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스님 (트레져 헌터)/작중 행적/2기 2부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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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딤의 계시를 받은 자 ===
=== 아딤의 계시를 받은 자 ===
39는 잠을 깼다. 종정 스님은 39로 하여금 라크와 로췌를 데려오게 했다. 그들이 돌아가기 전에 말할 것이 있었다. “큰스님, 들어가겠습니다.” “아니 굳이 신발 벗을 필요 없다. 길게 나눌 이야기는 아니니 그냥 거기서 듣거라.”
39는 잠을 깼다. 종정 스님은 39로 하여금 라크와 로췌를 데려오게 했다. 그들이 돌아가기 전에 말할 것이 있었다. “큰스님, 들어가겠습니다.” “아니 굳이 신발 벗을 필요 없다. 길게 나눌 이야기는 아니니 그냥 거기서 듣거라.”
{{인용문|{{인용문|라크리모사, 너는 지금 네 상황에 만족하고 있느냐.|||}}{{인용문|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인용문|왜? 넌 사람이 가장 바라는 두 가지의 신비한 힘인,<br />‘미래를 아는 것’, ‘인간을 초월한 힘’을 얻었지 않았느냐.<br />그건 많은 사람의 꿈이 아닌가?|||}}{{인용문|그런 걸 바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br />생활, 가족, 친구, 저를 구성하던 모든 것을요.|||}}{{인용문|그래 그랬지. 로가텐의 힘으로 태어난 신비한 힘들은 반드시 불행한 결과로 인도한단다.<br />[[파즈/아귀 김현식|큰놈이의 이야기]], [[로췌#로췌의 과거|발루치와 로췌의 이야기]]도 들었겠지. 그 일이 어떤 슬픔을 만들어 냈는지도.<br />로췌, 연금술사들이 이름을 받을 때 꼭 해주는 말이 있었지? 말해주겠니?|||}}{{인용문|....우주적인 전망 내에서는<br />비열한 것도, 정직하지 못한 것도, 사악한 것도, 범죄도, 아닌 것이 된다.<br />사실 신의 섭리에 따라 정리된 모든 것은 선하고 아름답고 정당하다.<ref>2기 2부 1화 머릿글에 나온 글귀이기도 하다. 9세기, 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의 ‘자연구분론’에 나오는 내용이라고...</ref>|||}}{{인용문|그 말을 반대로 돌리면 신의 섭리를 어긴 것은 그게 어떤 것이든 옳지 않다는 말이 되지.<br /><br />나는 신을 믿는 자는 아니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하늘의 섭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사람이 나고, 죽고 상처 입는 건 하늘이 이 세상에 내려준 섭리다. 물론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을 딛고 이겨내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할 도리지.<br /><br />하지만 하늘의 섭리란 연약한 인간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 때가 있단다.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것은 너무도 힘들어서,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힘에 기대서 섭리를 거스르길 원하기도 하지.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어떤 불행을 불러들일지 모른 채, 그 힘을 사용하고 그 결과에 더 큰 슬픔에 빠질 수도 있어.<br /><br />만일 이런 힘들이 세상에 나간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 이해할 수도 없는 힘을 이용해서 죽은 사람을 살리고,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능력들이 판을 치고, 전설상의 신기가 세상에 나타난다면 말이다.<br /><br />얼핏 듣는다면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 모든 게 소름끼치도록 두렵구나. 로가텐의 힘은 신비함이다. 그리고 그 힘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는 순간 그 힘은 더 이상 신비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힘을 두려워하거나 경배한다. 그리고 그것에 취하지. 힘에 취한 인간들... 그것보다 무서운 게 어디 있을까. 힘을 손에 들고 거짓된 힘으로 사람들을 휘두르려 하는 자들과 막으려는 자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는 자들이 서로 다투게 될지도 몰라. 배부름을 모르는 낙타처럼 끝없이 더 많은 힘을 원하면서.... 아니...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이미 그런 싸움들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구나.<br /><br />라크리모사, 자신을 잃은 자여. 잘 듣거라. 대범천왕님은 세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라 했다 했지. 난 네가 이제껏 보고 들은 것들은,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선택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라 생각한다. 너는 평범한 사람과, 신비한 힘을 가진 자 둘 다를 대변할 수 있는 존재니까. 대범천왕님이 널 만들고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한 것 또한 그 선택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진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겠지. 너에게 힘든 일을 맡긴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널 대신할 자가 없구나. 하지만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무명사는 대범천왕님의 뜻을 믿고 널 지지할 것이다. 네가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날이 온다면, 다시 이곳으로 찾아오거라. 우린 네 선택에 따를 것이다.<br /><br />가거라. 다시 볼 때를 기다리마.|||}}|||}}
