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1/주홍왕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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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M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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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3172:''' 벌써 몇 주, 몇 달 째인가? 댁들이 날 여기, 무슨 면담실인지에 끌고 와서 한도 끝도 없이 질문을 해 대는 게. 댁들 아니면 댁네 종놈들이 그랬겠지.
'''PoI-3172:''' 벌써 몇 주, 몇 달 째인가? 댁들이 날 여기, 무슨 면담실인지에 끌고 와서 한도 끝도 없이 질문을 해 대는 게. 댁들 아니면 댁네 종놈들이 그랬겠지.


'''몬톡 박사:''' 불편을 느꼈다면 유감일세. 고의는 아니었어. 하지만 모든 걸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네. 그래서, 경비대원들이 학대라도 하던가?
'''몬톡 박사:''' 불편을 느꼈다면 유감일세. 고의는 아니었어. 하지만 모든 걸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네. 그래서, 경비대원들이 학대라도 하든가?


'''PoI-3172:''' 아니,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솔직히 불평을 할 처지는 아니지. 그냥 저 놈들의 눈깔이 말야. 꼭 죽은 동태 눈 같다니까.
'''PoI-3172:''' 아니,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솔직히 불평을 할 처지는 아니지. 그냥 저 놈들의 눈깔이 말야. 꼭 죽은 동태 눈 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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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3172:''' 사실이긴 하지. 그리고 그 지점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지. 물론 괜찮다면 말야.
'''PoI-3172:''' 사실이긴 하지. 그리고 그 지점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지. 물론 괜찮다면 말야.


'''몬톡 박사:''' 하시게. 내가 자네와 수다를 오래 떨수록, 자네가 말하면 안되는 무언가를 실수로 말하게 될 확률도 높아지겠지.
'''몬톡 박사:''' 하시게. 내가 자네와 수다를 오래 떨수록, 자네가 말하면 안 되는 무언가를 실수로 말하게 될 확률도 높아지겠지.


