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등에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범죄인 인도법 제정 시도에 반대하여 벌어진 홍콩의 시위이다. 2019년 3월 31일부터 시작되어 6월부터는 대규모로 확산되었다. 특히 6월 16일에는 홍콩 인구의 1/4을 넘는 200만 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는 등 매우 대규모의 시위가 계속하여 벌어지고 있다. 친중파로 채워진 홍콩 캐리 람 행정부에서는 이를 무력 진압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투입 설이 도는 등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발단[편집 | 원본 편집]
2018년 2월 중화민국에서 홍콩인 남성이 임신한 홍콩인 여자친구를 여행 중 살해한 뒤 홍콩으로 도주하였다. 홍콩의 법률은 속지주의를 채택하였기 때문에 영외의 범죄를 처벌할 수 없어 홍콩 행정부에서는 범인을 중화민국으로 송환하여 처벌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홍콩과 중화민국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약 없이도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법을 개정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범죄인 인도 대상 지역에는 중화민국 뿐만 아니라 마카오와 중국 본토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홍콩 시민들은 홍콩의 반중 인사를 중국에 인도하는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였다. 실제로 이 법이 없었던 시절에도 중국은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을 납치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게다가 중국은 일국양제 원칙을 사문화하려는 듯 홍콩에 대한 간섭을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홍콩인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 6월 15일 캐리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보류가 아닌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 7월 9일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송환법이 "죽었다"는 발언을 했으나, 공식적인 철회가 없어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 7월 21일 삼합회 조직원들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백색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 8월 12일~13일에는 홍콩 국제공항을 시위대가 점거하자 정부측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폐쇄하는 강경책을 사용했다.
- 8월 18일 시위에는 170만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가했으나 평화시위를 강조하며 충돌을 피해 다른 집회와 달리 무력 진압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 8월 25일 시위에는 홍콩 경찰이 처음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공중으로 발사하여 총에 맞은 사람은 없었으나,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
- 10월 1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발포한 실탄에 처음으로 사람이 맞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18세 고등학생 청즈젠으로, 가슴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2]
- 10월 4일 홍콩 행정부는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의 긴급법에 의한 것으로, 입법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시행되는 것이다. 한편 이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14세 소년이 경찰의 총에 허벅지를 맞았다. [3]
- 10월 23일 이 시위의 계기인 범죄인 인도 법안이 홍콩 입법회에서 공식 철회되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시위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4]
기타[편집 | 원본 편집]
何以 這土地 淚再流(왜 이 땅에 또 눈물이 흐르는가)
何以 令眾人 亦憤恨(어째서 민중을 또 분노케 하는가)
昂首 拒默沉 吶喊聲 響透(고개 들어 침묵을 깨니 함성 외쳐 울린다)
盼自由 歸於 這裡(자유가 여기 돌아오기를)
何以 這恐懼 抹不走(왜 이 두려움을 떨칠 수 없는가)
何以 為信念 從沒退後(신념을 순순히 물리지 못함은 무엇 때문인가)
何解 血在流 但邁進聲 響透(피가 흐를 때 나아가며 소리치니 또 무엇이 있으랴)
建自由 光輝 香港(세우리 자유롭고 빛나는 홍콩을)
在 晚星 墜落 徬徨 午夜(저녁별도 지고 헤매는 한밤에)
迷霧裡 最遠處 吹來 號角聲(안개 속에서 저 멀리 울려오는 호각 소리)
捍自由 來齊集這裡 來全力抗對 勇氣 智慧 也 永不滅(자유를 지키려면 여기 모여 전력으로 저항하라 용기와 지혜가 영원하리니)
黎明來到 要光復 這香港(여명이 오니 이 홍콩에 광복을 찾으라)
同行兒女 為正義 時代革命(모두 가자 정의와 시대혁명 위해)
祈求 民主 與自由 萬世都 不朽(민주 또 자유가 만세토록 썩지 않기를)
我願 榮光 歸香港(나는 원하네 영광이 다시 오길)
시위가 민주화 운동으로 번지면서 2019년 8월 말 제작된 민중가요 《영광이 다시 오길》이 운동의 주제가(?)로 크게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