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필터 기록

편집 필터 둘러보기 (처음 | 최근 필터의 바뀜 | 과거의 편집 검토하기 | 편집 필터 기록)
기록 27,069에 대한 자세한 정보

2020년 5월 10일 (일) 15:18: BronzeBall (토론 | 기여)님이 섭정에서 "edit" 동작을 수행하여 필터 0이(가) 작동했습니다. 조치: 태그; 필터 설명: (검사)

편집에서 바뀐 내용

== 攝政(Regent) ==
유사시 군주의 권한을 대행하거나 그런 사람.
== 聶政 ==
중국 전국시대의 자객. [[사기 (역사서)|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의 4번째 인물이다.


본래 지(軹) 땅의 심정리(深井里) 사람으로, 사람을 죽이고 보복을 피해 제나라로 가서 도살업에 종사했다. 복양(濮陽)에 엄중자(嚴仲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나라 애후(哀侯)를 오래 섬기다가 그(한나라) 재상 협루(俠累)와 틈이 생기자, 잡혀 죽을 것이 두려워 외국을 떠돌면서 협루에게 보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제나라에 오니 누군가가 엄중자에게 "섭정이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던데 한 번 찾아가보지?" 라고 귀띔했고, 엄중자는 속뜻을 숨긴 채 섭정을 찾아가다 돌아가길 반복했다.
하루는 엄중자가 섭정의 노모를 위하여 축수(祝壽)하더니 술값으로 쓰라며 황금을 1백 일(溢. 1일은 20냥 정도)이나 내놓았다. <del>돔 페리뇽이라도 까라는 건가?</del> 뜬금없는 돈지랄에 이상함을 느낀 섭정이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재물이 부족하진 않다'며 받지 않으려 하자, 엄중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실은 '''내 원수를 갚아줄 사람을 찾다가 당신에게 온 것'''이다. 당신을 모시는 데 금 1백 일 정도는 기꺼이 내줄 수 있다"고 고백했으나 '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므로 움직일 수 없다'며 기어이 금을 물렸다. 그러나 이 일에 섭정은 크게 감동하였는지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용문|쩝, (섭)정은 시정의 사람으로서 칼을 써서 고기나 썰고 있는데, 저 엄중자는 제후의 경상(卿相)이면서도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수레를 굽혀 나를 찾아주었구나! 내가 그에게 해준 것이 대단치도 않거늘, 저 엄중자는 (내) 어미의 장수를 빈다며 백금을 내놓지 않던가? 내가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자는 깊이 이 (섭)정이를 알아준 것이야. 현자가 분을 품고 (그 원한을) 돌려주려고 궁벽한 (곳에 있는) 사람을 찾아 믿음을 표하였다. (섭)정이 어찌 홀로 편안하여 고요히 있겠는가?|사마천|《사기》〈자객열전〉}}
시간이 흘러 섭정의 어머니가 자연사했다. 장례를 마친 섭정은 서쪽으로 향하여 복양으로 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용문|일전에 (엄)중자의 뜻을 좇지 않은 건 노모가 계셨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노모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섭)정은 '''이제 나를 알아준 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엄)중자가 보수(報讐)하려는 자는 누구요? (그) 일을 내가 하고자 합니다.}}
그제서야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협루임을 밝혔다. 그리고 "협루는 한왕의 막내삼촌이라 종족이 성대하고, 거처에 경비병도 잔뜩 깔려있어 찔러죽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니 수레를 타고 장사의 조력을 받는 게 어떠한가" 제안했지만, 섭정은 "사람이 많이 붙으면 필히 계획이 새나갈 것이고, 그러면 (엄)중자는 한나라와 제대로 원수가 될 것이니 위험하다"면서 수레조차 거부하고 자기 연장만 챙긴 채 떠났다.
