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노악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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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월한강천록/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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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팽노악 (월한강천록).png|center|x6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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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wikitable" style="text-align:center;width:100%;"
|-
! colspan="5" style="color: white; background: #005555;"  | '''정파의 신진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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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color: black; background:#BBFFF0;"|'''[[유소월]]'''
| style="color: black; background:#BBFFF0;"|'''[[문지서]]'''
| style="color: white; background:black;"|'''팽노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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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color: white; background:#BBFFF0;"|'''[[홍륜 (월한강천록)|홍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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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월한강천록]]의 등장인물.
웹툰 [[월한강천록]]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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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마교 무리와 맞닥뜨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 팽노악(이하 노악)은 일행을 모두 잃고 홀로 마교 무리와 사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웬 사내가 난입했고, 노악은 그를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힘을 썼다가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보니 기혈이 뒤틀리기는커녕 오히려 내공이 한층 더 증진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마교 놈들과 싸울 때 난입했던 사내는 유소월이란 자였다. 그는 기절한 노악을 여관으로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무당파의 신물 자소단까지 사용하였다. 노악에게 유소월은 생명의 은인이자, 기연을 제공한 귀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노악은 전투 당시 너무도 시기적절한 순간에 그가 나타난 것에 의심을 품었고, 유소월은 물론 그의 일행들에게까지 경계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자연히 그들과 일행이 되었고 함께 무림맹으로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무림맹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마교 무리와 맞닥뜨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 팽노악(이하 노악)은 일행을 모두 잃고 홀로 마교 무리와 사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웬 사내가 난입했고, 노악은 그를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힘을 썼다가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보니 기혈이 뒤틀리기는커녕 오히려 내공이 한층 더 증진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마교 놈들과 싸울 때 난입했던 사내는 유소월이란 자였다. 그는 기절한 노악을 여관으로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무당파의 신물 자소단까지 사용하였다. 노악에게 유소월은 생명의 은인이자, 기연을 제공한 귀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노악은 전투 당시 너무도 시기적절한 순간에 그가 나타난 것에 의심을 품었고, 유소월은 물론 그의 일행들에게까지 경계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자연히 그들과 일행이 되었고 함께 무림맹으로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 작중 행적 ==
== 작중 행적 ==
{{스포일러}}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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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나아가던 중, 둘은 낭떠러지 아래에 큰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수에는 이무기가 있었고, 노악은 이무기를 공격하여 쓰러뜨렸다. 노악은 곧 검을 거두었지만, 이무기는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무기는 노악을 휘감고 호수 아래로 들어갔고, 노악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다. 그리고 그때... 한 줄기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이무기를 토막토막 내어 죽여버렸다! 곧 노악은 온몸에 푸른 기를 두른 유소월을 발견했다. 기로 검을 형성하여 이무기를 주륙한 것이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본실력은... 전신을 감싼 검기를 감안할 때 분명 절정고수! 노악은 유소월과 눈이 마주친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당황했지만, 어쩐 일인지 유소월은 노악에게 연신 절을 하면서 빌기 시작했다.
한참 나아가던 중, 둘은 낭떠러지 아래에 큰 호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수에는 이무기가 있었고, 노악은 이무기를 공격하여 쓰러뜨렸다. 노악은 곧 검을 거두었지만, 이무기는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무기는 노악을 휘감고 호수 아래로 들어갔고, 노악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다. 그리고 그때... 한 줄기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이무기를 토막토막 내어 죽여버렸다! 곧 노악은 온몸에 푸른 기를 두른 유소월을 발견했다. 기로 검을 형성하여 이무기를 주륙한 것이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본실력은... 전신을 감싼 검기를 감안할 때 분명 절정고수! 노악은 유소월과 눈이 마주친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당황했지만, 어쩐 일인지 유소월은 노악에게 연신 절을 하면서 빌기 시작했다.
{{인용문|노악형씨! 부탁드림다!<br />이 놈 제가 쓰러뜨렸다는 거...<br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로 해 주세요~!'''|||}}
{{인용문|노악형씨! 부탁드림다!<br />이 놈 제가 쓰러뜨렸다는 거...<br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로 해 주세요-!'''|||}}
그때 문지서와 양소하가 나타났다. 그리고 얼결에 이무기를 죽인 공은 노악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었다. 이무기의 내단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노악은 자신의 임무가 막 끝났다며 문지서 일행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유소월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노악은 그들 일행에 합류하였다.
그때 문지서와 양소하가 나타났다. 그리고 얼결에 이무기를 죽인 공은 노악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었다. 이무기의 내단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노악은 자신의 임무가 막 끝났다며 문지서 일행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유소월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노악은 그들 일행에 합류하였다.


=== 무당파 사람들과(16화~32화) ===
=== 무당파 사람들과(~32화) ===
그런데 도중에 들른 마을에서, 유소월이 남몰래 일행의 돈으로 도박을 했다가 모조리 날려버렸다.(...) 그때 양소하가 여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일행을 이끌고 앞장섰다. 양소하가 도착한 곳은 바로 양가전장. 양가전장은 대륙 4대 상단의 필두로, 한 번의 거래에 국가 1년 예산을 사용할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양소하는 이 양가전장의 도련님이었다.''' 양소하의 큰형은 흔쾌히 일행에게 여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명색이 상인 집안인데 그냥 줄 수는 없고 대신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했다.
그런데 도중에 들른 마을에서, 유소월이 남몰래 일행의 돈으로 도박을 했다가 모조리 날려버렸다.(...) 그때 양소하가 여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일행을 이끌고 앞장섰다. 양소하가 도착한 곳은 바로 양가전장. 양가전장은 대륙 4대 상단의 필두로, 한 번의 거래에 국가 1년 예산을 사용할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양소하는 이 양가전장의 도련님이었다.''' 양소하의 큰형은 흔쾌히 일행에게 여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명색이 상인 집안인데 그냥 줄 수는 없고 대신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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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악은 무림맹에서 하북팽가의 소가주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5대세가의 대표자 중 하나로서의 자격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무림맹주 한무결의 배려에 의한 것에 불과했고, 실제 그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하북팽가가 천하제일가라고 불리던 것도 옛말일 뿐... 하북팽가는 정마대전 때 마교의 습격을 받아 멸문한 지 오래였다. 유일한 생존자는 팽노악. 그리고 노악은 하북팽가의 무공을 대성하지 못했다. 그의 무공은 가까스로 1류에 든 정도였으며, 이는 한 문파의 대표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루한 수준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어린 노악이 (목표로 삼은 곳은 풀 한 포기 남기지 않고 쓸어버린다고 알려져 있는)마교의 공격으로부터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을 석연찮게 여겼고, 이는 곧 노악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원인이 되었다. ''''잘난 것 하나 없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는)가문의 명예 덕에 감투를 쓰고 있는 놈'''', ''''죽음이 두려워서, 마교가 자기 누나를 죽이는 것조차 그냥 보기만 한 놈.''''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노악에 대한 인식이었다.
