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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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치(總義齒)란 틀니 또는 풀 덴처(Full denture)라고 하는, 치아가 전혀 없는 구강에 사용하는 보철물을 말한다.

나무 등의 재료를 이용해 치아가 있는 구강을 모사하여 심미성을 회복하는 발상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다. 조지 워싱턴도 나무와 스프링으로 제작한 총의치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원시적 총의치는 심미성을 어느 정도 개선시켜주는데, 특히 치아가 전혀 없는데다 잇몸뼈까지 퇴축되어 흔히 합죽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된 환자의 얼굴을 원상태와 유사하게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재료의 한계 때문에 원래 치아의 심미성을 회복할 수는 없었으며, 스프링 등을 사용하여 보조하기는 했지만 역시 음식을 씹는데는 무리가 있었다.

현대적인 총의치는 흔히 아크릴릭 레진(Acrylic resin)으로 제작하는데, 단단한 합성수지로 만들어 잇몸을 재현한 의치상(Dental plate)에 마찬가지로 합성수지로 되었거나 세라믹, 금속 등으로 만든 인공치아가 심겨있는 형태다. 세라믹이나 금속으로 된 인공치아는 강도는 높지만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어, 결국 근래에 흔히 볼 수 있는 총의치는 전부 합성수지로 되어있다. 단, 의치상 안쪽에 강도 등을 보강하기 위하여 금속 판을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총의치가 제자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치상과 구강 내 점막조직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음압(陰壓)과, 자연적인 구강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의 교합 등을 이용한다. 특히 총의치에 적용하는 교합은 한 쪽으로 음식을 씹을 때 반대쪽도 치아끼리 맞닿는 형식이라, 처음 총의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총의치가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음식을 씹는 법을 배워야한다. 이것 때문에 귀찮다고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총의치를 만들기 가장 적합한 시점은, 치아가 전부 빠진 뒤에 그 상처가 아문 직후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점에서는 그나마 잇몸뼈가 덜 퇴축되어 총의치가 잘 탈락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잇몸뼈가 심하게 퇴축될 경우에는 신경이나 혈관이 음식을 씹을때 압력을 받는 부위에 드러나 통증을 유발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