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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타타(frittata)는 ‘튀기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friggere''의 과거분사형인 ''fritta''에서 온 말이다. 이건 원래 프라이팬에 튀기듯 구워낸 계란 요리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었다. | 프리타타(frittata)는 ‘튀기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friggere''의 과거분사형인 ''fritta''에서 온 말이다. 이건 원래 프라이팬에 튀기듯 구워낸 계란 요리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었다. | ||
해외에서는 1950년대 중반까지는 '프리타타'에 대해 그냥 오믈렛이라고 여겼다.<ref>[https://en.wikipedia.org/wiki/Frittata 03:28, 4 September 2015] '이탈리아 음식(''Italian Food'', Elizabeth David 저)'. 최초로 이탈리아의 지역별 요리에 대해 다룬 요리책 중 하나다.</ref> 그런데 이후 딜리아 스미스(Delia Smith)가 프리타타에 대해 '이탈리아식 오픈 페이스 오믈렛(open face omelette)'이라 정의하면서 어느 정도 개념이 생겼다. 오믈렛과 다른 점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이제는 서로 다른 취급을 받고 있다. | 해외에서는 1950년대 중반까지는 '프리타타'에 대해 그냥 오믈렛이라고 여겼다.<ref>[https://en.wikipedia.org/wiki/Frittata 03:28, 4 September 2015] '이탈리아 음식(''Italian Food'', Elizabeth David 저)'. 최초로 이탈리아의 지역별 요리에 대해 다룬 요리책 중 하나다.</ref> 그런데 이후 딜리아 스미스(Delia Smith)가 프리타타에 대해 '이탈리아식 오픈 페이스 오믈렛(open face omelette)'이라 정의하면서 어느 정도 개념이 생겼다. 오믈렛과 다른 점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이제는 서로 다른 취급을 받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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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타타에 대한 기록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를테면 클라우디아 로덴(Claudia Roden)이 쓴 '이탈리아의 요리(''The Food of Italy'')'에서는 프리타타에 대해, 시칠리아와 사르디니아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흔히 보이는 요리라고 서술한다. 그런데 시칠리아 요리에 대해 오랜시간 다뤄오고 라구사에 사는 친척을 둔 재닛 클라크슨(Janet Clarkson)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전역에서 관련 레시피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ref>[http://www.theoldfoodie.com/2008/12/i-have-change-and-treat-for-you-today.html 출처]</ref> 몇몇 프리타타에 대한 기록에선 시칠리아에 대해 누락하고 있는데, 클라크슨은 그 원인중 하나로 시칠리아 내에서 프리타타를 ''milassata''나 ''frocia''같은 단어로 지칭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설명한다. 아래에 시칠리아인 가족을 둔 사람의 댓글도 추가해보면, 아무래도 시칠리아 사투리가 기록이 누락된 원인인 듯 하다. '프리타타'란 단어에만 매달려 기록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사실이 왜곡된 것이다. | 다만 프리타타에 대한 기록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를테면 클라우디아 로덴(Claudia Roden)이 쓴 '이탈리아의 요리(''The Food of Italy'')'에서는 프리타타에 대해, 시칠리아와 사르디니아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흔히 보이는 요리라고 서술한다. 그런데 시칠리아 요리에 대해 오랜시간 다뤄오고 라구사에 사는 친척을 둔 재닛 클라크슨(Janet Clarkson)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전역에서 관련 레시피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ref>[http://www.theoldfoodie.com/2008/12/i-have-change-and-treat-for-you-today.html 출처]</ref> 몇몇 프리타타에 대한 기록에선 시칠리아에 대해 누락하고 있는데, 클라크슨은 그 원인중 하나로 시칠리아 내에서 프리타타를 ''milassata''나 ''frocia''같은 단어로 지칭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설명한다. 아래에 시칠리아인 가족을 둔 사람의 댓글도 추가해보면, 아무래도 시칠리아 사투리가 기록이 누락된 원인인 듯 하다. '프리타타'란 단어에만 매달려 기록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사실이 왜곡된 것이다. | ||
