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기단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봄철 중국 양쯔강 유역 평야지대에서 발생하는 고온 건조한 대륙성 건조기단(cT 기단)으로 봄과 가을에 한반도 일대에 영향을 주는 기단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기상청에서는 2012년에 공식적으로 기단의 목록에서 양쯔강 기단을 삭제하고 이동성 고/저기압 또는 중위도 기압골의 형태로 바꾸어 설명하고 있다.

재정의[편집 | 원본 편집]

기상청에서는 2004년 발간자료를 통해 양쯔강 근처는 중위도 지대로 일반적인 기단의 발원지로는 부적절한 위치라 할 수 있으며 다른 기단이 변질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는 견해를 발표하였다. 이후 2012년에는 아예 양쯔강 기단을 공식적으로 기단의 목록에서 퇴출시켰으나 일부 교과서 등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도 아직 이러한 사실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종종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애초에 기단라는 것은 한 지점에서 오랜 기간(적어도 일주일 이상) 머물면서 공기 덩어리가 균일해진 덩어리를 의미하며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곳은 지구상에서 대체로 바람이 약한 편인 고위도(60도 이상 지역) 및 저위도(30도 이하 지역) 지방의 고기압권에 해당한다. 그러나 양쯔강 유역은 북위 30도선 부근의 중위도 지방으로 이 구역은 제트기류로 알려진 편서풍의 영향이 강한데다 온대 저기압이나 전선대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대기요란 현상의 통로에 해당하는 곳으로 애초에 제대로 된 기단 자체가 형성되기 어려운 구역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양쯔강 기단이라는 것은 기단의 정의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현재 한국 기상청에서는 시베리아 기단의 가장자리가 중국 내륙으로 떨어져 나온 뒤(절리현상) 온난성을 획득한 변질된 공기덩어리로 보고 있으며, 절리현상으로 떨어져 나온 고기압의 특성상 중위도에서 발생하는 이동성 고기압으로 보고 있다.

형성과 특성[편집 | 원본 편집]

  • 형성 :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 후 수축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륙 방향으로 넘어온 차고 건조한 공기덩어리 일부가 제트기류에 의해 단절되고 상대적으로 온난한 중국 남부 지역을 지나면서 찬 성질이 제거되고 고온 건조한 성격의 소형 고기압 덩어리로 변질되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소형의 이동성 고기압이 기존 양쯔강 기단의 실체이다.
  • 특성
    • 본래 한랭건조한 성질을 가진 시베리아 고기압의 일부 공기덩어리가 한기를 상실하면서 온난,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뀐 것으로 이동성 고기압권에 들 경우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대기 안정현상을 보인다. 다만 이 고기압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라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저기압)이 필연적으로 동반되고 이로 인해 3~4일 정도 주기로 맑은 날씨와 흐린 날씨가 서로 교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이동성 고기압 사이의 기압골에 지표면 가열로 생성되는 열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중국 내륙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기중으로 상승시켜 한반도 방향으로 실어오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저기압의 요란현상이 심한 경우(주로 한랭전선 동반시)에는 황사가 섞인 비가 내리는 상황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 봄철 한반도 주변 상공의 상층은 아직 차가운 겨울철 한기가 남아있으며, 하층은 중국 대륙 내에서 발달한 열적 가열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심화된다. 여기에 편서풍 파동에 의한 제트기류가 수시로 한반도 부근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전형적인 온대 저기압의 발생 모델이 관측되는 경우가 꽤 많으며 양쯔강 부근에서 발원하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발달 양상이 이론상의 모델과 거의 일치하게 나타나는 교과서적인 일기 변화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실제 기상 상황은 이러한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교차가 잦아지기 때문에 날씨 자체의 일관성은 별로 없다고 느껴지게 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