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전화번호(電話番號, Telephone Number)는 전화망의 가입자를 식별하기 위해 회선별로 부여하는 고유 번호이다.

역사

교환대를 쓰던 시절에는 가입자의 이름을 대면 교환원이 수동으로 연결해주었다-애초에 전화기에서 번호를 다이얼 할 수 없었다. 대신 지역 사업자가 가입자를 구분해야 하므로 회선별로 서너자리의 번호가 부여되었으며, "XX시의 XXX번은 김씨" 같은 식이었다.

기계식 교환기로 대체되면서 자동 다이얼이 도입되었고,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전화번호라는 개념이 대중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장거리 전화는 여전히 수동교환대를 사용했으므로 시내전화용으로 5자리의 번호를 받았으며, 시외전화를 걸 때는 도시이름+전화번호를 불러주는 식으로 운영했다. 오래된 간판의 전화번호가 5자리인 이유가 이것이다.

장거리 전화도 자동화되면서 도시 통화권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졌으며 이것이 지역 식별번호와 국번으로 분화되어 현재의 10자리~11자리 전화번호 형태가 완성된다. 여기서 이동통신, PC통신 등 유선전화 외의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지역 식별번호는 통신망 식별번호로 확대되었으며 지능망 서비스를 구분하기 위한 식별번호도 추가되었다.

구조

0	X	X	-	X	X	X	X	-	X	X	X	X
국내망	통신망 식별		-	국번				-	가입자 식별

• 국제전화

  국제전화를 걸 때는 국제전화사업자의 통신망에 접속해야 하므로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추가하여 전화번호가 좀 더 길어지는 데, 공통적인 부분은 "00"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업자 식별번호와 국가 번호를 합해서 5자리~8자리에 해당한다. 이때는 "국내망 식별번호"인 "0"이 생략되므로 뒤에 따라오는 전화번호에서 맨 앞의 0은 생략하고 입력한다.

• 통신망 식별번호

  시내전화 통화권, 특수통신, 지능망 등을 구분하기 위한 3자리~4자리의 번호로 할당 방법은 성격에 따라 다르다. 유선전화의 경우 한국은 시내전화 사업자가 무조건 전국을 상대로 서비스하므로 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할당하지만, 미국의 경우 지역마다 사업자가 다 따로 있으므로 사업자를 구분하기 위해 할당한다. 이동통신, 지능망 등은 서비스 별로 할당할 수도 있고(010 통합 이후의 이동통신 등), 사업자 별로 할당할 수도 있다(010 통합 이전의 이동통신 등).

• 국번

  통신망 식별번호 밑에서 다시 한 번 더 세분화하기 위한 3자리~4자리의 번호로 유선전화에서 "전화국별 번호"라 하여 국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유선전화는 전화국별 통화권을 구분하기 위해 존재한다. 다른 통신망에서는 서비스별 식별번호인 경우 사업자를 구분하기 위해 할당한다. 사업자별 식별번호인 경우 여러 통신망을 운용할 때는 서비스별로 할당하는 데 사용하지만, 1사업자 1서비스인 경우가 많아 그런 경우엔 특별한 의미가 없다.

• 가입자 식별번호

  최종적으로 특정 회선을 지목하기 위한 4자리의 번호다.

같이 보기

• 장석권, <장기적인 식별번호체계 검토>, 1996년 공청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