'''PoI-3172:''' 절차 110-몬톡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알고 있나?
'''PoI-3172:''' 절차 110-몬톡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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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폭력적이었으나, 동시에 진짜였다. 실로 그것은 "전근대"조차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역사학자들이 그렇게 정의한 것일 뿐이다. 근대화 이론에 집착하는 역사학자들에게는 현대 서방세계라는 단일한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발전이며, 그 이외의 발전이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이란 시간선의 앞 부분 어딘가에 처박혀 굳어 있는 그런 것이다. 그야말로 허튼소리 아닌가. 과거의 사람들 역시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았다. 왕의 군대에 들어온 우리 모두는 그 진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사는 세계에는 무언가 아주, 아주 잘못된 것이 있다는 진실을. 우리의 건물들은 석회질 실체로 만들어졌고, 그 껍질은 나날이 벗겨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일과 생명은 자기들이 사는 그 체제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거는 폭력적이었으나, 동시에 진짜였다. 실로 그것은 "전근대"조차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역사학자들이 그렇게 정의한 것일 뿐이다. 근대화 이론에 집착하는 역사학자들에게는 현대 서방세계라는 단일한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발전이며, 그 이외의 발전이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이란 시간선의 앞 부분 어딘가에 처박혀 굳어 있는 그런 것이다. 그야말로 허튼소리 아닌가. 과거의 사람들 역시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았다. 왕의 군대에 들어온 우리 모두는 그 진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사는 세계에는 무언가 아주, 아주 잘못된 것이 있다는 진실을. 우리의 건물들은 석회질 실체로 만들어졌고, 그 껍질은 나날이 벗겨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일과 생명은 자기들이 사는 그 체제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살 길은 없다.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생디칼리슴 — 이것들은 체계적인 몽상에 다름아니며, 열등한 인간들이 자기들의 뒤떨어진 편견을 자기 주변 세계에까지 강요하려는 허약한 사고방식이다. 이러하니 대안적인 삶의 방식은 오로지 하나 뿐. 실체의 법칙을 내던지고, 피의 법칙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살 길은 없다.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생디칼리슴 — 이것들은 체계적인 몽상에 다름 아니며, 열등한 인간들이 자기들의 뒤떨어진 편견을 자기 주변 세계에까지 강요하려는 허약한 사고방식이다. 이러하니 대안적인 삶의 방식은 오로지 하나 뿐. 실체의 법칙을 내던지고, 피의 법칙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우리는 배워야 한다.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노예화되기 위해서. 동정심도 죄책감도 없는 주인들에게 진정으로 무자비하게 노예화되기 위해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단일한 목적을 향해 끌려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는 아무 능력도 없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신들과 암흑의 세계를 주시해야 한다. 우리는 신들과 암흑의 세계, 폭풍우에 찢긴 광대의 종족의 찌꺼기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근대성, 전근대성, 그 모든 분석들과 냉소적인 관찰들을 죽여야 한다. 법칙은 오로지 하나, 혼돈의 법칙만 남을 것이니. 인류를 위하여! 생명을 위하여! 주홍왕을 위하여!
우리는 배워야 한다.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노예화되기 위해서. 동정심도 죄책감도 없는 주인들에게 진정으로 무자비하게 노예화되기 위해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단일한 목적을 향해 끌려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는 아무 능력도 없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신들과 암흑의 세계를 주시해야 한다. 우리는 신들과 암흑의 세계, 폭풍우에 찢긴 광대의 종족의 찌꺼기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근대성, 전근대성, 그 모든 분석들과 냉소적인 관찰들을 죽여야 한다. 법칙은 오로지 하나, 혼돈의 법칙만 남을 것이니. 인류를 위하여! 생명을 위하여! 주홍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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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음이랄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그것은 현실의 무엇이 되기에 불충분했으나 곧 그렇게 될 것이었다. 그것은 고대 힌두 법사가 의식으로 불러낸 기독교의 악마의 심장에서 꺼낸 것 같은 핓빛 붉은색 걸쭉한 피부였다. 그리고 그것이 분류되고, 쓰여지고, 정밀한 과학적 용어로 기술되었다. 그것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본디 한 데 뭉쳐서는 안 되는 마술, 기술, 제국이 만나자 세계의 본성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음이랄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그것은 현실의 무엇이 되기에 불충분했으나 곧 그렇게 될 것이었다. 그것은 고대 힌두 법사가 의식으로 불러낸 기독교의 악마의 심장에서 꺼낸 것 같은 핓빛 붉은색 걸쭉한 피부였다. 그리고 그것이 분류되고, 쓰여지고, 정밀한 과학적 용어로 기술되었다. 그것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본디 한 데 뭉쳐서는 안 되는 마술, 기술, 제국이 만나자 세계의 본성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더 많은 유럽인들이 오고 또 오면서 우리는 "문명화"되는 법을 배웠고, 우리의 종교도 변화했다. 아난타세샤는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변덕스러운 고대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기억소거물질을<ref group="원주">당시 재단의 몇몇 기지들에서는 "기억소거제(amnestics)"를 의미하는 구식 용어들이 사용되었다.</ref> 생산하는 것이 특징인, 인식재해 효과가 있는 [[scp-3000|곰치 한 마리]]일 뿐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힌두인이고 언제나 힌두인이었으며, 우리의 다양한 종교들은 모두 동일한 이상의 다양한 모습일 뿐임을 알았다. 영국인들이란 나비를 핀으로 꿰뚫어 판에 꽂는 것처럼, 분류하고, 설명하고, 죽이는 것 이외의 다른 삶의 방식은 불편해하는 인종이었기 떄문이다.
더 많은 유럽인들이 오고 또 오면서 우리는 "문명화"되는 법을 배웠고, 우리의 종교도 변화했다. 아난타세샤는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변덕스러운 고대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기억소거물질을<ref group="원주">당시 재단의 몇몇 기지들에서는 "기억소거제(amnestics)"를 의미하는 구식 용어들이 사용되었다.</ref> 생산하는 것이 특징인, 인식재해 효과가 있는 [[scp-3000|곰치 한 마리]]일 뿐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힌두인이고 언제나 힌두인이었으며, 우리의 다양한 종교들은 모두 동일한 이상의 다양한 모습일 뿐임을 알았다. 영국인들이란 나비를 핀으로 꿰뚫어 판에 꽂는 것처럼, 분류하고, 설명하고, 죽이는 것 이외의 다른 삶의 방식은 불편해하는 인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분노가 자랐다. 갈수록 점점 저들의 언어와 저들의 분류에 따라 우리 자신을 표현하게 되는 상황, 심지어 저들에게 저항할 때마저 그렇게 되는 상황에서도, 진정성과 현실성을 구하는 외침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문학 속에 있었다. 타고르Tagore나 다른 이들의 작품 속에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아다<ref group="원주">''adda''. 벵골의 사회적 모임. 친구들(대부분 남성들로만 이루어지지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이 모여 문학, 사회관계, 기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대화는 보통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ref> 사환 따위 우리가 맡고 있는 하찮은 일들 속에 있었다. 옛 것과 새 것, 전근대성과 근대성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과 긴장. 그리고 그 모든 단층선에서, 그 분노와 격노의 외침 속에서, 옛 것을 증오하고 새 것도 증오하는 가운데서, 우짖는 법칙 외에 아무 것도 따르지 않는 혼종이 일어섰다. 붉은 왕이 일어섰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분노가 자랐다. 갈수록 점점 저들의 언어와 저들의 분류에 따라 우리 자신을 표현하게 되는 상황, 심지어 저들에게 저항할 때마저 그렇게 되는 상황에서도, 진정성과 현실성을 구하는 외침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문학 속에 있었다. 타고르Tagore나 다른 이들의 작품 속에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아다<ref group="원주">''adda''. 벵골의 사회적 모임. 친구들(대부분 남성들로만 이루어지지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이 모여 문학, 사회관계, 기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대화는 보통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ref> 사환 따위 우리가 맡고 있는 하찮은 일들 속에 있었다. 옛 것과 새 것, 전근대성과 근대성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과 긴장. 그리고 그 모든 단층선에서, 그 분노와 격노의 외침 속에서, 옛 것을 증오하고 새 것도 증오하는 가운데서, 우짖는 법칙 외에 아무것도 따르지 않는 혼종이 일어섰다. 붉은 왕이 일어섰다.


