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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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원본 편집]

1991년에 나온 만화, 공각기동대 및 1995년에 나왔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 물론 이 작품들 말고도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한 미디어 믹스들이 많지만 영화는 주로 1995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라인과 유사하다. 원작과 완전히 동일한 장면도 꽤 많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오프닝의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광학미채를 사용하여 청소부를 제압하는 장면, 스파이더 탱크의 컴퓨터를 파괴하면서 팔이 날아가는 장면 등이 되겠다.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꾸준히 화자되는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 질때 '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어디서부터 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나 하는 닳고 닳은 물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이쪽 계열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불리우고 있다.

'나'와 '인간'에 대한 물음은 월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를 거쳐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원작으로 한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공각기동대에 이르렀다. 또한 공각기동대의 설정은 유명한 「매트릭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판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 쿠사나기 소령 역할을 맡았으며 개봉도 전에 화이트워싱 논란과 쿠사나기의 직책인 소령(메이저)을 그대로 이름으로 쓰는 등 많은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작품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2017년 3월 31일 개봉. 한국은 3월 29일 개봉하였다.

광학미채[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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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学迷彩

Optical Camouflage

공각기동대를 상징하는 장비.

광학미채 중 미채라는 단어는 Camouflage(위장)라는 단어의 일본식 한자어. 원래는 없는 단어로써 공각기동대의 원작자인 시로 마사무네가 창조한 단어라고 본다. 실제로 구글에서 迷彩라고 검색해보면 군복의 위장무늬가 잔뜩 나온다. 그러니까 아주 넓은 의미로 보면 군복도 광학미채라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눈에 안보일 정도로 투명해지지만 자세히 보면 잔상이 남는다. 이러한 투명화가 최초로 영상화된 것은 1987년 작 '프레데터'에서 였다. 그리고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은 '할로우맨'과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 등이 '투명'을 소재로 하거나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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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영상화된 '투명화'는 에일리언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프레데터에서 이런식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투명화는 대체로 몇 가지 원리로 설명된다. 물론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는 마법이므로 제외하려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과연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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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상용화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투명[원본 편집]

어떠한 물체에 빛이 닿아 반사 및 산란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때 이를 투명이라고 한다. 물론 우리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에 의한 '투명'이지만 다른 파장의 빛에 대해서도 '투명'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X-ray에게는 뼈에 대해선 투명하진 않지만 사람의 피부는 투명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 몸에 X-ray를 쬐어주면 몸의 어디가 잘못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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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에게 (뼈를 제외한) 우리 몸은 투명하게 취급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역시 가시광선에 의한 투명현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리가 있다. 유리는 재미있게도 명확한 의미에서의 고체가 아니다. 유리의 상태는 비결정성 고체라고 하며 굳이 정의로 따지자면 액체와 고체의 중간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고체의 정의 중 하나인 '분자가 규칙적 배열을 이루고 있는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리는 실제로 (보이지는 않지만) 흐르고 있다!

이때문에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유리는 완전한 고체로 분류되지 않으며 비결정성 고체라고 하는 특이한 물질인 것이다. 비슷한 것으로는 솜사탕(...?)이 있다.

생물중에서도 투명한 것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생물. 빛을 왜곡시켜 투명하게 보인다.(?)

투명화는 사실 각국의 군대에게 꿈과 같은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투명화'라는 개념이 가장 처음 영상화되었던 프레데터만 해도 얼마나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는지 잘 묘사되어있다.

뒷배경 촬영[원본 편집]

단순히 뒷 배경을 촬영하여 옷이나 장비에 비춰주는 것. 이렇게 하면 진정한 의미의 투명은 아니지만 밖에서 볼 때 충분히 '투명'이라고 느낄 수 있다. 위는 그러한 원리를 이용한 투명 탱크. 원리가 너무 간단하여 부가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메타물질[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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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material

메타물질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이것의 정의는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로써 투명화 연구에 쓰이는 것 또한 메타물질의 한 범위에 들어간다.

투명화연구에 쓰이는 메타물질은 위의 사진처럼 음의 굴절률을 가지는 것. 정상적인 물이라면 왼쪽의 컵처럼 꺽여 보이는 것이 정상이나 메타물질을 넣어보면 거꾸로 굴절되어 보인다. 한 때 뉴스에서 많이 나왔던 일명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는 이것을 이용한 것. 물론 공각기동대의 광학미채 기술도 이것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공각기동대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열광학미채라는 기술로 신체가 발산하는 열 또한 숨김으로써 적외선 탐지 또한 되지 않는 거의 완벽한 투명화 기술이다. 다만 냄새는 숨기지 못하기 때문에 개에게 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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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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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의 필수요소.

뇌 자체에 나노봇을 넣어 뇌를 컴퓨터화 시킨 것. 그리고 이것을 하는 행위를 전뇌화라고 한다.