섭정은 한나라에 도착하자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쳐들어가 협루를 찔러죽였다. 혼란에 빠진 호위 수십도 일갈을 내지르며 쳐죽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빼내더니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죽었다.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면 필히 가족과 엄중자부터 추적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한나라에서는 이게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시체를 저자에 둔 뒤 제보자에게 천금을 주겠다 했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섭정의 누나 영(榮)은 이 소식을 듣자 "동생이 일을 저질렀나 보다. 엄중자가 동생을 제대로 봤구나!" 라고 탄식하며 한나라로 갔고, 섭영이 시체를 보니 과연 동생이 맞았다. 시체 앞에서 동생을 부르며 슬피 곡하자 사람들이 "그 사람이 우리 재상을 끔살해서 왕이 천금을 걸었다던데 그렇게 울면 큰일나지 않겠느냐"고 말렸으나, 섭영은
{{인용문|들었다. 아우가 백정 일이나 하던 건 노모를 위해서였고 나도 미혼이었다. 하지만 어미는 죽었고 나도 지아비를 찾았는데<ref>엄중자가 섭정을 유혹하기 위해서, 처녀귀신으로 데뷔할 지경이던 그녀에게 결혼정보업체를 알선해줬다는 버전도 있다.</ref> 엄중자가 아우를 저리 후하게 대우했으니 (아우가) 어쩌겠는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던데, 피붙이인 내가 해를 입을 게 두려워 숨어다닌다니…'''내 죽을 것이 두렵다고 장한 아우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게 두지는 않겠다'''.}}
고 하니 한나라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섭영은 하늘을 향하여 세 번을 외치고, 슬피 울다가 끝내 섭정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
진(晉)·초(楚)·제(齊)·위(衛)에선 이를 듣더니 한 목소리로 평하였다.
{{인용문|섭정만 대단한 게 아니라 그 누나도 여걸(烈女)이로구나. (섭)정은 제 누나가 (섭정의 정체를 숨기는 걸) 참을 생각이 없음을 알았다면, 구태여 힘들게 자기 시신을 버리는 짐을 짊어지지 않았을 텐데…(누나가) 기어이 험한 천릿길을 와서 그 (아우의) 이름을 밝히고, 남매가 함께 한의 저자에서 죽으니, (섭영도) 과감히 엄중자를 위해 일신을 내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엄중자는 사람을 알아보았으니, 능히 사람을 얻은 것이라 하겠다.}}

명령 변수

변수
사소한 편집으로 표시할지의 여부 (더 이상 쓰이지 않음) (minor_edit)
false
사용자의 편집 수 (user_editcount)
221
사용자 계정 이름 (user_name)
'BronzeBall'
사용자 계정 만든 후 지난 시간 (user_age)
50973307
사용자 권한 그룹 (자동으로 부여된 권한 포함) (user_groups)
[ 0 => '*', 1 => 'user', 2 => 'autoconfirmed' ]
문서 ID (page_id)
0
문서 이름공간 (page_namespace)
0
(이름공간을 뺀) 문서 제목 (page_title)
'섭정'
전체 문서 제목 (page_prefixedtitle)
'섭정'
동작 (action)
'edit'
편집 요약/이유 (summary)
''
이전 콘텐츠 모델 (old_content_model)
''
새 콘텐츠 모델 (new_content_model)
'wikitext'
편집 전 과거 문서의 위키텍스트 (old_wikitext)
''
편집 후 새 문서의 위키텍스트 (new_wikitext)
'== 攝政(Regent) == 유사시 군주의 권한을 대행하거나 그런 사람. == 聶政 == 중국 전국시대의 자객. [[사기 (역사서)|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의 4번째 인물이다. 본래 지(軹) 땅의 심정리(深井里) 사람으로, 사람을 죽이고 보복을 피해 제나라로 가서 도살업에 종사했다. 복양(濮陽)에 엄중자(嚴仲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나라 애후(哀侯)를 오래 섬기다가 그(한나라) 재상 협루(俠累)와 틈이 생기자, 잡혀 죽을 것이 두려워 외국을 떠돌면서 협루에게 보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제나라에 오니 누군가가 엄중자에게 "섭정이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던데 한 번 찾아가보지?" 라고 귀띔했고, 엄중자는 속뜻을 숨긴 채 섭정을 찾아가다 돌아가길 반복했다. 