노악은 무림맹에서 하북팽가의 소가주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5대세가의 대표자 중 하나로서의 자격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무림맹주 한무결의 배려에 의한 것에 불과했고, 실제 그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하북팽가가 천하제일가라고 불리던 것도 옛말일 뿐... 하북팽가는 정마대전 때 마교의 습격을 받아 멸문한 지 오래였다. 유일한 생존자는 팽노악. 그리고 노악은 하북팽가의 무공을 대성하지 못했다. 그의 무공은 가까스로 1류에 든 정도였으며, 이는 한 문파의 대표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루한 수준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어린 노악이 (목표로 삼은 곳은 풀 한 포기 남기지 않고 쓸어버린다고 알려져 있는)마교의 공격으로부터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을 석연찮게 여겼고, 이는 곧 노악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원인이 되었다. ''''잘난 것 하나 없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는)가문의 명예 덕에 감투를 쓰고 있는 놈'''', ''''죽음이 두려워서, 마교가 자기 누나를 죽이는 것조차 그냥 보기만 한 놈.''''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노악에 대한 인식이었다.
 
하지만 그런 노악의 처지를 몰랐던 [[문지서]] 일행은 세가 사람들과 통성명을 하면서 안면을 텄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노악의 차례가 되었다. 당연히 [[남궁화]] 일행은 그를 무시하고, 문지서 일행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 보다 못한 [[유소월]]이 대신 노악을 소개하려하자, 남궁화 일행은 유소월에게 “저런 사람과 어울리지 말라.”며 핀잔을 주었다. 겁쟁이, 세가의 수치, 무림맹의 오점 등등의 멸시에, 노악은 분노를 터뜨렸고 "길 안내는 여기까지."라며 문지서 일행을 두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런 노악의 처지를 몰랐던 [[문지서]] 일행은 세가 사람들과 통성명을 하면서 안면을 텄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노악의 차례가 되었다. 당연히 [[남궁화]] 일행은 그를 무시하고, 문지서 일행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 보다 못한 [[유소월]]이 대신 노악을 소개하려하자, 남궁화 일행은 유소월에게 “저런 사람과 어울리지 말라.”며 핀잔을 주었다. 겁쟁이, 세가의 수치, 무림맹의 오점 등등의 멸시에, 노악은 분노를 터뜨렸고 "길 안내는 여기까지."라며 문지서 일행을 두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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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악은 {{ㅊ|밤을 새며 격무에 시달리다 쪽잠을 자고 있는 불쌍한 실무자}}제갈휴를 깨워 목패의 말을 언급하며 질문했다.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한다는 게 무슨 소립니까." 제갈휴는 노악에게 내막을 알려주었다.
노악은 {{ㅊ|밤을 새며 격무에 시달리다 쪽잠을 자고 있는 불쌍한 실무자}}제갈휴를 깨워 목패의 말을 언급하며 질문했다.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한다는 게 무슨 소립니까." 제갈휴는 노악에게 내막을 알려주었다.


무림맹 회의를 앞두고, 세가 측에서는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자는 안건을 올렸다. 팽가는 이미 멸문했다. 정마대전의 공이 있어 세가로 인정해주긴 했지만, 그때 이래 이미 십 년이나 흘렀다. 십 년이나 흐른 지금도 팽가는 일인(一人) 가문인데, 그런 팽가를 세가로 칭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가전절학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자를 어찌 가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세가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안건을 제기한 당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제갈휴가 보기에, 그들이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마교와의 전쟁.''' 마교와의 휴전은 이제 끝을 앞두고 있다. 곧 있을 무림맹 회의에서는 마교와의 전쟁을 재개할 것인지, 아니면 마교와의 휴전을 연장할 것인지를 두고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표결에서 투표권은 세가의 가주들과 구파일방의 문주들에게 배정되어 있다. 세가 측은 마교와의 개전을 원하고 있었으며, 맹주와 총군사는 휴전 연장을 원하고 있었다. 세가 측은 맹주와 총군사의 심중을 잘 알고 있었고,(그 반대도 마찬가지) 또한 노악이 그들과 한 패라고 여기고 있었다.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자고 주장한 것은, 휴전표 하나를 없앰으로써 주전파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무림맹 회의를 앞두고, 세가 측에서는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자는 안건을 올렸다. 팽가는 이미 멸문했다. 정마대전의 공이 있어 세가로 인정해주긴 했지만, 그때 이래 이미 십 년이나 흘렀다. 십년이나 흐른 지금도 팽가는 일인(一人) 가문인데, 그런 팽가를 세가로 칭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가전절학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자를 어찌 가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세가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안건을 제기한 당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제갈휴가 보기에, 그들이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마교와의 전쟁.''' 마교와의 휴전은 이제 끝을 앞두고 있다. 곧 있을 무림맹 회의에서는 마교와의 전쟁을 재개할 것인지, 아니면 마교와의 휴전을 연장할 것인지를 두고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표결에서 투표권은 세가의 가주들과 구파일방의 문주들에게 배정되어 있다. 세가 측은 마교와의 개전을 원하고 있었으며, 맹주와 총군사는 휴전 연장을 원하고 있었다. 세가 측은 맹주와 총군사의 심중을 잘 알고 있었고,(그 반대도 마찬가지) 또한 노악이 그들과 한 패라고 여기고 있었다. 팽가를 오대세가에서 제하자고 주장한 것은, 휴전표 하나를 없앰으로써 주전파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제갈휴의 설명을 듣고 노악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신은 그 회의에서 전쟁을 주장할 생각이었다고. 세가 측이 그런 자신의 투표권을 없애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갈휴는 노악의 원한에 공감하면서도, 자신은 노악이 휴전을 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맹주와 제갈휴는 노악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팽가의 투표권을 휴전표로 활용할 속셈이었고, 세가 측은 그런 그들의 의중을 이미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노악은 자신을 협박하는 거냐며 화를 냈지만, 제갈휴는 그를 달래면서 말해주었다.
