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Wanderer

사나이 결심


사나이 가는 길 앞에 웃음만이 있을소냐

결심하고 가는 길 가로막는 폭풍이 어이 없으랴

푸른 희망을 가슴에 움켜 안고 떠나온 정든 고향을

내 다시 돌아갈 땐 열 구비 도는 길마다 꽃잎을 날려 보리라

세상을 원망하면서 울던 때도 있었건만

나는 새도 눈위에 발자욱을 남기고 날러 가는데

남아 일생을 어이타 연기처럼 헛되이 흘려 보내랴

이 몸이 죽어서 세상을 떠날지라도 이름만은 남겨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