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모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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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라이 Moirai / Μοιραι

파일:/api/File/Real/61e2b77878c030d75ab9377d 테티스와 펠레우스 부부 뒤의 모이라이 자매, 기원후 2세기 모자이크화

이명

모이라(Moira, Μοιρα)(단수형) 클로테스(Klothes, Κλωθεσ) 파타이(Fatae)(로마 신화) 파르카이(Parcae)(로마 신화)

구성원 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
가족 관계 제우스, 테미스(부모)

== 소개 == 모이라이는 운명을 의인화한 세 여신이다. 모이라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 운명의 몫을 나눠주는 역할을 했으며, 주로 운명의 실을 잣는 신들로 여겨졌다. 호메로스는 모이라이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지만, 인간들이 태어날 때 운명의 여신이 실을 자아낸다고 한다.1 그들은 실타래, 종종 종이나 책을 든 모습으로 그려졌다. 모이라이는 출생의 신으로서 에일레이티이아와 함께 여러 신이나 인간의 출생 현장에 나타났다. 에일레이티이아는 모이라이와 동일시되기도 했다.2 반면, 모이라이는 또한 죽음의 신으로서 케레스에리니에스와도 연관되었다. 헤시오도스는 케레스와 모이라이를 함께 언급하며, 위법자를 처벌하는 신들이라고 전한다.3 에리니에스는 모이라이의 자매로, 모이라이는 그들에게 위법자를 처벌할 권리를 부여했으며 이를 정당화해주었다.4 길흉화복을 분배하는 신으로서 티케 역시 모이라이와 동일시되기도 했다.5 헤시오도스는 처음에 모이라이를 닉스의 딸이라고 전함으로써 우주적 힘의 일부로 귀속시킨다. 그러나 뒤에 가서 모이라이는 제우스의 딸들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로써 제우스는 운명을 지배하는 힘까지 가지게 된다. 제우스는 '모이라게테스(운명의 지배자)'라 불리며, 모이라들을 시종으로 두었다. 그러나 제우스조차 운명에 종속된 존재로, 모이라이의 결정을 건드릴 수는 없었다.6 모이라이는 우주의 질서와 관련된 법칙을 제정하였고, 운명의 결정자라는 점에서 예언자이기도 했다.

가계[원본 편집]

부모

제우스+테미스 7

닉스(혼자서) 8

닉스+에레보스 9

아낭케 10

모이라이는 닉스의 딸, 또는 제우스테미스의 딸들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운명의 강제성을 상징하는 아낭케의 딸들이라고도 한다. 모이라이는 처녀신으로, 자식이 없었다.

목록[원본 편집]

목록

클로토, 라케시스, 아트로포스 11

호메로스는 클로테스(실 잣는 자들)라는 명칭을 언급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이라를 단수로 보는 듯하다. 호메로스는 운명을 종종 아이사(Aisa,

Αισα)라고 불렀는데, 아이사와 클로테스를 별개로 언급하기도 한다.12 그러나 이후의 모이라이는 일반적으로 셋이라 여겨졌다. 한편, 델포이인들을 두 명의 모이라를 숭배했다고 한다.13

모이라들의 이름은 헤시오도스에 의해 처음 언급되는데, 이후로도 셋의 이름은 통용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클로토가 실을 자아내고, 라케시스가 운명을 분배하며, 아트로포스가 실을 자르며 죽음을 정한다고 여겨진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클로토가 현재를, 라케시스가 과거를, 아트로포스가 미래를 노래한다고 말한다.


  • 클로토(Clotho, Κλωθω)

클로토는 '실 잣는 자'라는 뜻으로, 모이라이의 막내이다. 클로토는 아버지 탄탈로스에게 살해당한 펠롭스를 부활시키는 역할을 했다.14 클로토는 로마의 노나(Nona)에 해당한다.