제갈휴의 설명을 듣고 노악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신은 그 회의에서 전쟁을 주장할 생각이었다고. 세가 측이 그런 자신의 투표권을 없애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갈휴는 노악의 원한에 공감하면서도, 자신은 노악이 휴전을 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맹주와 제갈휴는 노악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팽가의 투표권을 휴전표로 활용할 속셈이었고, 세가 측은 그런 그들의 의중을 이미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노악은 자신을 협박하는 거냐며 화를 냈지만, 제갈휴는 그를 달래면서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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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석에 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전날 "유소월이 마교의 첩자인지도 모른다."고 보고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애써 생각을 떨쳤다. 그때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유소월이었다. 유소월의 곁에는 얼굴에 뱀문신을 새긴 사내가 있었는데, [[당운룡]]이라는 자였다. 당운룡. 서자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사천당가의 후계자가 될 자격을 인정받은 자. 하지만 그는 지금껏 외부에 나온 일이 없다.(41화) 애당초 사천당가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해서 알려진 정보도 거의 없다.<ref>노악이 당운룡의 신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제갈휴에게서 전해들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ref> 그런데 유소월은 어떻게 당운룡을 알고 있는 거지?{{ㅊ|거듭된 우연 속에 커져가는 노악의 의심}} 노악은 의구심을 품었다. 그때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남궁화가 나타났다. 그녀는 노악에게 대회에 참가할 속셈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구석에 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전날 "유소월이 마교의 첩자인지도 모른다."고 보고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애써 생각을 떨쳤다. 그때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유소월이었다. 유소월의 곁에는 얼굴에 뱀문신을 새긴 사내가 있었는데, [[당운룡]]이라는 자였다. 당운룡. 서자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사천당가의 후계자가 될 자격을 인정받은 자. 하지만 그는 지금껏 외부에 나온 일이 없다.(41화) 애당초 사천당가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해서 알려진 정보도 거의 없다.<ref>노악이 당운룡의 신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제갈휴에게서 전해들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ref> 그런데 유소월은 어떻게 당운룡을 알고 있는 거지?{{ㅊ|거듭된 우연 속에 커져가는 노악의 의심}} 노악은 의구심을 품었다. 그때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남궁화가 나타났다. 그녀는 노악에게 대회에 참가할 속셈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용문|대회 나온다고 당신 따위 누가 인정할까봐?!<br />왜 하필 당신 같은 사람이 살아남은 거야!<br />수련 언니를 살려내! 이 살인자!|||}}
{{인용문|대회 나온다고 당신 따위 누가 인정할까봐?!<br />왜 하필 당신 같은 사람이 살아남은 거야!<br />'''수련 언니를 살려내! 이 살인자!|||}}
노악이 묵묵히 있자, 이번에는 목패가 끼어들었다. "이런 자가 후계자라니... 천하제일가는 무슨. '''팽가의 이름도 이젠 쓰레기나 마찬가지 아닌가.'''" 노악은 “나에 대한 것은 어찌 말해도 상관없지만, 팽가에 대한 모욕은 용서 못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둘의 말싸움은 점점 격해졌고, 마침내는 서로 칼을 뽑아 들기까지 했다. 그때 유소월이 나서서 둘을 말렸다. 그런데 목패는 유소월을 보더니 갑자기 알은체를 했다. 그리고 적개심을 드러내며 소리쳤다.  '''"10년 전 무당파 친선시합 우승자, 유소월!!"''' 목패는 유소월에게 비겁하게 대회에서 속임수를 썼다며 화를 내더니, "나와 싸워 이긴다면 방금 했던 말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자신이 이기면 유소월이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둘의 말다툼이 소란스러웠는지 곧 다른 사내가 끼어들었다. 그는 바로 화산파 대사형이며 목패의 사형이기도 한 [[홍륜 (월한강천록)|홍륜]]이었다. 홍륜은 유소월을 보더니 안색이 급변했다.
노악이 묵묵히 있자, 이번에는 목패가 끼어들었다. "이런 자가 후계자라니... 천하제일가는 무슨. '''팽가의 이름도 이젠 쓰레기나 마찬가지 아닌가.'''" 노악은 “나에 대한 것은 어찌 말해도 상관없지만, 팽가에 대한 모욕은 용서 못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둘의 말싸움은 점점 격해졌고, 마침내는 서로 칼을 뽑아 들기까지 했다. 그때 유소월이 나서서 둘을 말렸다. 그런데 목패는 유소월을 보더니 갑자기 알은체를 했다. 그리고 적개심을 드러내며 소리쳤다.  '''"10년 전 무당파 친선시합 우승자, 유소월!!"''' 목패는 유소월에게 비겁하게 대회에서 속임수를 썼다며 화를 내더니, "나와 싸워 이긴다면 방금 했던 말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자신이 이기면 유소월이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둘의 말다툼이 소란스러웠는지 곧 다른 사내가 끼어들었다. 그는 바로 화산파 대사형이며 목패의 사형이기도 한 [[홍륜]]이었다. 홍륜은 유소월을 보더니 안색이 급변했다.
