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미지정-KO-J

Unter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9월 10일 (목) 03:27 판

틀:한국어 SCP

SCP 재단
일련번호 SCP-미지정-KO-J
별명 불쾌한 옷걸이양
등급 안전(Safe)
원문 [1]
작성자 Dr Jo
http://i.imgur.com/A1eD6sW.jpg?width=100%
화장을 한 상태의 SCP-미지정-KO-J


특수 격리 절차

SCP-미지정-KO-J는 주로 나의 집 안방구석에서 생활하며, 산책을 명목으로 집을 활개치고 다닌다. 대상은 대인기피증이 있기에 나 이외의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 화기, 날붙이들은 대상 근처에 둬선 안 되며, 대상에겐 너무 무거운 물체와 남성속옷을 걸어선 안 된다.

설명

SCP-미지정-KO-J는 평범한 목제 스탠드형 옷걸이다. 내가 [데이터 말소] 가구점에서 구입 후 7년 가까이 사용했지만, 여전히 튼튼하고 쓸 만하다. 대상이 나와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5개월 전이며, 대상은 보고, 듣고, 움직일 수 있는 듯하다. 가끔 대상이 야한 동영상을 보고도 뻔뻔해 할 때마다 대상이 여성이라는 점에 놀란다. 성격은 [데이터 말소]하며, 틈만 나면 걸고 있던 옷들을 널브러뜨리며 내게 노동법을 언급하며 무보수노동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한다. 내가 일하고 있을 땐 옷을 떨어뜨리지 않고 춤을 추는 ‘팔자걸음 춤‘이던가, 내가 아끼는 모자를 쓰곤 ’빌리진‘을 추는 등 혼자 잘 논다. 다만 소량의 파괴가 우려됨으로 CCTV설치를 생각했으나, 대상이 초상권을 알고 있는 관계로 기각.

대상의 외견에 대한 설명은 논란이 많지만 최대한 정확하고 객관적 이려고 노력한다. 키 : 2.3m (대상은 2.5m라 주장. 제품 설명서에 의해 기각. 대상은 오차범위를 들먹임.) 몸무게 : 20kg (대상은 15kg이라 주장. 제품 설명서에 의해 기각. 대상은 살 뺐다고 함.) 출생지 : 중국 (대상은 한국이라 주장, Made in China 라는 타투에 의해 기각.) 재료 : 자작나무 (본인은 편백나무라 주장. 제품설명서에 의해 기각.)

부록

녹음 기록 01

<기록 시작> 조██ 박사: 자, 넌 이제부터 SCP-174-KO-J야.
SCP-미지정-KO-J: 174? 왜 하필 174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숫잔데?
조██ 박사: 그래? 그럼 바꿔줄게. 뭐로 해줄까?
SCP-미지정-KO-J: 아무거나 174만 아니면 돼.
조██ 박사: 160은 어때?
SCP-미지정-KO-J: 음 뭔가 뚱뚱해보이는 숫자야 싫어.
조██ 박사: 182는?
SCP-미지정-KO-J: 너무 촌스러워.
조██ 박사: 원하는 숫자가 뭐야? 말을 해.
SCP-미지정-KO-J: 음… 좀 세련되지만 적당히 친숙하고 귀여우면서 섹시한 그런 숫자?
조██ 박사: [타이핑 소리] S..C..P…미..지..정..K..O..J
SCP-미지정-KO-J: 야!

<기록 종료>

녹음 기록 02

<기록 시작> 조██ 박사: 옷걸이면 옷걸이답게 제발 얌전히 옷 좀 걸어라.
SCP-미지정-KO-J: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조██ 박사: 근로기준법은 무슨 얼어 죽을.
SCP-미지정-KO-J: 근로기준법 제4조 근로조건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지위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
조██ 박사: 넌 정말 쓸데없는 지식으로 날 놀라게 해.
SCP-미지정-KO-J: 이거 녹음되고 있어?
조██ 박사: 형식상 그렇지.
SCP-미지정-KO-J: 살려주세요! 이 남자가 저를 부모님에게서 헐값에 사들이고,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된 육체봉사를 요구해요!
[뭔가 넘어지는 소리]
SCP-미지정-KO-J: 꺄악! 날 덮치려고 해!
[의자가 덜컹이는소리, 넘어지는 소리]
SCP-미지정-KO-J: 살려주세요!
[전기톱 소리]
SCP-미지정-KO-J: 우리 말로하자.
조██ 박사: 후…
SCP-미지정-KO-J: 이성적인 행동을 해야 인간이지. 니가 동물이랑 다른 점이 뭐니?
[전기톱 소리]
SCP-미지정-KO-J: 알았어, 알았어. 진정해 그거 내려놔.

<기록 종료>

녹음 기록 03

<기록 시작> 조██ 박사: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줄게. 옷 걸리기 싫으면 그냥 싫다 해. 새로 하나 사서 거기에 걸 테니까. 뭐가 문제야 도대체?
SCP-미지정-KO-J: 근로…
[전기톱 소리]
조██ 박사: 우리… 말로 하자?
SCP-미지정-KO-J: …그래 나 옷 걸기 싫어. 무겁단 말이야.
조██ 박사: 그래 매일 들고 있어야 하니 무겁겠지. 이해해.
SCP-미지정-KO-J: 그치?
조██ 박사: 근데 씨X 왜 새로 사온 옷걸이들을 다 부숴놓는 건데!!!
SCP-미지정-KO-J: 걔들이 나 못생겼다고 하잖아. 그래서 뺨 한대 때린다는 게
조██ 박사: 그래… 못생겼다고 하면 화날 수도 있지.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5개의 옷걸이가 모두 널 못생겼다고 하면 넌 진짜 못생긴 게 아닐까? 이제 그만 현실을… [둔탁한 소리, 쓰러지는 소리]
SCP-미지정-KO-J: 오버하고 있네, 일어나
[침묵]
SCP-미지정-KO-J: 야, 일어나
[침묵]
SCP-미지정-KO-J: 이런

<기록 종료>

메모 “대부분의 제 병결 기록은 저것 때문입니다. 그러니 감봉은 좀…” -조██ 박사 “박사님의 태도에 따라 대상은 얼마든지 친절해질 수 있다고요. 박사님은 좀 더 여자의 마음을 아셔야 합니다.” -정██연구 조교

해석

아,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오빠 내가 왜 화난줄 몰라?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옷걸이. 마지막 메모를 보면 아주 전형적인 여성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옷걸이인 듯하다. 담당 연구원인 조 박사와 오가는 만담이 일품으로, 귀여운(?) 투닥거림과 티격태격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일단은 옷걸이이므로 전기톱에게는 꼼짝을 못하지만, 현실은 조 박사가 그녀(?)에게 주로 많이 두들겨 맞는 듯하다.(…) 뭐지? 이 옷걸이를 매우 모에화하고싶어지는 기분은?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