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라면만 먹던 당신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입문자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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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와요! 요리의 세계에. ==
== 어서와요! 요리의 세계에. ==
이 링크로 들어온 당신은 아마 지금껏 음식을 먹기만 했지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는 분일 겁니다. <s>아니면 그냥 궁금해서 와봤다던가...</s> 혹시 돈도 없고 엄마도 외출했다는 이유로 배고파서 과자만 먹거나 쿨하게 굶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이젠 굶지 마세요! 밥을 안 해준다면 직접 해먹으면 될 일입니다! 먼 과거의 인류도 그래왔고 원숭이도 통조림 까먹는 법은 아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류가 밥을 못한다는 게 무슨 재앙이란 말입니까!
이 링크로 들어온 당신은 아마 지금껏 음식을 먹기만 했지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는 분일 겁니다. <s>아니면 그냥 궁금해서 와봤다던가...</s> 혹시 돈도 없고 엄마도 외출했다는 이유로 배고파서 과자만 먹거나 <s>쿨하게</s> 굶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이젠 굶지 마세요! 밥을 안 해준다면 직접 해먹으면 될 일입니다! 먼 과거의 인류도 그래왔고 하물며 원숭이도 통조림 까먹는 법은 아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류가 밥을 못한다는 게 무슨 재앙이란 말입니까!


이번 편은 완전한 무(無)에서 시작하여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의 조리 스킬을 요구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때문에 상황 하나하나까지 소설을 쓰듯 서술하기 때문에 절 하나하나가 쓸데없이 분량이 긴 편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여 읽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편은 완전한 무(無)에서 시작하여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을 정도의 조리스킬을 요구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때문에 상황 하나하나까지 소설쓰듯 서술하기 때문에 절 하나하나가 쓸데없이 분량이 긴 편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여 읽기를 권장합니다.


== 주방 ==
== 주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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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음식물을 조리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모든' 음식물은 세균의 이동통로가 된다. 우선 조리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필수이고, 맛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재료는 반드시 세척되어야 한다. 모든 조리기구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소독되어야 하며, 행주와 나무도마는 세균 번식을 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음식물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식재료는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 보관했는지 알 수 없는 식재료는 사용을 삼가자.
주방은 음식물을 조리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모든' 음식물은 세균의 이동통로가 된다. 우선 조리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필수이고, 맛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재료는 반드시 세척되어야 한다. 모든 조리기구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소독되어야 하며, 행주와 나무도마는 세균 번식을 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음식물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식재료는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 보관했는지 알 수 없는 식재료는 사용을 삼가자.


특이한 경우로, 달걀은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달걀은 자체적으로 세균을 막기 위한 큐티클 막이 있으며, 일부 달걀은 운송 과정에서 미네랄 오일으로 코팅된다. 따라서 달걀을 세척하면 이러한 보호막이 벗겨지고 균이 침입하기 쉬워진다. 알에는 자체적인 면역력이 없으므로 세균이 매우 쉽게 번식하며, 이러한 달걀은 '''녹색의 푸르죽죽한 덩어리로 변하기도 한다'''.  
특이한 경우로, 달걀은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달걀은 자체적으로 세균을 막기 위한 큐티클 막이 있으며, 일부 달걀은 운송 과정에서 미네랄 오일으로 코팅된다. 따라서 달걀을 세척하면 이러한 보호막이 벗겨지고 균이 침입하기 쉬워진다. 알에는 자체적인 면역력이 없으므로 세균이 매우 쉽게 번식하며, 이러한 달걀은 '''녹색의 푸르죽죽한 덩어리로 변하기도 한다'''. 한번 보면 트라우마가 될 지도...아니 그거 진짜 싫다고...


채소나 과일의 경우 농약이 잔류해 있는 경우가 많아 생식하는 경우 세척이 필수이다. 무농약이니 괜찮다고? 흙도 퍼먹을 심산이라면 그대로 써도 좋다. 희석한 주방세제에 담가 두거나, 소금물로 씻어내거나, 식초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채소 및 과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데 물로 씻어도 잔류 농약은 대부분 제거되므로, 차라리 흐르는 물에 씻는 편이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 과채류는 너무 오래 씻거나, 거칠게 씻으면 재료의 손상 우려가 있고 맛도 떨어지므로 적당히 씻어야 한다.
채소나 과일의 경우 농약이 잔류해 있는 경우가 많아 생식하는 경우 세척이 필수이다.무농약이니 괜찮다고? 흙도 퍼먹을 심산이라면 그대로 써도 좋다(...). 희석한 주방세제에 담가 두거나, 소금물로 씻어내거나, 식초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채소 및 과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데 물로 씻어도 잔류 농약은 대부분 제거되므로, 차라리 흐르는 물에 씻는 편이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 과채류는 너무 오래 씻거나, 거칠게 씻으면 재료의 손상 우려가 있고 맛도 떨어지므로 적당히 씻어야 한다.


그릇에 주방세제가 잔류하고 있다는 속설도 있으나 식약청에 의하면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씻으면 잔류세제는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한다.
그릇에 주방세제가 잔류하고 있다는 속설도 있으나 식약청에 의하면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씻으면 잔류세제는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한다.


== 음식 조리의 여덟 가지 형태 ==
== 음식조리의 8형태 ==
온 세상의 모든 [[음식]]은 아래 여덟 가지 형태 중 하나, 혹은 콜라보로 이루어져 있다. 만일 당신이 제9의 형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과학계에 있어서도 대혁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del>생식하는 거 하고 절여서 먹는 건 다르잖아</del><ref>가열하지 않는 게 공통점이다.</ref> {{ㅊ|제9의 형태: 태워먹는다. 의외로 보기 쉽다}}
온 세상의 모든 [[음식]]은 아래 8가지 형태 중 하나, 혹은 콜라보로 이루어져 있다. 만일 당신이 제 9의 형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과학계에 있어서도 대혁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del>생식하는 거 하고 절여서 먹는 건 다르잖아</del><ref>가열하지 않는 게 공통점이다.</ref>
* 생식/절임 : 말 그대로 재료를 있는 그대로 먹는 방식이다. 간단히 [[소금]]이나 [[설탕]]등의 [[조미료]]로 절여서 보존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 생식/절임 : 말 그대로 재료를 있는 그대로 먹는 방식이다. 간단히 [[소금]]이나 [[설탕]]등의 [[조미료]]로 절여서 보존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 [[훈제]] : 무언가를 태운 연기를 피워내 그 열로 익혀내는 보존식 처리방식이다. 훈제로는 완전히 익혀먹기 어렵지만, 생식의 파생으로서 이용가치는 있다.
* [[훈제]] : 무언가를 태운 연기를 피워내 그 열로 익혀내는 보존식 처리방식이다. 훈제로는 완전히 익혀먹기 어렵지만, 생식의 파생으로서 이용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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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버튼조작으로 음식물을 데워주는 마법의 상자. 독신과 자취러의 친구. 마이크로웨이브 파를 이용해 음식물 내부에 있는 수분을 직접 두들겨패서 열을 내는 장치이다. 때문에 물기가 없는 마른 [[오징어]], [[육포]] 등은 데워지기가 힘드므로 이런 걸 데우려면 분무기로 몇 번 물세례를 해준 다음에 데우자. 또한 [[스프]]나 [[라면]]같은 액체음식을 데우면 미치도록 뜨겁게 달궈지기도 하니 유의. 상세한 주의사항은 좀 더 나중에 다루도록 한다.
*: 간단한 버튼조작으로 음식물을 데워주는 마법의 상자. 독신과 자취러의 친구. 마이크로웨이브 파를 이용해 음식물 내부에 있는 수분을 직접 두들겨패서 열을 내는 장치이다. 때문에 물기가 없는 마른 [[오징어]], [[육포]] 등은 데워지기가 힘드므로 이런 걸 데우려면 분무기로 몇 번 물세례를 해준 다음에 데우자. 또한 [[스프]]나 [[라면]]같은 액체음식을 데우면 미치도록 뜨겁게 달궈지기도 하니 유의. 상세한 주의사항은 좀 더 나중에 다루도록 한다.
* 가스[[오븐]] / 전기[[오븐]]
* 가스[[오븐]] / 전기[[오븐]]
*: [[공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이다. 가스오븐은 [[가스레인지]]와 연동되어서, 전기[[오븐]]은 전자기기로서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명색이 [[빵]]을 구워야 하니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고로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은 아직 [[오븐]]을 다룰 <del>레벨</del>때가 아니므로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 [[공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이다. 가스오븐은 [[가스레인지]]와 연동되어서, 전기[[오븐]]은 전자기기로서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명색이 [[빵]]을 구워야 하니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고로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은 아직 [[오븐]]을 다룰 <del>레벨</del>때가 아니므로 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참고로 전기[[오븐]]은 은근히 돈먹는 [[하마]]이다.  
* 토스터
* 토스터
*: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주는 편리한 기계. 대개 2장씩 굽도록 세팅되어 있다. 이것이 있으면 바쁜 아침에 [[뉴요커]]처럼 우아하게 혹은 미연시 여주인공처럼 입에 빵을 물고 달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주는 편리한 기계. 대개 2장씩 굽도록 세팅되어 있다. 이것이 있으면 바쁜 아침에 [[뉴요커|뉴우-요오-커]]처럼 우아하게(?) 혹은 미연시 여주인공처럼 입에 빵을 물고 달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del>골목 모퉁이에서 부딪힐 남자주인공은 알아서 구해보자</del> [[남자]]가 해도 괜찮을 거다. <s>아마도.</s> 참고로 식빵 1조각은 100kcal이다. <s>무서운 이야기.</s>
* 전기포트기
* 전기포트기
*: 단어만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위키러도 있을 것이다. 전기포트는 [[전기]]로 물을 단 30초만에 끓여주는 {{ㅊ|30초면 충분해요. 테팔~}}신비의 도구로 컵라면이나 찻잎으로 목숨을 연명한다면 가스레인지 이상으로 필수품이다. [[차도녀]]의 필수품이라 하는 [[커피]] 머신이나 [[에스프레소]] 기계도 사실 전기포트를 선조로 두는 응용개발품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 단어만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위키러도 있을 것이다. 전기포트는 [[전기]]로 물을 단 30초만에 끓여주는 {{ㅊ|30초면 충분해요. 테팔~}}신비의 도구로 컵라면이나 찻잎으로 목숨을 연명한다면 가스레인지 이상으로 필수품이다. [[차도녀|차가운 도시 녀성]]의 필수품이라 하는 [[커피]] 머신이나 [[에스프레소]] 기계도 사실 전기포트를 선조로 두는 응용개발품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 [[냉장고]]
* [[냉장고]]
*: 음식을 넣으면 장기간 썩지 않게 해주는 문을 열기만 해도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시그라교의 성역이다. 하지만 이 냉장신께서 가라사대, 이곳에 넣어도 좋은 음식이 있고 넣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나니 그대가 아직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식극락의 [[경전]]을 더 읽어봐야 할 것이라 하시였다. 당황하지 말라. 지금은 너가 실수하더라도 수호신이 대신 올바른 길로 이끌것이니.
*: 음식을 넣으면 장기간 썩지 않게 해주는 문을 열기만 해도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시그라교의 성역이다. 하지만 이 냉장신께서 가라사대, 이곳에 넣어도 좋은 음식이 있고 넣어서는 안되는 음식이 있나니 그대가 아직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식극락의 [[경전]]을 더 읽어봐야 할 것이라 하시였다. 당황하지 말라. 지금은 너가 실수하더라도 수호신이 대신 올바른 길로 이끌것이니.


