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스트라이크 존

스트라이크 존(Strike zone)은 타자가 스윙하지 않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정의[원본 편집]

스트라이크 존의 정의는 각 리그 별 공식 규칙에 따른다. KBO리그의 규칙은 메이저리그의 규칙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그 정수는 동일하다.

KBO리그의 2017년 공식 야구규칙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판정되는 영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2017 KBO리그 공식 야구규칙

2.73 STRIKE ZONE (스트라이크 존) -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스트라이크 존은 투구를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 [주] 투구를 기다리는 타자가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 보이게 하려고 평소와 달리 지나치게 웅크리거나 구부리더라도 주심은 이를 무시하고 그 타자가 평소 취하는 타격자세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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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midpoint가 스트라이크 존의 상단 경계가 되는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뜻하며, the hollow beneath the kneecap이 '무릎 아랫부분'이다. 홈플레이트 상공의 공간 중 저 사이의 유한한 공간이 스트라이크 존이 된다.

메이저리그의 2017년 공식 야구규칙도 언어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단 주석의 내용은 KBO리그 야구규칙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2017 메이저리그 공식 규칙

DEFINITIONS OF TERMS The STRIKE ZONE is that area over home plate the upper limit of which is a horizontal line at the midpoint between the top of the shoulders and the top of the uniform pants, and the lower level is a line at the hollow beneath the kneecap. The Strike Zone shall be determined from the batter’s stance as the batter is prepared to swing at a pitched ball. (For diagram of STRIKE ZONE see Appendix 5.)

흔한 오해[원본 편집]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공이 존을 완전히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KBO리그 공식 야구규칙은 '타자가 스윙하지 않은 공의 일부만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여도 스트라이크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7 KBO리그 공식 야구규칙

2.72 STRIKE (스트라이크) - 투수의 정규투구로서 심판원이 "스트라이크"라고 선언한 것을 말한다. (a) 타자가 쳤으나 (번트 포함) 투구에 방망이가 닿지 않은 것 (b) 타자가 치지 않은 투구 가운데 공의 전부 또는 일부분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것

2017 메이저리그 공식 규칙

DEFINITIONS OF TERMS A STRIKE is a legal pitch when so called by the umpire, which: (a) Is struck at by the batter and is missed; (b) Is not struck at, if any part of the ball passes through any part of the strike zone;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 정면을 통과하지 않지만, 휘어지면서 홈플레이트 끝부분(포수쪽)의 상공을 스쳐지나가는 공도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 극히 드물지만 물리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규정 상의 정의는 스트라이크 판정의 기준일 뿐, 규정과 달리 존을 통과하지 않았더라도 구심이 판정을 내렸다면 스트라이크로 인정된다. 물론 야구규칙 상의 정의에 위배되는 것은 달라지지 않으나, 경기 안에서 스트라이크에 대한 구심의 판정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다. 이는 야구규칙에도 나와있는 내용이다.

2017 KBO리그 공식 야구규칙

9.02 (a) 타구가 페어이냐 파울이냐, 투구가 스트라이크이냐 볼이냐, 또는 주자가 아웃이냐 세이프이냐 하는 심판원의 판단에 따른 재정은 최종의 것이다. 선수, 감독, 코치 또는 교체선수는 그 재정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2017 메이저리그 공식 규칙

8.02 Appeal of Umpire Decisions (a) Any umpire’s decision which involves judgment, such as, but not limited to, whether a batted ball is fair or foul, whether a pitch is a strike or a ball, or whether a runner is safe or out, is final. No player, manager, coach or substitute shall object to any such judgment decisions.

현실[원본 편집]

KBO리그에 2014년부터 지속된 타고투저 현상이 절정에 달하면서,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풍기 KBO 심판위원장이 직접 스트라이크 판정을 후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규정을 더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는 것으로, 이전까지는 공식 규칙보다 짜게 판정을 했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과 관련 미디어들의 반응은 '규정보다 존을 확대하겠다는 뜻이군' 정도로 모였다.

개막 이후 진행 중인 2017년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은 규정에 정의된 것 이상으로 좌우 폭이 넓은 편이다. 홈플레이트 정면 너비보다 야구공 1개 이상 벗어난 공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현장 관계자 및 미디어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Pitch f/x, 스탯캐스트 같은 투구 추적 시스템과 그 데이터를 심판 판정 보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낮은 쪽 공을 스트라이크 존으로 잡아주는데 인색했고,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데이터를 활용한 보정을 통해 최근에는 규칙 상의 존 모양에 더욱 근접한 판정을 내리고 있다. 실제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2000년대 중반부터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심판들의 정확도가 매년 개선되어왔음이 드러났다.1

기타 관련 규칙[원본 편집]

  • 투구가 땅에 맞은 뒤 튀어나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면 볼로 판정된다. 이러한 공이 타자에게 맞았을 때는 몸에 맞는 공(사구)으로 인정되며, 타자는 1루 안전 진루권을 획득한다.
  •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이 땅에서 튕겨져 나와 타자에게 맞았을 때는 몸에 맞는 공(사구)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공이 타자에게 맞으면 무조건 스트라이크가 된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이 홈플레이트 상공을 지나서 타자에게 맞은 경우(예를 들어 포수 머리 위쪽에서 맞았을 때)도 해당된다. 타자가 공을 피하려고 했더라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