하루는 엄중자가 섭정의 노모를 위하여 축수(祝壽)하더니 술값으로 쓰라며 황금을 1백 일(溢. 1일은 20냥 정도)이나 내놓았다. <del>돔 페리뇽이라도 까라는 건가?</del> 뜬금없는 돈지랄에 이상함을 느낀 섭정이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재물이 부족하진 않다'며 받지 않으려 하자, 엄중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실은 '''내 원수를 갚아줄 사람을 찾다가 당신에게 온 것'''이다. 당신을 모시는 데 금 1백 일 정도는 기꺼이 내줄 수 있다"고 고백했으나 '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므로 움직일 수 없다'며 기어이 금을 물렸다. 그러나 이 일에 섭정은 크게 감동하였는지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용문|쩝, (섭)정은 시정의 사람으로서 칼을 써서 고기나 썰고 있는데, 저 엄중자는 제후의 경상(卿相)이면서도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수레를 굽혀 나를 찾아주었구나! 내가 그에게 해준 것이 대단치도 않거늘, 저 엄중자는 (내) 어미의 장수를 빈다며 백금을 내놓지 않던가? 내가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자는 깊이 이 (섭)정이를 알아준 것이야. 현자가 분을 품고 (그 원한을) 돌려주려고 궁벽한 (곳에 있는) 사람을 찾아 믿음을 표하였다. (섭)정이 어찌 홀로 편안하여 고요히 있겠는가?|사마천|《사기》〈자객열전〉}} 시간이 흘러 섭정의 어머니가 자연사했다. 장례를 마친 섭정은 서쪽으로 향하여 복양으로 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용문|일전에 (엄)중자의 뜻을 좇지 않은 건 노모가 계셨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노모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섭)정은 '''이제 나를 알아준 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엄)중자가 보수(報讐)하려는 자는 누구요? (그) 일을 내가 하고자 합니다.}} 그제서야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협루임을 밝혔다. 그리고 "협루는 한왕의 막내삼촌이라 종족이 성대하고, 거처에 경비병도 잔뜩 깔려있어 찔러죽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니 수레를 타고 장사의 조력을 받는 게 어떠한가" 제안했지만, 섭정은 "사람이 많이 붙으면 필히 계획이 새나갈 것이고, 그러면 (엄)중자는 한나라와 제대로 원수가 될 것이니 위험하다"면서 수레조차 거부하고 자기 연장만 챙긴 채 떠났다. 섭정은 한나라에 도착하자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쳐들어가 협루를 찔러죽였다. 혼란에 빠진 호위 수십도 일갈을 내지르며 쳐죽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빼내더니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죽었다.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면 필히 가족과 엄중자부터 추적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한나라에서는 이게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시체를 저자에 둔 뒤 제보자에게 천금을 주겠다 했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섭정의 누나 영(榮)은 이 소식을 듣자 "동생이 일을 저질렀나 보다. 엄중자가 동생을 제대로 봤구나!" 라고 탄식하며 한나라로 갔고, 섭영이 시체를 보니 과연 동생이 맞았다. 시체 앞에서 동생을 부르며 슬피 곡하자 사람들이 "그 사람이 우리 재상을 끔살해서 왕이 천금을 걸었다던데 그렇게 울면 큰일나지 않겠느냐"고 말렸으나, 섭영은 {{인용문|들었다. 아우가 백정 일이나 하던 건 노모를 위해서였고 나도 미혼이었다. 하지만 어미는 죽었고 나도 지아비를 찾았는데<ref>엄중자가 섭정을 유혹하기 위해서, 처녀귀신으로 데뷔할 지경이던 그녀에게 결혼정보업체를 알선해줬다는 버전도 있다.</ref> 엄중자가 아우를 저리 후하게 대우했으니 (아우가) 어쩌겠는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던데, 피붙이인 내가 해를 입을 게 두려워 숨어다닌다니…'''내 죽을 것이 두렵다고 장한 아우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게 두지는 않겠다'''.}} 고 하니 한나라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섭영은 하늘을 향하여 세 번을 외치고, 슬피 울다가 끝내 섭정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 진(晉)·초(楚)·제(齊)·위(衛)에선 이를 듣더니 한 목소리로 평하였다. {{인용문|섭정만 대단한 게 아니라 그 누나도 여걸(烈女)이로구나. (섭)정은 제 누나가 (섭정의 정체를 숨기는 걸) 참을 생각이 없음을 알았다면, 구태여 힘들게 자기 시신을 버리는 짐을 짊어지지 않았을 텐데…(누나가) 기어이 험한 천릿길을 와서 그 (아우의) 이름을 밝히고, 남매가 함께 한의 저자에서 죽으니, (섭영도) 과감히 엄중자를 위해 일신을 내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엄중자는 사람을 알아보았으니, 능히 사람을 얻은 것이라 하겠다.}}'