=== 조리 기구 ===
=== 조리 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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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뚜껑하면 냄비 뚜껑만 떠올리고 프라이팬에 뚜껑을 씌울 생각을 잘 하지는 않지만 이건 필수품이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를 자주 구워먹는 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만 입문과 초보 단계에서는 사실상 전혀 쓸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금속제, 강화플라스틱제가 주류이고 드물게 목제가 있다. 급하면 냄비 뚜껑으로 대신할 수 있다.
*:: 대개 뚜껑하면 냄비 뚜껑만 떠올리고 프라이팬에 뚜껑을 씌울 생각을 잘 하지는 않지만 이건 필수품이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를 자주 구워먹는 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만 입문과 초보 단계에서는 사실상 전혀 쓸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금속제, 강화플라스틱제가 주류이고 드물게 목제가 있다. 급하면 냄비 뚜껑으로 대신할 수 있다.
* [[주전자]] (Kettle)
* [[주전자]] (Kettle)
*: 만일 전기포트를 구입할 재력이 없다면 [[주전자]]를 마련하자. 큰 주전자는 핵가족이 보편화된 요즘엔 그다지 쓰이지 않으므로 아담한 작은 주전자가 좋다. 디자인이 좋은 것도 좋지만,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낮은 것을 우선적으로 체크하자.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높은 주전자는 끓일 때마다 주방용 장갑을 껴야 한다. 왠지 [[차]]나 [[커피]] 끓여먹을 때 말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겠지만 있으면 은근히 유용하다.
*: 만일 전기포트를 구입할 재력이 없다면 [[주전자]]를 마련하자. 큰 주전자는 핵가족이 보편화된 요즘엔 그다지 쓰이지 않으므로 아담한 작은 주전자가 좋다. 디자인이 좋은것도 좋지만,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낮은 것을 우선적으로 체크하자. 손잡이의 열전도율이 높은 주전자는 끓일 때마다 주방용 장갑을 껴야 한다. 왠지 [[차]]나 [[커피]] 끓여먹을 때 말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겠지만 있으면 은근히 유용하다.
* 푸드 프로세서 (Food Processor)
* 푸드 프로세서 (Food Processor)
*: 흔히 '''믹서기'''라 부르는 종류인데 정식 명칭은 푸드 프로세서이다. 크기에 따라 용도가 판이하게 다른 가전제품이며 이것을 손에 쥘 수 있게 개량한 것이 핸드 블렌더(Hand Blender, 속칭 '도깨비방망이')이다. 어차피 없으면 근성 노가다로 때우면 되니 넘어가자. 더불어 아직 이걸 쓸 때는 아니다.
*: 흔히 '''믹서기'''라 부르는 종류인데 정식 명칭은 푸드 프로세서이다. 크기에 따라 용도가 판이하게 다른 가전제품이며 이것을 손에 쥘 수 있게 개량한 것이 핸드 블렌더(Hand Blender, 속칭 '도깨비방망이')이다. 어차피 없으면 근성 노가다로 때우면 되니 넘어가자. 더불어 아직 이걸 쓸 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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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물을 떠낼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이다. 플라스틱제, 금속제, 목제가 주류인데 두께가 얇은 편인 금속제가 비교적 편리하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플라스틱]]제나 목제가 편하기도 하다만 열에 변형될 수 있는 소재는 피하자. 크기는 한 손으로 기분좋게 움켜쥘 정도가 적당하고 형태는 너무 평평하지 않고 오목하게 적당히 굽은 것이 다용도로 쓰기 좋다. 간혹 국자중에서 포크처럼 이가 난 것이 있는데 이건 국수와 같이 떠내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국자이다.
*: 국물을 떠낼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이다. 플라스틱제, 금속제, 목제가 주류인데 두께가 얇은 편인 금속제가 비교적 편리하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플라스틱]]제나 목제가 편하기도 하다만 열에 변형될 수 있는 소재는 피하자. 크기는 한 손으로 기분좋게 움켜쥘 정도가 적당하고 형태는 너무 평평하지 않고 오목하게 적당히 굽은 것이 다용도로 쓰기 좋다. 간혹 국자중에서 포크처럼 이가 난 것이 있는데 이건 국수와 같이 떠내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국자이다.
* [[구멍국자]] (체)
* [[구멍국자]] (체)
*: 주로 [[국수|면]]을 건지거나 국물용 건더기를 건질때 사용한다. 이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냄비]]에도 들어갈 작은 것 1개와 싱크대에 받치면서 쓸(혹은 한 손으로 잡고 쓸) 큰 체 1개를 구비하면 완벽하다. 용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큰 체같은 경우는 구멍뚫린 보울(Bowl)로 대체할 수 있다.
*: 주로 [[면]]을 건지거나 국물용 건더기를 건질때 사용한다. 이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냄비]]에도 들어갈 작은 것 1개와 싱크대에 받치면서 쓸(혹은 한 손으로 잡고 쓸) 큰 체 1개를 구비하면 완벽하다. 용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큰 체같은 경우는 구멍뚫린 보울(Bowl)로 대체할 수 있다.
* [[식칼]](Knife)
* [[식칼]](Knife)
*: [[시장]]에 가보면 [[칼]]도 은근히 종류가 다양한데 이게 다 용도가 따로 있는 것이긴 하다. 그렇다고 부담스레 풀세트로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ref>저렴한 것도 있지만, 세트단위로 나오거나 좀 이름 있는 메이커 제품은 가격이 엄청나다. 셰프들과 같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식칼은 한 자루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ref> 일단은 다용도 칼(주로 야채 가공용)을 고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가급적 무게가 무겁고 날이 잘 드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ref>중국 식칼이 괜히 큰 게 아니다.</ref> 칼질이 서투르다면 도리어 흉기가 되기 쉬우므로 <s>특히 [[장미칼]] 같은 특수한 칼이면...</s> 그냥 [[주부]]들이 자주 쓰는 적당한 것을 고르자. 여차하면 어린이용 호환으로 나온 것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다.  <s>개인적으로 과도를 강추한다. 할인코너나 저가 생활용품코너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식칼이다</s>
*: [[시장]]에 가보면 [[칼]]도 은근히 종류가 다양한데 이게 다 용도가 따로 있는 것이긴 하다. 그렇다고 부담스레 풀세트로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ref>저렴한 것도 있지만, 세트단위로 나오거나 좀 이름 있는 메이커 제품은 가격이 엄청나다. 셰프들과 같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식칼은 한 자루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ref> 일단은 다용도 칼(주로 야채 가공용)을 고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가급적 무게가 무겁고 날이 잘 드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ref>중국 식칼이 괜히 큰 게 아니다.</ref> 칼질이 서투르다면 도리어 흉기가 되기 쉬우므로 <s>특히 [[장미칼]] 같은 특수한 칼이면...</s> 그냥 [[주부]]들이 자주 쓰는 적당한 것을 고르자. 여차하면 어린이용 호환으로 나온 것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다.  <s>개인적으로 과도를 강추한다. 할인코너나 저가 생활용품코너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식칼이다</s>
* [[숫돌]]과 [[샤프너]]
* [[숫돌]]과 [[샤프너]]
*: 요리사 [[고든 램지]]의 말에 의하면, 무딘 식칼로 요리를 할 때보다 예리한 식칼을 사용하면 10배 이상 효율적이라 한다. 칼질을 하면 콱콱 잘 썰려야 요리속도도 빨라지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숫돌과 샤프너는 칼을 갈아 예리하게 만드는 도구이니 꼭 하나 구비하도록 하자.<br />소위 [[야스리]]라 불리는 봉형 샤프너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칼날의 각도를 세우기 어렵게 된다는 이유로 평판이 좋지 않다. 숫돌은 그 용도에 따라 번호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 면에는 마감용, 한 면에는 일반손질용으로 되어 있는 양면숫돌이 있으니 참고하자. 식칼을 가는데 사용하는 샤프너나 숫돌은 광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br />숫돌을 사용하여 칼을 가는 방법은 [[칼 가는 법]] 문서를 참고하자.
*: 요리사 [[고든 램지]]의 말에 의하면, 무딘 식칼로 요리를 할 때보다 예리한 식칼을 사용하면 10배 이상 효율적이라 한다. 칼질을 하면 콱콱 잘 썰려야 요리속도도 빨라지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숫돌과 샤프너는 칼을 갈아 예리하게 만드는 도구이니 꼭 하나 구비하도록 하자.<br>소위 [[야스리]]라 불리는 봉형 샤프너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칼날의 각도를 세우기 어렵게 된다는 이유로 평판이 좋지 않다. 숫돌은 그 용도에 따라 번호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 면에는 마감용, 한 면에는 일반손질용으로 되어 있는 양면숫돌이 있으니 참고하자. 식칼을 가는데 사용하는 샤프너나 숫돌은 광택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br>숫돌을 사용하여 칼을 가는 방법은 [[칼 가는 법]] 문서를 참고하자.
* [[도마]]
* [[도마]]
*: 집에 있는 키친테이블의 크기를 가늠하여 대략 50cm 정도는 되는 [[도마]]를 가져오자. 도마가 너무 작으면 칼질하기가 매우 힘들고, 반대로 너무 크면 다루기가 귀찮아진다. [[소재]]는 매끄럽게 처리한 [[나무]]가 가장 좋다. [[금속]]제나 [[강화유리]]같은 ''소리가 잘 날 것 같은'' 소재는 [[난타]]용 [[악기]]로 쓸 거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자. 얇은 [[플라스틱]]제는 설거지하기가 까다로우니 참고. 그리고 [[도마]]는 잡다한 기능 없이 그냥 판때기같은 게 가장 다루기 편하다. 이것저것 기능이 많은 제품은 뒷처리가 힘들다.
*: 집에 있는 키친테이블의 크기를 가늠하여 대략 50cm 정도는 되는 [[도마]]를 가져오자. 도마가 너무 작으면 칼질하기가 매우 힘들고, 반대로 너무 크면 다루기가 귀찮아진다. [[소재]]는 매끄럽게 처리한 [[나무]]가 가장 좋다. [[금속]]제나 [[강화유리]]같은 ''소리가 잘 날 것 같은'' 소재는 [[난타]]용 [[악기]]로 쓸 거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자. 얇은 [[플라스틱]]제는 설거지하기가 까다로우니 참고. 그리고 [[도마]]는 잡다한 기능 없이 그냥 판때기같은 게 가장 다루기 편하다. 이것저것 기능이 많은 제품은 뒷처리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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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있는 [[젓가락]] 중에 쓰기 참 불편해 보이는 굵고 긴 젓가락이 있을 것이다. <s>없다면 말고.</s> 이 [[젓가락]]의 용도는 밥 먹을 때 쓰는 게 아니고 끓는 물이나 끓는 기름에 재료를 담그려고 쓰는 [[젓가락]]이다. [[젓가락질]]에 자신있다면 집게보다도 세심하고 유용한 [[아이템]]이다만 지금 보고 있는 이 단계에서 이걸 쓸 일은 없으니 생각만 해두자.
*: 집에 있는 [[젓가락]] 중에 쓰기 참 불편해 보이는 굵고 긴 젓가락이 있을 것이다. <s>없다면 말고.</s> 이 [[젓가락]]의 용도는 밥 먹을 때 쓰는 게 아니고 끓는 물이나 끓는 기름에 재료를 담그려고 쓰는 [[젓가락]]이다. [[젓가락질]]에 자신있다면 집게보다도 세심하고 유용한 [[아이템]]이다만 지금 보고 있는 이 단계에서 이걸 쓸 일은 없으니 생각만 해두자.
* 주방용 집게
* 주방용 집게
*: 다량의 재료를 뜨거운 철판이나 액체에서 집어올릴 때 사용한다. 고깃집에 있는 그 집게를 떠올리자. 데친 야채나 삶은 고기를 들어올릴 때도 좋고, 특히 면을 건질 때나 팬에 굽고 있는 [[고기]]를 뒤집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없다면 하나쯤은 구비해두자.
*: 다량의 재료를 뜨거운 철판이나 액체에서 집어올릴 때 사용한다. 고깃집에 있는 그 집게를 떠올리자. 데친 야채나 삶은 고기를 들어올릴 때도 좋고, 특히 [[면]]을 건질 때나 팬에 굽고 있는 [[고기]]를 뒤집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없다면 하나 쯤은 구비해두자.
* 주방가위
* 주방가위
*: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주방 아이템. 굳이 이걸 읽고 있는 [[위키러]]가 구하지 않아도 [[부모님]]이 미리 구비해뒀을 것이다. 숙수쯤 되는 요리인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없다면 주변 [[대형마트]]나 [[시장]]상가에서 하나 구비해두자. 쓸모가 많다.  
*: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주방 아이템. 굳이 이걸 읽고 있는 [[위키러]]가 구하지 않아도 [[부모님]]이 미리 구비해뒀을 것이다. 숙수쯤 되는 요리인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없다면 주변 [[대형마트]]나 [[시장]]상가에서 하나 구비해두자. 쓸모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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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먹는 건데요.|지나가던 [[리브러]]}}
{{인용문|먹는 건데요.|지나가던 [[리브러]]}}


당신이 꾸준히 [[학교]]를 다녔다면 적어도 실과수업에 [[소금]], [[설탕]]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리의 세계는 그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조미료]]가 존재한다. 단어를 해석하면 調味料, 그러니까 맛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맛"은 현재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우마미). 참고로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에 해당되니 참고하시길. 조미료는 이 다섯 가지 맛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보조식재료를 말한다. 이 조미료에 관하여 하나하나 알아보자.
당신이 꾸준히 [[학교]]를 다녔다면 적어도 실과수업에 [[소금]], [[설탕]]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리의 세계는 그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조미료]]가 존재한다. 단어를 해석하면 調味料, 그러니까 맛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맛"은 현재 5가지로 구분된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우마미). 참고로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에 해당되니 참고하시길. 조미료는 이 5가지 맛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보조식재료를 말한다. 이 조미료에 관하여 하나하나 알아보자.


