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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제이콥은 [[크롤카|어떤]][[로췌| 일]][[라크리모사 (트레져 헌터)|행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협조를 부탁했지만, 그들은 그를 외면했다. 이에 제이콥은 총을 쏘며 싸움을 걸었다. '''위버멘쉬'''<ref>래더는 연금술사들의 보물인 탈로스를 훔쳐 복제 탈로스들을 만들었다. 위버멘쉬는 그 기계 군인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개체였다.</ref>로 하여금 [[로췌|반격해오는]][[라크리모사 (트레져 헌터)| 이들]]을 상대하게 했다. 그때 다른 곳으로 보냈던 복제 탈로스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허천도|인간 남성.]] [[시빌 나비|호문쿨루스 소녀.]] 확인하였습니다.” 제이콥은 그들이 [[파즈|무명사의]] [[39 (트레져 헌터)|사람들]]이라 확신했다. “잡아. 무명사의 사람일 거다. 반항이 거셀 시엔 목만 가져와도 좋다.” 제이콥은 기계군인들에게 지시했다. 효과가 정말 빠른데? 벌써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진작 이 방법을 쓸 걸 그랬군. 제이콥은 [[크롤카|안대를 쓴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제이콥의 총탄에 맞아 괴로워하고 있었다. 제이콥은 그를 비웃으며 안대를 벗기려 했다. | 때마침 제이콥은 [[크롤카|어떤]][[로췌| 일]][[라크리모사 (트레져 헌터)|행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협조를 부탁했지만, 그들은 그를 외면했다. 이에 제이콥은 총을 쏘며 싸움을 걸었다. '''위버멘쉬'''<ref>래더는 연금술사들의 보물인 탈로스를 훔쳐 복제 탈로스들을 만들었다. 위버멘쉬는 그 기계 군인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개체였다.</ref>로 하여금 [[로췌|반격해오는]][[라크리모사 (트레져 헌터)| 이들]]을 상대하게 했다. 그때 다른 곳으로 보냈던 복제 탈로스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허천도|인간 남성.]] [[시빌 나비|호문쿨루스 소녀.]] 확인하였습니다.” 제이콥은 그들이 [[파즈|무명사의]] [[39 (트레져 헌터)|사람들]]이라 확신했다. “잡아. 무명사의 사람일 거다. 반항이 거셀 시엔 목만 가져와도 좋다.” 제이콥은 기계군인들에게 지시했다. 효과가 정말 빠른데? 벌써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진작 이 방법을 쓸 걸 그랬군. 제이콥은 [[크롤카|안대를 쓴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제이콥의 총탄에 맞아 괴로워하고 있었다. 제이콥은 그를 비웃으며 안대를 벗기려 했다. | ||
{{인용문|{{인용문|이 안대 안에는 뭐가 숨겨져 있지? 좀 보여 달라구.<br />|||}}{{인용문|Rühr mich nicht an|||}}{{인용문|응? 뭐라고? 잘 안 들려. 안 들린다고 이 자식아, 크게 말해.|||}}{{인용문|'''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br />왜 그러지?.. 웃음이 멈췄군...<br />'''[[모사|네 눈에도 내가.. 괴물로 보이나?...]]'''|||}}|||}} | {{인용문|{{인용문|이 안대 안에는 뭐가 숨겨져 있지? 좀 보여 달라구.<br />|||}}{{인용문|Rühr mich nicht an|||}}{{인용문|응? 뭐라고? 잘 안 들려. 안 들린다고 이 자식아, 크게 말해.|||}}{{인용문|'''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br />왜 그러지?.. 웃음이 멈췄군...<br />'''[[모사|네 눈에도 내가.. 괴물로 보이나?...]]'''|||}}|||}} | ||
안대 남자가 몸을 일으키자, 갑자기 그의 몸에서 검은 무언가가 뿜어져 나와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제이콥은 크게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사내의 이마 정중앙에 총탄을 박아넣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내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 감돌던 검은 연기는 그 사내를 완전히 집어삼키더니 괴물로 변했다. 제이콥은 괴물이 던진 바위에 깔려, 사지가 으스려졌으며, 옴짝달싹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개미떼들이 나타나 제이콥의 육신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당장 목숨이 끊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 때문에 제이콥은 극한의 고통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지옥''' | 안대 남자가 몸을 일으키자, 갑자기 그의 몸에서 검은 무언가가 뿜어져 나와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제이콥은 크게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사내의 이마 정중앙에 총탄을 박아넣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내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 감돌던 검은 연기는 그 사내를 완전히 집어삼키더니 괴물로 변했다. 제이콥은 괴물이 던진 바위에 깔려, 사지가 으스려졌으며, 옴짝달싹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개미떼들이 나타나 제이콥의 육신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당장 목숨이 끊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 때문에 제이콥은 극한의 고통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지옥''' 같은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가 제이콥이 깔린 바위 근처를 지나갔다. 그는 바로 [[버나드 굿맨]](이하 버나드)이었다. 그는 제이콥을 비웃다가 어떤 물건을 꺼냈다. 그건 주사기였는데, 버나드는 '''헤비버레스 바이러스(herbivores virus)'''<ref>버나드 굿맨 말로는 동물 비교 행동학의 권위자 콘라트 로렌츠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고 한다. 콘라트 로렌츠의 연구란 다음과 같다. 송곳니처럼 동족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가진 육식동물은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동족을 죽이지 못한다. 그러나 반대로 초식동물은 보호기능이 없기 때문에, 동족을 거리낌 없이 죽인다. 버나드 굿맨이 ‘송곳니를 가진 초식동물’ 운운하는 것을 보아, 이 바이러스를 투여받으면, 보호 본능이 사라지고 엄청난 힘을 지니게 되어, 동족을 망설임 없이 그리고 간단히 죽일 수 있는 듯하다.</ref><ref>콘라트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1989)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이다. 그의 저서 〈공격성에 대하여〉(On Aggression, 1966)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서술하였다.</ref>라고 불렀다.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가 제이콥이 깔린 바위 근처를 지나갔다. 그는 바로 [[버나드 굿맨]](이하 버나드)이었다. 그는 제이콥을 비웃다가 어떤 물건을 꺼냈다. 그건 주사기였는데, 버나드는 '''헤비버레스 바이러스(herbivores virus)'''<ref>버나드 굿맨 말로는 동물 비교 행동학의 권위자 콘라트 로렌츠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고 한다. 콘라트 로렌츠의 연구란 다음과 같다. 송곳니처럼 동족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가진 육식동물은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동족을 죽이지 못한다. 그러나 반대로 초식동물은 보호기능이 없기 때문에, 동족을 거리낌 없이 죽인다. 버나드 굿맨이 ‘송곳니를 가진 초식동물’ 운운하는 것을 보아, 이 바이러스를 투여받으면, 보호 본능이 사라지고 엄청난 힘을 지니게 되어, 동족을 망설임 없이 그리고 간단히 죽일 수 있는 듯하다.</ref><ref>콘라트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1989)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이다. 그의 저서 〈공격성에 대하여〉(On Aggression, 1966)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서술하였다.</ref>라고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