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가시리는 님을 이별하는 여인의 심정을 노래하는 작자, 연대미상의 고려가요이다. 시용향악보와 악장가사, 악학편고에 실려있다.

내용[편집 | 원본 편집]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成代)

날러는 어찌 살라 하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成代)

잡사와 두어리마는
선하면 아니 올세라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成代)

설온 님 보내옵나니 나는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나는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成代)

해석[편집 | 원본 편집]

"위 증즐가 대평성대"는 후렴구로서 특별한 뜻이 있지는 않다.[1] 다만 악장이 고려시대 궁중에서 쓰였던 노래로 "위 증즐가 태평성대가 이 가사가 궁중에서 쓰이기 시작하면서 붙은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존재한다.

기승전결로도 볼 수 있으며 이별의 안타까움에서 원망으로 원망에서 체념으로 체념에서 돌아오기를 소원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여기서 서러운 님(설온 님)은 서러운 나를 떠난 "님"과 나와 떠나 서러운 "님"으로 볼 수 있다. 즉 서러운 감정을 화자에게 주느냐 님에게 주느냐의 차이인 셈.

각주

  1. 뜻은 대강 태평성대를 누리자는 뜻인데 가사의 분위기와는 따로노는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