* 짠맛
* 짠맛
::짠맛은 음식 맛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이다. 숨은 맛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주로 소재의 맛을 끄집어내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어느 문화권을 가더라도 짠맛을 메인으로 하지 않는 [[문화]]권은 없으며, 하물며 향신료고 뭐고 다 필요없다고 치부하는 곳에서도 짠맛을 외면하진 못한다. 오죽하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김을 짠맛 조미료로 사용했을 정도이다.
::짠맛은 음식 맛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이다. 숨은맛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 주로 소재의 맛을 끄집어내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어느 문화권을 가더라도 짠맛을 메인으로 하지 않는 [[문화]]권은 없으며, 하물며 향신료고 뭐고 다 필요없다고 치부하는 곳에서도 짠맛을 외면하진 못한다. 오죽하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김을 짠맛 조미료로 사용했을 정도이다.
::짠맛을 조절할 수 있는 식재료는 '''소금 (천일염(Seasalt), 고운소금(Table Salt), 돌소금(Kosher Salt) 등)'''이 가장 기본적이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거나 암염형태로 캐서 갈아 만드는데 어떻게 가공하거나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다.<ref>맛에 민감한 사람은 소금맛의 극히 미묘한 차이도 잡아낸다. 이정도 되면 절대미각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몰론 매운국물 한 대접 놓고 찔끔넣어서 구분해봐라 그러면 못하는 게 정상이다(...)</ref> 그리고 사실상 '''유일한 짠맛 조미료'''이다. 그 외에 등장하는 짠맛 조미료들은 모두 소금을 베이스로 깔고 만들어진 가공품일 뿐이다. 이렇게 소금으로 2차가공한 조미료를 흔히 "장(醬, =젓갈)"<ref>"뚝배기보다 장맛이네."라고 할 때 그 장이다. 한자어 '장'은 본래 [[젓갈]]이라는 의미인데 장과 젓갈이 사실상 같은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ref>이라고 하며, 한국에서 주로 쓰는 것은 된장, 간장, 쌈장(막장), 새우젓, 까나리액젓(멸치액젓) 등이 있다.
::짠맛을 조절할 수 있는 식재료는 '''소금 (천일염(Seasalt), 고운소금(Table Salt), 돌소금(Kosher Salt) 등)'''이 가장 기본적이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거나 암염형태로 캐서 갈아 만드는데 어떻게 가공하거나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다르다.<ref>맛에 민감한 사람은 소금맛의 극히 미묘한 차이도 잡아낸다. 이정도 되면 절대미각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몰론 매운국물 한 대접 놓고 찔끔넣어서 구분해봐라 그러면 못하는 게 정상이다(...)</ref> 그리고 사실상 '''유일한 짠맛 조미료'''이다. 그 외에 등장하는 짠맛 조미료들은 모두 소금을 베이스로 깔고 만들어진 가공품일 뿐이다. 이렇게 소금으로 2차가공한 조미료를 흔히 "장(醬, =젓갈)"<ref>"뚝배기보다 장맛이네."라고 할 때 그 장이다. 한자어 '장'은 본래 [[젓갈]]이라는 의미인데 장과 젓갈이 사실상 같은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ref>이라고 하며, 한국에서 주로 쓰는 것은 된장, 간장, 쌈장(막장), 새우젓, 까나리액젓(멸치액젓) 등이 있다.
::고기요리에 짠맛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고기를 굽기 전에 미리 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밑간'''이라고 한다. 구우면서 뿌리면 잘 스며들지도 않고, 맛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그다지 발휘하지 못한다.
::고기요리에 짠맛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고기를 굽기 전에 미리 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밑간'''이라고 한다. 구우면서 뿌리면 잘 스며들지도 않고, 맛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그다지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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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의 종류는 다양한데 이 파트를 읽는 여러분이 가장 눈여겨 볼 기름은 볶음, 튀김, 무침 뭐든지 가리지 않을 다용도 기름<ref>일본에서는 흔히 샐러드유(サラダ油)라는 표현을 쓴다. 한국에도 이 용어가 수입되어 요리책에 간혹 언급하기도 한다.</ref>이다. 콩기름(대두유), 옥수수기름(옥배유), 카놀라유(채종유), 포도씨유가 대표적인데 지갑사정에 맞춰서 고르면 된다. 몰론 비싼게 맛은 좋다(...)
::[[기름]]의 종류는 다양한데 이 파트를 읽는 여러분이 가장 눈여겨 볼 기름은 볶음, 튀김, 무침 뭐든지 가리지 않을 다용도 기름<ref>일본에서는 흔히 샐러드유(サラダ油)라는 표현을 쓴다. 한국에도 이 용어가 수입되어 요리책에 간혹 언급하기도 한다.</ref>이다. 콩기름(대두유), 옥수수기름(옥배유), 카놀라유(채종유), 포도씨유가 대표적인데 지갑사정에 맞춰서 고르면 된다. 몰론 비싼게 맛은 좋다(...)


* 조미료라고 분류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청주, 미림, 소주는 비릿내와 잡내를 재거하는 훌륭한 조미료라고 할 수 있다.
* 조미료라고 분류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청주, 미림, 소주는 비릿내와 잡내를 재거하는 훌륭한 조미료라고 할수 있다.


== 마트에 가자 ==
== 마트에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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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류는 소비회전이 다른 제품군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순이익이 적기 때문에 박리다매를 위해서 물건의 이동거리를 최소화 시키려 한다. 때문에 프리미엄 식품관 같은곳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식품코너는 지하1층<ref>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2~3층 규모. 지상층에는 의류, 전자등이 자리하고 있다.</ref>, 1층<ref>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복층건물. 처음부터 식품류 전문매장을 표방하거나 지하를 주차장 전용으로 쓰는 경우.</ref>, 2층<ref>주로 (비교적) 협소한 고층건물이면서 영업이 지상층으로만 운영될 경우.</ref>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입점한 대형유통마트는 일명 3대 할인마트라 불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농수산물 전문인 [[농협하나로마트]], 회원전용 창고형인 [[코스트코]], [[롯데 빅마켓]]이 있고 기타 [[GS25]]라던가 [[킴스클럽]]과 같이 점유율이 다소 낮은 마트도 산재해 있다. 굳이 이런 분류를 나눈것은 저 분류에 따라 취급품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다.  
식품류는 소비회전이 다른 제품군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순이익이 적기 때문에 박리다매를 위해서 물건의 이동거리를 최소화 시키려 한다. 때문에 프리미엄 식품관 같은곳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식품코너는 지하1층<ref>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2~3층 규모. 지상층에는 의류, 전자등이 자리하고 있다.</ref>, 1층<ref>대개 큰 규모의 단층건물 혹은 복층건물. 처음부터 식품류 전문매장을 표방하거나 지하를 주차장 전용으로 쓰는 경우.</ref>, 2층<ref>주로 (비교적) 협소한 고층건물이면서 영업이 지상층으로만 운영될 경우.</ref>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입점한 대형유통마트는 일명 3대 할인마트라 불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농수산물 전문인 [[농협하나로마트]], 회원전용 창고형인 [[코스트코]], [[롯데 빅마켓]]이 있고 기타 [[GS25]]라던가 [[킴스클럽]]과 같이 점유율이 다소 낮은 마트도 산재해 있다. 굳이 이런 분류를 나눈것은 저 분류에 따라 취급품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다.  
* 3대 할인마트는 제각기 운영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딜가도 거의 비슷비슷해서 이들 마트를 순회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가장 접근하기 쉽기도 하다.
* 3대 할인마트는 제각기 운영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딜가도 거의 비슷비슷해서 이들 마트를 순회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가장 접근하기 쉽기도 하다.
* 농협 하나로마트<ref>규모가 큰 매장은 하나로클럽이라 하기도 한다. 별도로 사업자를 위한 도매상도 있다.</ref>는 어지간한 시골에도 조그맣게 자리할 정도로 농협이 있는 자리에 반드시 있기 마련인 곳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마트이기도 하다.<ref>다른 마트와는 달리 소위 말하는 대형마트법에 잘 걸리지 않으며, 취급품 자체도 전통시장에서 다루는 것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되려 3대 할인마트보다 더 견제가 심하다. 때문에 공생을 위해서 아예 전통시장과 찰싹 붙어 있는 하나로마트의 경우는 상품라인을 공산품 및 잡화로만 제한하기도 한다.</ref><s>역전그룹의 정신적 후계자</s> 3대 마트에 비해서 공산품이 빈약하고 수입품 및 수입농수산물을 별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ref>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없진 않다. 다만 비중이 많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가공품이 아닌 신선 농산물중에 국산이 아닌 것은 없다. 심지어 바나나도 제주도산 밖에 없다. 레몬이나 아보카도, 망고 같은 것은 아예 없다.</ref> 외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다지 친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주부나 밥 좀 하는 자취생들에겐 매우 적절한 곳이기도 하다. 지점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어지간히 큰 지점들의 경우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다양하고 상태가 매우 좋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제철 채소들은 더 저렴하다. 또 철에 맞는 식재료가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다. 각지자체나 농협지부들과 연관이 깊어서 지방 협동조합, 농협등에서 나오는 독특하고 때로는 퀄리티도 괜찮은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품을 찾아볼 수 있다.
* 농협 하나로마트<ref>규모가 큰 매장은 하나로클럽이라 하기도 한다. 별도로 사업자를 위한 도매상도 있다.</ref>는 어지간한 시골에도 조그맣게 자리할 정도로 농협이 있는 자리에 반드시 있기 마련인 곳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마트이기도 하다.<ref>다른 마트와는 달리 소위 말하는 대형마트법에 잘 걸리지 않으며, 취급품 자체도 전통시장에서 다루는 것을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되려 3대 할인마트보다 더 견제가 심하다. 때문에 공생을 위해서 아예 전통시장과 찰싹 붙어 있는 하나로마트의 경우는 상품라인을 공산품 및 잡화로만 제한하기도 한다.</ref><s>역전그룹의 정신적 후계자</s> 3대 마트에 비해서 공산품이 빈약하고 수입품 및 수입농수산물을 별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ref>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없진 않다. 다만 비중이 많이 낮은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가공품이 아닌 신선 농산물중에 국산이 아닌 것은 없다. 심지어 바나나도 제주도산 밖에 없다. 레몬이나 아보카도, 망고 같은것은 아예 없다.</ref> 외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다지 친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주부나 밥 좀 하는 자취생들에겐 매우 적절한 곳이기도 하다. 지점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어지간히 큰 지점들의 경우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다양하고 상태가 매우 좋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제철 채소들은 더 저렴하다. 또 철에 맞는 식재료가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다. 각지자체나 농협지부들과 연관이 깊어서 지방 협동조합, 농협등에서 나오는 독특하고 때로는 퀄리티도 괜찮은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품을 찾아볼 수 있다.
* [[롯데 빅마켓]]은 롯데마트의 확장형과 코스트코의 중간형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넘어가자.  
* [[롯데 빅마켓]]은 롯데마트의 확장형과 코스트코의 중간형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넘어가자.  
* [[코스트코]]는 한국에 있는 마트 중에서 가장 특이한 운영방식을 보인다. 연회비를 매년 철저하게 받아먹고 결제시스템도 삼성카드나 현금 아니면 받지 않는 위엄을 보이며 대체 이걸 언제 다 먹나 고민하게 만들정도의 묶음판매<ref>몇 가지 예를 들면 어지간한 고기가 2kg단위로 판매되고 흔한 빵도 kg에 육박하는 분량을 기본으로 깐다(...) 이곳에만 볼 수 있는 개당 8천원 이상에 달하는 케틀칩 크기를 논하지 않은이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구경하기도 어려울 크고 아름다운 케이크류나 피자는 말할 것도 없다. 몰론 가격도 분량에 맞춰서 올라간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도 별명이 100달러 샵(간단히 몇 개만 사고 나와도 100달러 넘게 나온다는 뜻에서)이다.</ref>를 요구한다. 그러나 코스트코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곳에만 취급하는 레어템이 상당히 많고, 중량대비 단가 자체(=가성비)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몰론, 아직은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이 갈 곳은 아니다.
* [[코스트코]]는 한국에 있는 마트 중에서 가장 특이한 운영방식을 보인다. 연회비를 매년 철저하게 받아먹고 결제시스템도 삼성카드나 현금 아니면 받지 않는 위엄을 보이며 대체 이걸 언제 다 먹나 고민하게 만들정도의 묶음판매<ref>몇가지 예를들면 어지간한 고기가 2kg단위로 판매되고 흔한 빵도 kg에 육박하는 분량을 기본으로 깐다(...) 이곳에만 볼 수 있는 개당 8천원 이상에 달하는 케틀칩 크기를 논하지 않은이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구경하기도 어려울 크고 아름다운 케이크류나 피자는 말할것도 없다. 몰론 가격도 분량에 맞춰서 올라간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도 별명이 100달러샵(간단히 몇 개만 사고 나와도 100달러 넘게 나온다는 뜻에서)이다.</ref>를 요구한다. 그러나 코스트코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곳에만 취급하는 레어템이 상당히 많고, 중량대비 단가 자체(=가성비)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몰론, 아직은 이 파트를 읽는 당신이 갈 곳은 아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기적인 충성을 바칠(?) 세력을 하나 골랐다면 직접 가보는 일만 남았다. 말이 식품'''코너'''이지, 실제로 들어가보면 어디에 뭐가 있고 뭐가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정도로 넓은 게 보통이다. 고작 냉동만두 하나랑 3분 요리 몇 개 집는답시며 어디에 붙어 있나 찾느라 자칫 세 바퀴는 더 헤맬수도 있다. 구체적인 위치는 직접 파악해야 하며, 여기서는 3대 대형마트를 중점으로 어떤 코너들이 있나 소개하도록 한다. 단, 실제로는 점포 규모나 인근 수요에 따른 운영방침 등으로 통합 및 분리가 이뤄져 약간씩 상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기적인 충성을 바칠(?) 세력을 하나 골랐다면 직접 가보는 일만 남았다. 말이 식품'''코너'''이지, 실제로 들어가보면 어디에 뭐가 있고 뭐가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정도로 넓은게 보통이다. 고작 냉동만두 하나랑 3분요리 몇개 집는답시며 어디에 붙어 있나 찾느라 자칫 3바퀴는 더 헤맬수도 있다. 구체적인 위치는 직접 파악해야 하며, 여기서는 3대 대형마트를 중점으로 어떤 코너들이 있나 소개하도록 한다. 단, 실제로는 점포 규모나 인근 수요에 따른 운영방침 등으로 통합 및 분리가 이뤄져 약간씩 상이할 수 있다.


