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사르가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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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가소해

Sargasso Sea

개요[원본 편집]

사르가소해는 북대서양에 있는 바다의 이름이며 이름이 붙은 바다 중에 유일하게 육지와의 경계가 없고 물로만 이루어진 영역이다. 이 사르가소해를 다른 바다와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경계는 바로 해류이며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예전부터 선원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요즘에는 다른 이유로 이 바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바로 거대한 바다의 쓰레기장이 이곳에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다를 부유하고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한 번 이곳으로 흘러들어오면 해류로 둘러싸여 다른 곳으로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위치 및 넓이[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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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가소해는 남북으로 대략 1,100km에 동서로 3,200k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70º - 40º W와 20º - 35º N 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각종 사건 사고로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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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원본 편집]

사르가소해는 15세기 초에 포트투갈의 탐사로 공식적으로 발견되었다. 다만 이 지역 자체는 꽤 오래전부터 알려졌을 수도 있는데 무려 4세기 후반에 Rufus Festus Avienus라는 사람이 대서양의 일부가 해초로 덮여 있다고 기술하고 있었고 기원전 12세기에 카르타고의 Himilco라는 탐험가가 대서양에 대해 묘사하면서 바다괴물과 해조류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대서양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대서양으로 진출하려는 탐험가들을 방해하는 일종의 신화적 요소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사르가소라는 이름은 해조류의 일종인 Sargassum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우리말로 모자반이라고 하는 이 해조류는 사르가소와 다른 바다를 구분짓는 경계면의 역할을 할 정도로 사르가소해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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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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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는 예로부터 죽음의 바다라고 불렸다.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은 역시 이곳이 무풍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이다. 엔진이 달린 현대의 배와는 달리 바람의 힘으로 움직였던 시절에는 바람이 없으면 배를 움직이기 힘들었고 이로 인해 이 지역을 탈출하는데에 갖은 고생을 한 선원들의 무용담(?)으로 인해 사르가소해=죽음의 바다라는 공식이 성립되기 이르렀다.

사르가소해의 별명 중 하나가 Horse Latitudes라는 것인데, 말그대로 말의 죽음선이라는 뜻이다. 예상보다 더 길어진 항해에 식량이 부족할 경우, 말보다는 사람을 더 우선시하게 되므로 자연히 말이 먼저 죽을 수 밖에 없었고 이 말을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요즘에 쓰레기들이 이곳으로 모이듯이 난파한 배들이 해류를 따라 자연히 이곳의 바다로 모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다른 바다에 비해서 난파선들을 많이 볼 수 밖에 없으므로 점차 이곳은 죽음의 바다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것에 쐐기를 박은 것이 다름아닌 콜럼버스.

이 사람이 1차 항해 후에 유럽으로 돌아오던 중 사르가소해에 대해서 상세한 기록을 남기면서 확실하게 사르가소해는 죽음의 바다로 남게되었다. 다만 콜럼버스 본인은 20일 동안 사르가소해에서 고생하던 끝에 남쪽으로 이 바다를 빠져나오는데에 성공했다.

콜럼버스로 끝이었다면 선원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곳이 되었겠지만 이러한 미스테리하고 괴기한(?) 지역에 대한 소재를 작가들이 놓칠리가 없었고 다양한 작품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대중들 사이에서도 죽음의 바다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사르가소해가 악명높은 버뮤다 삼각지대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었다는 점도 한몫한다. 아래의 작품은 이 해역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 1978년에 에드윈 콜리가 썼다. 제목은 대놓고 『사르가소』로 버뮤다 삼각지대, 아틀란티스, UFO, 타임 워프 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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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이라면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나 죽음의 바다이지 이곳에 사는 해양생물에게는 꽤 살기 좋은 동네이다. 특히 유럽뱀장어와 아메리칸 뱀장어가 연어처럼 이곳에 와서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종뿐만 아니라 많은 해양 생물들이 사르가소해를 이용해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