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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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주로 쓰는 [[언어]]. 해외에서도 일본계 사용자가 절대 다수이다.
[[일본]]에서 주로 쓰는 [[언어]]. 해외에서도 일본계 사용자가 절대 다수이다.


== 개요 ==
[[한국어]]와 문법이 비슷하고, [[한자]] 어휘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이 배우기 쉽다.<ref>'쉽다'라고 했지만 기본적인 것만 그럴 뿐, 깊게 들어가게 되면 난이도가 영어어 못지않게 급상승하게 된다. 현재 99.9% 한국인들이 일본어와 문법 및 어순이 비슷하다는 착각에 빠져 대놓고 직역하려는 경우도 많다.</ref><br /> 하지만 서양인에게는 [[아랍어]], 한국어 등과 함께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다.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 총 세 가지 [[문자]]를 사용하고, [[로마자]]도 심심찮게 쓰이는 등 문자 체계부터 [[백괴스럽다|백괴스러운]] 언어다. 그래도 배워둔다면 특히 [[서브컬처]] 쪽 관련 정보 취득에 유리해진다.
[[한국어]]와 문법이 비슷하고, [[한자]] 어휘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이 배우기 쉽다.<ref>'쉽다'라고 했지만 기본적인 것만 그럴 뿐, 깊게 들어가게 되면 난이도가 영어어 못지않게 급상승하게 된다. 현재 99.9% 한국인들이 일본어와 문법 및 어순이 비슷하다는 착각에 빠져 대놓고 직역하려는 경우도 많다.</ref><br /> 하지만 서양인에게는 [[아랍어]], 한국어 등과 함께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다.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 총 세 가지 [[문자]]를 사용하고, [[로마자]]도 심심찮게 쓰이는 등 문자 체계부터 [[백괴스럽다|백괴스러운]] 언어다. 그래도 배워둔다면 특히 [[서브컬처]] 쪽 관련 정보 취득에 유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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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통 ==
== 계통 ==
일본어는 20세기 초까지 [[한국어]], [[몽골어]] 등과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알타이어족설은 언어간에 기초 어휘의 공통점이 거의 없는 등 어족을 성립한다고 여길 확실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사장되었다. 언어 계통 분류 상으로 일본어는 [[류큐어]]와 함께 [[일본어족]]으로 분류하지만, 상위 어족은 아직 미상인 고립어이다. 문법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숫자, 신체 부위 등을 가리키는 기초 어휘는 공통점이 거의 없어 두 언어가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점을 들어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를 [[한자 문화권]]에 의한 언어 동조대로 해석하는 학자가 많다. 참고로 한국어는 [[고립어]]로 분류하는 편이다.
일본어는 20세기 초까지 [[한국어]], [[몽골어]] 등과 함께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알타이어족설은 언어간에 기초 어휘의 공통점이 거의 없는 등 어족을 성립한다고 여길 확실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사장되었다. 언어 계통 분류 상으로 일본어는 [[류큐어]]와 함께 [[일본어족]]으로 분류하지만, 상위 어족은 아직 미상이다. 문법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숫자, 신체 부위 등을 가리키는 기초 어휘는 공통점이 거의 없어 두 언어가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점을 들어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를 [[한자 문화권]]에 의한 언어 동조대로 해석하는 학자가 많다. 참고로 한국어는 [[고립어]]로 분류하는 편이다.


=== 방언(사투리) ===
=== 방언(사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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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변의 도카이도 지방과 서북 지방 방언으로는 에치고벤(니가타벤), '''신슈벤'''(나가노벤), 미노벤, '''히다벤''' 등이 있으며, 남쪽 이즈 제도의 '''야에벤'''도 사투리의 하나로 취급된다.
그 주변의 도카이도 지방과 서북 지방 방언으로는 에치고벤(니가타벤), '''신슈벤'''(나가노벤), 미노벤, '''히다벤''' 등이 있으며, 남쪽 이즈 제도의 '''야에벤'''도 사투리의 하나로 취급된다.


간사이 방언은 한국의 부산 사투리처럼 일본어의 방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용 인구수 및 빈도도 매우 크다. 세부 분류로는 킨키 지방의 '''오사카벤''', 센슈벤, '''교토벤(쿄코토바)''', 탄바벤, '''나라벤''', 키슈벤, 오우미벤, 미에벤 그리고 호쿠리쿠 지방의 '''도야마벤''', 노토벤, 카가벤 등이 있다.
간사이 방언은 한국의 부산 사투리처럼 일본어의 방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용 인구수 및 빈도도 매우 크다. 세부 분류로는 킨키 지방의 '''오사카벤''', 센슈벤, '''교토벤(쿄코토바)''', 탄바벤, '''나라벤''', 키슈벤, 오우미벤, 미에벤 그리고 호쿠리쿠 지방의 '''토야마벤''', 노토벤, 카가벤 등이 있다.


간사이 방언으로 자주 묶이는 추고쿠 지방의 방언 중에는 오카야마벤, '''히로시마벤''', 빈고벤, '''쵸슈벤(야마구치벤)''', '''이즈모벤''', 요나고벤 등이 있고, 시코쿠 지방에는 '''사누키벤''', 이요벤, 아와벤, '''토사벤'''이 있다.
간사이 방언으로 자주 묶이는 추고쿠 지방의 방언 중에는 오카야마벤, '''히로시마벤''', 빈고벤, '''쵸슈벤(야마구치벤)''', '''이즈모벤''', 요나고벤 등이 있고, 시코쿠 지방에는 '''사누키벤''', 이요벤, 아와벤, '''토사벤'''이 있다.


