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疑心, doubt. 무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며 경계하고 거리를 두는 것.

일종의 심리 상태로서 신뢰와는 달리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고 경게하는 상황이다.여기서 더 나아가면 불신으로 이어진다.

필요성[편집 | 원본 편집]

생존에 있어서 의심은 필요한 상태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또는 무엇이 과연 나에게 해를 입힐지 알 수 없기에 섣불리 믿는 것은 위험하다. 이러한 의심이 부족하여 순진하게 남을 잘 믿는 사람은 해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변을 당하기 쉽다.

그렇기에 경계하는 자세는 본능적으로도 필요하다 볼 수 있다. 전염병이나 맹수, 적대적인 인간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리를 두는 쪽과 무엇이든지 허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개체가 존재했다면 후자는 도태되고 전자의 형질이 생존에 유리하므로 살아남아 자손을 남겼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심리인 혐오는 본능적으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기제이다. 현대에 와서도 인류의 혐오 현상은 일종의 자기방어적 성격을 띄고 있다. 21세기 시점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팬데믹이 발생할 때 공공연히 혐오가 만연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터넷상에서도 꼭 필요한 요소다. 신뢰성 없는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 등이 사방에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부족하다. 어른들은 삶에서의 경험과 성숙한 판단력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확실하게 가리고 경계하는 능력이 있지만 어린이들은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모험심과 호기심이 앞선다. 때문에 옳고 그른 것인이 확실하게 판단하지 못해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낮선 사람을 따라가다가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장소나 물체에 다가섰다가 안전 사고를 당하기 쉽다.

반대 요소[편집 | 원본 편집]

한편 인류는 경계나 의심 이외에도 호기심과 모험심 등도 가지고 있다. 의심과는 정 반대로 낮설거나 혹은 불확실한 것에 대한 탐구욕으로 그것을 가까히 관찰하려고 하는 성질이다. 탐험이나 경쟁, 도전 등이 이에 속한다.

의심과 경계 그리고 혐오가 생존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면, 반대로 모험심과 호기심은 인류의 기술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