개념. 그렇기 때문에 험하게 굴려도 잔고장이 적고, 각종 오염물질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레저용이나 마실용으로 보유하는 기종이기도 하다.
  • 최고속도를 추구하는 기종이 아니므로 경량화와 거리가 먼 튼튼한 프레임을 사용하는김에 안전장치도 고성능을 추구하기 용이하다. 오토바이에 장착되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디스크 브레이크, 충격 완화용 서스펜션(샥이라고 불리는 그것)을 앞바퀴와 뒷바퀴에 모두 적용한 고급 모델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스펜션 장착으로 노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하여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괜찮은 편이다. 흔히들 로드자전거를 스포츠카에 비유한다면 MTB를 고급 대형 세단이나 캐딜락에 비유할 정도로 다른 자전거에 비해 편하게 주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산악자전거의 특징인 T자형 핸들(T-Bar)은 핸들링이 손쉬운 편에 속해 일반인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 기본적으로 프레임이 튼튼하고 이런저런 안전장치가 장착되면 자전거 자체의 하중이 증가하여 장시간 주행 시 탑승자의 체력소모가 큰 편이다.
  • 타이어의 폭이 넓고 접지력 향상을 위한 크고 아름다운 트레드가 박혀있어 최고속력이 느린 편이다.
  • 모든 자전거가 마찬가지겠지만 튼튼하고 가벼운 프레임(카본, 티타늄 등의 소재로 제작된), 튼튼한 휠 등 장비에 투자하기 시작하면 돈먹는 하마가 된다.

유사 산악자전거(일명 철티비)[편집 | 원본 편집]

산을 탈 수는 없지만 험한 길을 갈 수 있는 자전거로, 생긴 것은 산악자전거 비스무리하게 생겼는데 산악인증을 받지 않은 자전거를 의미한다. 보통 신문을 구독하거나 어디 행사에서 사은품으로 뿌리거나 하는 자전거는 거의 다 이쪽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이름 그대로 산악자전거를 닮았지만 절대로 산을 타면 안 되는 자전거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끌고다니는 산악자전거는 대부분 유사 산악자전거일 가능성이 높다.

자전거를 타다가 프레임이 동강나서 부상을 당하더라도 산이나 계단을 타지 말라고 써 있는 경고문구[1]를 무시한 라이더의 책임이 더 크므로 절대로 이걸 가지고 산타는 흉내 자체를 내지 않도록 하자.

정품 산악자전거에 비해 일단 자중이 더럽게 무겁다. 프레임 재질 자체가 하이텐강(철)이기 때문. 물론 한강 자전거 도로에 나가보면 후줄근한 복장에 뽕짝을 틀어놓고 라이딩하는 철티비 아재가 풀세팅 로드자전거족을 가볍게 제치고 사라지는 마법이 펼쳐지기도 한다 카더라.

산악자전거 부품 등급[편집 | 원본 편집]

프레임 소재[편집 | 원본 편집]

  • 알루미늄
    알로이 프레임이라고도 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재료이다. 지각 3대 구성원소이기도 한 만큼 가성비로 따졌을 때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거기다 표면의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내부를 보호해 주기 때무에 부식에도 상당히 강한 편이다. 다만 알루미늄 합금의 인장이 거의 없는 특성상 휘어지지 않고 충격이 프레임에 계속해서 누적되어 있다가 그 피로치가 한계를 초과하면 피로파괴를 일으키면서 프레임이 깨져나가듯이 부서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현상의 발생을 예측하기 힘들고 주행중에 발생할 경우 인명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크로몰리
    정확히는 크롬-몰리브덴 합금이다. 을 주 재료로 하고 앞의 두 원소를 섞는 것인데 철이 주 재료인만큼 알루미늄보다는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그래도 같은 부피의 쇳덩이보다는 가볍다) 다만 어느 정도 부식에 견디는 특성이 있고(녹이 슬기는 슨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달리 인장강도가 있기 때문에 피로파괴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티타늄
    일단 티타늄 재료 특성상 말 그대로 꿈의 소재라 할 수 있다. 녹도 슬지 않고 피로파괴도 되지 않는데다 무게 대비 강도도 거의 최상급. 다만 심각한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가격이 흉악하게 비싸다는 것. 다른거 하나도 없이 프레임만 일단 100만원 단위 이상에서 형성되고 완성차의 경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기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단점으로는 탄성이 적은 소재이다 보니 승차감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 스칸듐
    기본적으로 티타늄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 아무래도 주기율표에서 같은 족에 속해있으니 당연한건지도... 헌데 이쪽도 티타늄 못지않게 가격이 흉악하다.
  • 탄소섬유
    카본파이버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무게가 상당히 가볍고 녹슬 일도 없는데다 탄성이 좋아 휘어지는 방향의 힘에 대해서 상당히 강하게 견딜 수 있는 재질이다. 그러나 탄소섬유의 특성상 찌그러짐에 상당히 취약하고 프레임 방향과 일치하는 방향으로의 힘이 강하게 작용할 경우 대나무가 갈라지듯이 프레임이 쪼개져 버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산악자전거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으나 기술이 좋아지면서 산악자전거에도 종종 쓰이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쪽도 가격이 흉악스럽기는 티타늄과 마찬가지.

대한민국의 국민자전거?[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경우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이 산악자전거 형태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형태를 차지하는 것은 하드테일 형태의 XC산악자전거가 가장 많은 편이다. 자전거 동호회가 태동하여 성장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 좀 탄다는 사람들이 산악자전거 형태를 주로 타고 다니시 시작하였으며, 이 시기 무렵에 신문사 등지에서 사은품으로 뿌려대던 자전거의 형태도 산악자전거를 닮은 유사산악자전거였기 때문에 그냥 자전거=산악자전거 식의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뿌리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2005년을 전후하여 일기 시작한 자전거 여행 붐에서 당시 열악한 도로 사정[2]으로 험한 환경에서도 굴리기 좋고 굴곡이 많은 한국 지형의 덕분에 업힐에 유리한 산악자전거 형태가 보급을 가속화시키게 되었다. 그러다가 2007년을 전후하여 미니벨로 열풍이 잠시 불었다가 사그라들고 속도에 뽕을 맞은 사람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면서 2010년 이후로는 산악자전거 형태와 로드자전거가 양분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사건사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탑튜브 맨 앞쪽 잘 보이는 곳에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2. 도로 갓길을 주로 이용하여 여행을 하는데 포장상태가 안좋거나 각종 이물질이 많은 것이 일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