큐슈 방언은 간사이~추고쿠 방언과 유사한 점이 많아 서일본 방언군에 자주 묶이곤 한다. 세분류를 나누면 '''하카타벤(후쿠오카벤)''', 오이타벤, '''구마모토벤''', '''가고시마벤''', 이키벤, 츠시마벤, '''고토벤''' 등이 있다.
큐슈 방언은 간사이~추고쿠 방언과 유사한 점이 많아 서일본 방언군에 자주 묶이곤 한다. 세분류를 나누면 '''하카타벤(후쿠오카벤)''', 오이타벤, '''쿠마모토벤''', '''카고시마벤''', 이키벤, 츠시마벤, '''고토벤''' 등이 있다.


== 문자 ==
== 문자 ==
{{본문|일본의 문자}}
{{본문|일본의 문자}}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히라가나]]({{일본어=|{{루비|平仮名|ひらがな}}}}), [[가타카나]]({{일본어=|{{루비|片仮名|かたかな}}}}), [[한자]]를 사용한다. 히라가나는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문자이며 가타카나는 주로 의성어와 의태어, 외래어나 학술용어 등을 표기할 때 사용한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문자까지 합해 각각 총 50문자로 되어 있어서 "{{일본어=|{{루비|五十音図|ごじゅうおんず}}}}([[오십음도]])"라고 한다.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이로하니호헤토([[이로하 노래]])'로 외웠지만 현재는 '아이우에오' 방식으로 외운다.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히라가나|히라가나({{루비|平仮名|ひらがな}})]], [[가타카나|가타카나({{루비|片仮名|かたかな}})]], [[한자]]를 사용한다. 히라가나는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문자이며 가타카나는 주로 의성어와 의태어, 외래어나 학술용어 등을 표기할 때 사용한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문자까지 합해 각각 총 50문자로 되어 있어서 "{{루비|五十音図|ごじゅうおんず}}([[오십음도]])"라고 한다.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이로하니호헤토([[이로하 노래]])'로 외웠지만 현재는 '아이우에오' 방식으로 외운다.


== 자격 시험 ==
== 자격 시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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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법 ==
== 문법 ==
{{본문|일본어/문법}}
{{본문|일본어/문법}}
후술하는 부분과 같은 소리겠지만, [[한국어]]와 유사한 어순과 문장 조합 방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일본어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면 팔수록 세부적인 차이가 있어서 '''쉽게 틀리기 쉬운''' 언어가 된다. 자세한 정보는 별도로 설명되어 있다.
후술하는 부분과 같은 소리겠지만, [[한국어]]와 유사한 어순과 문장 조합 방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일본어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면 팔 수록 세부적인 차이가 있어서 '''쉽게 틀리기 쉬운''' 언어가 된다. 자세한 정보는 별도로 설명되어 있다.


== 음운 ==
== 음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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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
=== '''한자'''  ===
'''일본어 학습자의 주적 1순위'''
'''일본어 학습자의 주적 1순위'''
{{인용문|1月'''1日'''の'''日'''曜'''日'''、'''日'''差しの強い'''今日'''は'''日'''本の元'''日'''です。<br />(이치가츠 '''츠이타치'''노 '''니치'''요'''비''', '''히'''자시노 츠요이 '''쿄우'''와 '''니'''혼노 간'''지츠'''데스.)<br />정월 초하루 일요일, 햇살이 강한 오늘은 일본의 설날입니다.|한자 "日"의 읽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인용문|1月'''1日'''の'''日'''曜'''日'''、'''日'''差しの強い'''今日'''は'''日'''本の元'''日'''です。<br/>(이치가츠 '''츠이타치'''노 '''니치'''요'''비''', '''히'''자시노 츠요이 '''쿄우'''와 '''니'''혼노 간'''지츠'''데스.)<br/>정월 초하루 일요일, 햇살이 강한 오늘은 일본의 설날입니다.|한자 "日"의 읽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일본어는 [[한자]]가 없으면 안 되는 언어이다. 동음어가 상당히 많은 일본어의 특성상, 단순히 히라가나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은 가독성도 낮으며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자.
일본어는 [[한자]]가 없으면 안 되는 언어이다. 동음어가 상당히 많은 일본어의 특성상, 단순히 히라가나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은 가독성도 낮으며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あつい라는 발음은 덥다({{루비|暑|あつ}}い), 뜨겁다({{루비|熱|あつ}}い), 두껍다({{루비|厚|あつ}}い)라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단순히 あつい라는 글자를 맥락 없이 적어두면 그 뜻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 말로 의사소통하는 경우에는 억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어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분간이 가능하다. 예로 "'''あつい'''ひの'''あつくあつい'''すてーき"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暑い日の熱く厚いステーキ(더운 날 뜨겁고 두터운 스테이크)"를 말했었을 것이다. <s>1%의 확률로 熱い火の厚く厚いステーキ(뜨거운 불(로 지지거나 만들었을) 두텁고 두터운 스테이크)일수도 있지만.</s>
 