=== 신선식품 파트 ===
=== 신선식품 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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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가장 쉽게 유혹당하는 코너일 수 있다. 시식의 꽃이라 할 각종 '''고기시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ref>코스트코 같은 경우는 고기 시식을 준비하려 하자마자 엄청난 줄이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타 점포와는 차원이 다르게 소고기, 그것도 양질의 부위를 굽기 때문. (kg당 2.5~4만원짜리가 자주 나온다.)</ref> 이 코너는 크게 매대형과 포장형으로 나뉘는데 매대에서는 주로 한우, 육우, 국내산 돼지의 구이부위와 수육부위를 취급한다. 일부는 별도로 독립해서 양념육(주로 불고기, 제육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포장형에서는 매대형보다 수요가 조금 낮은 것 및 굳이 계량이 필요없는 것들로 다진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등을 판매한다. 몰론 제품군이 서로 섞이기도 한다. 생선코너는 비교적 인기가 낮지만, 고등어, 꽁치, 조기(굴비)등을 메인으로 놓고 계절에 따라 몇가지 생선을 진열해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주거나 미리 가공한 것을 포장해서 판매한다. 포장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대개 연어, 참치같은 대형어종이나 새우, 조개같은 해물이다.  
** 여러분이 가장 쉽게 유혹당하는 코너일 수 있다. 시식의 꽃이라 할 각종 '''고기시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ref>코스트코 같은 경우는 고기 시식을 준비하려 하자마자 엄청난 줄이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타 점포와는 차원이 다르게 소고기, 그것도 양질의 부위를 굽기 때문. (kg당 2.5~4만원짜리가 자주 나온다.)</ref> 이 코너는 크게 매대형과 포장형으로 나뉘는데 매대에서는 주로 한우, 육우, 국내산 돼지의 구이부위와 수육부위를 취급한다. 일부는 별도로 독립해서 양념육(주로 불고기, 제육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포장형에서는 매대형보다 수요가 조금 낮은 것 및 굳이 계량이 필요없는 것들로 다진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등을 판매한다. 몰론 제품군이 서로 섞이기도 한다. 생선코너는 비교적 인기가 낮지만, 고등어, 꽁치, 조기(굴비)등을 메인으로 놓고 계절에 따라 몇가지 생선을 진열해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주거나 미리 가공한 것을 포장해서 판매한다. 포장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대개 연어, 참치같은 대형어종이나 새우, 조개같은 해물이다.  
* 냉장식품 (계란 / 두부 / 콩나물 / 건어물)
* 냉장식품 (계란 / 두부 / 콩나물 / 건어물)
** 말 그대로 계란, 두부, 콩나물/숙주나물을 주로 판매한다. 건어물은 이곳과 고기/생선코너 사이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찌개에 사용되는 양념장이나 [[청국장]], [[낫토]] 같은 것도 주로 이곳에서 취급한다. 그런데 이곳은 상주직원의 호객 및 판촉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마귀의 코너이기도 하다. 초보 소비자인 당신이 접근하면 <s>호구임을 눈치채고</s> 쉴새없이 쏟아내는 말빨에 견디지 못하여 그냥 사버리거나 탈주할지도 모르겠다. 판매원이 좀 독하게 마음먹으면 당신이 외면하든 말든 옆에서 계속 떠드는 경우도 있고, 디럭스 봄버같은 자애로운 오지랖으로 시식품까지 건네며 참견하기도 한다. 주로 권하는 제품은 사은품으로 여러 개 묶인 양산형 두부와 콩나물. 확실한 대처법은 하나다. 미리 살 것을 정해두고서 살 것만 딱 사고 돌아서자. 직원에게 장단맞추면 철면피라도 깔지 않는 이상 거절하기가 힘들어진다.
** 말 그대로 계란, 두부, 콩나물/숙주나물을 주로 판매한다. 건어물은 이곳과 고기/생선코너 사이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찌개에 사용되는 양념장이나 청국장, 낫토같은 것도 주로 이곳에서 취급한다. 그런데 이곳은 상주직원의 호객 및 판촉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마귀의 코너이기도 하다. 초보 소비자인 당신이 접근하면 <s>호구임을 눈치채고</s> 쉴새없이 쏟아내는 말빨에 견디지 못하여 그냥 사버리거나 탈주할지도 모르겠다. 판매원이 좀 독하게 마음먹으면 당신이 외면하든 말든 옆에서 계속 떠드는 경우도 있고, 디럭스 봄버같은 자애로운 오지랖으로 시식품까지 건네며 참견하기도 한다. 주로 권하는 제품은 사은품으로 여러개 묶인 양산형 두부와 콩나물. 확실한 대처법은 하나다. 미리 살 것을 정해두고서 살 것만 딱 사고 돌아서자. 직원에게 장단맞추면 철면피라도 깔지 않는 이상 거절하기가 힘들어진다.
* 냉장식품 (유제품 / 커피 / 주스)
* 냉장식품 (유제품 / 커피 / 주스)
** 주로 유제품군와 커피제품군이 배치된다. 우유, 가공우유, 커피액, 우유커피, 요구르트, 치즈, 버터, 냉장주스가 기본이고 수요에 따라 휘핑크림, 생크림, 냉장디저트(케이크, 마카롱 등)등이 배치되기도 한다.
** 주로 유제품군와 커피제품군이 배치된다. 우유, 가공우유, 커피액, 우유커피, 요구르트, 치즈, 버터, 냉장주스가 기본이고 수요에 따라 휘핑크림, 생크림, 냉장디저트(케이크, 마카롱 등)등이 배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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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식품 파트 ===
=== 가공식품 파트 ===
* 통조림, 병조림
* 통조림, 병조림
* 레토르트 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일명 3분 요리 코너)
* 레토르트 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 (일명, 3분요리 코너)
** 요리 입문자인 당신이 가장 먼저 들여다 보게될 코너이다. 3분 요리와 그 경쟁제품들 및 카레루(Roux), 즉석죽, 가공조미식품(ex : 볶음밥가루, 후리카케 등), 컵밥과 같이 끓는물이나 전자렌지에 가볍게 데워먹을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편의점으로 치면 잡화 다음으로 구석에 있는 물건들. 신제품 도입속도는 편의점이 더 빠르지만 대중화 이후 상품구비량은 대형마트가 압도적으로 많다.
** 요리 입문자인 당신이 가장 먼저 들여다 보게될 코너이다. 오X기 3분 요리와 그 경쟁제품들 및 카레루(Roux), 즉석죽, 가공조미식품(ex : 볶음밥가루, 후리카케 등), 컵밥과 같이 끓는물이나 전자렌지에 가볍게 데워먹을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편의점으로 치면 잡화 다음으로 구석에 있는 물건들. 신제품 도입속도는 편의점이 더 빠르지만 대중화 이후 상품구비량은 대형마트가 압도적으로 많다.
* 음료수, 물, 에너지드링크
* 음료수, 물, 에너지드링크
* 주류(소주/맥주) + 전통주 코너 + 와인 코너 + 증류주 코너
* 주류(소주/맥주) + 전통주코너 + 와인코너 + 증류주코너
** 소주, 맥주가 일반진열대에 나열되어 있는데 최근 수입 맥주의 관심사가 커지면서 맥주 코너가 커져가고 있다. 어지간한 주류 코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 그리고 옆에 조그맣게 전통주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청하와 같은 청주(약주)와 법주, 안동소주, 제사주와 같은 한국 증류주, 그리고 장거리유통으로 나오는 일반 막걸리가 있다. 생막걸리를 유통하는 경우엔 냉장코너가 따로 있는데 제품특성상 완전 밀폐가 아니기때문에<ref>생막걸리는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완전히 밀폐하면 유통과정에서 폭발한다.</ref> 이리저리 흔들고 다니면 물건들이 막걸리로 절여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어지간한 마트에서 와인은 <s>쓸데없이 어색하게도</s> 고급목재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별도의 코너에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상주직원이 대기하고 있는 편이다.
** 소주, 맥주가 일반진열대에 나열되어 있는데 최근 수입맥주의 관심사가 커지면서 맥주코너가 무진장 커져가고 있다. 어지간한 주류 코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 그리고 옆에 조그맣게 전통주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청하와 같은 청주(약주)와 법주, 안동소주, 제사주와 같은 한국 증류주, 그리고 장거리유통으로 나오는 일반 막걸리가 있다. 생막걸리를 유통하는 경우엔 냉장코너가 따로 있는데 제품특성상 완전밀폐가 아니기때문에<ref>생막걸리는 계속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완전히 밀폐하면 유통과정에서 폭발한다.</ref> 이리저리 흔들고 다니면 물건들이 막걸리로 절여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어지간한 마트에서 와인은 <s>쓸데없이 어색하게도</s> 고급목재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별도의 코너에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상주직원이 대기하고 있는 편이다.
* 시리얼류
* 시리얼류
* 과자류
* 과자류
** 크게 일반봉지과자, 감자스낵, 갑과자, 기타포장과자, 수입과자로 나뉜다. 다양한 종류의 묶음판매도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속임수를 쓰기 딱 좋기 때문에 차라리 단품을 고르는 게 낫다. 가격비교는 주로 중량대비가격(10g 혹은 100g당 얼마라 표기된 것)으로 비교한다.
** <s>각종 질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코너</s> 크게 일반봉지과자, 감자스낵, 갑과자, 기타포장과자, 수입과자로 나뉜다. 다양한 종류의 묶음판매도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속임수를 쓰기 딱 좋기 때문에 차라리 단품을 고르는 게 낫다. 가격비교는 주로 중량대비가격(10g 혹은 100g당 얼마라 표기된 것)으로 비교한다.
* 초콜릿 / 사탕
* 초콜릿 / 사탕
* 이유식코너
* 이유식코너
** 뭐 관심있다면 그다지 말리진 않는다.
** 뭐... 관심있다면 그다지 말리진 않는다.
* 수입식품코너
* 수입식품코너
** 수입식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다른 코너에 적재적소하게 배치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처럼 따로 코너를 만들어 출신국별로 배치하는 것이다. 외국 음식을 만들어먹으려면 필수로 구경해야 하지만 지금은 넘겨두자.
** 수입식품을 취급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다른 코너에 적재적소하게 배치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처럼 따로 코너를 만들어 출신국별로 배치하는 것이다. 외국 음식을 만들어먹으려면 필수로 구경해야 하지만 지금은 넘겨두자.
* 애완동물 식품 코너
* 애완동물식품코너
**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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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3.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바로 먹어보는 것이다. 자신없으면 먹어보면 된다. 괜찮다. 어차피 라면 끓여먹으라 시켜먹은 그 인간도 당신이 초보인 걸 안다면 맛보느라 먹는걸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s>그렇게 라면 한 개가 순식간에 날라가는 거지.</s>
** CASE 3.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바로 먹어보는 것이다. 자신없으면 먹어보면 된다. 괜찮다. 어차피 라면 끓여먹으라 시켜먹은 그 인간도 당신이 초보인 걸 안다면 맛보느라 먹는걸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s>그렇게 라면 한 개가 순식간에 날라가는 거지.</s>
* 불을 끈 다음엔 그릇에 옮길 차례다. 어떻게 옮겨야 가장 맛있게 보일까. 여기에 적용하는 이론도 있다. 주로 찌개류의 담음새에 해당하는데, 건더기가 약간 위로 보일정도까지 국물을 붓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따지면 수위 70~80%정도를 말한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냄비를 그릇에 기울여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다.<br />이때 등장하는 것이 '''조리용 집게'''이다. 일단 냄비를 든 손목을 살짝 기울이고 집게로 면발을 잡아 꺼내 그릇에 고이 담는다. 그리고 국물을 '''가장자리부터 살살 부어준다'''. 가운데에 직격으로 [[드릴]] 뚫듯이 붓는 게 아니다. 이는 다른 국물요리도 마찬가지니 감각을 기억해 두자.
* 불을 끈 다음엔 그릇에 옮길 차례다. 어떻게 옮겨야 가장 맛있게 보일까. 여기에 적용하는 이론도 있다. 주로 찌개류의 담음새에 해당하는데, 건더기가 약간 위로 보일정도까지 국물을 붓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따지면 수위 70~80%정도를 말한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냄비를 그릇에 기울여서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다.<br />이때 등장하는 것이 '''조리용 집게'''이다. 일단 냄비를 든 손목을 살짝 기울이고 집게로 면발을 잡아 꺼내 그릇에 고이 담는다. 그리고 국물을 '''가장자리부터 살살 부어준다'''. 가운데에 직격으로 [[드릴]] 뚫듯이 붓는 게 아니다. 이는 다른 국물요리도 마찬가지니 감각을 기억해 두자.
* 끝이다. 기본적인 라면이 완성되었다. 이제 먹으면 된다.<br />※ 기본을 익혔으니 좀 더 특별한 라면을 시도하고 싶다면 [[라면|본격적으로 라면을 연구하거나]], [[라면/레시피|라면 조리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 끝이다. 기본적인 라면이 완성되었다. 이제 먹으면 된다.<br />※ 기본을 익혔으니 좀 더 특별한 라면을 시도하고 싶다면 [[라면|본격적으로 라면을 연구하거나]], [[레시피/라면|라면 조리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 먹을수록 그리워지는 냉동식품 (프라이팬 사용법) ===
=== 먹을수록 그리워지는 냉동식품 (프라이팬 사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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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의 밑바닥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는다. 근데 그게 말이야 쉽지, 그 타이밍을 잡는 게 입문자에게 만만할리가 없다. 그렇다고 계속 뒤집고 뒤집고 확인하면 기름만 잔뜩 먹고 익는 속도도 느려저서 맛이 없어진다. 언제 뒤집느냐, 좋은 방법은 때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냉동의 밑바닥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는다. 근데 그게 말이야 쉽지, 그 타이밍을 잡는 게 입문자에게 만만할리가 없다. 그렇다고 계속 뒤집고 뒤집고 확인하면 기름만 잔뜩 먹고 익는 속도도 느려저서 맛이 없어진다. 언제 뒤집느냐, 좋은 방법은 때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냉동의 높이 중간에서 윗부분과 아래부분의 때깔이 크게 달라질 때가 온다. 밑으로는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지만 위쪽은 열을 받지 못해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때 하나만 뒤집고 다른것과 색깔을 대조해보자. 익은 것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을 것이다. 애초에 팬에 구워먹으라고 만든 제품은 두께를 일부러 프라이에 맞게 디자인하여 출시하니 한 번 뒤집는 걸로 완벽하게 구워지는 경우가 많다. 업체에서 수십차례 테스트를 통한 자체검증을 믿어보라.
::냉동의 높이 중간에서 윗부분과 아래부분의 때깔이 크게 달라질 때가 온다. 밑으로는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지만 위쪽은 열을 받지 못해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때 하나만 뒤집고 다른것과 색깔을 대조해보자. 익은것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을 것이다. 애초에 팬에 구워먹으라고 만든 제품은 두께를 일부러 프라이에 맞게 디자인하여 출시하니 한 번 뒤집는 걸로 완벽하게 구워지는 경우가 많다. 업체에서 수십차례 테스트를 통한 자체검증을 믿어보라.