그가 잊혀진 시대를 위한 울부짖음 그것에 다름아니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붉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영국인 농민이었다. 벵골인 과부의 흐느낌과 삭발한 머리였다. 사람 심장을 끄집어내는 아스텍의 사제였다. 그는 근대성이 모든 것을 변화시킴에 따라 변화해 버린 그 모든 것들, 근대성의 자기파괴 그것이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요, 격노요, 증오다.
그가 잊혀진 시대를 위한 울부짖음 그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붉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영국인 농민이었다. 벵골인 과부의 흐느낌과 삭발한 머리였다. 사람 심장을 끄집어내는 아스텍의 사제였다. 그는 근대성이 모든 것을 변화시킴에 따라 변화해 버린 그 모든 것들, 근대성의 자기파괴 그것이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요, 격노요, 증오다.


우리 안에는 선과 악과 그 외 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 행복감, 세상의 미, 투쟁심과 속병, 그 모든 실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기계에 잃어버리고 오로지 분노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그것뿐이다. 그렇기에 왕이 나타나는 것이다. 파괴되고 잊혀지고 억압받은 것들의 우짖음. 그의 목적은 오롯이 파괴하고, 강간하고, 불구로 만들고, 노예로 만들고, 미소짓는 것이다. 그 미소란 눈물 흘리는 적들의 앞에 서서 머금는 왕의 미소인 것이다.
우리 안에는 선과 악과 그 외 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 행복감, 세상의 미, 투쟁심과 속병, 그 모든 실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기계에 잃어버리고 오로지 분노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그것뿐이다. 그렇기에 왕이 나타나는 것이다. 파괴되고 잊혀지고 억압받은 것들의 우짖음. 그의 목적은 오롯이 파괴하고, 강간하고, 불구로 만들고, 노예로 만들고, 미소짓는 것이다. 그 미소란 눈물 흘리는 적들의 앞에 서서 머금는 왕의 미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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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톡 박사:''' 아니- 방금 저 저거-
'''몬톡 박사:''' 아니- 방금 저 저거-