편집 전후의 차이 (edit_diff)
'@@ -1,1 +1,21 @@ +== 攝政(Regent) == +유사시 군주의 권한을 대행하거나 그런 사람. +== 聶政 == +중국 전국시대의 자객. [[사기 (역사서)|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의 4번째 인물이다. +본래 지(軹) 땅의 심정리(深井里) 사람으로, 사람을 죽이고 보복을 피해 제나라로 가서 도살업에 종사했다. 복양(濮陽)에 엄중자(嚴仲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나라 애후(哀侯)를 오래 섬기다가 그(한나라) 재상 협루(俠累)와 틈이 생기자, 잡혀 죽을 것이 두려워 외국을 떠돌면서 협루에게 보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제나라에 오니 누군가가 엄중자에게 "섭정이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던데 한 번 찾아가보지?" 라고 귀띔했고, 엄중자는 속뜻을 숨긴 채 섭정을 찾아가다 돌아가길 반복했다. + +하루는 엄중자가 섭정의 노모를 위하여 축수(祝壽)하더니 술값으로 쓰라며 황금을 1백 일(溢. 1일은 20냥 정도)이나 내놓았다. <del>돔 페리뇽이라도 까라는 건가?</del> 뜬금없는 돈지랄에 이상함을 느낀 섭정이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재물이 부족하진 않다'며 받지 않으려 하자, 엄중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실은 '''내 원수를 갚아줄 사람을 찾다가 당신에게 온 것'''이다. 당신을 모시는 데 금 1백 일 정도는 기꺼이 내줄 수 있다"고 고백했으나 '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므로 움직일 수 없다'며 기어이 금을 물렸다. 그러나 이 일에 섭정은 크게 감동하였는지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용문|쩝, (섭)정은 시정의 사람으로서 칼을 써서 고기나 썰고 있는데, 저 엄중자는 제후의 경상(卿相)이면서도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수레를 굽혀 나를 찾아주었구나! 내가 그에게 해준 것이 대단치도 않거늘, 저 엄중자는 (내) 어미의 장수를 빈다며 백금을 내놓지 않던가? 내가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자는 깊이 이 (섭)정이를 알아준 것이야. 현자가 분을 품고 (그 원한을) 돌려주려고 궁벽한 (곳에 있는) 사람을 찾아 믿음을 표하였다. (섭)정이 어찌 홀로 편안하여 고요히 있겠는가?|사마천|《사기》〈자객열전〉}} +시간이 흘러 섭정의 어머니가 자연사했다. 장례를 마친 섭정은 서쪽으로 향하여 복양으로 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용문|일전에 (엄)중자의 뜻을 좇지 않은 건 노모가 계셨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노모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섭)정은 '''이제 나를 알아준 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엄)중자가 보수(報讐)하려는 자는 누구요? (그) 일을 내가 하고자 합니다.}} +그제서야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협루임을 밝혔다. 그리고 "협루는 한왕의 막내삼촌이라 종족이 성대하고, 거처에 경비병도 잔뜩 깔려있어 찔러죽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니 수레를 타고 장사의 조력을 받는 게 어떠한가" 제안했지만, 섭정은 "사람이 많이 붙으면 필히 계획이 새나갈 것이고, 그러면 (엄)중자는 한나라와 제대로 원수가 될 것이니 위험하다"면서 수레조차 거부하고 자기 연장만 챙긴 채 떠났다. + +섭정은 한나라에 도착하자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쳐들어가 협루를 찔러죽였다. 