::다른 면도 마저 구워주면 아아, 훌륭하다. 이미 당신의 집안에 감칠거리는 내음으로 가득찼을 것이다. 이제 즉석밥 하나 돌려서 먹도록 하자.
::다른 면도 마저 구워주면 아아, 훌륭하다. 이미 당신의 집안에 감칠거리는 내음으로 가득찼을 것이다. 이제 즉석밥 하나 돌려서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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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사실 딱히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오죽하면 [[테팔|모 후라이팬]]이 열감지 센서 기술을 도입했을 정도겠나. 대개 요리 좀 하는 사람은 손바닥을 위쪽 허공에 대서 올라오는 열기를 감지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건 감각을 익히기 위함이니 조금씩 따라해도 좋다. 단, 안전에 충분히 유의하면서 따라하자. 굳이 말로 풀어 설명하자면 잘 달궈진 팬은 은근히 손바닥에 약간 세게 따뜻한 기운이 감싸 흐르는 느낌이 든다. 대략 난로열기를 생각하면 되겠다. 단, 뜨거울 정도면 과열이다.
** 근데 '''사실 딱히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오죽하면 [[테팔|모 후라이팬]]이 열감지 센서 기술을 도입했을 정도겠나. 대개 요리 좀 하는 사람은 손바닥을 위쪽 허공에 대서 올라오는 열기를 감지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건 감각을 익히기 위함이니 조금씩 따라해도 좋다. 단, 안전에 충분히 유의하면서 따라하자. 굳이 말로 풀어 설명하자면 잘 달궈진 팬은 은근히 손바닥에 약간 세게 따뜻한 기운이 감싸 흐르는 느낌이 든다. 대략 난로열기를 생각하면 되겠다. 단, 뜨거울 정도면 과열이다.
** 만두를 올린다. 하나씩 천천히 올린다. 만두와 만두 사이 간격은 최소 2cm쯤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만두끼리 연애질을 한다. 얘들에게 3P, 4P쯤은 껌이다.) 처음에 올리는 방향은 평평한 부분(밑쪽)이 밑으로 가게 놓는다. 품위없게 막 뿌리는 거 아니다.  
** 만두를 올린다. 하나씩 천천히 올린다. 만두와 만두 사이 간격은 최소 2cm쯤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만두끼리 연애질을 한다. 얘들에게 3P, 4P쯤은 껌이다.) 처음에 올리는 방향은 평평한 부분(밑쪽)이 밑으로 가게 놓는다. 품위없게 막 뿌리는 거 아니다.  
** 이제 인내할 시간이다. '''기름에 올린 음식은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기름 먹는다. =느끼해진다.) 버텨라. 밑바닥이 바삭하게, 노릇노릇하게 익을때까지 버티는거다. 타버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거 방지하려고 일부러 중불로 놓으라 한 것이다.  
** 이제 인내할 시간이다. '''기름에 올린 음식은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기름 먹는다. =느끼해진다.) 버텨라. 밑바닥이 바삭하게, 노릇노릇하게 익을때 까지 버티는거다. 타버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거 방지하려고 일부러 중불로 놓으라 한 것이다.  
** 노릇하게 익은 만두 판별은 변화한 색깔로도 알 수 있고,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밑을 건드려보면 알 수 있다. 단단하게 익기 때문에 가벼운 나무판자 건드리는 느낌이 난다. 그러면 뒤집는다. 익는 정도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취향껏 조절해도 좋다. 부드러운게 좋다면 약간만 노릇한 정도에서, 바삭한 것이 좋다면 대부분이 갈색이 되는 수준에서 뒤집는다.
** 노릇하게 익은 만두 판별은 변화한 색깔로도 알 수 있고,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밑을 건드려보면 알 수 있다. 단단하게 익기 때문에 가벼운 나무판자 건드리는 느낌이 난다. 그러면 뒤집는다. 익는 정도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취향껏 조절해도 좋다. 부드러운게 좋다면 약간만 노릇한 정도에서, 바삭한 것이 좋다면 대부분이 갈색이 되는 수준에서 뒤집는다.
** 완전평면인 밑과는 달리 위쪽은 울퉁불퉁한 것이 대부분이다. 잘 익히기 위해 뒤집개로 살포시 눌러준다. 달아오른 프라이팬과 딥키스를 나누는 만두는 발광하며 더욱 비명을 지르는데 그걸 즐기자(...)  
** 완전평면인 밑과는 달리 위쪽은 울퉁불퉁한 것이 대부분이다. 잘 익히기 위해 뒤집개로 살포시 눌러준다. 달아오른 프라이팬과 딥키스를 나누는 만두는 발광하며 더욱 비명을 지르는데 그걸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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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후라이 (굽기 연습)
* 계란후라이 (굽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계란후라이/레시피]] 꽤 상세하게 쓰여 있으니 확인해보자. <s>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s>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레시피/계란후라이]] 꽤 상세하게 쓰여 있으니 확인해보자. <s>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s>