'''PoI-3172:''' 상황에 따라 늘어났다가 쭈그러들었다가 한다네. 서로 다른 행동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당연히 서로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지. 그 모든 것이 맥락에 의존적이야. 다른 아이들은 저걸 갖지 못했지- 아니, 그들은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네. 그들은 모두 우리가 진짜 악마숭배자라고 믿었으니까. 오로지 나만이 진실의 요점을 이해했다네.
'''PoI-3172:''' 상황에 따라 늘어났다가 쭈그러들었다가 한다네. 서로 다른 행동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당연히 서로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지. 그 모든 것이 맥락에 의존적이야. 다른 아이들은 저걸 갖지 못했지- 아니, 그들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네. 그들은 모두 우리가 진짜 악마숭배자라고 믿었으니까. 오로지 나만이 진실의 요점을 이해했다네.


'''몬톡 박사:''' 나도 이해하는 데 한참이 걸렸네.
'''몬톡 박사:''' 나도 이해하는 데 한참이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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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톡 박사:''' 저 안에 누가 그와 함께 있는가?
'''몬톡 박사:''' 저 안에 누가 그와 함께 있는가?


'''PoI-3172:''' 누가 알겠나? 그분의 일곱 신부, 그분의 충성스러운 유목민들, 고대의 시종들, 현실과 현실 사이의 틈새가 만들어낸 더 많은 창조물들. 나도 잘 모르네. 모든 것이 종국에는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것만 알지. 이제 내게는 오로지 불길만 보인다네. 세계도, 신들도, 왕들도 보이지 않아. 화염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네. 거기에 달리 무엇이 있는가? 이 사물? 질료와 물리란 모두 진부하고 모두 거짓이라네. 나는 내 왕의 미소만을 보지. 불타는 섬세한 물질로 벼려 만든 그 미소. 이건 참으로 아픈 광경이라네. 아주 아파. 눈이 아프다네. 불이 타고 불에 타는 그 모든 것이 절대, 절대 끝나지 않고 계속되지.
'''PoI-3172:''' 누가 알겠나? 그분의 일곱 신부, 그분의 충성스러운 유목민들, 고대의 시종들, 현실과 현실 사이의 틈새가 만들어낸 더 많은 창조물들. 나도 잘 모르네. 모든 것이 종국에는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것만 알지. 이제 내게는 오로지 불길만 보인다네. 세계도, 신들도, 왕들도 보이지 않아. 화염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거기에 달리 무엇이 있는가? 이 사물? 질료와 물리란 모두 진부하고 모두 거짓이라네. 나는 내 왕의 미소만을 보지. 불타는 섬세한 물질로 벼려 만든 그 미소. 이건 참으로 아픈 광경이라네. 아주 아파. 눈이 아프다네. 불이 타고 불에 타는 그 모든 것이 절대, 절대 끝나지 않고 계속되지.


'''몬톡 박사:''' 그럼 그 숭배를 그냥 그만두지 그러나?
'''몬톡 박사:''' 그럼 그 숭배를 그냥 그만두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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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톡 박사:''' 이제 우린 뭘 어째야 하나?
'''몬톡 박사:''' 이제 우린 뭘 어째야 하나?


'''PoI-3172:''' 나를 사살하게. 내 시체를 저들에게 넘겨주고, 자네의 일상으로 돌아가시게. 뭐 그 일상도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는 못할 테지만. 왕께서 오심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네. 자네들이 그것을 멈추려고 무슨 노력이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 것도 통하지 않을 걸세. 재단은 잃을 것이 너무 많아. 그 에토스를 보존하는 데 너무 천착하고 있어. 저들이 세상을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어도 왕께서 재 속에서 일어나시면, 아이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될 걸세.
'''PoI-3172:''' 나를 사살하게. 내 시체를 저들에게 넘겨주고, 자네의 일상으로 돌아가시게. 뭐 그 일상도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는 못할 테지만. 왕께서 오심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네. 자네들이 그것을 멈추려고 무슨 노력이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을 걸세. 재단은 잃을 것이 너무 많아. 그 에토스를 보존하는 데 너무 천착하고 있어. 저들이 세상을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어도 왕께서 재 속에서 일어나시면, 아이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될 걸세.


'''몬톡 박사:''' 나는 자네를 믿지 않아.
'''몬톡 박사:''' 나는 자네를 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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