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29-KO

Zhuny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3일 (월) 16:18 판 (변환된 문법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틀:한국어 SCP

SCP 재단
일련번호 SCP-129-KO
별명 자살의 흔적
등급 유클리드(Euclid)
원문 [1]
작성자 goddls
http://i.imgur.com/ETFVSg8.jpg?width=100%
20██년 ██월 ██일에 발견된 '흔적'


특수 격리 절차

SCP-129-KO는 그 특성상 격리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상을 격리하는 대신 이전 '흔적'이 생성된 장소에서 반경 5 km 내의 3일 이내에 자살을 한 적이 있는 민간인 주소의 반경 500 m 를 감시하도록 한다.

'흔적'과 '목격자'로 보이는 무리가 발견되었을 경우, '목격자'에게 B급 기억소거제를 조치한 뒤에 '자살자'를 제거한다.

만약 이 조치가 실패하게 되면 SCP-129-KO는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모든 '목격자'들이 자살을 하게 된 시점으로부터 다시 '흔적'의 출현 유무를 감시해야 한다.

설명

SCP-129-KO는 3일 이내에 자살한 사람(이하, '자살자'라 칭한다.)의 주소지에서 반경 500 m 이내에 발생하는 총 2단계의 이상현상이다. 이 현상은 지면으로부터 5 cm 이상 높이의 장소에 '자살자'가 생전 신었던 것으로 보이는 신발 (첨부된 129-KO-기록 참조) 지면과 접촉하던 물체(이하, '흔적')가 생겨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흔적'이 생겨나고 난 뒤, 2 ~ 3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 장소가 어떤 장소이던 그 곳에 사람들(이후, '목격자')이 모여든다. 이 때, 모인 '목격자'의 수는 20~30명 사이이며 60% 이상이 생전의 '자살자'와 알고 지내던 민간인이다. 해당 개체가 되는 조건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자살자'를 알고 지낸 적이 있다면 거리에 상관없이 '흔적'이 있는 장소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는 '흔적'을 쳐다보며 '자살자'와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대화의 주제는 '자살자'와의 추억이며 대부분이 미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목격자'의 대화가 1시간가량 지속되면 이 때, '자살자'가 나타나 '흔적'을 신으며 사용하며 '목격자'와의 대화에 어울린다.

이 후, '목격자'는 '자살자'가 자살을 한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 자신들과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주장하게 되며 생전의 관계에 상관없이 '자살자'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심지어 '목격자'들 중에서 '자살자'를 처음 본 개체도 친근하게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살자'가 다시 등장하고 30~40분이 지나고 나면, '자살자'와 '목격자'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며 원래 '자살자'가 있었던 것처럼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7일 후에 SCP-129-KO는 2단계로 돌입하게 된다.

'자살자'는 처음 7일 동안 '목격자'들과 잘 지내나 갑작스레 태도를 바꾸며 '목격자'들을 학대한다. 이 때, '자살자'가 하는 말의 대부분은 비논리적이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임에도 '목격자'는 그 말을 수긍하며 '자살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살자'의 태도가 변화된 시점을 기점으로 '목격자'들은 차례차례 자살하게 된다.

이때의 '목격자'는 '자살자'에 대한 죄책감을 강하게 표출하며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인다. '목격자'들이 자살을 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보이며 만약 자살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15일째 되는 날에 전원 급격히 쇠약해지면서 아사한다.

모든 '목격자'가 자살하거나 죽게 되면 '자살자'는 '흔적'을 벗으며 자신의 신체에서 분리하여 '흔적'이 나타났던 장소에 놓고 이후, 사라지게 된다. 사라지는 '자살자'를 추적하거나 '흔적'을 놓지 못 하게 하는 행위들은 전부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때의 '자살자'는 어떤 식으로도 방해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CP-129-KO는 격리 조치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자살자'가 사라지고 난 뒤에 또 다른 '흔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다.

현재 확인된 SCP-129-KO의 진원지는 총 █ 개로, E██ 이후 SCP-129-KO의 진원지는 더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록: 129-KO-기록

이하의 내용은 지금까지 출현한 SCP-129-KO에 대한 기록이다.

E1 (19██년 ██월 ██일)

██, ███에서 '흔적'이 된 등산화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는 총 23명이었으며 '자살자'는 '목격자' 앞에 나타난지 12일만에 사라지고 모든 '목격자'는 자살함. 이 때, 재단은 아직 SCP-129-KO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대처하지 못 하였고 그 후, █년 뒤에 SCP로써 인식하기 시작함.

E2 (19██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운동화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는 총 20명이었으며 이중 한 명이 재단의 연구원이었기에 재단에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1단계에서 '자살자'를 제거하지 못 하였다. '자살자'가 나타난지 13일 후에 모든 '목격자'는 자살하였다.

이하는 '목격자'가 된 █████ 연구원과의 면담이다.