클라크슨은 자신의 레퍼런스를 들어 시칠리아의 프리타타(정작 그들은 대개 ''frocia''란 이름을 쓰지만)는 [[스페인]]의 [[스페니쉬 토르티야|토르티야]]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추측처럼 프리타타와 관련된 글에서 토르티야 유래설이 종종 언급되긴 한다. 다만 단언하긴 어려운게, 확실한 근거가 없다. 계란 요리라는 게 전세계적으로 오래 전부터 먹어온 거라 이런 불명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어찌됐든 스페인과 이탈리아 두 나라 모두 서로의 음식이 비슷하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이런 신경전은 계속될 듯 하다. | 클라크슨은 자신의 레퍼런스를 들어 시칠리아의 프리타타(정작 그들은 대개 ''frocia''란 이름을 쓰지만)는 [[스페인]]의 [[스페니쉬 토르티야|토르티야]]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추측처럼 프리타타와 관련된 글에서 토르티야 유래설이 종종 언급되긴 한다. 다만 단언하긴 어려운게, 확실한 근거가 없다. 계란 요리라는 게 전세계적으로 오래 전부터 먹어온 거라 이런 불명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어찌됐든 스페인과 이탈리아 두 나라 모두 서로의 음식이 비슷하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이런 신경전은 계속될 듯 하다. | ||
==조리== | ==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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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요리에서는 마카로니 프리타타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프리타타에 스파게티나 베르미첼리로 만든 [[파스타]](''Pasta Bianco'') 또는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다. 한편 피에몬테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에는 ''frittata rognosa''가 있다. 갈아낸 치즈와 허브, 조각난 [[소시지]]와 살짝 볶은 채소를 기반으로 만든다.<ref>[https://it.wikipedia.org/wiki/Frittata Versione del 12 giu 2015 alle 21:30]</ref> | 나폴리 요리에서는 마카로니 프리타타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프리타타에 스파게티나 베르미첼리로 만든 [[파스타]](''Pasta Bianco'') 또는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다. 한편 피에몬테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에는 ''frittata rognosa''가 있다. 갈아낸 치즈와 허브, 조각난 [[소시지]]와 살짝 볶은 채소를 기반으로 만든다.<ref>[https://it.wikipedia.org/wiki/Frittata Versione del 12 giu 2015 alle 21:30]</ref> | ||
완성한 프리타타는 조리한 그대로 팬에 내오거나, 그릇에 옮겨 담는다. 일부러 작게 만든 게 아니라면 조리하는 데 쓴 프라이팬과 크기가 같다. 달걀이나 부재료를 프랑스식 오믈렛에 비해 많이 넣어서 두께가 두꺼운 편이다. 물론 얇은 게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프리타타는 오믈렛에 비해 장시간 조리하기 때문에 폭신폭신한 모양새를 띈다. 크기도 크고 두께도 있으니 조각으로 잘라 먹는다. 이런 점은 스페인의 [[토르티야 (스페인)|토르티야]]와 같다. 이 두 요소가 타국의 오믈렛과는 구별되는 특징이라, 언뜻보고 프리타타네?하고 여기면 사실 토르티야인 경우도 많다. '두꺼운 오믈렛'이란 특징으로는 비슷하게 생긴 음식이 더 있다. [[페르시아]]의 요리 쿠쿠(Kuku), [[아랍]]의 오믈렛이라 불리는 아가(Eggah), [[튀니지]]의 타진(tajine)이 그 예시. | 완성한 프리타타는 조리한 그대로 팬에 내오거나, 그릇에 옮겨 담는다. 일부러 작게 만든 게 아니라면 조리하는 데 쓴 프라이팬과 크기가 같다. 달걀이나 부재료를 프랑스식 오믈렛에 비해 많이 넣어서 두께가 두꺼운 편이다. 물론 얇은 게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프리타타는 오믈렛에 비해 장시간 조리하기 때문에 폭신폭신한 모양새를 띈다. 크기도 크고 두께도 있으니 조각으로 잘라 먹는다. 이런 점은 스페인의 [[토르티야 (스페인)|토르티야]]와 같다. 이 두 요소가 타국의 오믈렛과는 구별되는 특징이라, 언뜻보고 프리타타네?하고 여기면 사실 토르티야인 경우도 많다. '두꺼운 오믈렛'이란 특징으로는 비슷하게 생긴 음식이 더 있다. [[페르시아]]의 요리 쿠쿠(Kuku), [[아랍]]의 오믈렛이라 불리는 아가(Eggah), [[튀니지]]의 타진(tajine)이 그 예시. | ||