공각기동대 세계관에선 전뇌와 사이보그(의체)의 다양한 조합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토구사는 전뇌화만 하고 몸은 생물학적 신체 그대로이며 사이토는 전뇌화를 하지 않고 몸의 일부분만을 의체화하였다. 그리고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뇌도 전뇌화 하였고 신체 또한 100% 사이보그로써 온 몸이 기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이 경우에는 뇌를 '뇌각'이라는 케이스에 담아서 보관하게 되며 의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컴퓨터 부품, 특히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메인 저장장치인 SSD나 HDD를 분해하여 다른 케이스로 옮기는 것과 비슷한 경우.

이로 인해 작중의 인물들은 자신의 뇌 자체를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해킹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뇌끼리 연결하여 직접 말을 하지 않고도 정보 전송이 되는 등 완전히 컴퓨터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준다. 물론 컴퓨터에 새로운 정보를 쓰고 지우는 것이 가능한 만큼 전뇌 또한 정보(즉 기억)를 새로 쓰거나 지우는 것이 가능하며 심지어 포맷도 가능하다. 그냥 뇌에 대한 생각을 아예 버리고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편할 정도.

고스트[원본 편집]

이부분은 뜬금없이 복수극이 되버려 영화판의 주제의식이 원작에 비해 많이 약해졌으므로 부득이하게 원작의 설정을 따른다.

공각기동대에서의 고스트란 무엇이라 정의하기가 힘든 개념이다. 이 고스트는 전뇌화하기 전의 인간의 영혼일수도, 아니면 전뇌화 이후의 뇌에서 튀기는 전자 신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나'라고 여기는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고스트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뇌화 이전의 쿠사나기는 이미 죽었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 이전의 뇌는 이미 죽어 없어졌고 그 자리에 전뇌화로 인해 자신이 쿠사나기라고 착각하는 기계가 대신 자리잡아도 쿠사나기에 대한 정체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이는 진화론과도 관련이 있다. 1995년판 공각기동대에서 마지막에 쿠사나기와 스파이더 탱크가 싸우는 장면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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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총알이 진화의 나무를 올라가다가 인간을 의미하는 hominis에서 멈추게 된다. 쿠사나기는 알다시피 인간과 기계의 중간에 서 있는 존재다. 이 장면은 공각기동대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진화의 새로운 형태를 쿠사나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 초반에 언급되었던 "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탄생한 존재이다."라는 말에도 나와있듯이 인간 이후의 새로운 종의 탄생을 목도한 것. 고스트가 있다면 그것이 생물의 형태이건 기계의 형태이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애니메이션판의 쿠사나기 소령의 대사 '너도 네 고스트가 있다면 스스로 생각을 해라.'라는 대사나 전 시리즈에 걸쳐서 나오는 '고스트가 속삭였어.'라는 대사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설정으로 인해 공각기동대는 커다란 주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해답도 내리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공각기동대가 내린 결론은 [고스트의 유무가 '나'를 결정한다.]이다. 물론 이는 완전히 정답이 아니며 공각기동대 세계에서 내려진 해답이다. 이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

영화판에서는 이에 대한 것이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게 나온다. 영화판에서는 10대 가출소녀였던 쿠사나기 모토코의 고스트를 베이스로 '메이저 미라 킬리언'이 탄생한다. 한카 로보틱스에서 메이저를 제작할 때 쿠사나기 모토코의 뇌를 전뇌화하며 모든 기억을 지운, 그러니까 거의 포맷상태로 만들어두고 가짜 기억을 심어두게 된다. 물론 극이 진행되면서 '메이저'는 '쿠사나기 모토코'였을 때의 기억을 환상의 형태로 가끔 경험하게 되는데 한카쪽에선 단순한 오류로 치부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약을 주기적으로 투입시킨다.

영화판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살짝 비틀어 우리를 정의하는 것에 대해 물으면서 시작한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기억인가 행동인가"

그리고 결말부에선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행동이다."라는 대사로 마무리 짓게 된다.

즉 이것 역시 쿠사나기 모토코의 기억이 아니라 자신을 메이저라고 착각하는 기계가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도 상관없다.라는 말이며 이는 원작의 결말과 일맥상통하는 결말이다. 조금 약해진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결국엔 같은 말인 것. 너무 심오하면 대중성을 잡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이런식으로 만들었다는 쉴드가 가능한 대목. 물론 공각기동대 시리즈를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몰라도 이것이 원작의 팬들에게 미칠 영향은...

