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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개요== | ||
[[파일: | [[파일:편광_현미경.png|260픽셀|섬네일|오른쪽|<구조도>]] | ||
별거 없고, 그냥 현미경에 편광판을 두 개 추가한 것이다. [[빛]]은 원래 촐싹대면서 사방으로 진동하지만, 편광판이라는 놈과 만나고 나면 한쪽으로만 진동하게 된다. 그렇게 얌전해진 빛을 이용해서 사물을 관찰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암석의 구성 광물을 감별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빛이 돌멩이를 잘 뚫고 지나갈 리가 없으므로 두께가 0.02~0.03㎜밖에 안 되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서 관찰하는데, 불투명 광물은 그래 봤자 빛이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황철석]]이나 [[방연석]] 같은 [[금속]] 광물은 대개 편광 현미경으로 볼 수 없다. | 별거 없고, 그냥 현미경에 편광판을 두 개 추가한 것이다. [[빛]]은 원래 촐싹대면서 사방으로 진동하지만, 편광판이라는 놈과 만나고 나면 한쪽으로만 진동하게 된다. 그렇게 얌전해진 빛을 이용해서 사물을 관찰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암석의 구성 광물을 감별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빛이 돌멩이를 잘 뚫고 지나갈 리가 없으므로 두께가 0.02~0.03㎜밖에 안 되는 얇은 판으로 만들어서 관찰하는데, 불투명 광물은 그래 봤자 빛이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황철석]]이나 [[방연석]] 같은 [[금속]] 광물은 대개 편광 현미경으로 볼 수 없다. | ||
투명 광물은 다시 광학적 등방체와 광학적 이방체로 나눈다. 빛이 광물을 통과할 때는 굴절이 일어나는데, 모든 방향에 대해 같은 속도로 이동하여 굴절이 한 쪽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등방체, 그렇지 않고 두 방향으로 굴절이 일어나면 | 따라서 주로 관찰하는 대상은 대부분 투명 광물인 [[규산염]] 광물이다. 투명 광물은 다시 광학적 등방체와 광학적 이방체로 나눈다. 빛이 광물을 통과할 때는 굴절이 일어나는데, 모든 방향에 대해 같은 속도로 이동하여 굴절이 한 쪽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등방체, 그렇지 않고 두 방향으로 굴절이 일어나면 이방체이다. | ||
==개방 니콜== | ==개방 니콜== | ||
<s>[[카라]]와는 관계없다.</s> | |||
편광판은 위아래에 하나씩 있는데, 편광판을 빙글빙글 돌려 가면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위에 있는 것은 탈착식이라 빼놓고 볼 수도 있다. 편광판을 니콜 프리즘이라고도<ref>지질학자 윌리엄 니콜(William Nicol)이 발명해서 니콜이라 부르는 것으로, 여자 이름 Nicole과는 철자도 좀 다르다.</ref> 하므로 상부 편광판을 빼놓은 상태를 개방 니콜이라 한다. | 편광판은 위아래에 하나씩 있는데, 편광판을 빙글빙글 돌려 가면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위에 있는 것은 탈착식이라 빼놓고 볼 수도 있다. 편광판을 니콜 프리즘이라고도<ref>지질학자 윌리엄 니콜(William Nicol)이 발명해서 니콜이라 부르는 것으로, 여자 이름 Nicole과는 철자도 좀 다르다.</ref> 하므로 상부 편광판을 빼놓은 상태를 개방 니콜이라 한다. | ||
===등방체=== | ===등방체=== | ||
개방 니콜 상태에서 등방체 광물을 보면 아마도 그냥 볼 때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편광판을 한 바퀴 돌려 가면서 다시 세심히 살펴보자. | 개방 니콜 상태에서 등방체 광물을 보면 아마도 그냥 볼 때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편광판을 한 바퀴 돌려 가면서 다시 세심히 살펴보자. 그렇게 해도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면 편광 현미경이 망가진 것이다……는 훼이크고, 등방체 광물은 그렇게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 ||
===이방체=== | ===이방체=== | ||
24번째 줄: | 26번째 줄: | ||
===이방체=== | ===이방체=== | ||
[[ | [[File:Basalt Plagioclase and Pyroxene.jpg|130픽셀|섬네일|오른쪽|<사장석과 휘석>]] | ||
이방체는 빛을 두 방향으로 굴절시킨다고 했는데, 굴절 방향끼리 공교롭게도 직각을 이루므로 직교 니콜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하부 편광판을 거친 빛은 위아래로 진동하는데, 이방체를 거치고 나면 그대로 위아래로 진동하는 것뿐 아니라 양옆으로 진동하는 것도 갈라져 나오고, 이것이 상부 편광판을 통과해서 보이는 것이다. | 이방체는 빛을 두 방향으로 굴절시킨다고 했는데, 굴절 방향끼리 공교롭게도 직각을 이루므로 직교 니콜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하부 편광판을 거친 빛은 위아래로 진동하는데, 이방체를 거치고 나면 그대로 위아래로 진동하는 것뿐 아니라 양옆으로 진동하는 것도 갈라져 나오고, 이것이 상부 편광판을 통과해서 보이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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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오른쪽 그림처럼 요란뻑적지근한 색이 나타난다. 이는 빛이 간섭을 일으켜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간섭색이라 하는데, [[컴팩트 디스크|CD]]나 비눗방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 그림을 통해 간섭색은 다색성과 달리 휘석 같은 유색 광물뿐 아니라, 사장석 같은 무색 광물에서도 나타남도 확인할 수 있다. | 이때는 오른쪽 그림처럼 요란뻑적지근한 색이 나타난다. 이는 빛이 간섭을 일으켜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간섭색이라 하는데, [[컴팩트 디스크|CD]]나 비눗방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 그림을 통해 간섭색은 다색성과 달리 휘석 같은 유색 광물뿐 아니라, 사장석 같은 무색 광물에서도 나타남도 확인할 수 있다. | ||
이 상태에서 편광판을 돌리다 보면 한 바퀴 돌릴 때 네 번, 즉 90˚마다 한 번씩 소광이 나타난다. | 이 상태에서 편광판을 돌리다 보면 한 바퀴 돌릴 때 네 번, 즉 90˚마다 한 번씩 소광이 나타난다. 이방체라도 광축이라는 부분에서는 단굴절만 일어나는데, 축이 한 개 있는 1축성 광물이든, 두 개 있는 2축성 광물이든 90˚ 돌릴 때마다 한 번씩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광축과 겹치므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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