먹고 남은 프리타타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반드시 밀폐된 용기에 넣어두어야 한다. 수분과 습도가 맛을 망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 먹고 남은 프리타타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반드시 밀폐된 용기에 넣어두어야 한다. 수분과 습도가 맛을 망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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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프리타타를 흔히 오전중 간식(''Spuntino'')으로도 먹는다.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브런치]]인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를 다섯 번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세번에 그 사이 두번. 스푼티노(''Spuntino'')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하는 가벼운 식사, 혹은 간식 시간을 말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식사를 여타 [[유럽]]국가들(물론 [[영국 요리#화려한(?) 메뉴들|영국]]같은 곳은 빼고)처럼 매우 간단하게 먹는다. 심지어 [[커피]] 한잔으로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점심 식사를 1시쯤에 한다. 그 사이에 있는 게 스푼티노로, 11시 전후에 먹는다. 주로 커피와 곁들여 간단한 음식을 먹는데, 만만한게 프리타타라서 자주 선택되는 모양이다. 아침에 만들어둔 걸(혹은 어제 만들어둔 것도!) 좀 준비하기만 하면 번거롭게 어디 나가서 [[빵]] 같은 걸 사올 필요도 없다. 따뜻하게도 먹고 차갑게도 먹는 음식이라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스푼티노를 제공하는 식당 메뉴판에서도 프리타타를 확인할 수 있다.<ref>[http://www.yelp.com/menu/spuntino-wine-bar-and-italian-tapas-garden-city/brunch-mrnu 메뉴]</ref> 또한 학교에서도 교내 식당에서 스푼티노용으로 샌드위치 따위와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ref>[http://forum.tuttogratis.it/cosa_mangiare_come_spuntino_quando_si_e_a_scuola-t21043.0.html 관련 글]</ref> | [[이탈리아]]에서는 프리타타를 흔히 오전중 간식(''Spuntino'')으로도 먹는다. 그러니까 이게 일종의 [[브런치]]인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를 다섯 번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세번에 그 사이 두번. 스푼티노(''Spuntino'')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하는 가벼운 식사, 혹은 간식 시간을 말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식사를 여타 [[유럽]]국가들(물론 [[영국 요리#화려한(?) 메뉴들|영국]]같은 곳은 빼고)처럼 매우 간단하게 먹는다. 심지어 [[커피]] 한잔으로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점심 식사를 1시쯤에 한다. 그 사이에 있는 게 스푼티노로, 11시 전후에 먹는다. 주로 커피와 곁들여 간단한 음식을 먹는데, 만만한게 프리타타라서 자주 선택되는 모양이다. 아침에 만들어둔 걸(혹은 어제 만들어둔 것도!) 좀 준비하기만 하면 번거롭게 어디 나가서 [[빵]] 같은 걸 사올 필요도 없다. 따뜻하게도 먹고 차갑게도 먹는 음식이라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스푼티노를 제공하는 식당 메뉴판에서도 프리타타를 확인할 수 있다.<ref>[http://www.yelp.com/menu/spuntino-wine-bar-and-italian-tapas-garden-city/brunch-mrnu 메뉴]</ref> 또한 학교에서도 교내 식당에서 스푼티노용으로 샌드위치 따위와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ref>[http://forum.tuttogratis.it/cosa_mangiare_come_spuntino_quando_si_e_a_scuola-t21043.0.html 관련 글]</ref> | ||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메뉴나, 스푼티노 바가 아니라면 외식 메뉴에서 프리타타를 찾아보는 건 힘들다. 프리타타는 말그대로 가정식이라, 일반적인 음식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다. |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메뉴나, 스푼티노 바가 아니라면 외식 메뉴에서 프리타타를 찾아보는 건 힘들다. 프리타타는 말그대로 가정식이라, 일반적인 음식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다. | ||
==vs. 토르티야== | ==vs. 토르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