* 스크램블 에그 (볶기 연습)
* 스크램블 에그 (볶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계란/레시피]]문서의 2.1문단 이것도 꽤 상세하게 쓰여 있는데 주로 "목차 2"로 연습해보자. <s>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 2nd ver.</s>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다. ☞[[레시피/스크램블드 에그]] 이것도 꽤 상세하게 쓰여 있는데 주로 "목차 2"로 연습해보자. <s>만세! 집필 분량이 줄었다! 2nd ver.</s>


* 삶은 계란 (삶기 연습)  
* 삶은 계란 (삶기 연습)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지만 ([[계란/레시피]] 3.1문단) 유독 간단하게 쓰여 있으니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본다.
** 이미 정리해둔 레시피가 있지만 ([[레시피/삶은 계란]]) 유독 간단하게 쓰여 있으니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본다.
** 이름만 들으면 그냥 계란을 끓는물에 넣어서 삶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대충 생각하는 사람들이 직접 해보면 십중팔구는 '''계란에 금이 가거나, 금이 간 틈새로 흰자가 탈출하거나, 아니면 다 익지도 않은데 꺼내거나'''<ref>반숙이면 엄청난 성공이지만, 대개는 노른자가 아예 익지 않거나 흰자조차 덜 익은 경우. 온천계란이라 우기면 할 말 없다만…</ref>, 의 시나리오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20분 넘게 삶아서 초절정유사합금형계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삶은 계란, 열심히 파보면 은근히 까다로운 조리법이다.
** 이름만 들으면 그냥 계란을 끓는물에 넣어서 삶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대충 생각하는 사람들이 직접 해보면 십중팔구는 '''계란에 금이 가거나, 금이 간 틈새로 흰자가 탈출하거나, 아니면 다 익지도 않은데 꺼내거나'''<ref>반숙이면 엄청난 성공이지만, 대개는 노른자가 아예 익지 않거나 흰자조차 덜 익은 경우. 온천계란이라 우기면 할 말 없다만...</ref>, 의 시나리오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20분 넘게 삶아서 초절정유사합금형계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삶은 계란, 열심히 파보면 은근히 까다로운 조리법이다.
** 삶은계란이 어려운 이유는 '''익은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라이팬에 얹혀진 계란은 눈에 보이니까 그때그때 반응하면 되지만, 삶은 계란은 감각으로 완성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만들어야 한다. 뭐,... 설명이 좀 많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해보자.
** 삶은계란이 어려운 이유는 '''익은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라이팬에 얹혀진 계란은 눈에 보이니까 그때그때 반응하면 되지만, 삶은 계란은 감각으로 완성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만들어야 한다. 뭐,... 설명이 좀 많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해보자.
** 삶은 계란 조리시에는 아래 세 가지를 기억하자.
** 삶은 계란 조리시에는 아래 3가지를 기억하자.
*** "계란은 상온에서, 시작은 같이" + "불은 중약불" + "물은 최소 자작하게 (넉넉할수록 좋다)"
*** "계란은 상온에서, 시작은 같이" + "불은 중약불" + "물은 최소 자작하게 (넉넉할수록 좋다.)"
** 계란은 대부분 상하지 말라고 냉장고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그냥 끓는물에 집어넣으면… 바로 '''균열이 생긴다'''. 애초에 뜨거운물에 손을 집어넣을 수도 없으니 조금 위에서 퐁당 떨구는데 그 충격으로도 균열이 생긴다. 심하면… 퍽 하고 터진다. <s>그리고 맛있는 계란국(?)이 된다.</s> 적어도 미지근해질 정도까지 상온에 놓아두자.
** 계란은 대부분 상하지 말라고 냉장고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그냥 끓는물에 집어넣으면... 바로 '''균열이 생긴다'''. 애초에 뜨거운물에 손을 집어넣을 수도 없으니 조금 위에서 퐁당 떨구는데 그 충격으로도 균열이 생긴다. 심하면... 퍽 하고 터진다. <s>그리고 맛있는 계란국(?)이 된다.</s> 적어도 미지근해질 정도까지 상온에 놓아두자.
** 냄비에 물을 담는다. 어차피 마실 물이 아니니 그냥 수돗물을 쓰면 된다. 그리고 미리 계란을 넣어두는데 좀 있어보이게 [[아르키메데스]]의 지혜를 이용하자. 삶은계란은 같은 물 안에 있다면 1개를 삶든 10개를 삶든 시간이 같기 때문에 연료효율면에선 다다익선이다. 단, 물의 양이 같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냄비 면적에 1개층 깔 수 있을 정도'''가 바로 최적화 적정갯수이다. 단, 케이지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여놓진 말 것.
** 냄비에 물을 담는다. 어차피 마실 물이 아니니 그냥 수돗물을 쓰면 된다. 그리고 미리 계란을 넣어두는데 좀 있어보이게 [[아르키메데스]]의 지혜를 이용하자. 삶은계란은 같은 물 안에 있다면 1개를 삶든 10개를 삶든 시간이 같기 때문에 연료효율면에선 다다익선이다. 단, 물의 양이 같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냄비 면적에 1개층 깔 수 있을 정도'''가 바로 최적화 적정갯수이다. 단, 케이지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여놓진 말 것.
**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켠다. 처음엔 센 불이어도 좋다. 어차피 물이 대신 열받아준다. 그러나 끓을 징조가 보이면 중약불로 줄이자. <ref>너무 팔팔 끓으면 계란 내부에 있는 수분이 터져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숨구멍으로만 배출시켜야 한다.</ref> 그리고 '''끓기 시작한 시점에서, 시간을 재자'''.
**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켠다. 처음엔 센 불이어도 좋다. 어차피 물이 대신 열받아준다. 그러나 끓을 징조가 보이면 중약불로 줄이자. <ref>너무 팔팔 끓으면 계란 내부에 있는 수분이 터져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숨구멍으로만 배출시켜야 한다.</ref> 그리고 '''끓기 시작한 시점에서, 시간을 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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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느긋하게 해보자 ==
== 실제로 느긋하게 해보자 ==
=== [[밥]]을 짓자 ===
=== [[밥]]을 짓자 ===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요리는 밥과 같이 먹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럼 밥은 어떻게 짓는 걸까? 여기서는 문명의 이기를 적극 받아들여 전기밥솥으로 밥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요리는 밥과 같이 먹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럼 밥은 어떻게 짓는걸까? 여기서는 문명의 이기를 적극 받아들여 전기밥솥으로 밥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우선은 계량이다.
* 우선은 계량이다.
::집에 쌀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집 안에 굴러다니고 있는 계량컵을 찾자. 대개 쌀 포대나 쌀통 안에 묻혀 있다. 없다고? 그러면 밥그릇이나 종이컵이 들어 있을 것이다. 안에 없다면 가져와서 쓰자. 밥그릇은 가득 채우면 2인분 남짓, 종이컵은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갈 정도 공간은 남기고 채우면 1인분 남짓 된다.
집에 쌀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집안에 굴러다니고 있는 계량컵을 찾자. 대개 쌀 포대나 쌀통 안에 묻혀 있다. 없다고? 그러면 밥그릇이나 종이컵이 들어 있을 것이다. 안에 없다면 가져와서 쓰자. 밥그릇은 가득 채우면 2인분 남짓, 종이컵은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갈 정도 공간은 남기고 채우면 1인분 남짓 된다.
::통상적으로 혼자 먹는다면 하루 세 끼 전부 밥으로 때우면 3인분, 그게 아니면 2인분을 짓는다. 1인분 짓는 건 특별히 만든 작은 밥솥 아니면 힘들다. 집에서는 하루 한 끼밖에 먹지 않는다면 2인분 짓고 오늘과 내일 먹는 생각으로 하자.
::통상적으로 혼자 먹는다면 하루 세끼 전부 밥으로 때우면 3인분, 그게 아니면 2인분을 짓는다. 1인분 짓는 건 특별히 만든 작은 밥솥 아니면 힘들다. 집에서는 하루 한 끼밖에 먹지 않는다면 2인분 짓고 오늘과 내일 먹는 생각으로 하자.
::귀찮은데 그냥 한꺼번에 지어놓고 먹으면 안 되냐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분명 밥솥의 보온 기능은 매우 훌륭한 기능이지만 그것도 길어봤자 3일이다. 아니, 30시간만 넘겨도 군내가 나기 시작한다. 거의 1주일 가까이 방치하면 완전히 말라 비틀어지거나 악취와 함께 도저히 삼킬 수 없는 물질로 변모하니 하루 먹을 분량을 상정하고 밥을 짓자. 드물지만 보온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밥솥은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데 습기로 가득찬 식은밥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효(...)된다.
::귀찮은데 그냥 한꺼번에 지어놓고 먹으면 안 되냐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분명 밥솥의 보온기능은 매우 훌륭한 기능이지만 그것도 길어봤자 3일이다. 아니, 30시간만 넘겨도 군내가 나기 시작한다. 거의 1주일 가까이 방치하면 완전히 말라 비틀어지거나 악취와 함깨 도저히 삼킬수 없는 물질로 변모하니 하루 먹을 분량을 상정하고 밥을 짓자. 드물지만 보온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밥솥은 플러그를 뽑아야 하는데 습기로 가득찬 식은밥은 훨씬 더 빠른속도로 발효(...)된다.


* 쌀을 씻고 물을 담고.
* 쌀을 씻고 물을 담고.
::요즘 나오는 쌀은 참 품질이 좋다. 과거에는 도정기술이 좋지 않아서 볍씨껍질이 섞이거나, 보관상 부주의로 먼지가 다닥다닥 붙거나 애벌레<ref>쌀나방의 유충. 습하고 더울수록 많아지는데 이게 증식하면 쌀알을 먹어치우면서 엉겨붙는다. 먹어도 딱히 문제될 정도로 유해하진 않다만 <s>좋은 단백질</s> 굳이 그런걸 먹을 필요까지 있나. 참고로 이 나방유충은 다행히도 물에 뜨는데 첫번째로 씻었을 때 좀 많이 떠다닌다면 그 쌀은 보관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뜻이다.</ref>가 기어다니거나(...) 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빡빡 씻는 게 습관인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보관만 잘 했다면 요즘 나오는 쌀은 그정도로 빡빡 씻지 않아도 괜찮다.
::요즘 나오는 쌀은 참 품질이 좋다. 과거에는 도정기술이 좋지 않아서 볍씨껍질이 섞이거나, 보관상 부주의로 먼지가 다닥다닥 붙거나 애벌레<ref>쌀나방의 유충. 습하고 더울수록 많아지는데 이게 증식하면 쌀알을 먹어치우면서 엉겨붙는다. 먹어도 딱히 문제될 정도로 유해하진 않다만 <s>좋은 단백질</s> 굳이 그런걸 먹을 필요까지 있나. 참고로 이 나방유충은 다행히도 물에 뜨는데 첫번째로 씻었을 때 좀 많이 떠다닌다면 그 쌀은 보관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뜻이다.</ref>가 기어다니거나(...) 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빡빡 씻는 게 습관인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보관만 잘 했다면 요즘 나오는 쌀은 그정도로 빡빡 씻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밥통에 물을 채우자. 필요이상 많이 채워도 좋다. 그리고 한 손으로 쌀을 마사지하듯 쥐고 문지르며 팔은 빙글빙글 돌린다. 겉에 둘러싸인 전분이 씻겨나가며 부옇게 되는데 이것이 쌀뜨물이다.<ref>여담이다만 숭늉 만드는 쌀뜨물은 첫 번째 씻은물로 만들지 않는다.</ref> 첫물은 버려서 설거지 담가둘 물로 쓴다. 버릴 때는 통 안에 있던 쌀이 같이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붓는다. 깨끗하게 비울 필요는 없으니 무리하지 말자.<ref>그냥 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고운체를 쓸 것.</ref> 두 번째 물을 채운다. 한 번 더 반복한다. 그러면 아까와는 차이가 나도록 엷은 농도로 부연물이 나온다. 이것도 설거지물로 쓰게 버린다. 그리고 이제 물을 맞추는 것이다.
::일단 밥통에 물을 채우자. 필요이상 많이 채워도 좋다. 그리고 한 손으로 쌀을 마사지하듯 쥐고 문지르며 팔은 빙글빙글 돌린다. 겉에 둘러싸인 전분이 씻겨나가며 부옇게 되는데 이것이 쌀뜨물이다.<ref>여담이다만 숭늉 만드는 쌀뜨물은 첫번째 씻은물로 만들지 않는다.</ref> 첫물은 버려서 설거지 담가둘 물로 쓴다. 버릴때는 통 안에 있던 쌀이 같이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붓는다. 깨끗하게 비울 필요는 없으니 무리하지 말자.<ref>그냥 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고운체를 쓸 것.</ref> 두번째 물을 채운다. 한 번 더 반복한다. 그러면 아까와는 차이가 나도록 엷은 농도로 부연물이 나온다. 이것도 설거지물로 쓰게 버린다. 그리고 이제 물을 맞추는 것이다.