* "'''あつい'''ひの'''あつくあつい'''すてーき"
:あつい라는 발음은 덥다({{일본어=|暑|r=あつ}}い), 뜨겁다({{루비|熱|あつ}}い), 두껍다({{루비|厚|あつ}}い)라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때문에 단순히 'あつい'라는 글자를 맥락 없이 놔둬면 그 뜻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 입말로 의사소통하는 경우에는 억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어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분간이 가능하기는 하며, 위 문장은 대개 "暑い日の熱く厚いステーキ(더운 날 뜨겁고 두터운 스테이크)"를 말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s>1%의 확률로 熱い火の厚く厚いステーキ(뜨거운 불(로 지지거나 만들었을) 두텁고 두터운 스테이크)일수도 있지만.</s>
 
* ハハハ ハナガタノ カタタタキキヲ カッタ。 (母は花形の肩叩き機を買った。/ 엄마는 꽃모양 어깨안마기를 샀다.)
:한자가 없으면 위와 같이,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넣고 반각(1글자당 1바이트)으로 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져버린 문장과 동음이의어 분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가독성을 크게 잃어버린다. 19세기 말엽부터 일본어학자들의 최대 고민거리이던 한자(칸지)를 끝내 퇴출시키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일본어와 한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하지만 많은 학습자들이 한자라는 벽을 넘질 못하고 GG를 치는 경우가 상당하다. 설령 한자를 잘 알고 있더라도 문제는 한자의 독음이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본어에는 대부분의 한자에 음독과 훈독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게 1:1로 매치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관습적 표기 등의 이유로 인해 위 예문처럼 굉장히 많은 음을 가진 한자도 존재하기에, 정말 많은 일본어 학습자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기에 일본어와 한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하지만 많은 학습자들이 한자라는 벽을 넘질 못하고 GG를 치는 경우가 상당하다. 설령 한자를 잘 알고 있더라도 문제는 한자의 독음이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본어에는 대부분의 한자에 음독과 훈독이 모두 존재하는데, 이게 1:1로 매치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관습적 표기 등의 이유로 인해 위 예문처럼 굉장히 많은 음을 가진 한자도 존재하기에, 정말 많은 일본어 학습자의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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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일본어 한자를 공부하는데 몇몇 한자가 잘 안 읽힌다고 좌절하지 말자. 일본인들도 한자는 배워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주 봐온 것이 아니면 못 읽는 경우나 읽는 법을 틀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전자문서화 시대에 돌입하면서 한자를 쓰는 실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사회 문제로 자주 대두된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 한자를 공부하는데 몇몇 한자가 잘 안 읽힌다고 좌절하지 말자. 일본인들도 한자는 배워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주 봐온 것이 아니면 못 읽는 경우나 읽는 법을 틀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전자문서화 시대에 돌입하면서 한자를 쓰는 실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사회 문제로 자주 대두된다.


모국어로서 쓰는 일본인들조차도 한자를 와장창 외우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보니, 특수한 상황이 아닐 때는 최대한으로 그 숫자를 절약하는 지침을 내린 것이 '''상용한자(常用漢字)'''이다. 2010년 개정 기준 2,136자가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공문서는 상용한자로 지정되지 않은 한자(상용외한자(常用外漢字))를 표기해선 안 된다. 특히 초등교육 기간(소학교 6년)에 학습하도록 하는 한자를 1,026자로 압축하여 '교육한자(학습한자)'라고 하여 학년별로 암기시키는 것이 있으며<ref>[https://ja.wikipedia.org/wiki/%E5%AD%A6%E5%B9%B4%E5%88%A5%E6%BC%A2%E5%AD%97%E9%85%8D%E5%BD%93%E8%A1%A8 学年別漢字配当表 - Wikipedia]</ref> 이때는 교육한자가 아닌 것을 교과서에 쓸 때 반드시 후리가나를 붙이거나, 가나 표기로 바꾸거나, 각주를 다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머지 1,110자는 남은 6년에 걸쳐 교과서에 섞어쓰는 등의 '''간접 방식으로''' 가르친다.<ref>다만 일본도 한국과 동일하게 의무교육기간은 중학교 3학년까지이고, 딱히 1110자를 몇 년 내에 습득시킨다와 같은 교육목표도 정해져 있지 않은 고로, 중졸과 고졸의 한자 학습량이 다르다.</ref>
모국어로서 쓰는 일본인들조차도 한자를 와장창 외우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보니, 특수한 상황이 아닐 때는 최대한으로 그 숫자를 절약하는 지침을 내린 것이 '''상용한자(常用漢字)'''이다. 2021년 현재는 2,136字가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공문서는 상용한자로 지정되지 않은 한자(상용외한자(常用外漢字))를 표기해선 안 된다. 특히 초등교육 기간(소학교 6년)에 학습하도록 하는 한자를 별도로 '교육한자(학습한자)'라고 하여 학년별로 암기시키는 것이 있는데,<ref>해당내역 https://ja.wikipedia.org/wiki/%E5%AD%A6%E5%B9%B4%E5%88%A5%E6%BC%A2%E5%AD%97%E9%85%8D%E5%BD%93%E8%A1%A8</ref> [[천자문|1,026字로 압축]] 이때는 교육한자가 아닌 것을 교과서에 쓸 때 반드시 후리가나를 붙이거나 가나 표기로 바꾸거나 각주를 다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머지 1,110자는 남은 6년에 걸쳐 교과서에 섞어쓰는 등의 '''간접 방식으로''' 가르친다.<ref>다만 일본도 한국과 동일하게 의무교육기간은 중학교 3학년까지이고, 딱히 1110자를 몇 년 내에 습득시킨다와 같은 교육목표도 정해져 있지 않은 고로, 중졸과 고졸의 한자 학습량이 다르다.</ref>