혼란에 빠진 호위 수십도 일갈을 내지르며 쳐죽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빼내더니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죽었다.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면 필히 가족과 엄중자부터 추적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한나라에서는 이게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시체를 저자에 둔 뒤 제보자에게 천금을 주겠다 했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 +섭정의 누나 영(榮)은 이 소식을 듣자 "동생이 일을 저질렀나 보다. 엄중자가 동생을 제대로 봤구나!" 라고 탄식하며 한나라로 갔고, 섭영이 시체를 보니 과연 동생이 맞았다. 시체 앞에서 동생을 부르며 슬피 곡하자 사람들이 "그 사람이 우리 재상을 끔살해서 왕이 천금을 걸었다던데 그렇게 울면 큰일나지 않겠느냐"고 말렸으나, 섭영은 +{{인용문|들었다. 아우가 백정 일이나 하던 건 노모를 위해서였고 나도 미혼이었다. 하지만 어미는 죽었고 나도 지아비를 찾았는데<ref>엄중자가 섭정을 유혹하기 위해서, 처녀귀신으로 데뷔할 지경이던 그녀에게 결혼정보업체를 알선해줬다는 버전도 있다.</ref> 엄중자가 아우를 저리 후하게 대우했으니 (아우가) 어쩌겠는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던데, 피붙이인 내가 해를 입을 게 두려워 숨어다닌다니…'''내 죽을 것이 두렵다고 장한 아우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게 두지는 않겠다'''.}} +고 하니 한나라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섭영은 하늘을 향하여 세 번을 외치고, 슬피 울다가 끝내 섭정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 + +진(晉)·초(楚)·제(齊)·위(衛)에선 이를 듣더니 한 목소리로 평하였다. +{{인용문|섭정만 대단한 게 아니라 그 누나도 여걸(烈女)이로구나. (섭)정은 제 누나가 (섭정의 정체를 숨기는 걸) 참을 생각이 없음을 알았다면, 구태여 힘들게 자기 시신을 버리는 짐을 짊어지지 않았을 텐데…(누나가) 기어이 험한 천릿길을 와서 그 (아우의) 이름을 밝히고, 남매가 함께 한의 저자에서 죽으니, (섭영도) 과감히 엄중자를 위해 일신을 내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엄중자는 사람을 알아보았으니, 능히 사람을 얻은 것이라 하겠다.}} '
새 문서 크기 (new_size)
5945
편집 중 추가된 줄 (added_lines)
[ 0 => '== 攝政(Regent) ==', 1 => '유사시 군주의 권한을 대행하거나 그런 사람.', 2 => '== 聶政 ==', 3 => '중국 전국시대의 자객. [[사기 (역사서)|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의 4번째 인물이다.', 4 => '본래 지(軹) 땅의 심정리(深井里) 사람으로, 사람을 죽이고 보복을 피해 제나라로 가서 도살업에 종사했다. 복양(濮陽)에 엄중자(嚴仲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나라 애후(哀侯)를 오래 섬기다가 그(한나라) 재상 협루(俠累)와 틈이 생기자, 잡혀 죽을 것이 두려워 외국을 떠돌면서 협루에게 보복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제나라에 오니 누군가가 엄중자에게 "섭정이란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던데 한 번 찾아가보지?" 라고 귀띔했고, 엄중자는 속뜻을 숨긴 채 섭정을 찾아가다 돌아가길 반복했다.', 5 => '', 6 => '하루는 엄중자가 섭정의 노모를 위하여 축수(祝壽)하더니 술값으로 쓰라며 황금을 1백 일(溢. 1일은 20냥 정도)이나 내놓았다. <del>돔 페리뇽이라도 까라는 건가?</del> 뜬금없는 돈지랄에 이상함을 느낀 섭정이 '어머니를 모시는 데 재물이 부족하진 않다'며 받지 않으려 하자, 엄중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실은 '''내 원수를 갚아줄 사람을 찾다가 당신에게 온 것'''이다. 당신을 모시는 데 금 1백 일 정도는 기꺼이 내줄 수 있다"고 고백했으나 '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므로 움직일 수 없다'며 기어이 금을 물렸다. 그러나 이 일에 섭정은 크게 감동하였는지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7 => '{{인용문|쩝, (섭)정은 시정의 사람으로서 칼을 써서 고기나 썰고 있는데, 저 엄중자는 제후의 경상(卿相)이면서도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수레를 굽혀 나를 찾아주었구나! 