{{인용문|{{인용문|라크리모사, 너는 지금 네 상황에 만족하고 있느냐.|||}}{{인용문|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인용문|넌 사람이 가장 바라는 두 가지의 신비한 힘인,<br />‘미래를 아는 것’, ‘인간을 초월한 힘’을 얻었지 않았느냐.<br />그건 많은 사람의 꿈이 아닌가?|||}}{{인용문|그런 걸 바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br />생활, 가족, 친구, 저를 구성하던 모든 것을요.|||}}{{인용문|그래 그랬지. 로가텐의 힘으로 태어난 신비한 힘들은 반드시 불행한 결과로 인도한단다.<br />큰놈이의 이야기, 발루치와 로췌의 이야기도 들었겠지. 그 일이 어떤 슬픔을 만들어 냈는지도.<br />로췌, 연금술사들이 이름을 받을 때 꼭 해주는 말이 있었지? 말해주겠니?|||}}{{인용문|....우주적인 전망 내에서는<br />비열한 것도, 정직하지 못한 것도, 사악한 것도, 범죄도 아닌 것이 된다.<br />사실 신의 섭리에 따라 정리된 모든 것은 선하고 아름답고 정당하다.<ref>2기 2부 1화 머릿글에 나온 글귀이기도 하다. 9세기, 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의 ‘자연구분론’에 나오는 내용이라고...</ref>|||}}{{인용문|그 말을 반대로 돌리면 신의 섭리를 어긴 것은 그게 어떤 것이든 옳지 않다는 말이 되지.<br />나는 신을 믿는 자는 아니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하늘의 섭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br />사람이 나고, 죽고 상처 입는 건 하늘이 이 세상에 내려준 섭리다.<br />물론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을 딛고 이겨내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할 도리지.<br />하지만 하늘의 섭리란 연약한 인간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 때가 있단다.<br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것은 너무도 힘들어서,<br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힘에 기대서 섭리를 거스르길 원하기도 하지.<br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어떤 불행을 불러들일지 모른 채,<br />그 힘을 사용하고 그 결과에 더 큰 슬픔에 빠질 수도 있어.<br />로가텐의 힘은 신비함이다. 그리고 그 힘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br />이해하는 순간 그 힘은 더 이상 신비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br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힘을 두려워하거나 경배한다. 그리고 그것에 취하지.<br />힘에 취한 인간들... 그것보다 무서운 게 어디 있을까.<br />힘을 손에 들고 거짓된 힘으로 사람들을 휘두르려 하는 자들과 막으려는 자들,<br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는 자들이 서로 다투게 될지도 몰라.<br />아니...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이미 그런 싸움들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구나.<br />라크리모사, 자신을 잃은 자여. 잘 듣거라.<br />대범천왕님은 세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라 했다 했지.<br />난 네가 이제껏 보고 들은 것들은<br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선택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라 생각한다.<br />너는 평범한 사람과, 신비한 힘을 가진 자 둘 다를 대변할 수 있는 존재니까.<br />대범천왕님이 널 만들고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한 것 또한 그 선택을 위해서일 것이다.<br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진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겠지.<br />너에게 힘든 일을 맡긴 것 같아 미안하지만, 널 대신할 자가 없구나.<br />하지만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무명사는 대범천왕님의 뜻을 믿고 널 지지할 것이다.<br />네가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날이 온다면,<br />다시 이곳으로 찾아오거라. 우린 네 선택에 따를 것이다.<br />가거라. 다시 볼 때를 기다리마.|||}}|||}}


=== 김현식의 눈물 ===
=== 김현식의 눈물 ===