{{인용문|'''소랑!!'''<br />오랜만이다!! 웬일로 목패 말 듣길 잘 했군!<br />'''그땐''' 정말 재밌었는데~!<br />그거 아나, 소랑? 그 뒤로 쭉~ 너만큼 날 흥분시킨 녀석은 없었다고.|||}}
{{인용문|'''소랑!!'''<br />오랜만이다!! 웬일로 목패 말 듣길 잘 했군!<br />'''그땐''' 정말 재밌었는데~!<br />그거 아나, 소랑? 그 뒤로 쭉- 너만큼 날 흥분시킨 녀석은 없었다고.|||}}
홍륜은 그를 보고 반색하며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고 목패가 길길이 날뛰었다. 저 놈은 사기꾼이다. '''10년 전의 그 시합'''은 조작이었다! 그러나 홍륜은 “약해빠진 쓰레기는 소랑이 아니라 너 아니냐?”며 목패의 말을 일축했다. "소랑처럼 센 녀석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면서. 홍륜의 반응에 분노가 폭발한 목패는 유소월에게 말했다. “열흘 뒤 저녁 8시, 무림맹 제 3연무장에서 시합을 하자.” 목패는 곧 자리를 떠났고, 홍륜은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유소월을 붙잡았다. 노악은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려 했고, 그 모습을 보고 유소월도 홍륜을 뿌리치고 그를 따라갔다. 바깥으로 나온 노악과 유소월은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홍륜은 그를 보고 반색하며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고 목패가 길길이 날뛰었다. 저 놈은 사기꾼이다. '''10년 전의 그 시합'''은 조작이었다! 그러나 홍륜은 “약해빠진 쓰레기는 소랑이 아니라 너 아니냐?”며 목패의 말을 일축했다. "소랑처럼 센 녀석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면서. 홍륜의 반응에 분노가 폭발한 목패는 유소월에게 말했다. “열흘 뒤 저녁 8시, 무림맹 제 3연무장에서 시합을 하자.” 목패는 곧 자리를 떠났고, 홍륜은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유소월을 붙잡았다. 노악은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려 했고, 그 모습을 보고 유소월도 홍륜을 뿌리치고 그를 따라갔다. 바깥으로 나온 노악과 유소월은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유소월은 이상하리만치 노악을 상냥하게 대했다. 하지만 노악은 그런 그의 태도가 무척 불편했다.{{ㅊ|마교 첩자라고 신고해버렸는데 안 미안하면 그게 사람이겠냐마는}}
유소월은 이상하리만치 노악을 상냥하게 대했다. 하지만 노악은 그런 그의 태도가 무척 불편했다.{{ㅊ|마교 첩자라고 신고해버렸는데 안 미안하면 그게 사람이겠냐마는}}
{{인용문|네가...<br />...내 뭘 안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지껄이는 거지?<br />아직도 친한 척해서 뭔가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은가?<br />무림맹에서 난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군사의 말일 뿐.<br />중요한 정보도, 힘도, 세력도, 아무것도 없다.<br />'''있는 건 그저... 팽가의 소가주라는 이름뿐이다!'''|||}}
{{인용문|네가...<br />...내 뭘 안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지껄이는 거지?<br />아직도 친한 척해서 뭔가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은가?<br />무림맹에서 난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군사의 말일 뿐.<br />중요한 정보도, 힘도, 세력도, 아무 것도 없다.<br />'''있는 건 그저... 팽가의 소가주라는 이름뿐이다!'''|||}}
노악의 처절한 일갈에도 유소월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대체 이 자는 무슨 속셈이지? 노악은 그를 추궁했다. 절정고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문파에 엄청난 이득이 된다. 특히나 정마대전에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무당파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만약 절정고수 유소월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세상은 무당파가 두 명의 절정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무당파를 달리 대우할 것이다. 무당파는 맹 내에서 입지나 위세가 몇 배나 더 강해질 것이다. 당연히 유소월 또한 명예와 지위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실력을 숨기고 있는 것인가. 노악의 질문에 유소월은 잠시 입을 다물었지만, 곧 그 이유를 밝혔다.
노악의 처절한 일갈에도 유소월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대체 이 자는 무슨 속셈이지? 노악은 그를 추궁했다. 절정고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문파에 엄청난 이득이 된다. 특히나 정마대전에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무당파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만약 절정고수 유소월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세상은 무당파가 두 명의 절정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무당파를 달리 대우할 것이다. 무당파는 맹 내에서 입지나 위세가 몇 배나 더 강해질 것이다. 당연히 유소월 또한 명예와 지위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실력을 숨기고 있는 것인가. 노악의 질문에 유소월은 잠시 입을 다물었지만, 곧 그 이유를 밝혔다.  


'''무당파 역사상 최고의 기재.''' 한때 유소월의 별명이었다. 노력해서 좋은 실력을 선보이면 모두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다. 당연히 유소월은 기분이 좋았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기대가 정도를 넘어서자, 곧 그는 귀찮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련법에 간섭하는 장로님들, 놀면 안 돼, 술도 안 돼,{{ㅊ|[[산타클로스|무당파 장문인 자리는 그런 아이들은 선물로 받을 수 없대요~]]}} 걸음걸이 조심, 말투까지 참견, 그리고 장문인이 되라?! 기대주도 힘들어 죽겠는데, 장문인이 되라니!{{ㅊ|'''무당파 말아먹을 셈?!'''}} 그때부터 유소월은 약한 척하기 시작했다. 누구랑 싸우든 져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려 한 것이었다.{{ㅊ|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그리고 '친선대회에서의 우승'은 유소월이 약한 척하기 이전의 일이었다.
'''무당파 역사상 최고의 기재.''' 한때 유소월의 별명이었다. 노력해서 좋은 실력을 선보이면 모두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다. 당연히 유소월은 기분이 좋았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기대가 정도를 넘어서자, 곧 그는 귀찮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수련법에 간섭하는 장로님들, 놀면 안 돼, 술도 안 돼,{{ㅊ|[[산타클로스|무당파 장문인 자리는 그런 아이들은 선물로 받을 수 없대요~]]}} 걸음걸이 조심, 말투까지 참견, 그리고 장문인이 되라?! 기대주도 힘들어 죽겠는데, 장문인이 되라니!{{ㅊ|'''무당파 말아먹을 셈?!'''}} 그때부터 유소월은 약한 척하기 시작했다. 누구랑 싸우든 져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려 한 것이었다.{{ㅊ|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그리고 '친선대회에서의 우승'은 유소월이 약한 척하기 이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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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노악의 눈에 제갈휴가 일거리를 얼싸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ㅊ|고생하는 실무자}} 제갈휴는 노악에게 서류들을 나르는 것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노악은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곧 무림맹 회의가 시작된다는 것이리라. 노악은 묵묵히 제갈휴를 따라갔다.
그때 노악의 눈에 제갈휴가 일거리를 얼싸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ㅊ|고생하는 실무자}} 제갈휴는 노악에게 서류들을 나르는 것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노악은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곧 무림맹 회의가 시작된다는 것이리라. 노악은 묵묵히 제갈휴를 따라갔다.


