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조각 모음

하드디스크의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라면 한 번은 보고 들었을법한 프로그램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보통의 하드디스크 및 SSD에 조각난 파일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이다. 문자 그대로 조각난 파일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정리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는데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처음 파일을 설치하면 'AAAABBBBCCCCDDDD…' 이런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데 여기서 B를 지웠다고 가정하자.
  2. 그럼 순서는 'AAAA????CCCCDDDD…'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 2칸을 차지하는 E를 설치한다고 가정하자.
  3. 그럼 순서는 'AAAAEE??CCCCDDDD…' 상태가 된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A를 지운다고 가정하자.
  4. 그럼 순서는 '????EE??CCCCDDDD…' 상태가 된다. 여기서 5칸을 차지하는 F를 설치한다고 가정하자.
  5. 그럼 순서는 'FFFFEEF?CCCCDDDD…' 상태가 된다. 파일 F중 하나가 파일 E 2개를 건너서 읽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6. 이게 누적되고 누적되면 'AFCDDEFAABCCC…' 와 같은 상당히 심각한 배열이 된다.

당연히 이렇게 되면 예시의 A를 읽을때 'FCDDEF'를 더 읽어야 나머지 AA를 읽을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파편화가 진행된 만큼 디스크는 더 작업을 가하게 된다. 따라서 디스크가 파일을 완전히 읽어내는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수명이 짧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디스크 조각 모음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하지만 이게 무적이 아닌데 작업 자체가 하드디스크에 굉장한 부하를 걸어버려서 작업하면서 수명을 깎아 먹는 건 덤이고 문자 그대로 조각을 하나의 뭉탱이로 모으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여기에 작업을 중간에 그만두면 그만둔 작업량만큼 다시 뭉탱이에서 깔끔하게 배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더욱 들어간다. 따라서 진정 하고자 한다면 PC를 사용하지 않는 긴 시간을 잡아 작업을 걸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SSD는 다른데 하드디스크처럼 무대포로 똑같이 작업하면 수명이 더욱 줄어든다. 이건 하드디스크와 SSD의 저장방식의 차이에 있다. 하드디스크는 CD처럼 생긴 판을 돌려가며 읽어내는 방식인데 비해서 SSD는 회로기판을 이용해 빠르게 읽는 방식을 가진다. 하드디스크는 그 수명이 긴 편인데다 부하를 많이 준다고 해도 수명이 빠르게 깎이지 않으나 SSD는 부품의 종류에 따라서는 1천회만 읽어도 수명을 보장하기 힘들 정도로 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5만회가 넘어가는 SLC 계열이라면 드문드문 해도 무방하다는 평이 많다.

윈도우 7에 이르러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처럼 정리하지 않고 TRIM을 이용해 링크를 끊는 방식으로서 정리를 하고 있다. 보통 삭제라 함은 바로 이 링크를 끊고 다른 파일로 덮어질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을 의미한다. SSD는 막장 상태가 아니고서야 속도가 떨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단순 '링크 테이블'이라는 것을 끊어서 읽는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조금 더 깊히 들어가서 문자 그대로 '삭제'하여 공간을 비우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후자는 SSD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자주 하면 당연히 좋지 않다.

하지만 이 작업을 아예 안하는 것 보단 나은데 하드디스크는 자체 구조상 데이터를 다시 덮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부하를 겪지 않지만 SSD는 다시 덮어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데이터 셀'을 지우고 새로 쓰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속도의 저하가 일어나게 된다. 이 속도저하를 막기 위해 하는 것이 TRIM이고 이 TRIM을 현재 윈도우 10의 디스크 조각 모음에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점이라면 SSD를 운영체제로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면 대개 자동으로 매주 TRIM을 수행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조각모음을 할 필요가 없단 점이다. 만약 그게 아닌 수동으로 세팅되어 있거나 세팅을 한 경우에는 직접 해줘야 한다. 또한 SSD는 '분석' 버튼이 비활성화 되어 있고 '최적화' 버튼만 활성화 되어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