그렇다보니 상용외한자를 대체하고자 한자단어의 표기법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예로 '''抛'''棄(포기)▶'''放'''棄(방기)<ref>둘다 ほうき(호우키)로 읽힌다.</ref>처럼 동음의 한자로 대체하거나, 濾過(여과)▶ろ過처럼 그냥 요미가나를 넣어버리는 등이다.
그렇다보니 상용외한자를 대체하고자 한자단어의 표기법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예로 '''抛'''棄(포기)▶'''放'''棄(방기)<ref>둘다 ほうき(호우키)로 읽힌다.</ref>처럼 동음의 한자로 대체하거나, 濾過(여과)▶ろ過처럼 그냥 요미가나를 넣어버리는 등이다.
=== 가나 ===
'''한자가 중급자 이상의 주적이라면 이쪽은 초심자의 적'''
물론 문자 자체는 인내심과 시간을 들이면 쉽게 외울 수 있지만, 처음 일본어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50음도는 굉장히 막막한 산과 같을 것이다. 심지어 비슷비슷한 문자<ref>예를 들어 シ/ツ, ソ/ン, メ/ヌ/ス, チ/テ, フ/ワ/ウ, ワ/ク/ケ, ニ/エ/ユ/コ, ア/マ, マ/ム, ナ/サ(모두 가타카나), あ/め/ぬ, ね/れ/わ, る/ろ, に/こ, き/さ/ち, は/ほ, あ/お, の/め し/つ, ま/き/も(모두 히라가나)</ref>는 초심자들이 학습하기에 막막한 요소이다. 특히 그런 게 한 세트면 모르겠는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두 세트다.
그래서 어떤 일본어 회화 교재에서는 과감하게 가나 교육을 한참 뒤로 미루고, 눈으로만 익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발음과 문자의 일치율이 떨어지는 라틴문자를 쓰는 언어의 교육에서 주로 쓰이는 방식인데 일본어의 경우엔 글자와 발음이 상이한 예외가 딱 2개뿐(조사로 쓰이는 は와 へ)<ref>장음표기법의 경우엔 그냥 그대로 발음해도 문제없다. 예로 がっこう를 '각꼬오'라고 읽는 것이 기본이지만 '갇코우'라고 읽어도 무방하다. 이는 전통적으론 후자였으나(※정확히는 '-ふ'에 가깝다.) 발음의 편의를 위해 전자로 바뀐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제 원어민들은 직접 들어볼 때 후자가 더 중후한 느낌이 든다고.</ref>이기 때문에 되려 가나교육을 먼저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만일 일본에 잠깐 다녀오는데 급히 문자만 익혀두고 싶다면 가타카나를 먼저 눈에 들여두자. 히라가나는 대개 고유어나 문법적 요소에 쓰이지만, 가타카나는 외래어에 주로 쓰이는 편이므로 일어를 못하는 외국인 입장에선 가타카나 쪽이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판에는 이렇게 써 있다. とろろ(히라가나. 토로로라고 읽음. 마로 만든 일본 음식)와 カレーライス(가타카나. [[카레라이스]]라고 읽음).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s>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이거 뭐냐고 물어보거나 사진보고 고르는게 훨씬 낫다.</s>
가타가나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은 한자 필담이다.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영어가 통하는 상황 (예로 화장실 = 토일렛[토이레], 호텔 등) 외에 필요한 경우에 필담으로 대화를 시도해보면 의외로 많은 일본인들이 규칙없이 배열한 한자를 어찌저찌는 읽을 수 있다. (이는 고전문학(古文)과목의 영향이기도 하다.) 예로 음식점({{루비|食堂|しょくどう}})을 일본어로 뭐라할 지 몰라도 "{{루비|食|しょく}}+{{루비|堂|どう}}, {{루비|所|しょ}}, {{루비|家|か}}" 등으로 조합해 쓰면 금새 식당이라 알아챈다. 칸지가 아닌 정자를 써도 심하게 변형된 경우 말고는 바로는 아니지만 조금 고민하다가도 금새 알아챈다. 특히 한자에 익숙해지면 길 찾기에 매우 용이하다. 몰론... 자기 자신이 한자를 미리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따른다. 대신 이 방식은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어느 정도 잘 통하니 4국을 자주 왕래한다면 알아두면 유용하다.
당연히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거라면 그냥 [[쉬운 일본어|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
=== 조사 ===
일본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조사가 발달한 언어이다. 그래서 많은 학습자들이 한국어 조사를 일본어에 그대로 대입해 학습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잘못된 문장을 만들어 버린다.
예를 들어 동사 {{루비|会|あ}}う(만나다)는 "{{루비|相生|あいおい}}{{루비|祐子|ゆうこ}}'''を<ref>한국어의 '을/를'에 해당</ref>'''{{루비|会|あ}}う"라고 쓰지 않고 "{{루비|相生|あいおい}}{{루비|祐子|ゆうこ}}'''に<ref>한국어의 '에'에 해당</ref>'''{{루비|会|あ}}う"라고 쓰는 게 옳다. 이는 초급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버스를 타다, 버스에 타다 (バスに{{루비|乗|の}}る) & 버스를 내리다, 버스에서 내리다 (バスを{{루비|降|お}}りる)" 혹은 "일본에 가다({{루비|日本|にほん}}へ{{루비|行|い}}く, {{루비|日本|にほん}}に{{루비|行|い}}く)" 시리즈이다.<ref>이들은 모두 방향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무조건 "나"를 중심으로 할 것. に는 내가 상대를 집을 때, を는 내가 있는 곳, へ는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사사한다. "일본+가다"를 예문으로 들면 {{루비|日本|にほん}}へ{{루비|行|い}}く(일본(어디쯤)으로 가다), {{루비|日本|にほん}}に{{루비|行|い}}く("일본"으로 가다), {{루비|日本|にほん}}を{{루비|行|い}}く(일본("일본" 자체)을 가다 - 틀린문법. {{루비|日本|にほん}}を{{루비|行|い}}かせる(일본을 가게하다)라고 해야한다.)가 된다.</ref>
이처럼 헷갈리는 조사 사용법 때문에 많은 일본어 학습자들이 절망을 겪고 학습을 접는 경우가 있다.