사실 청년영웅대회는 무림맹 회의를 가릴 요량으로 연 것에 불과했다. 제갈휴와 노악이 도착한 곳은 바로 회의가 열리는 곳이었다. 뒤이어 맹주가 회의장에 참석했다. 그리고 마교와의 전쟁 여부를 놓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사대세가는 모두 개전에 표를 던졌다. 점창파와 청성파와 화산파도 마찬가지. 무당파, 종남파, 개방, 소림사, 아미파, 공동파는 휴전에 표를 던졌다. 개전에 7표, 휴전에 6표. 그리고 하북팽가 소가주 노악의 차례가 되었다. 그때 남궁세가의 가주 남궁현이 이의를 제기했다. 무림맹 회의 투표권은 9파1방의 문주와 오대세가의 가주에게만 주어지는데, 어째서 소가주인 노악이 투표권을 행사하느냐는 것이었다. 비록 노악이 하북팽가 가주의 적통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무공은 가문을 잇는 자라 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니, 노악을 팽가의 가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때 제갈휴가 한 서책을 꺼냈다. 그것은 정마대전 당시 실전되었다고 알려진 하북팽가의 비전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였다. 황보가주가 가짜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소림의 방장 과공이 책의 서문에 쓰인 필적이 팽가 역대 가주들의 것이 맞다고 증명했다. 오호단문도는 하북팽가 가주에게만 대대로 전승되는(비인부전) 무공이다. 즉 이 무공을 익힌다는 것은 하북팽가의 가주 자격이 있다는 것이며, 이 무공을 익히게 된다면 가주를 자처할 만한 실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로써 모두가 노악이 하북팽가의 가주임을 인정했다.<ref>제갈휴는 35화에서 노악에게 휴전에 투표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복수와 팽가의 존속 중 어느 쪽이 중요한지는, '''가주님이라면''' 잘 아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때 노악도 비급의 존재를 깨달은 듯하다.</ref> 노악은 제갈휴와의 약속대로 휴전에 표를 던졌다. 무림맹 회의에서 투표권자는 정파의 대표자들 15명에게 주어지며, 맹주는 투표권이 없다. 단, 불참자가 존재하고 의견이 동수를 이룰 경우, 맹주가 불참자의 투표권을 대행한다. 이제 개전과 휴전은 7:7로 동수이다. 마지막 투표권 보유자는 곤륜파 장문인 천백인데, 곤륜파는 봉문을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세상과의 인연을 끊었다. 총군사 제갈휴가 직접 곤륜산으로 사람을 보내기도 했지만, 곤륜파와의 접촉에는 실패했다. 천백 역시 회의에는 불참했으며, 답신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도 않았다. 제갈휴는 맹주가 곤륜파 장문인의 투표권을 대행할 것이라 여기고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때 남궁가주와 제갈가주가 입을 열었다. 오늘 아침 곤륜파 장문인 천백에게서 서신이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 서신의 내용은 '''개전'''에 표를 던진다는 것이었다. 무림맹 회의는 개전8:휴전7로 개전으로 결정되었다.
사실 청년영웅대회는 무림맹 회의를 가릴 요량으로 연 것에 불과했다. 제갈휴와 노악이 도착한 곳은 바로 회의가 열리는 곳이었다. 뒤이어 맹주가 회의장에 참석했다. 그리고 마교와의 전쟁 여부를 놓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사대세가는 모두 개전에 표를 던졌다. 점창파와 청성파와 화산파도 마찬가지. 무당파, 종남파, 개방, 소림사, 아미파, 공동파는 휴전에 표를 던졌다. 개전에 7표, 휴전에 6표. 그리고 하북팽가 소가주 노악의 차례가 되었다. 그때 남궁세가의 가주 남궁현이 이의를 제기했다. 무림맹 회의 투표권은 9파1방의 문주와 오대세가의 가주에게만 주어지는데, 어째서 소가주인 노악이 투표권을 행사하느냐는 것이었다. 비록 노악이 하북팽가 가주의 적통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무공은 가문을 잇는 자라 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니, 노악을 팽가의 가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때 제갈휴가 한 서책을 꺼냈다. 그것은 정마대전 당시 실전되었다고 알려진 하북팽가의 비전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였다. 황보가주가 가짜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소림의 방장 과공이 책의 서문에 쓰인 필적이 팽가 역대 가주들의 것이 맞다고 증명했다. 오호단문도는 하북팽가 가주에게만 대대로 전승되는(비인부전) 무공이다. 즉 이 무공을 익힌다는 것은 하북팽가의 가주 자격이 있다는 것이며, 이 무공을 익히게 된다면 가주를 자처할 만한 실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로써 모두가 노악이 하북팽가의 가주임을 인정했다.<ref>제갈휴는 35화에서 노악에게 휴전에 투표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복수와 팽가의 존속 중 어느 쪽이 중요한지는, '''가주님이라면''' 잘 아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때 노악도 비급의 존재를 깨달은 듯하다.</ref> 노악은 제갈휴와의 약속대로 휴전에 표를 던졌다. 무림맹 회의에서 투표권자는 정파의 대표자들 15명에게 주어지며, 맹주는 투표권이 없다. 단, 불참자가 존재하고 의견이 동수를 이룰 경우, 맹주가 불참자의 투표권을 대행한다. 이제 개전과 휴전은 7:7로 동수이다. 마지막 투표권 보유자는 곤륜파 장문인 천백인데, 곤륜파는 봉문을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세상과의 인연을 끊었다. 총군사 제갈휴가 직접 곤륜산으로 사람을 보내기도 했지만, 곤륜파와의 접촉에는 실패했다. 천백 역시 회의에는 불참했으며, 답신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도 않았다. 제갈휴는 맹주가 곤륜파 장문인의 투표권을 대행할 것이라 여기고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그때 남궁가주와 제갈가주가 입을 열었다. 오늘 아침 곤륜파 장문인 천백에게서 서신이 도착했다는 것이다. 그 서신의 내용은 '''개전'''에 표를 던진다는 것이었다. 무림맹 회의는 개전8:휴전7로 개전으로 결정되었다.  