::물은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하나, 여기에는 며느리도 알고 시어머니도 알지만 당신은 모를수도 있는 좋은 계량법이 있다. 손이다. 엄청나게 큰 밥솥에 쌀 1~2인분 넣고 계량하는 게 아닌 이상, 편편하게 편 쌀 위에 물을 부었을 때 당신의 손등이 ½~⅔ 정도 채워진 때가 적절하다. 그날 습도가 높다면 적게, 습도가 낮다면 많이 채운다.
::물은 어느정도로 맞춰야 하나, 여기에는 며느리도 알고 시어머니도 알지만 당신은 모를수도 있는 좋은 계량법이 있다. 손이다. 엄청나게 큰 밥솥에 쌀 1~2인분 넣고 계량하는 게 아닌 이상, 편편하게 편 쌀 위에 물을 부었을 때 당신의 손등이 ½~⅔정도 채워진 때가 적절하다. 그날 습도가 높다면 적게, 습도가 낮다면 많이 채운다.


::마지막으로 불리기인데, 쌀을 불리는 것은 부드럽고 찰지게 먹기 위함이다. 만일 당신이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한다면 불리는 것은 되려 무덤을 파는 일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찰진밥을 좋아하므로 당신도 그렇다면 30분 정도 방치해 두자. 쌀이 물을 흡수하므로 수위가 줄어들 수 있는데, 다시 계량해서 높이를 맞춰도 좋다. 불린쌀과 맨쌀을 비교하는 방법은 광택(불린 건 완전 하얗고 안 불린 건 반투명하다)을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불리기인데, 쌀을 불리는 것은 부드럽고 찰지게 먹기 위함이다. 만일 당신이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한다면 불리는 것은 되려 무덤을 파는 일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찰진밥을 좋아하므로 당신도 그렇다면 30분 정도 방치해 두자. 쌀이 물을 흡수하므로 수위가 줄어들 수 있는데, 다시 계량해서 높이를 맞춰도 좋다. 불린쌀과 맨쌀을 비교하는 방법은 광택(불린건 완전 하얗고 안 불린건 반투명하다.)을 보면 된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이제 밥솥에 통을 넣고 {{버튼|취사}} 버튼을 누르자. 압력밥솥은 압력상태로 맞추고 해야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기다리면 끝이다! 단, 실수로 {{버튼|보온}} 버튼을 눌러서 언제 끝나지? 멍하니 앉아 있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이제 밥솥에 통을 넣고 취사버튼을 누르자. 압력밥솥은 압력상태로 맞추고 해야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기다리면 끝이다! 단, 실수로 보온버튼을 눌러서 언제 끝나지? 멍하니 앉아 있지 않기를 바란다.


=== 고기를 굽자 ===
=== 고기를 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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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울 불판이 필요하다. 라면만 먹는 당신(...)이 삼겹살 굽는 불판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면 이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으리라 추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팬에 굽는 방법 (1~2인분)'''을 다뤄보자.
먼저 구울 불판이 필요하다. 라면만 먹는 당신(...)이 삼겹살 굽는 불판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면 이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으리라 추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따라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팬에 굽는 방법 (1~2인분)'''을 다뤄보자.


* 삼겹살을 굽기 약 20분 혹은 그 이상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맞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더운 날씨에 고기를 실온에 오래 놔두는 것은 식중독으로의 지름길이며 '''폭풍설사''' 특급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일단은 냉동된 상태로 굽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냉동상태에서는 겉면의 습기가 얼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우면서 무지막지한 양의 수분이 흘러나오면서 기름이 튀고 옷에 냄새가 나고 얼굴에 튀고 많이 아프다. 또 얼어 있는 상태에서 팬에 올리면 겉면이 타면서 속은 늦게 익어 매우 언밸런스한 고기 상태가 된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구원하고 계신 삼겹살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 삼겹살을 굽기 약 20분 혹은 그 이상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맞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더운 날씨에 고기를 실온에 오래 놔두는 것은 식중독으로의 지름길이며 '''포풍설사''' 특급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일단은 냉동된 상태로 굽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냉동상태에서는 겉면의 습기가 얼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우면서 무지막지한 양의 수분이 흘러나오면서 기름이 튀고 옷에 냄새가 나고 얼굴에 튀고 많이 아프다. 또 얼어 있는 상태에서 팬에 올리면 겉면이 타면서 속은 늦게 익어 매우 언밸런스한 고기 상태가 된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구원하고 계신 삼겹살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 고기가 어느 정도 해동이 되었다면 팬을 달구자. 삼겹살을 구울 때 팬은 강한 불에 달구는 것이 좋다. 몇몇 후라이팬은 팬이 달궈질 경우 가운데에 있는 빨간 부분이 달아올라 온도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당신은 그게 없을 확률이 매애애애우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앞서 후라이팬 열기를 체크하는 방법을 언급했지만 더욱 쉬운 방법 또한 있다. '''물방울을 살짝 떨어뜨려보자.'''<ref>단, 이 방식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름 두른 상태라면 성난 기름들에게 역공당한다.</ref> 바로 자글자글 끓어서 날아갈 때가 제일 적당하고, 토토톡 튀면서 증발한다면 과열이나 그 직전까지 갔음을 의미한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익기전에 타버리니 주의하자. 그렇다고 물 한 바가지를 붓거나 너무 자주 물을 떨어트려 체크하지 말자. 안 달궈진다.
* 고기가 어느정도 해동이 되었다면 팬을 달구자. 삼겹살을 구울 때 팬은 강한 불에 달구는 것이 좋다. 몇몇 후라이팬은 팬이 달궈질 경우 가운데에 있는 빨간 부분이 달아올라 온도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당신은 그게 없을 확률이 매애애애우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앞서 후라이팬 열기를 체크하는 방법을 언급했지만 더욱 쉬운 방법 또한 있다. '''물방울을 살짝 떨어뜨려보자.'''<ref>단, 이 방식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름 두른 상태라면 성난 기름들에게 역공당한다.</ref> 바로 자글자글 끓어서 날아갈 때가 제일 적당하고, 토토톡 튀면서 증발한다면 과열이나 그 직전까지 갔음을 의미한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익기전에 타버리니 주의하자. 그렇다고 물 한 바가지를 붓거나 너무 자주 물을 떨어트려 체크하지 말자. 안 달궈진다.
* 고기를 굽기 전 밑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저런 와인이니 허브니 그런건 솔직히 취향에 따라 없어도 그만이지만, 소금(한 꼬집)과 후추(취향껏)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훌륭한 맛을 끌어내 준다. 또한 소금 대신 간장 반 숟가락을 잘 발라주는 것 만으로도 폭발적인 감칠맛을 낼 수 있어 훌륭하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생략해도 좋지만 연습이니까 직접 뿌려보자.
* 고기를 굽기 전 밑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저런 와인이니 허브니 그런건 솔직히 취향에 따라 없어도 그만이지만, 소금(한 꼬집)과 후추(취향껏)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훌륭한 맛을 끌어내 준다. 또한 소금 대신 간장 반 숟가락을 잘 발라주는 것 만으로도 폭발적인 감칠맛을 낼 수 있어 훌륭하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생략해도 좋지만 연습이니까 직접 뿌려보자.
* 주의해야 할 것은 굽기 전에 '''기름을 두르면 안 된다'''. 삼겹살에도 이미 기름이 충분하다. 삼겹살 기름 + 식용유 = 지방폭발 = 너의 살 = 고지혈증 = 동맥경화 = 협심증 = 심장마비 = 사망의 테크를 탈 수도 있다. <s>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생각이니!</s> {{ㅊ|그러므로 기름을 넣으면 당신은 죽는다.}} 굳이 이렇게 과장하지 않아도 기름으로 옷을 두른 느끼한 삼겹살은 심히 맛이 없다. 참기름이라면 모를까.
* 주의해야 할 것은 굽기 전에 '''기름을 두르면 안 된다'''. 삼겹살에도 이미 기름이 충분하다. 삼겹살 기름 + 식용유 = 지방폭발 = 너의 살 = 동맥경화 = 협심증 = 사망의 테크를 탈 수도 있다. <s>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생각이니!</s> {{ㅊ|그러므로 기름을 넣으면 당신은 죽는다.}} 굳이 이렇게 과장하지 않아도 기름으로 옷을 두른 느끼한 삼겹살은 심히 맛이 없다. 참기름이라면 모를까.
* 달궈진 팬 위에 삼겹살을 올리자. 어느 형태로 올려놓아도 전혀 상관 없지만 이왕이면 이쁘게 겹치지 않게 놓자. 팬을 가득 채워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도 많아지고,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다.   
* 달궈진 팬 위에 삼겹살을 올리자. 어느 형태로 올려놓아도 전혀 상관 없지만 이왕이면 이쁘게 겹치지 않게 놓자. 팬을 가득 채워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도 많아지고,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다.   
* 삼겹살이 익으면서 핏물이 흘러나와 응고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보이는대로 젓가락으로 긁어 모아 버려주자. 그냥 보기에 모양도 좋지 않고 별로 맛도 없다. 그리고 핑크색이던 윗 부분이 흰 색으로 변화한 때, 바로 그 때가 바로 최적의 뒤집기 타이밍이다.
* 삼겹살이 익으면서 핏물이 흘러나와 응고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보이는대로 젓가락으로 긁어 모아 버려주자. 그냥 보기에 모양도 좋지 않고 별로 맛도 없다. 그리고 핑크색이던 윗 부분이 흰 색으로 변화한 때, 바로 그 때가 바로 최적의 뒤집기 타이밍이다.
* 고기를 뒤집으면, 매우 노릇노릇 잘 구워져 있는 단면이 보일 것이다. 고기가 다 뒤집어졌을 때, 집게와 가위를 들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자. 그리고 다른 면도 잘 익을 때까지 뒤집어가면서 확인한 후, 적당히 노릇노릇한 색깔이 되었을 때, 그릇에 담아 서빙하자. {{ㅊ|설거지가 귀찮으면 그냥 후라이팬 째로}}
* 고기를 뒤집으면, 매우 노릇노릇 잘 구워져 있는 단면이 보일 것이다. 고기가 다 뒤집어졌을 때, 집게와 가위를 들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자. 그리고 다른 면도 잘 익을 때 까지 뒤집어가면서 확인한 후, 적당히 노릇노릇한 색깔이 되었을 때, 그릇에 담아 서빙하자. {{ㅊ|설거지가 귀찮으면 그냥 후라이팬 째로}}
** 한 판 이상을 내어야 할 때에는 기름을 닦아주면서 하자. 기름이 많아지면 고기가 겉면은 튀겨져 노랗게 되지만 속은 익지 않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ㅊ|또 기름 많으면 사망한다. }}  기름을 닦을 때에는 먼저 그릇에 쿠킹호일을 그 속에 기름을 덜어내자. 그냥 그릇에 담아도 상관 없지만, 나중에 치우기 귀찮다. 나머지 기름은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자. 그릇에 담긴 기름은 냉장고 같은 곳에 잠시 두어 차갑게 응고한 다음 쿠킹호일을 들어내면 깨끗하게 꺼내서 버릴 수 있다.  
** 한 판 이상을 내어야 할 때에는 기름을 닦아주면서 하자. 기름이 많아지면 고기가 겉면은 튀겨져 노랗게 되지만 속은 익지 않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ㅊ|또 기름 많으면 사망한다. }}  기름을 닦을 때에는 먼저 그릇에 쿠킹호일을 그 속에 기름을 덜어내자. 그냥 그릇에 담아도 상관 없지만, 나중에 치우기 귀찮다. 나머지 기름은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자. 그릇에 담긴 기름은 냉장고 같은 곳에 잠시 두어 차갑게 응고한 다음 쿠킹호일을 들어내면 깨끗하게 꺼내서 버릴 수 있다.  
** 또 고기를 뒤집을 때, 두번 이상 뒤집는 것을 금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실 별 상관 없다. 어차피 빠질 육즙은 알아서 빠지고, 삼겹살은 발로 구워도 맛있다. 그냥 우리는 딱 한번 뒤집어서 겉면이 튀겨지듯 구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 또 고기를 뒤집을 때, 두번 이상 뒤집는 것을 금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실 별 상관 없다. 어차피 빠질 육즙은 알아서 빠지고, 삼겹살은 발로 구워도 맛있다. 그냥 우리는 딱 한번 뒤집어서 겉면이 튀겨지듯 구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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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단백질부터 조합해보자. 실제로 미국과 영국 브런치 식당을 가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바리에이션이 많은 메뉴가 계란 메뉴이고,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 소세지, 햄 등의 육류이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프렌치 토스트, 토스트, 와플, 팬케이크 등의 빵 류가 추가된다. 계란이 없으면 어서 사 오자(...) 베이컨도 없어? 그러면 햄을 굽거나 삼겹살에 짭조름하게 간해서 구우면 된다. 어차피 베이컨 자체가 육류 보존식에서 출발한 거니까 생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단백질부터 조합해보자. 실제로 미국과 영국 브런치 식당을 가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바리에이션이 많은 메뉴가 계란 메뉴이고,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 소세지, 햄 등의 육류이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프렌치 토스트, 토스트, 와플, 팬케이크 등의 빵 류가 추가된다. 계란이 없으면 어서 사 오자(...) 베이컨도 없어? 그러면 햄을 굽거나 삼겹살에 짭조름하게 간해서 구우면 된다. 어차피 베이컨 자체가 육류 보존식에서 출발한 거니까 생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계란을 굽는 방법은 앞서 소개했다. [[계란후라이/레시피|구운 계란]]으로 쫑해도 무관하지만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싶다면 [[스크램블드 에그/레시피|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보자. 스크램블은 별도로 소개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궁금한가? 해당링크를 눌러라. 잘 쓰여있다. 하물며 더더욱 공을 들이고 싶다면 계란말이를 만들어버려도 좋다. {{ㅊ|그리고 하다보면 알겠지만 계란요리는 하다가 실패하면 바로 스크램블드 에그가 된다}} 계란 양은 1인분에 1개가 권장량이지만 2개까지는 용서가 된다.
계란을 굽는 방법은 앞서 소개했다. [[레시피/계란후라이|구운 계란]]으로 쫑해도 무관하지만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싶다면 [[레시피/스크램블드 에그|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보자. 스크램블은 별도로 소개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궁금한가? 해당링크를 눌러라. 잘 쓰여있다. 하물며 더더욱 공을 들이고 싶다면 계란말이를 만들어버려도 좋다. {{ㅊ|그리고 하다보면 알겠지만 계란요리는 하다가 실패하면 바로 스크램블드 에그가 된다}} 계란 양은 1인분에 1개가 권장량이지만 2개까지는 용서가 된다.


