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스타

스페인 내륙 지방에서 매일 점심시간에 이어 정기적으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자는 특유의 낮잠 풍습. 누가 되었든 무슨 일이 났든 이 시간에는 무조건 쉬어야 하는 것은 스페인의 유명한 불문율이다. 2005년까지는 관공서에서도 시행했을 정도.

어원은 교회 라틴어로 제6시(sexta)이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지중해 연안지역은 여름 햇살이 강한 게 특징인데, 그 중에서도 스페인 내륙지방은 비나 안개는 커녕 구름 한 점, 먼지 하나 없는 투명한 하늘을 통해 햇살이 그대로 내려오는데다 메말라 달아오른 지면까지도 복사열을 엄청나게 뿜는다. 이런 스페인에서 여름 한낮에 야외활동을 하려다간 열사병으로 쓰러져버리거나 피부에 심각한 자외선 화상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차라리 벽과 지붕을 두껍게 올린 집에서 낮잠을 자거나 가만히 앉아서 쉬었다가 해가 좀 기울면 다시 나와서 자정까지 신나게 활동하고 잠을 자는 생활 패턴을 가진다.[1]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시에스타 풍습은 일반적인 오전과 오후와 저녁의 개념이 없는 스페인 특유의 독특한 시간개념을 만들었다. 스페인에는 디아(일과시간)/타르데(시에스타부터 자정까지)/노체(자정부터 일출까지)만 있을 뿐이다.

스페인인들은 시에스타로 인해 생활 패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저녁이 끝나는 밤 10시면 취침시간이지만, 스페인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사람들의 활동이 활발한 상황이 언제든지 생길 수있음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심지어는 자정도 이르다고 새벽 2~3시까지도 마구 노는데 스페인인들은 해가 떨어져서 시원해진 김에 최대한 활동을 해두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고역일 수있다. 그러나 반대로 시에스타 시간에는 모두가 쥐죽은듯이 조용해지는데, 스페인의 오후 1시~4시는 다른 나라의 새벽 1시~4시 정도로 중요한 휴식시간이므로 절대로 소음을 내서는 안된다.

각주

  1. 스페인의 여름은 체감 기온이 매우 높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작렬하는 직사광선과 지면의 복사열만 막을 수있다면 의외로 견딜만 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