=== 청년영웅대회(56화~82화) ===
=== 청년영웅대회(56화~82화) ===
회의가 있고 다음 날, 승자진출전이 시작되었다. 노악은 유소월을 찾아갔다. 청년영웅대회 개막식 연회 때, 유소월은 목패의 폭언에 항변하며 자신을 두둔해주었다. 또한 싸움 내기까지 하였으며, 그로 인해 승자진출전 두 번째 날 유소월과 목패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다. 노악은 유소월이 마음을 써준 것이 고마워 뭐라도 한 마디 해주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결국 응원 한 마디 못 해주고 얼버무린 채 자리를 떠났다.(...){{ㅊ|츤데레}}
회의가 있고 다음 날, 승자진출전이 시작되었다. 노악은 유소월을 찾아갔다. 청년영웅대회 개막식 연회 때, 유소월은 목패의 폭언에 항변하며 자신을 두둔해주었다. 또한 싸움 내기까지 하였으며, 그로 인해 승자진출전 두 번째 날 유소월과 목패의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다. 노악은 유소월이 마음을 써준 것이 고마워 뭐라도 한 마디 해주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결국 응원 한 마디 못 해주고 얼버무린 채 자리를 떠났다.(...){{ㅊ|츤데레}}


무림맹 심처에서는 맹주와 총군사가 곤륜파 장문인의 서찰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었다. 총군사는 제갈가주가 곤륜파 장문인의 서찰을 위조했다고 추측했고, 맹주 역시 그 추측에 동의했다. 맹주가 아는 천백은 조용한 사람으로, 전쟁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림에서도 서신이 가짜라는 의심을 못할 정도라면, 서신이 위조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단 전쟁 선포는 청년영웅대회 이후로 미루고, 비밀리에 곤륜산으로 사람을 보내 곤륜파와의 접촉을 다시 시도하도록 하였지만, 과연 대회 전에 답이 올지 알 수 없었다. 정마대전. 세가는 뒤에서 지원하고, 9파는 앞서 싸운다. 그러나... 구호는 좋지만, 전쟁은 그저 구실에 불과하다. 세가의 진정한 목적은 9파의 멸문! 총군사 제갈휴는 분노를 터뜨렸지만, 노악은 세가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9파 중에서도 전쟁에 찬성한 문파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제갈휴는 그의 말에 반박했다. 그들이 전쟁을 주장한 것은 세가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 아니다. 복수에 눈이 먼 것에 불과하다. 맹주는 노악에게 팽가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지만, 노악은 마교가 휴전 약조를 지킬 리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자 제갈휴가 노악의 말을 일축했다. '''그들은 결코 거절할 수 없다고. 마교도라면 절대로!''' 제갈휴는 들고 있던 꾸러미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그때 갑자기 맹주가 [[당운룡|한 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제갈휴가 의아해하자, 맹주는 착각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무림맹 심처에서는 맹주와 총군사가 곤륜파 장문인의 서찰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었다. 총군사는 제갈가주가 곤륜파 장문인의 서찰을 위조했다고 추측했고, 맹주 역시 그 추측에 동의했다. 맹주가 아는 천백은 조용한 사람으로, 전쟁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림에서도 서신이 가짜라는 의심을 못할 정도라면, 서신이 위조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단 전쟁 선포는 청년영웅대회 이후로 미루고, 비밀리에 곤륜산으로 사람을 보내 곤륜파와의 접촉을 다시 시도하도록 하였지만, 과연 대회 전에 답이 올지 알 수 없었다. 정마대전. 세가는 뒤에서 지원하고, 9파는 앞서 싸운다. 그러나... 구호는 좋지만, 전쟁은 그저 구실에 불과하다. 세가의 진정한 목적은 9파의 멸문! 총군사 제갈휴는 분노를 터뜨렸지만, 노악은 세가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9파 중에서도 전쟁에 찬성한 문파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제갈휴는 그의 말에 반박했다. 그들이 전쟁을 주장한 것은 세가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 아니다. 복수에 눈이 먼 것에 불과하다. 맹주는 노악에게 팽가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선 안된다고 말했지만, 노악은 마교가 휴전 약조를 지킬 리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자 제갈휴가 노악의 말을 일축했다. '''그들은 결코 거절할 수 없다고. 마교도라면 절대로!''' 제갈휴는 들고 있던 꾸러미에서 무언가를 꺼내보였다. 그때 갑자기 맹주가 [[당운룡|한 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제갈휴가 의아해하자, 맹주는 착각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다음 날. [[유소월]]은 목패와의 시합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노악은 유소월을 찾아가 {{ㅊ|제 딴에는}}응원을 건네주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마침내 유소월의 시합이 시작됐다. 노악은 관중들 사이에서 시합의 시작을 기다렸다. 그때 당운룡이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다음 날. [[유소월]]은 목패와의 시합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노악은 유소월을 찾아가 {{ㅊ|제 딴에는}}응원을 건네주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마침내 유소월의 시합이 시작됐다. 노악은 관중들 사이에서 시합의 시작을 기다렸다. 그때 당운룡이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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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운룡은 유소월이 실력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유소월과 목패의 시합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목패의 공격을 피하기에만 급급했다. 마침내는 구석에 몰리게 되었고, 목패의 '매영섬란'을 그대로 맞아 쓰러졌다. 목패는 쓰러진 유소월을 밟아대며 분노를 토했다.
당운룡은 유소월이 실력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유소월과 목패의 시합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유소월은 실력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목패의 공격을 피하기에만 급급했다. 마침내는 구석에 몰리게 되었고, 목패의 '매영섬란'을 그대로 맞아 쓰러졌다. 목패는 쓰러진 유소월을 밟아대며 분노를 토했다.


목패는 10년 전 무당파와 화산파 간의 친선대회 이후, 우연히 '복용하면 아주 잠깐 동안 고수 흉내를 낼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 전의 친선 대회에서 [[홍륜 (월한강천록)|홍륜]]은 유소월과 대결하여 패배했으며, 그 결과 화산파 장문인의 신물인 '''월한'''은 유소월의 것이 되었다. 홍륜의 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목패는 유소월의 승리를 납득할 수 없었고, 그가 대회 이후 갑자기 실력이 추락하였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목패는 무당파가 약의 힘을 빌려 화산파를 이겼다고 여기게 되었다.