내가 그에게 해준 것이 대단치도 않거늘, 저 엄중자는 (내) 어미의 장수를 빈다며 백금을 내놓지 않던가? 내가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자는 깊이 이 (섭)정이를 알아준 것이야. 현자가 분을 품고 (그 원한을) 돌려주려고 궁벽한 (곳에 있는) 사람을 찾아 믿음을 표하였다. (섭)정이 어찌 홀로 편안하여 고요히 있겠는가?|사마천|《사기》〈자객열전〉}}', 8 => '시간이 흘러 섭정의 어머니가 자연사했다. 장례를 마친 섭정은 서쪽으로 향하여 복양으로 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9 => '{{인용문|일전에 (엄)중자의 뜻을 좇지 않은 건 노모가 계셨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노모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섭)정은 '''이제 나를 알아준 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엄)중자가 보수(報讐)하려는 자는 누구요? (그) 일을 내가 하고자 합니다.}}', 10 => '그제서야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협루임을 밝혔다. 그리고 "협루는 한왕의 막내삼촌이라 종족이 성대하고, 거처에 경비병도 잔뜩 깔려있어 찔러죽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니 수레를 타고 장사의 조력을 받는 게 어떠한가" 제안했지만, 섭정은 "사람이 많이 붙으면 필히 계획이 새나갈 것이고, 그러면 (엄)중자는 한나라와 제대로 원수가 될 것이니 위험하다"면서 수레조차 거부하고 자기 연장만 챙긴 채 떠났다.', 11 => '', 12 => '섭정은 한나라에 도착하자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쳐들어가 협루를 찔러죽였다. 혼란에 빠진 호위 수십도 일갈을 내지르며 쳐죽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빼내더니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죽었다.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면 필히 가족과 엄중자부터 추적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한나라에서는 이게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시체를 저자에 둔 뒤 제보자에게 천금을 주겠다 했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13 => '', 14 => '섭정의 누나 영(榮)은 이 소식을 듣자 "동생이 일을 저질렀나 보다. 엄중자가 동생을 제대로 봤구나!" 라고 탄식하며 한나라로 갔고, 섭영이 시체를 보니 과연 동생이 맞았다. 시체 앞에서 동생을 부르며 슬피 곡하자 사람들이 "그 사람이 우리 재상을 끔살해서 왕이 천금을 걸었다던데 그렇게 울면 큰일나지 않겠느냐"고 말렸으나, 섭영은', 15 => '{{인용문|들었다. 아우가 백정 일이나 하던 건 노모를 위해서였고 나도 미혼이었다. 하지만 어미는 죽었고 나도 지아비를 찾았는데<ref>엄중자가 섭정을 유혹하기 위해서, 처녀귀신으로 데뷔할 지경이던 그녀에게 결혼정보업체를 알선해줬다는 버전도 있다.</ref> 엄중자가 아우를 저리 후하게 대우했으니 (아우가) 어쩌겠는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던데, 피붙이인 내가 해를 입을 게 두려워 숨어다닌다니…'''내 죽을 것이 두렵다고 장한 아우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게 두지는 않겠다'''.}}', 16 => '고 하니 한나라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섭영은 하늘을 향하여 세 번을 외치고, 슬피 울다가 끝내 섭정의 시체 옆에서 죽었다.', 17 => '', 18 => '진(晉)·초(楚)·제(齊)·위(衛)에선 이를 듣더니 한 목소리로 평하였다.', 19 => '{{인용문|섭정만 대단한 게 아니라 그 누나도 여걸(烈女)이로구나. (섭)정은 제 누나가 (섭정의 정체를 숨기는 걸) 참을 생각이 없음을 알았다면, 구태여 힘들게 자기 시신을 버리는 짐을 짊어지지 않았을 텐데…(누나가) 기어이 험한 천릿길을 와서 그 (아우의) 이름을 밝히고, 남매가 함께 한의 저자에서 죽으니, (섭영도) 과감히 엄중자를 위해 일신을 내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엄중자는 사람을 알아보았으니, 능히 사람을 얻은 것이라 하겠다.}}' ]
편집이 토르 끝 노드를 통해 바뀌었는 지의 여부 (tor_exit_node)
0
바뀐 시점의 유닉스 시간 기록 (timestamp)
158909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