  • 라케시스(Lachesis, Λαχεσις)

라케시스는 '분배하는 자'라는 뜻으로, 모이라이의 둘째이다. 분배의 신으로서 라케시스는 제우스와 함께, 헬리오스에게 로도스섬을 수여했다.15 라케시스는 로마의 데키마(Decima)에 해당한다.

  • 아트로포스(Atropus, Ατροπος)

아트로포스는 '돌이킬 수 없는 자'라는 뜻으로, 모이라이의 첫째이다. 아트로포스는 다른 둘에 비해 몸집은 가장 작았지만 가장 우월했고, 나이가 많았다고 한다.16 아트로포스는 로마의 모르타(Morta)에 해당한다.

신화[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61e2c68c78c030d75ab93a58

프로메테우스의 인간 창조. 중앙 부근에 실타래를 든 모이라들이 서 있다. (로마 시대 부조, 기원후 2세기)

제우스와 모이라이[원본 편집]

한 전승에 의하면 모이라이는 테미스오케아노스 샘에서부터 올림포스로 데려와 제우스와 결혼시켰다고 한다.17 제우스가 자라났던 동굴에서 꿀을 훔치려는 인간들이 있었을 때, 제우스는 이들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테미스와 모이라이는 이를 저지했는데, 제우스가 자란 신성한 동굴에선 누구도 죽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는 그래서 이들을 새로 변신시켰다.18 모이라이는 기간테스와의 전쟁에서 청동 몽둥이로 아그리오스와 토아스를 죽였다. 또한 모이라이는 제우스에게서 도망치던 티폰에게 힘을 준다고 속이며, 그의 힘을 약화시킬 과일을 먹였다.19 페르세포네하데스에게 납치되었을 때, 데메테르포세이돈에게 겁탈당해 아르카디아의 동굴에 숨었다. 이 데메테르를 발견하여 제우스에게 알리자, 제우스는 데메테르에게 모이라이를 보냈다. 데메테르는 모이라이의 말을 듣고 슬픔을 누그러트렸다.20 또한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으면 올림포스로 돌아올 수 없다는 규칙은 모이라이가 지정한 것이었다.21 한 전승에 의하면 모이라이는 알파벳 중 몇 문자의 발명자였다.22

출산 현장의 모이라이[원본 편집]

모이라이는 알타이아멜레아그로스를 낳았을 때 나타나 멜레아그로스의 수명이 화덕에서 타고있던 장작과 동일할 것이라 예언했다. 알타이아는 급하게 장작을 꺼내 멜레아그로스를 살렸다. 히기누스에 따르면, 클로토와 라케시스는 멜레아그로스가 영광스럽고 용감한 아이가 될 것이라 예언했지만 아트로포스는 수명과 관련된 예언을 했다고 한다.23 알크메네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를 잉태했을 때, 모이라이와 에일레이티이아는 헤라의 명을 받아 출산을 방해했다. 이들이 팔짱을 끼고 앉아있으면 출산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시종 갈린티아스는 헤라클레스가 이미 태어났다고 소리침으로써 이들을 속였다. 놀란 모이라이는 팔을 풀었고, 헤라클레스가 태어났다. 모이라이는 자신들을 속인 갈린티아스를 족제비로 만들었고, 입으로 출산하는 기괴한 습성을 부여했다. 헤카테는 갈린티아스를 불쌍히 여겨 족제비를 상징 동물로 삼았다.24

아드메토스[원본 편집]

아폴론은 인간 아드메토스의 시종으로 있을 동안, 모이라이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아드메토스가 죽을 날 죽음을 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아드메토스 대신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내 알케스티스였다.25

숭배[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61e2e7cd78c030d75ab9430a

실을 다루는 모이라이 자매

(황금 실, 존 멀휘쉬 스트러드윅, 1885)

코린토스, 스파르타, 테바이, 델포이 등에 모이라이의 신전이나 성소가 있었다고 한다. 모이라이는 주로 제우스 모이라게테스와 함께 모셔졌다.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