=== '''경어 (敬語)''' ===
=== '''경어 (敬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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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다른 언어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준으로, 상황에 알맞은 단어 선택의 제약이나 우회적인 표현이 많다. 단순한 비유의 문제가 아니라, (은어나 비속어를 제외하고도) 어휘 자체가 직설적이지 않아서 외국어로서의 일본어 학습자를 은연중에 괴롭히고 있다. [[중국어]]에서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인 성어(成语)와 비슷하다.
일본어는 다른 언어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준으로, 상황에 알맞은 단어 선택의 제약이나 우회적인 표현이 많다. 단순한 비유의 문제가 아니라, (은어나 비속어를 제외하고도) 어휘 자체가 직설적이지 않아서 외국어로서의 일본어 학습자를 은연중에 괴롭히고 있다. [[중국어]]에서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인 성어(成语)와 비슷하다.


가장 기본적인 단어인 'こんにちは(안녕하세요)'나 'ありがとう(고맙습니다)', 'すみません(실례합니다/죄송합니다)', 심지어 'さようなら(안녕히계세요)'같은 것도 문자 그대로 뜯어서 해석하면 각각 '''"오늘은...", "있을 수 없는...", "끝나지 않은...", "그러면..."'''<ref>각각 今日は、有難う、済ません、左様なら로, 이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현대식 표현으로 바꾸면 今日で(오늘(까지)로 (별 일 없었죠?))、有難し(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어떻게 제게 이럴수가!))、済ませない(끝낼 수 없는 (은혜를 입었어요.))、さようならば(그러하시다면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에 해당한다.</ref>라는 뜻이다. <s>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오덕체]]</s> 또 하나, わるい같은 경우는 悪い(나쁘다)라는 뜻이 기본적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미안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는 悪い'''がよろしく(お願いを)頼む'''(미안한데 잘 부탁한다.)의 축약형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단어인 'こんにちは(안녕하세요)'나 'ありがとう(고맙습니다)', 'すみません(실례합니다/죄송합니다)', 심지어 'さようなら(안녕히계세요)'같은 것도 문자 그대로 뜯어서 해석하면 각각 '''"오늘은...", "있을 수 없는...", "끝나지 않은...", "그러면..."'''<ref>각각 今日は、有難い、済ません、左様なら로, 이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현대식 표현으로 바꾸면 今日で(오늘(까지)로 (별 일 없었죠?))、有難し(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어떻게 제게 이럴수가!))、済ませない(끝낼 수 없는 (은혜를 입었어요.))、さようならば(그러하시다면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에 해당한다.</ref>라는 뜻이다. <s>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오덕체]]</s> 또 하나, わるい같은 경우는 悪い(나쁘다)라는 뜻이 기본적인데, 상황에 따라서는 '미안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는 悪い'''がよろしく(お願いを)頼む'''(미안한데 잘 부탁한다.)의 축약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언어들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 일본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점점 회화 교과서에선 잘 다뤄지지 않는 말투를 쓰게 된다. 특히 일본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간 말 끊기'''. 해설하자면 한국어의 "~다./~까."정도에 해당하는 ~だ。~です。~る。~か。보다는 조사나 연결형 형태소에 해당하는 ~が…、~て/で・・・、~さ・・・、~ね・・・、~の・・・、~ど・・・ 등으로 끊어지는 것이 더 흔하다. 이런 현상은 체면을 중시하는 비지니스 회화에서도 적용된다. 영어에서는 영락없이 예의없는 표현이고, 한국어에서도 이런 화법을 쓰면 말을 왜 중간에 하다마냐며 한 소리 듣겠지만, 일본어에서는 도리어 모든 문장이 문어체처럼 온전한 완결형이면 지나치게 철벽이거나 말투가 무섭다며 경계하게 된다.<ref>굳이 완결형을 지어야하는 문장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상황에서도 ~と思います、~と思われます(~인 것 같습니다. / ~라는 듯 합니다.)같은 <s>책임회피용</s> 의지를 누그러뜨리는 어휘가 흔히 추가된다.</ref> 흔히 말하는 문장형 어미인 ~ね、~さ、~よ등도 이러한 문어체를 깨트리기 위해 붙이는 형태소로, 본래는 문장의 연결을 위한 형태소이다. 이는 대화의 주고받기(相打ち) 문화에 기인한다.
그리고 다른 언어들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 일본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점점 회화 교과서에선 잘 다뤄지지 않는 말투를 쓰게 된다. 특히 일본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간 말 끊기'''. 해설하자면 한국어의 "~다./~까."정도에 해당하는 ~だ。~です。~る。~か。보다는 조사나 연결형 형태소에 해당하는 ~が…、~て/で・・・、~さ・・・、~ね・・・、~の・・・、~ど・・・ 등으로 끊어지는 것이 더 흔하다. 이런 현상은 체면을 중시하는 비지니스 회화에서도 적용된다. 영어에서는 영락없이 예의없는 표현이고, 한국어에서도 이런 화법을 쓰면 말을 왜 중간에 하다마냐며 한 소리 듣겠지만, 일본어에서는 도리어 모든 문장이 문어체처럼 온전한 완결형이면 지나치게 철벽이거나 말투가 무섭다며 경계하게 된다.<ref>굳이 완결형을 지어야하는 문장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상황에서도 ~と思います、~と思われます(~인 것 같습니다. / ~라는 듯 합니다.)같은 <s>책임회피용</s> 의지를 누그러뜨리는 어휘가 흔히 추가된다.</ref> 흔히 말하는 문장형 어미인 ~ね、~さ、~よ등도 이러한 문어체를 깨트리기 위해 붙이는 형태소로, 본래는 문장의 연결을 위한 형태소이다. 이는 대화의 주고받기(相打ち) 문화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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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게 '''외래어에는 적용되기 힘들다.''' 일본어는 외국어에 비해 음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적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글자수 및 [[음절]]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 : Stockholm(스톡홀름) → ストックホルム<ref>유럽언어로는 2~3음절, 이를 받아적은 한국어는 4음절, 일본어는 7음절이다.</ref>) 때문에 외국식 명칭이 다수 등장하거나 외국 문화, 역사 등을 소개하는 글에서 원어 표현을 적극적으로 써넣다보면 자연스레,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눈이 매우 피로해지는 방식이 된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일본식 조어(번역어)를 만들어서 해결하고자 하며, 그게 여의치 않을 땐 가급적 대체할 만한 고유어(일본어)를 찾거나 약칭(약어)을 대신 기입하여 대처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요 단어를 잡아내기가 어려워 더듬더듬 거리며 읽게 되버리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비유를 하자면, 정확하게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대략 [[보그체]]를 눈으로만 읽는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게 '''외래어에는 적용되기 힘들다.''' 