목패는 10년 전 무당파와 화산파 간의 친선대회 이후, 우연히 '복용하면 아주 잠깐 동안 고수 흉내를 낼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 전의 친선 대회에서 [[홍륜]]은 유소월과 대결하여 패배했으며, 그 결과 화산파 장문인의 신물인 '''월한'''은 유소월의 것이 되었다. 홍륜의 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목패는 유소월의 승리를 납득할 수 없었고, 그가 대회 이후 갑자기 실력이 추락하였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목패는 무당파가 약의 힘을 빌려 화산파를 이겼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유소월에게 '매영섬란'을 시전했고 공격은 적중했다. 유소월은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을 피한 것처럼 보였다. 유소월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하다가, 별안간 목패에게 주먹을 날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유소월은 내공을 조금도 구사하지 않고 외공만으로 목패를 상대했고, 고전 끝에 그를 장외로 내던져 승리를 거두었다. 유소월은 이어서 목패에게 "약속대로 노악에게 사과하라."며 이죽거렸다. 목패는 하는 수 없이 노악에게 사과한 후, 유소월에게 언젠가 반드시 죽여 버린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다시 한 번 유소월에게 '매영섬란'을 시전했고 공격은 적중했다. 유소월은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치명상을 피한 것처럼 보였다. 유소월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하다가, 별안간 목패에게 주먹을 날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유소월은 내공을 조금도 구사하지 않고 외공만으로 목패를 상대했고, 고전 끝에 그를 장외로 내던져 승리를 거두었다. 유소월은 이어서 목패에게 "약속대로 노악에게 사과하라."며 이죽거렸다. 목패는 하는 수 없이 노악에게 사과한 후, 유소월에게 언젠가 반드시 죽여 버린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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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이 시작되었다. 2차전 두 번째 시합은 [[유소월]] 대 [[형인]].<ref>2차전 첫 시합 홍륜 대 양소하의 경기는, 당운룡의 경기가 끝나고 바로 진행한 듯하다. 유소월 대 형인의 경기는 같은 날 했는지 아니면 그 다음 날 했는지 불명. 정황상 다음 날에 한 것으로 보인다.</ref> 노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어째서인지 [[당운룡]]도 곁에 앉아서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유소월의 상대인 형인의 무술은, 가격한 부위의 움직임을 빼앗는 기묘한 무공이었다. 그런 형인의 공격이 여러 차례 적중하면서, 유소월은 땅바닥을 기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ㅊ|말 그대로 처절하게 구르는 주인공}} 형인은 움직이지 못하는 유소월을 향해 다시 공격을 날렸는데, 그때 갑자기 무림맹주가 나타나 형인을 막았다. 맹주는 형인을 보고 매우 반가워했다.
본선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이 시작되었다. 2차전 두 번째 시합은 [[유소월]] 대 [[형인]].<ref>2차전 첫 시합 홍륜 대 양소하의 경기는, 당운룡의 경기가 끝나고 바로 진행한 듯하다. 유소월 대 형인의 경기는 같은 날 했는지 아니면 그 다음 날 했는지 불명. 정황상 다음 날에 한 것으로 보인다.</ref> 노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어째서인지 [[당운룡]]도 곁에 앉아서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유소월의 상대인 형인의 무술은, 가격한 부위의 움직임을 빼앗는 기묘한 무공이었다. 그런 형인의 공격이 여러 차례 적중하면서, 유소월은 땅바닥을 기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ㅊ|말 그대로 처절하게 구르는 주인공}} 형인은 움직이지 못하는 유소월을 향해 다시 공격을 날렸는데, 그때 갑자기 무림맹주가 나타나 형인을 막았다. 맹주는 형인을 보고 매우 반가워했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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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발생(88화~104화) ===
=== 사건 발생(88화~104화) ===
제갈휴와 문지서의 밀담이 있던 날 밤, 누군가가 무림맹 심처에 잠입했다. 그는 총군사 제갈휴의 처소로 숨어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던 제갈휴의 목숨을 끊고 마신주를 탈취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세가사룡을 비롯한 무림맹의 여러 무인들을 사살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용의자가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는 바로 유소월이었다.{{ㅊ|헛다리 짚었다}} 맹주는 용의자인지 증인인지 확실치 않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만연했다. 맹주와 노악은 총군사의 시신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제갈휴와 문지서의 밀담이 있던 날 밤, 누군가가 무림맹 심처에 잠입했다. 그는 총군사 제갈휴의 처소로 숨어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던 제갈휴의 목숨을 끊고 마신주를 탈취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세가사룡을 비롯한 무림맹의 여러 무인들을 사살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용의자가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는 바로 유소월이었다.{{ㅊ|헛다리 짚었다}} 맹주는 용의자인지 증인인지 확실치 않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만연했다. 맹주와 노악은 총군사의 시신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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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는 전날의 사건에 대한 해결 방안과 마신주의 분실에 대한 대처를 의논하고자 무림맹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후, 맹주는 그 결과를 당운룡과 노악에게 알렸다. 마신주가 분실되었다고는 하지만, 휴전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일단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전날 있었던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유소월]]을 당가로 보내, 언진법<ref>당가 가주에게만 전해내려오는 대법. 시전 대상의 진실을 토해내게 만든다. 사이한 술수에 의해 시전 대상의 기억이 바뀐 상태라 하더라도,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ref>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힐 예정이란 것을. 유소월은 사흘 안에 보낼 것이라 한다. 한편 유소월은 곤륜파의 장문인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맹주는 모든 것이 아리송했다. 특히 내공이 전혀 없는 자가 사건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 노악은 맹주의 중얼거림에 당황했다.
맹주는 전날의 사건에 대한 해결 방안과 마신주의 분실에 대한 대처를 의논하고자 무림맹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후, 맹주는 그 결과를 당운룡과 노악에게 알렸다. 마신주가 분실되었다고는 하지만, 휴전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일단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전날 있었던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유소월]]을 당가로 보내, 언진법<ref>당가 가주에게만 전해내려오는 대법. 시전 대상의 진실을 토해내게 만든다. 사이한 술수에 의해 시전 대상의 기억이 바뀐 상태라 하더라도,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ref>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힐 예정이란 것을. 유소월은 사흘 안에 보낼 것이라 한다. 한편 유소월은 곤륜파의 장문인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맹주는 모든 것이 아리송했다. 특히 내공이 전혀 없는 자가 사건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 노악은 맹주의 중얼거림에 당황했다.