또 이러한 생각의 배경에는 철학자 사이에서 엄청나게 오래된 논쟁인 이원론과 일원론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

이원론[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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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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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o, Ergo Sum. - 데카르트


이원론이란 무언가를 '독립'되어 있는 근본 원리로 설명하는 입장이며 이것으로 인간과 정신을 설명하려면 필수적으로 신체와 영혼의 분리가 동반된다. 이원론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선과 악, 빛과 어둠, 신과 자연 등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신체와 영혼을 중점으로 서술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가 바로 대표적인 이원론자이다. Cogito, Ergo Sum이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의 라틴어.

데카르트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데카르트는 먼저 '나'를 규정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예를 들면 우리의 신체가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팔이 없는 사람도 있으며 사고나 선천적인 이유로 인해 무언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팔을 하나 없애더라도 그것은 '나'다. 그렇다면 다리를 없앤다면? 몸 자체는? 뇌는? 이런식으로 '나'라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하나씩 제거한 결과 결국에 남는 것은 '나'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생각 그 자체는 도저히 없앨 수 없었던 것이다. 즉 데카르트는 이러한 결론으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는 모든 철학 개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경구가 되었다. 패러디하기 좋은 것도 한 이유로 작용했다.

이 말의 해석은 대략적으로 예전의 신의 존재를 논증하기 위한 것에서 벗어난, 그것으로 부터 벗어난 독립된 "주체"로서의 존재를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생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아 이미 이는 낡은 생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옹호하는 쪽도 만만치 않아 이 역시 끊이지 않는 떡밥처럼 떠다니고 있다.

먼저 버나드 월리엄의 비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사고하는 것의 존재 자체를 느끼는 것은 다른 존재와의 상호작용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때 이 다른 존재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일단 "나는 생각한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문법적으로 이를 3인칭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때 '나는 생각한다.' 라는 말에서 생각한다라는 것이 목적어로 쓰이며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때는 생각하는 쪽이 목적어로 취급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자기 반성 또는 우리의 의식의 경험을 통해서 삼인칭 사실이 실재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우리의 존재와는 상관없이 삼인칭 사실은 존재하며 또한 우리의 의식이 '진짜'를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 외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한다.

또 쇠렌 키에르케고르의 비판을 살펴보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존재를 이미 전제하고 있으므로 "존재"자체를 결론으로 내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한다. 즉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생각하고 있는 무언가'로 인해 내가 존재한다는 말이 앞뒤가 안맞다는 것.

하지만 데카르트가 논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에서의 존재의 의미는 단지 내가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 능동적인 현상(생각)이 진행되고 있는 그 한 순간에 내가 존재한다는 의미일 뿐이다라는 주장도 있어서 이 말에 대한 비판과 옹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이원론으로 돌아와보면, 많은 종교가 이 이원론을 배경으로 한다. 즉, 나쁜 짓을 하면 죽어서 지옥에 가고 착한 일을 하면 죽어서 천국에 간다라는 명제는 영혼의 존재가 있야만 가능한 논리로써 신체와 영혼은 아예 별개의 다른 요소라고 본다.

어떻게 보면 공각기동대는 고스트의 존재로 이원론에서 주장한 개념을 받아들이며 해답을 제시한 것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각기동대에서 제시한 해답은 뒤이어 서술할 일원론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주장하는 바가 영혼따윈 필요없이 물질만으로 뇌가 동작하며 "나"라는 개념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원론[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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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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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론이란 존재와 같은 개념에 단일성을 적용하는 시각이며 그 갈래는 여러가지이지만 인간의 영혼과 신체에 관한 생각으로는 유물론이 대표적이다.

즉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원론과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는 시각.

많은 사람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뇌과학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영혼의 존재에 관한 물음은 일원론쪽으로 기울어 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유의지에 관한 실험이 있다. 이것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보다 뇌의 신호가 발현되는 쪽이 더 빨랐다는 것.' 즉, 내가 하고자하는 의지가 생겨서 뇌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먼저 작동하며 '나'는 이것을 따라잡기 위해 '내가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

이 충격적인 결과는 자유의지란 없다는 결론을 낳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며 이것이 사회전반에 퍼져나갈 경우 '자유의지'를 그 베이스로 둔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지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이것과 더불어서 세바스찬 승 박사가 주장하는 '나는 나의 커넥텀'이다라는 주장 또한 있다.

영상은 세바스찬 승 박사의 테드 강의 I am my connectome.

공각기동대는 일원론을 중점으로 보는 시각이다. 고스트가 영혼과 같이 해석되어 이원론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공각기동대에서의 고스트는 영혼과는 그 궤를 달리하며 영혼이든 단순한 뇌의 신호든 내가 나라고 느끼는 그 무언가가 바로 고스트인 것이다. 그리고 이는 꼭 정자와 난자가 만나 탄생하는 생물의 형태일 필요는 없다. 더 나아가면 기계화 된 쿠사나기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 (정보의 바다에서 탄생한) 하나의 생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