일본어는 외국어에 비해 음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적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글자수 및 [[음절]]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 : Stockholm(스톡홀름) → ストックホルム<ref>유럽언어로는 2~3음절, 이를 받아적은 한국어는 4음절, 일본어는 7음절이다.</ref>) 때문에 외국식 명칭이 다수 등장하거나 외국 문화, 역사 등을 소개하는 글에서 원어 표현을 적극적으로 써넣다보면 자연스레,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눈이 매우 피로해지는 방식이 된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일본식 조어(번역어)를 만들어서 해결하고자 하며, 그게 여의치 않을 땐 가급적 대체할 만한 고유어(일본어)를 찾거나 약칭(약어)을 대신 기입하여 대처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요 단어를 잡아내기가 어려워 더듬더듬 거리며 읽게 되버리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비유를 하자면, 정확하게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대략 [[보그체]]를 눈으로만 읽는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 기타 ===
이 단락은 딱히 일본어가 갖는 언어 체계상의 문제가 아닌, 단순한 학습상의 어려운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 왜 2종류나 쓰는지 모를 '가나' ====
일본어는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2세트로 된 문자를 사용한다. 라틴 문자나 키릴 문자, 그리스 문자 등도 대문자와 소문자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소문자가 대문자의 필기체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는 반면,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탄생 과정의 근본부터 서로간 관련이 없다. 그나마 에도 시대까지는 헨타이가나라고 하여 히라가나 내에서도 표기법이 여러개 존재했던 것을 감안하면<ref>현재의 문자 체계는 메이지 유신 이후, 대국민 기초 교육 정책이 실시 될 때 정립되었다.</ref> 그나마 다행이려나.
애당초 문자 자체는 인내심과 시간을 들이면 결국 외울 수 있게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처음 일본어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50음도란 굉장히 막막한 산과도 같을 것이다. 심지어 비슷비슷한 문자<ref>예를 들어 シ/ツ, ソ/ン, メ/ヌ/ス, チ/テ, フ/ワ/ウ, ワ/ク/ケ, ニ/エ/ユ/コ, ア/マ, マ/ム, ナ/サ(모두 가타카나), あ/め/ぬ, ね/れ/わ, る/ろ, に/こ, き/さ/ち, は/ほ, あ/お, の/め し/つ, ま/き/も(모두 히라가나)</ref>는 초심자들이 학습하기에 막막한 요소이다. 특히 그런 게 한 세트면 모르겠는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두 세트다.
그래서 어떤 일본어 회화 교재에서는 과감하게 가나 교육을 한참 뒤로 미루고, 눈으로만 익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발음과 문자의 일치율이 떨어지는 라틴문자를 쓰는 언어의 교육에서 주로 쓰이는 방식인데 일본어의 경우엔 글자와 발음이 상이한 예외가 딱 2개뿐(조사로 쓰이는 は와 へ)<ref>장음표기법의 경우엔 그냥 그대로 발음해도 문제없다. 예로 がっこう를 '각꼬오'라고 읽는 것이 기본이지만 '갇코우'라고 읽어도 무방하다. 이는 전통적으론 후자였으나(※정확히는 '-ふ'에 가깝다.) 발음의 편의를 위해 전자로 바뀐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제 원어민들은 직접 들어볼 때 후자가 더 중후한 느낌이 든다고.</ref>이기 때문에 되려 가나교육을 먼저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만일 일본에 잠깐 다녀오는데 급히 문자만 익혀두고 싶다면 가타카나를 먼저 눈에 들여두자. 히라가나는 대개 고유어나 문법적 요소에 쓰이지만, 가타카나는 외래어에 주로 쓰이는 편이므로 일어를 못하는 외국인 입장에선 가타카나 쪽이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판에는 이렇게 써 있다. とろろ(히라가나. 토로로라고 읽음. 마로 만든 일본 음식)와 カレーライス(가타카나. [[카레라이스]]라고 읽음).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s>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이거 뭐냐고 물어보거나 사진보고 고르는게 훨씬 낫다.</s>
가타가나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은 한자 필담이다.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영어가 통하는 상황 (예로 화장실 = 토일렛[토이레], 호텔 등) 외에 필요한 경우에 필담으로 대화를 시도해보면 의외로 많은 일본인들이 규칙없이 배열한 한자를 어찌저찌는 읽을 수 있다. (이는 고전문학(古文)과목의 영향이기도 하다.) 예로 음식점({{루비|食堂|しょくどう}})을 일본어로 뭐라할 지 몰라도 "{{루비|食|しょく}}+{{루비|堂|どう}}, {{루비|所|しょ}}, {{루비|家|か}}" 등으로 조합해 쓰면 금새 식당이라 알아챈다. 칸지가 아닌 정자를 써도 심하게 변형된 경우 말고는 바로는 아니지만 조금 고민하다가도 금새 알아챈다. 특히 한자에 익숙해지면 길 찾기에 매우 용이하다. 몰론... 자기 자신이 한자를 미리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따른다. 대신 이 방식은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어느 정도 잘 통하니 4국을 자주 왕래한다면 알아두면 유용하다.
당연히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거라면 그냥 [[쉬운 일본어|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
==== 한국인이라서 더 헷갈리는 조사 ====
일본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조사가 발달한 언어이다. 그래서 많은 학습자들이 한국어 조사를 일본어에 그대로 대입해 학습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잘못된 문장을 만들어 버린다.
예를 들어 동사 {{루비|会|あ}}う(만나다)는 "{{루비|相生|あいおい}}{{루비|祐子|ゆうこ}}'''を<ref>한국어의 '을/를'에 해당</ref>'''{{루비|会|あ}}う"라고 쓰지 않고 "{{루비|相生|あいおい}}{{루비|祐子|ゆうこ}}'''に<ref>한국어의 '에'에 해당</ref>'''{{루비|会|あ}}う"라고 쓰는 게 옳다. 이는 초급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버스를 타다, 버스에 타다 (バスに{{루비|乗|の}}る) & 버스를 내리다, 버스에서 내리다 (バスを{{루비|降|お}}りる)" 혹은 "일본에 가다({{루비|日本|にほん}}へ{{루비|行|い}}く, {{루비|日本|にほん}}に{{루비|行|い}}く)" 시리즈이다.<ref>이들은 모두 방향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무조건 "나"를 중심으로 할 것. に는 내가 상대를 집을 때, を는 내가 있는 곳, へ는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사사한다. "일본+가다"를 예문으로 들면 {{루비|日本|にほん}}へ{{루비|行|い}}く(일본(어디쯤)으로 가다), {{루비|日本|にほん}}に{{루비|行|い}}く("일본"으로 가다), {{루비|日本|にほん}}を{{루비|行|い}}く(일본("일본" 자체)을 가다 - 틀린문법. {{루비|日本|にほん}}を{{루비|行|い}}かせる(일본을 가게하다)라고 해야한다.)가 된다.</ref>
이처럼 헷갈리는 조사 사용법 때문에 많은 일본어 학습자들이 절망을 겪고 학습을 접는 경우가 있다.