{{인용문|그게 무슨 말입니까.<br /><br />[[유소월|무당파 청년]]이 말하길, 범인이 천백이라고...<br /><br />내공이... 하나도 없다고요?!<br /><br />그, 그렇지? 팽가주.<br /><br />그럴 리가 없습니다.<br />저는 봤습니다...!! 그 자는 3류 따위가 아냐!<br />1류, 아니... 절정고수란 말입니다!|||}}
{{인용문|그게 무슨 말입니까.<br /><br />[[유소월|무당파 청년]]이 말하길, 범인이 천백이라고...<br /><br />내공이... 하나도 없다고요?!<br /><br />그, 그렇지? 팽가주.<br /><br />그럴 리가 없습니다.<br />저는 봤습니다...!! 그 자는 3류 따위가 아냐!<br />1류, 아니... 절정고수란 말입니다!|||}}
노악의 말에 맹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맹주는 노악에게 그 말이 정말이냐며 진지하게 되물었다. 노악은 맹주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때 당운룡이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당운룡은 곤륜파의 무공이 지닌 특성을 알고 있었다. 곤륜파의 무공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무공을 죽인다.''' 그런데 곤륜파가 폐할 수 있는 건 1류 이하뿐. 절정고수의 무공에는 손도 댈 수 없다. 유소월이 정말로 절정고수이고 무공을 잃었다면, 이러한 곤륜의 무공 특성을 생각해볼 때 범인은 결코 천백이 아니다. 그러나 맹주는 오히려 유소월이 절정고수라는 말에 진지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당운룡으로서는 맹주가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맹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맹주는 어쩐 일인지 곤륜파 장문인 천백을 쫓자고 나섰다. 맹 내에 천백은 보이지 않았으며, 밖으로 나가 봤지만 그의 흔적이 도중에 끊어져 그 이상 쫓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때 별안간 당운룡이 맹주와 노악에게 말했다.
노악의 말에 맹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맹주는 노악에게 그 말이 정말이냐며 진지하게 되물었다. 노악은 맹주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때 당운룡이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당운룡은 곤륜파의 무공이 지닌 특성을 알고 있었다. 곤륜파의 무공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무공을 죽인다.''' 그런데 곤륜파가 폐할 수 있는 건 1류 이하뿐. 절정고수의 무공에는 손도 댈 수 없다. 유소월이 정말로 절정고수이고 무공을 잃었다면, 이러한 곤륜의 무공 특성을 생각해볼 때 범인은 결코 천백이 아니다. 그러나 맹주는 오히려 유소월이 절정고수라는 말에 진지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당운룡으로서는 맹주가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맹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회의가 있은 지 3일이 지났다. 회의 결과대로 유소월은 당가로 압송되었고, 이 과정에서 문지서 역시 자처하여 유소월과 동행하였다. 한편 당운룡과 노악은 맹주와 함께 천백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길을 나아가니, 천백의 흔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곤륜파 장문인이 갑자기 사라지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설마... 유소월의 말대로 정말 천백이 범인이었던 걸까? 노악은 혼란에 빠졌다. 그때 당운룡이 신경쓰이는 점이 하나 있다며 둘에게 말을 걸었다.
{{인용문|언진법은 분명 진실을 캐내는 술법.<br />하지만 그것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br />'''언진법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
{{인용문|언진법은 분명 진실을 캐내는 술법.<br />하지만 그것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br />'''언진법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
{{ㅊ|이걸 먼저 말해야지!}}
{{ㅊ|이걸 먼저 말해야지! 압송된 뒤에 말하면 어떡해?!}}


== 그밖의 내용 ==
== 그밖의 내용 ==
{{스포일러}}
{{스포일러}}
* 의외로 상당히 주인공에 가까운 속성을 갖추고 있다. 멸망한 명문가의 마지막 생존자. 나쁜 소문으로 인한 불우한 어린 시절. 기연(자소단, 오호단문도)을 통한 실력 향상의 여지. 가문의 원수, 마교. [[유소월|떠벌떠벌 대는 가벼운 성격의 천재와]][[당운룡| 약간 4차원스러운 성격의 비밀스러운 인물]]과의 우정. 무림맹주와의 연줄. 이쯤되면 오히려 팽노악이 주인공이 아닌가 싶기도...(...)
* 의외로 상당히 주인공에 가까운 속성을 갖추고 있다. 멸망한 명문가의 마지막 생존자. 나쁜 소문으로 인한 불우한 어린 시절. 기연(자소단, 오호단문도)을 통한 실력 향상의 여지. 가문의 원수, 마교. [[유소월|떠벌떠벌 대는 가벼운 성격의 친구와]][[당운룡| 약간 4차원스러운 성격의 친구.]] 이쯤되면 오히려 팽노악이 주인공이 아닌가 싶기도...(...)


* 노악이 가주의 직계라는 점.(53화) 팽산이 천백이나 남궁현과 친구 사이였다는 점.(84화) 팽가의 가주가 교주와 동귀어진했다는 것.(35화) 정마대전 당시 맹주도 전사했다는 것.(5화) 이런 점들을 종합해볼 때, 팽산은 하북팽가의 가주이자 노악의 친아버지이고 정마대전 당시의 무림맹주인지도 모른다.
* 노악이 가주의 직계라는 점.(53화) 팽산이 천백이나 남궁현과 친구 사이였다는 점.(84화) 팽가의 가주가 교주와 동귀어진했다는 것.(35화) 정마대전 당시 맹주도 전사했다는 것.(5화) 이런 점들을 종합해볼 때, 팽산은 하북팽가의 가주이자 노악의 친아버지이고 정마대전 당시의 무림맹주인지도 모른다.
* 마교의 팽가 습격 당시 노악이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는 것은 떡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작중 내용으로 미루어 누나인 팽수련의 말 때문에 몸을 숨겨 살아남은 듯한데... 8화 노악의 악몽에서는 그렇게 숨어있다가 들켰다는 것처럼도 보이기 때문. 물론 어디까지나 꿈일 뿐이니 들키지 않고 살아남은 것일 수도 있지만...
* 마교의 팽가 습격 당시 노악이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는 것은 떡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작중 내용으로 미루어 누나인 팽수련의 말 때문에 몸을 숨겨 살아남은 듯한데... 8화 노악의 악몽에서는 그렇게 숨어있다가 들켰다는 것처럼도 보이기 때문. 물론 어디까지나 꿈일 뿐이니 들키지 않고 살아남은 것일 수도 있지만...
* 팽수련의 존재도 떡밥으로 볼 수 있다. 작중에서는 하북팽가의 유일한 생존자는 노악이고 팽수련은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가상단과의 대결에서 만난 악호는 팽수련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어쩌면 팽수련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살아있다면 그 행방은 악호가 알고 있지 않을까?{{ㅊ|설마... 키잡?!}}
* 팽수련의 존재도 떡밥으로 볼 수 있다. 작중에서는 하북팽가의 유일한 생존자는 노악이고 팽수련은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가상단과의 대결에서 만난 악호는 팽수련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어쩌면 팽수련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살아있다면 그 행방은 악호가 알고 있지 않을까?{{ㅊ|설마... 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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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월한강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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