라크와 로췌가 떠나고, 종정 스님은 파즈를 불렀다. 그는 파즈에게 가면을 하나 건넸다. 종이를 겹치고 기름을 발라 만든 평범한 가면이다.<ref>여담이지만 3기 넘어가면서 파즈가 이 가면 쓰고 어떤 학살극을 펼치는지를 생각하면... 그 난전을 거치고도, 가면은 미간에 구멍 뚫린 걸 제외하면 멀쩡했다. 종이가 아니라 강철을 겹쳐 만든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물론 1기를 보면 알겠지만, 결국에는 박살났다.</ref> 종정 스님은 파즈에게 라크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라고 말했다. 김현식의 부인을 홀렸던 연단술사도 대회에 출전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또한 파즈는 아직 39에게 미련이 남아있다. 마음은 감춘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파즈에게 가면을 준 이유는, 대회에 김현식의 이름으로 출전하여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마무리 짓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라크와 로췌가 떠나고, 종정 스님은 파즈를 불렀다. 그는 파즈에게 가면을 하나 건넸다. 종이를 겹치고 기름을 발라 만든 평범한 가면이다.<ref>여담이지만 3기 넘어가면서 파즈가 이 가면 쓰고 어떤 학살극을 펼치는지를 생각하면... 그 난전을 거치고도, 가면은 미간에 구멍 뚫린 걸 제외하면 멀쩡했다는 걸 생각하면... 종이가 아니라 강철을 겹쳐 만든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물론 1기를 보면 알겠지만, 결국에는 박살났다.</ref> 종정 스님은 파즈에게 라크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라고 말했다. 김현식의 부인을 홀렸던 연단술사도 대회에 출전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또한 파즈는 아직 39에게 미련이 남아있다. 마음은 감춘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파즈에게 가면을 준 이유는, 대회에 김현식의 이름으로 출전하여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마무리 짓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파즈는 종정 스님에게 윤지를 39로 바꾸었을 때의 일에 대해 물었다. 종정 스님은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크롤카가 자존심까지 내던지고, 쉬타카두르에게 그 일을 따지며 떼를 쓰다시피 했던 이야기. 종정 스님이 파즈와 39의 벌을 대신 받겠다며 쉬타카두르에게 대들었던 이야기... 당시 쉬타카두르는 종정 스님에게 벌을 받는 대신, 파즈와 39를 보살피라고 말했다. “난 대스승에게 너희를 맡기고 한가롭게 벌이나 받으려고 했는데. 크~ 1700년 정도 사니 눈치 하나는 존나 빠르더구나. 그냥 가더라구.” 종정 스님은 머리를 긁으며 웃었다.
파즈는 종정 스님에게 윤지를 39로 바꾸었을 때의 일에 대해 물었다. 종정 스님은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크롤카가 자존심까지 내던지고, 쉬타카두르에게 그 일을 따지며 떼를 쓰다시피 했던 이야기. 종정 스님이 파즈와 39의 벌을 대신 받겠다며 쉬타카두르에게 대들었던 이야기... 당시 쉬타카두르는 종정 스님에게 벌을 받는 대신, 파즈와 39를 보살피라고 말했다. “난 대스승에게 너희를 맡기고 한가롭게 벌이나 받으려고 했는데. 크~ 1700년 정도 사니 눈치 하나는 존나 빠르더구나. 그냥 가더라구.” 종정 스님은 머리를 긁으며 웃었다.
{{인용문|{{인용문|큰스님....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말씀 한 마디 안 하시고..|||}}{{인용문|이놈아, 다 큰 놈이 뭔 눈물이냐. 작은 아기 깨겠구나.|||}}{{인용문|죄송합니다....<br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란 말 이제야 느낄 수 있겠습니다.'''<br />'''있는 그대로를 사랑했어야 했습니다.'''<br />'''저는 이미 사라진 윤지라는 아이를 작은 애기에게 강요하고 있었습니다.'''<br />'''저.. 전.. 또 다시 제 슬픔을 아이에게 뒤집어 씌웠었군요.'''<br />'''마음속으로 딸을 보내지도, 변한 딸을 받아들이지도 못한 못난 놈입니다..'''<br />'''드디어 제 속에 고름처럼 고여 있던 김현식이란 남자의 시체가 눈물로 나오는군요.'''<br />'''이제야 마음속에 제 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용문|{{인용문|큰스님....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말씀 한 마디 안 하시고..|||}}{{인용문|이놈아, 다 큰 놈이 뭔 눈물이냐. 작은 아기 깨겠구나.|||}}{{인용문|죄송합니다....<br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란 말 이제야 느낄 수 있겠습니다.'''<br />'''있는 그대로를 사랑했어야 했습니다.'''<br />'''저는 이미 사라진 윤지라는 아이를 작은 애기에게 강요하고 있었습니다.'''<br />'''저.. 전.. 또 다시 제 슬픔을 아이에게 뒤집어 씌웠었군요.'''<br />'''마음속으로 딸을 보내지도 변한 딸을 받아들이지도 못한 못난 놈입니다..'''<br />'''드디어 제 속에 고름처럼 고여 있던 김현식이란 남자의 시체가 눈물로 나오는군요.'''<br />'''이제야 마음속에 제 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즈는 담담히 눈물을 흘렸다...
파즈는 담담히 눈물을 흘렸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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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트레져 헌터]]
[[분류:트레져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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