== 가나의 한글 표기 ==
== 가나의 한글 표기 ==
{{참고|외래어 표기법/일본어}}
{{참조|외래어 표기법/일본어}}
가나를 한글로 표기하는 기준에는 다음 세 가지 기준이 존재한다.
가나를 한글로 표기하는 기준에는 다음 세 가지 기준이 존재한다.
# 발음상의 유사성
# 발음상의 유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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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되는 표기 ===
=== 논란이 되는 표기 ===
* つ 츠/쓰
* つ 츠/쓰
** '츠'와 '쓰' 둘 다 실제 발음과 다르지만 소리는 '츠'에 가깝다. 하지만 조음 위치가 '스'나 '트'에 가까우며 구개 파찰음인 '츠'와는 다르다. 조음 방법은 '츠'를 윗 잇몸에 대고 발음하며 '스'보다 구강이 확장되어 오히려 좁아지는 '쓰'와는 다르다. [[서브컬처]]에서는 전체적으로 '츠' 쪽이 많이 쓰이나 외래어 표기법에는 '쓰'로 표기하도록 규정돼 있다. 대체로 어두에서 '츠'보다는 '스'에 가까운 발음이 나는 경향이 있다.  일제 시대에 들어왔을 단어들 중에 '''바께쓰'''니 '''쓰메끼리'''니 하는 것을 보면, 구한말이나 일제 시대 조선인들이 듣기에는 '''쓰'''에 가까웠던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쓰'를 쓰도록 정한 이유는 제정 당시까지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던 관용을 인정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현대에 들어서 일본어를 익힌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과는 차이가 있다(이에는 영어의 ts 발음이 익숙해진 면도 한몫 했을 수 있다).
** 소리는 '츠'에 가깝다. 하지만 조음 위치가 '스'나 '트'에 가까우며 구개 파찰음인 '츠'와는 다르다. 조음 방법은 '츠'를 윗 잇몸에 대고 발음하며 '스'보다 구강이 확장되어 오히려 좁아지는 '쓰'와는 다르다. [[서브컬처]]에서는 전체적으로 '츠' 쪽이 많이 쓰이나 외래어 표기법에는 '쓰'로 표기하도록 규정돼 있다. 대체로 어두에서 '츠'보다는 '스'에 가까운 발음이 나는 경향이 있다.  일제 시대에 들어왔을 단어들 중에 '''바께쓰'''니 '''쓰메끼리'''니 하는 것을 보면, 구한말이나 일제 시대 조선인들이 듣기에는 '''쓰'''에 가까웠던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쓰'를 쓰도록 정한 이유는 제정 당시까지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던 관용을 인정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현대에 들어서 일본어를 익힌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과는 차이가 있다(이에는 영어의 ts 발음이 익숙해진 면도 한몫 했을 수 있다).
* 어두의 か 등 무성음 가/카 (예사소리/거센소리)
* 어두의 か 등 무성음 가/카 (예사소리/거센소리)
**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한국어의 ㄱ/ㅋ 구분이 대단히 특이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정말 뼈에 사무치게 이해해야 한다. 지금 표기 문제를 논하고 있음에도, 외래어 표기법을 설명하기 위해 발음 문제를 논할 수밖에 없다.
**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한국어의 ㄱ/ㅋ 구분이 대단히 특이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정말 뼈에 사무치게 이해해야 한다. 지금 표기 문제를 논하고 있음에도, 외래어 표기법을 설명하기 위해 발음 문제를 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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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문 ==
== 예문 ==
{{인용문|変にくすぐったい気持が街の上の私を微笑ませた。丸善の棚へ黄金色に輝く恐ろしい爆弾を仕掛けて来た奇怪な悪漢が私で、もう十分後にはあの丸善が美術の棚を中心として大爆発をするのだったらどんなにおもしろいだろう。<br /><small>(괜히 간지러운 기분이 길에 있던 나를 미소 짓게 하였다. 마루젠<small>(서점 상호명)</small>의 책장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서운 폭탄을 설치하고 온 기괴하고도 나쁜놈인 나, 앞으로 10분 뒤면 그 마루젠이 미술 코너를 중심으로 대폭발 터진다고 한다면 얼마나 재미질까.)</small>|[[카지이 모토지로]], 《[[레몬]]》}}
{{인용문|変にくすぐったい気持が街の上の私を微笑ませた。丸善の棚へ黄金色に輝く恐ろしい爆弾を仕掛けて来た奇怪な悪漢が私で、もう十分後にはあの丸善が美術の棚を中心として大爆発をするのだったらどんなにおもしろいだろう。<br/><small>(괜히 간지러운 기분이 길에 있던 나를 미소 짓게 하였다. 마루젠<small>(서점 상호명)</small>의 책장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서운 폭탄을 설치하고 온 기괴하고도 나쁜놈인 나, 앞으로 10분 뒤면 그 마루젠이 미술 코너를 중심으로 대폭발 터진다고 한다면 얼마나 재미질까.)</small>|[[카지이 모토지로]], 《[[레몬]]》}}