면담 대상: '목격자' (전 █████ 연구원)
면담자: 고디스 연구원
서론: SCP-129-KO에 대한 특성을 알아내고자 면담을 시도함. 이 때, 대상에게 '자살자'가 SCP-129-KO의 현상이라는 것도, 자신이 '목격자'란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상담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었다. SCP-129-KO와 관련된 이야기는 중간부터 시작된다.
(생략)
고디스 연구원: 그렇군요, 그래도 이런 환경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죠.
목격자': 예, 처음에는 저도 몇 번 그만둘까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 일에 익숙해지니깐 힘들다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고디스 연구원: 이해합니다. 그러고보니, 지인 중에 ████(현 '자살자')씨도 자살하셨었는데 조금 힘들었겠군요?
목격자':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고디스 연구원: 그러니까, ████씨말입니다. ██일에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고......
목격자': (격양된 목소리)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 ████는 지금도 멀쩡히 잘 살아있어요! 누가 그런 말을 한 겁니까?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
고디스 연구원: 진정하세요.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목격자': 그 친구...... 정말 불쌍한 친구예요. (의자를 다시 세우며 앉는다.) 이제 겨우 잘 살아보나 했는데 이전에 사업이 잘 안 된다고 했고.......
(이후, '자살자'에 대한 이야기를 10분가량 하다가 다시 일반 상담 내용으로 돌아옴.)
(중략)
고디스 연구원: 이것으로 상담은 끝났습니다. 아까 전에 제가 한 말은 잊어주십시오.
목격자': 아, 아닙니다. 사실 그건 박사님이 잘 못 하신 것도 아니었는데....... 그 친구 정말 좋은 녀석이라서요. 그런데 그런 친구가 자살이라니, 말도 안 되죠.
<기록 종료>
결론: 추후 조사 결과, '목격자'는 '자살자'와 그다지 좋은 관계라고 불릴 사이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평소에도 '자살자'에 대한 악담을 하였다고 밝혀졌다. 해당 현상에 노출되면 '자살자'에 대한 인식조차 바뀌는지 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대상: 이전과 동일.
면담자: 이전과 동일.
서론: '목격자'의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였다. 이 현상이 SCP-129-KO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목격자'에게 구속복을 입히고 면담을 시도하였다.
(구속복을 입은 '목격자'가 멍한 얼굴로 먼저 앉아 있으며 2분 뒤, 고디스 박사가 들어 옴.)
고디스 연구원: (문 열리는 소리) 안녕하십니까, █████씨.
목격자': (웅얼거림)
고디스 연구원: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군요. 마음같아서는 저도 그 구속복을 벗겨드리고 싶지만 알다시피, 수차례 자살을 하시려 하기에 이런 식으로 뵙게 되었네요.
목격자': 자격이 없어...... (이 가는 소리)
고디스 연구원: 뭐라고 하셨죠?
목격자': 난 자격이 없어요....... 그 친구 앞에서 살아있을 자격이 없어요. 부끄러워요. 그 친구한테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금껏 뻔뻔하게 살아왔어요. 지금이라도........ 죽어야 해! 난 죽어야 해! (아무 의미 없는 괴성)
고디스 연구원: 저기 █████씨 그런 말씀 마시고 제 말을.......
(이후, 고디스 연구원이 대화를 시도해도 '목격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괴성만을 내질렀다.)
<기록 종료>
결론: 무엇이 원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목격자'는 '자살자'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SCP-129-KO가 발발한지 9일 후, '자살자'는 사라지고 '목격자'들은 전부 자살하였다. 면담을 한 '목격자'는 자살을 하지 못 하도록 구속시켜 뒀으나 15일 후, 갑작스레 아사하였다.

E3 19██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군화 한 쌍이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23(추정)명으로 그 중에는 '자살자'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던 군인이 총 15명이었음. 이 사건은 재단이 유일하게 직접 발견하지 못 한 사건으로 '자살자'가 된 군인이 자살했다는 기록을 발견하지 못 해서 빠르게 대처할 수가 없었음. '자살자'가 나타난지 8일 뒤에 모든 '목격자'들은 자살하였고 그 중 군인의 신분으로 있던 '목격자'들은 훈련 도중 사망한 것으로 처리됨.

E4 20██년 █월 ██일

██시에서 '흔적'이 된 흉부에서부터 하복부까지의 가죽으로 보이는 사람의 가죽이 발견되었음.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21명이었으며 이 때 나타난 '자살자'는 팔다리가 잘려 지면과 맞닿은 부분의 가죽이 벗겨져 있는 상태였음. 조사 결과, '자살자'는 █년 전에 중국을 여행하던 도중 행방불명된 상태였으며 그 때에는 신체가 온전한 것으로 밝혀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들은 '자살자'를 이상히 여기지 않았으며 '자살자' 또한 웃으면서 '목격자'들과 얘기하며 '흔적'을 착용하였음. 이 때 처음으로 발견 초기에 '자살자'를 제거하려 했으나 대상은 어떤 식으로도 파괴를 할 수가 없었음. '자살자'가 나타난지 11일이 지난 후, '목격자'들은 전원 자살하였고 '자살자'는 사라짐. 이 때 발견된 '흔적'으로 인해 '흔적'이 되는 조건은 살아생전 '자살자'가 지면과 마지막으로 맞닿았던 부분인 것으로 추측됨.

E5 20██년 ██월 ██일

██시에서 슬리퍼 한 켤레가 발견됨. 확인된 '목격자'들은 총 30명이었으며 이 때 '자살자'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들 중 하나로 '목격자'들에게 기억소거조치를 취하자 '자살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SCP-129-KO가 발견된 이래 최초로 2단계로 돌입되지 않은 사례임. E5에서 행한 방법이 이 후에 일어난 현상에서도 효과를 보임.

이 후에 발생된 SCP-129-KO에겐 E5의 조치가 계속 효과를 보이고 있어 특이사항 이외엔 따로 후술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마지막으로 발생된 SCP-129-KO는 E██이다.

해석

어느 한 곳에서 죽은 사람의 물건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물건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과 면식이 있었던 사람들이 그 장소에 모이게 된다. 그 사람들은 자살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는 거의 교류가 없던 사람 혹은 되려 적대적이었던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그러다 자살했던 사람이 나타나고는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고 나서 다들 돌아가는데, 그 다음부터 사람들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자살하게된다. 자살자는 사람들이 전부 다 자살한 후 저절로 사라진다. 재단에선 사람들에게 기억소거를 해보니 되살아난 자살자에게 상해를 입힐수 있고 2단계로 넘어가지 않게되서 본격적인 격리는 힘들고 모여진 사람들에게만 기억소거를 행하고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