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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ruleu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39 판 (일상과학 WiKi - wikidok>dailysciences | 로딩중...(http://ko.experiments.wikidok.net/로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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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중. 이 억겁의 세월을 견뎌보지 못한 게이머는 없다.

개요[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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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게임이 있다. 간단한 디펜스류부터 시작해서 순발력과 에이밍능력이 요구되는 FPS1, 수많은 상황을 생각해야 하는 RTS2, 파티원과 협동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야하는 MMORPG3, 실제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시뮬레이션 등. 이 모든 게임은 각기 다른 재미와 플레이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로딩화면을 먼저 봐야된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구릴수록 로딩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게임하는 시간을 통틀어 가장 짜증나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많은 PC방이나 게이머들은 주요게임을 SSD에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이 시간을 줄이려고 컴퓨터 부품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SSD에 게임을 설치할 경우, HDD보다 30~40% 정도의 성능향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짜증나는 로딩화면을 봐야만 하는 이유는 현대의 컴퓨터의 개념을 이용해 첫번째 프로그램을 운영한 1948년 6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처음으로 로딩의 압박을 경험한 순간이다.

SSEM[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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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M의 복제품.

The Manchester Small-Scale Experimental Machine.

1948년 6월 21일 개발되었다.

이 기계는 인간에게 최초로 '로딩'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물건이다. 뒤이어 서술할 폰 노이만 구조, 즉 프로그램 내장식 컴퓨터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만들어낸 '현대식 컴퓨터'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만들었으며 이 컴퓨터의 유용성이 확정되자 프로그램 내장식 컴퓨터가 우후죽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 컴퓨터는 '빼기'와 '역변환' 프로그램만을 가져서 ( x + y )를 -( -x - y )라는 희안한 방식으로 계산을 해야만 했고, 실제로 ( x + y )의 값을 계산하려면 다음과 같은 4가지 순서의 명령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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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산기: CPU에서 중간의 결과가 저장되는 레지스터.

여기서 '로드'의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폰 노이만 구조의 현대식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폰 노이만 구조[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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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프로그램 내장식 컴퓨터의 구성.

폰 노이만이 있기 전까지의 컴퓨터는 고정된 프로그램만을 가졌다. 현재 볼 수 있는 물건중에도 가장 전통적인(?) 컴퓨터와 가까운 것이 있는데, 계산기가 바로 그것이다. 계산기는 말그대로 계산하는 프로그램만을 탑재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으로 게임이나 워드프로세서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돌릴 수 없다.

초기의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아예 컴퓨터를 뜯어서 재배선을 하고 구조를 다시 맞춰야하는 끔찍한 일을 해야만 했었다. 최초의 컴퓨터라고 알려져 있는 ENIAC의 경우, 프로그램을 바꾸는데 3주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

폰 노이만은 이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사람으로 폰 노이만식의 컴퓨터는 '명령 세트'를 메모리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정말로 엄청난 발견으로 이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고 소위 말하는 '코딩'이 가능하게 되었다.

게임 로딩시에 일어나는 일들[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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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 식 컴퓨터를 쓴다면 로딩은 피해갈 수 없다. 컴퓨터에 가까운, 아니 컴퓨터 그 자체가 된 스마트폰으로 실행되는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대신 개발자들은 로딩중에 게임의 팁을 넣거나 예쁜 일러스트를 삽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덜어내고 있다.

게임은 일단 SSD나 HDD에 설치되어 있다. 게임을 실행하게 되면 저장장치에 있던 데이터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RAM과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 저장장치로 이동하게 되고 이때 (용량을 줄이기 위해) 압축해놓은 데이터들을 풀면서 연산이 시작된다. 그리고 게임엔진은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을 따라 텍스처나 기하학적 구조등을 생성하기 시작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로딩의 과정에 포함된다. 즉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와 미리 짜놓은 명령을 실행하는 과정이 바로 로딩인 것이다.

이 로딩의 속도는 물론 인터넷 속도, 메인 저장장치의 읽기/쓰기 속도, RAM의 용량 등에 영향을 받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게임은 점점 고사양화되고 이것에 맞춰 관련 기술들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게이머의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SSD의 탄생으로 물리적인 HDD의 속도의 한계에서 벗어나 훨씬 빠른 로딩이 가능해졌다.

※로딩이란 말에 Load + ing, 즉 진행중이란 말이 들어가 있으므로 로딩중이란 말은 사실 '역전앞'과 같은 동어반복이다. 정확히는 로드중이나 로딩이라고 불러야 하나 누가 신경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