{{인용문|長き夜の・とをのねぶりの・みなめざめ・波乗り船の・音<ref>고전 일본어에선 をと라고 읽는다.</ref>のよきかな<br /><small>(なかきよの / をとのねぶりの / みなめ~ざ~めなみ / のりぶねのとを / のよきかな)</small><ref>거꾸로 읽어도 똑같이 읽히는 회문이다.</ref>|《宝船》, 정월정일 꿈풀이 와카의 일종}}
{{인용문|長き夜の・とをのねぶりの・みなめざめ・波乗り船の・音<ref>고전 일본어에선 をと라고 읽는다.</ref>のよきかな<br/><small>(なかきよの / をとのねぶりの / みなめ~ざ~めなみ / のりぶねのとを / のよきかな)</small><ref>거꾸로 읽어도 똑같이 읽히는 회문이다.</ref>|《宝船》, 정월정일 꿈풀이 와카의 일종}}


{{인용문|この番組はご覧のスポンサーの提供でお送りします。<ref>참고로 방송 및 tv프로그램 후에 언급한다면 お送りしました。(과거형)로 바뀐다. 정확한 템포와 발음은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아노 테에쿄오데, 오오쿠리시마스.'</ref>|방송 및 tv프로그램을 하기 전 [[스폰서]]에 대해 언급하는 [[제공 크레딧]] 대사. (일명, '고노방구미와')}}
{{인용문|この番組はご覧のスポンサーの提供でお送りします。<ref>참고로 방송 및 tv프로그램 후에 언급한다면 お送りしました。(과거형)로 바뀐다. 정확한 템포와 발음은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아노 테에쿄오데, 오오쿠리시마스.'</ref>|방송 및 tv프로그램을 하기 전 [[스폰서]]에 대해 언급하는 [[제공 크레딧]] 대사. (일명, '고노방구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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