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생

연남생
인물 정보
국적 고구려 → 당
가족 아버지: 연개소문
형제: 연남건, 연남산
자녀: 연헌충, 연헌성
활동기간 633년 ~ 679년경

연남생(淵男生)은 연개소문의 맡이로서 연개소문이 대막지리에서 내려온 이후 대막리지에 등극하며 실권을 장악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동생인 연남건과 연남생의 반란으로 고구려에서 쫒겨나듯 당나라로 투항했으며 결국 당나라의 행군대총관이 되어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초석을 세우는 인물이 되어버린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아버지는 연개소문이었지만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현재까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 9세에 벼슬을 얻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15세에는 정치계에서 어느 정도 권력이 있는 중리소형에 18세에는 권력이 무거운 중리대형에 임명된다. 24세에는 고구려의 장군이 되어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으며 28세에는 연개소문이 슬슬 물러날 계획으로 연남생을 막리지에 자리매김한다.

661년에는 당나라 계필하력에 대응하여 압록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는데 패하게 되면서 약 3만의 군사를 잃었다. 다음 해 662년에 연개소문이 직접 군을 이끌고 평양 근처에 주둔한 당나라군을 격퇴한다. 666년에는 연개소문이 죽게됨으로서 대막리지 자리에 올라 나라의 실권을 쥐게 되었다.

연남생은 나라를 살피기 위해 직접 여러 지역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 때에 연남생에게 계속된 이간질을 통해 동생들이 국정을 장악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결국 연남생이 하는 수 없이 염탐을 보내는데 이게 동생들에게 잡히면서 이에 분노한 동생들이 연남생을 왕명에 의해 평양으로 소환하려했다. 하지만 연남건은 평양으로 가면 자신을 죽일거라 생각하고 응하지 않았다.

666년 남건, 남산 형제는 난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이 때에 연남생의 맡이인 연헌충을 죽이게 되었다. 연남생은 자신을 따르는 군사들과 함께 국내성으로 피신하고 방책을 세웠다. 한편 남생의 차남은 당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자고 남생을 설득했고 동생들의 반란에 정신이 없던 남생은 이를 승낙하면서 연남생이 고구려를 배반하게 된다.

당나라는 그간 연개소문의 지략과 책략으로 인해 피곤해하여 고구려 원정을 쉬고 있던 시기였는데 마침 연헌성이 사신으로 방문하여 연개소문이 죽고 그 자식들이 남생에 반하여 난을 일으켰다는 말을 한다. 당나라로서는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이에 당나라는 연헌성을 후하게 대접하고 나아가 벼슬을 주어 연남생을 불러오게 했다. 또한 계필하력을 시켜서 연남생을 맞이하라고도 했다. 연남생은 당나라로 들어가 자신을 따르는 성과 마을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항했다. 당나라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벼슬을 주어 우위대장군의 벼슬과 요동대도독의 자리를 주고 그 일대를 관리토록 하게 했다.

그와 동시에 전쟁에 박차를 가하여 연남생에게 행군대총관으로서 전쟁에 참가하여 군을 이끌게된다. 이 시점에 신라 또한 당나라의 부탁을 받아들여서 군을 일으켜 고구려를 공격하게된다. 연남건은 끝내 나당연합군에 저항하지 못하고 잡혔는데 원래는 당나라에서 죽이려고 했던 것을 연남생의 부탁을 받아들여 유배로 끝나게 되었다.

677년 연남생은 당나라의 명에 따라서 요동의 안동도호부의 관리가 되었다. 그리고 679년 안동도호부 관사에서 병으로 인해 죽었다. 당나라에서는 그의 시신을 낙양의 북망산에 묻어주었으며 그 장례를 후하게 치뤄주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연헌성의 묘지명에 '조모'라는 인물이 나온다. 조모는 연헌성의 위치로 보면 할머니로서 연남생의 어머니이자 연개소문의 배우자로 보여진다. 추측상 연남생이 고구려 전쟁을 준비하거나 전쟁을 하고 있을 당시 어머니를 모셨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연남생의 묘석이 후대 고구려를 연구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다. 고구려본기의 경우 후대의 이야기들이 부실하기 때문. 묘석에는 연개소문 가문의 가계도 자료가 적혀 있다고 한다.

무덤의 내용에는 천(泉)남생으로 적혀있는데 이는 당고조의 이름인 이연(李淵)의 연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남생의 성을 천으로 바꿔서 적게 되었다.[1] 만약 고구려에서 그 운명을 다했다면 성이 달리 겹치는 일이 없기에 연남생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각주

  1. 이를 피휘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