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복음서

Chirho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4월 21일 (화) 11:28 판

개요

요한복음은 신약성경의 복음서 가운데 한 권으로, 복음서 중 가장 늦게 집필되었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사도 요한의 이름을 빌리거나 사도 요한의 가르침을 따르는 공동체, 심지어 나사로 저작설까지 있다. 전체 2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는 하늘의 아들이신 예수이다. 여담으로 요한복음에서는 사도 요한을 가리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라고 기록하고 있다.왠지 오글거린다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사도요한이 게이였다는 개드립도 있다.

특성

흔히 공관복음이라고 불리는 앞의 세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와는 완전히 다른 문체와 해당 복음서에는 없는 내용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 문서비평학적으로 볼 때 공관복음은 공통의 자료를 참조하였음이 분명해 보이지만 요한복음은 아예 별도의 자료에서 근거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요한복음 1장의 로고스 개념을 도입한 것은 다른 공관복음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개념으로 당시 널리 퍼져있던 그리스 철학을 기독교 내부로 끌어들여서 복음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갈릴레아 카나에서 행한 기적이 예수의 첫째 기적이라고 적어놓는 바람에 예수가 어린 시절 행한 기적이 있는 다른 문서들이 죄다 위경으로 지정되는 근거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사실 위경들의 내용을 보면 이 내용 아니어도 위경이 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내용

요한복음 1장에서 서술된 예수의 탄생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그리스 철학의 개념을 많이 동원한 표현으로 서술되어 있다. 요한복음도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처럼 예수의 탄생 이야기로 시작하긴 하지만 보는 관점이 다르다. 요한복음 1장의 서술을 보면 예수는 태초에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신과 함께 있었고 또 그 자신이 신이었는데, 그런 예수가 육신을 입고(1:14) 완전한 신이자 완전한 인간으로서 세상에 태어났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땅의 사람'으로서 예수가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요한복음은 '하늘의 아들'로서 예수가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서로 분류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비교했을 때 겹치는 내용이 많지 않다. 물론 공관복음서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없지는 않으나, 요한복음에만 등장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는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이 마가복음을 참고 자료로 하여 다른 자료를 덧붙여서 집필한 것과는 달리 요한복음은 마가복음을 참고하지 않은 채로 집필되었음을 암시한다. 즉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기자가 참고한 자료와 요한복음 기자가 참고한 자료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1:5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내용인데, 개신교나 가톨릭 계열에서 데모할 때 자주 등장하는 본문이다. 원 뜻은 로마 제국이라는 사회 구조악과 종교의 이름으로 민중을 억압하는 종교악이라는 어둠이 갈릴리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시대와 역사 현실 속에서 예수가 이런 어둠 가운데 빛으로 와서 이 어둠을 몰아내고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신의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새 세상을 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3:16은 예수를 통한 구원을 압축적으로 요약해서 정리한 본문이라 선교 문구로 가장 널리 쓰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구원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니라.' 물론 기독교 교리상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이 한 문장 가지고 기독교의 가르침을 압축해서 정리한다고 할 수는 없다(...) 이건 기독교의 방대한 가르침들 가운데 엑기스 오브 엑기스 오브 엑기스만 딱 뽑아낸 것이다.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