계란 요리가 완성되었다면 고기도 굽자. 햄이나 베이컨, 소세지 등을 잘 맛있게 구우면 된다. 팬 다루는 법을 잘 떠올려 구워보자. 이미 간은 다 된 음식들이니 누가 구워도 맛난다(...) 베이컨은 거의 튀기듯 바삭바삭하게 크리스피 베이컨으로 굽는 것이 별미인데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기름을 둘러서 굽는 게 아니다.''' 베이컨 자체가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와서 자동적으로 튀김이 되는걸 이용한 것이다. 자칫하면 태워먹을 수 있으니 자주 살피면서 타이밍 조절을 하자.
계란 요리가 완성되었다면 고기도 굽자. 햄이나 베이컨, 소세지 등을 잘 맛있게 구우면 된다. 팬 다루는 법을 잘 떠올려 구워보자. 이미 간은 다 된 음식들이니 누가 구워도 맛난다(...) 베이컨은 거의 튀기듯 바삭바삭하게 크리스피 베이컨으로 굽는 것이 별미인데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기름을 둘러서 굽는 게 아니다.''' 베이컨 자체가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와서 자동적으로 튀김이 되는걸 이용한 것이다. 자칫하면 태워먹을 수 있으니 자주 살피면서 타이밍 조절을 하자.


다음은... 뭘 해야 할까? 사실 계란과 고기만으로는 뭔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이런 걸 차렸다간 사람에 따라서는 아침부터 대충 고기나 먹냐고 핀잔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건강해 보이도록 야채를 준비하자. 아래 세 가지 레시피 중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보자. 1~2개 골라도 좋고, 다 골라도 좋다.
다음은... 뭘 해야 할까? 사실 계란과 고기만으로는 뭔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이런걸 차렸다간 사람에 따라서는 아침부터 대충 고기나 먹냐고 핀잔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건강해 보이도록 야채를 준비하자. 아래 3가지 레시피 중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보자. 1~2개 골라도 좋고, 다 골라도 좋다.
* '''버섯 볶음 (좀 더 느끼한 말로는 머쉬룸 소테)''' : 기본적으로 양송이 버섯을 사용하지만 좋아하는 버섯을 골라도 좋다. 상황버섯이나 동충하초(?!) 같은 것만 아니면 된다. 양송이는 살짝 물을 먹인 키친타올로 닦아주고 (먼지만 털어내듯) 밑동 위쪽으로 가로-세로 한 번씩 칼을 넣어 4등분 해준다. 크기에 따라 1인분에 대략 2~3개쯤이면 충분하다. 그걸 버터둘러 중불에 달군 팬(살찌는 게 무섭다면 올리브유 약간으로도 충분)에 부어서 굽듯이 볶는다. 도중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주면 더 좋다. 처음엔 숨이 죽고, 그 다음엔 갈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씩 물이 나오는데 그 시점이 가장 맛있을 시점이다.
* '''버섯 볶음 (좀 더 느끼한 말로는 머쉬룸 소테)''' : 기본적으로 양송이 버섯을 사용하지만 좋아하는 버섯을 골라도 좋다. 상황버섯이나 동충하초(?!) 같은 것만 아니면 된다. 양송이는 살짝 물을 먹인 키친타올로 닦아주고 (먼지만 털어내듯) 밑동위쪽으로 가로-세로 한 번씩 칼을 넣어 4등분 해준다. 크기에 따라 1인분에 대략 2~3개쯤이면 충분하다. 그걸 버터둘러 중불에 달군 팬(살찌는 게 무섭다면 올리브유 약간으로도 충분.)에 부어서 굽듯이 볶는다. 도중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주면 더 좋다. 처음엔 숨이 죽고, 그 다음엔 갈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씩 물이 나오는데 그 시점이 가장 맛있을 시점이다.
* '''콩''' : <s>콩 먹어. [[홍진호|두 번]] 먹어 에이 [[홍진호|두번째]]에 넣지</s> 콩을 먹는 방법은 아래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아침에 먹기 좋게 아주 간단하다.
* '''콩''' : <s>콩 먹어. [[홍진호|두 번]] 먹어 에이 [[홍진호|두번째]]에 넣지</s> 콩을 먹는 방법은 아래 2가지가 있다. 둘 다 아침에 먹기 좋게 아주 간단하다.
** 베이크드 빈 : 이게 뭔지 모를 위키러를 위해 소개하자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그 콩'''이다. 토마토에 푹 조려서 만드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더 까다롭고 손해다. 마트가서 통조림 사다가 냄비에 쏟아붓고 약불로 데워서 먹자.
** 베이크드 빈 : 이게 뭔지 모를 위키러를 위해 소개하자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그 콩'''이다. 토마토에 푹 조려서 만드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더 까다롭고 손해다. 마트가서 통조림 사다가 냄비에 쏟아붓고 약불로 데워서 먹자.
** 스트링빈 (껍질콩) : 생물로 파는 건 별로 없고 대개 냉동야채의 일종으로 팔고 있다. 사다가 접시에 한 층 깔아두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따끈하게 데우면 된다.  
** 스트링빈 (껍질콩) : 생물로 파는 건 별로 없고 대개 냉동야채의 일종으로 팔고 있다. 사다가 접시에 한 층 깔아두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따끈하게 데우면 된다.  
* '''토마토 샐러드''' : 명칭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토마토에 쌈채소 몇 개 섞어놓은 것이다. 속은 것 같은가? 뭘 이제 와서 새삼스레. 요리란 건 원래 그런 거다. 준비할 것은 간단하다. 고기 먹고 남은 '''쌈채소와 토마토'''가 전부. 일단 쌈채소는 포크로 먹기 좋은 크기로 대충 손으로 뜯어주자. 원래 양상추가 들어갈 자리지만 쌈채소(상추)를 써도 된다. ('''양'''이 안 들어갈 뿐이다.) 볼에 흩뿌리고 소금 아주 약간(대략 2인분에 1꼬집 정도)과 레몬즙 약간(1인당 ½~1작은술) 뿌린다. (드레싱 마냥 밑간하는 과정인데 안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라면 반가르기, 일반토마토라면 슬라이스 썰기로 하여 채소 위에 적당히 척 얹어주자. 토마토에서 배어나온 즙이 상추를 맛있게 절여준다.
* '''토마토 샐러드''' : 명칭은 그럴싸 하지만 그냥 토마토에 쌈채소 몇개 섞어놓은 것이다. 속은 것 같은가? 뭘 이제와서 새삼스레. 요리란건 원래 그런거다. 준비할 것은 간단하다. 고기 먹고 남은 '''쌈채소와 토마토'''가 전부. 일단 쌈채소는 포크로 먹기 좋은 크기로 대충 손으로 뜯어주자. 원래 양상추가 들어갈 자리지만 쌈채소(상추)를 써도 된다. ('''양'''이 안 들어갈 뿐이다.) 볼에 흩뿌리고 소금 아주 약간(대략 2인분에 1꼬집 정도)과 레몬즙 약간(1인당 ½~1작은술) 뿌린다. (드레싱 마냥 밑간하는 과정인데 안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라면 반가르기, 일반토마토라면 슬라이스 썰기로 하여 채소 위에 적당히 척 얹어주자. 토마토에서 배어나온 즙이 상추를 맛있게 절여준다.


이제 찬은 다 마련했으니 빵을 준비하자. 핫케익도 좋지만 식빵 토스트가 더 간편하고 맛도 편하다. 토스트기가 있다면 그저 식빵을 기계에 넣고 주작(...)만 하면 끝이다. 위에다 버터나 쨈이나 시럽이나 꿀이나 누텔라나 뭐든간 취향껏 발라먹게 해주면 된다. 토스트기가 없다면... 팬으로 구워주자.
이제 찬은 다 마련했으니 빵을 준비하자. 핫케익도 좋지만 식빵 토스트가 더 간편하고 맛도 편하다. 토스트기가 있다면 그저 식빵을 기계에 넣고 주작(...)만 하면 끝이다. 위에다 버터나 쨈이나 시럽이나 꿀이나 누텔라나 뭐든간 취향껏 발라먹게 해주면 된다. 토스트기가 없다면... 팬으로 구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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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반찬이 무엇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동아시아 밥상은 최소 3찬과 밥, 국이 포함되는데 메인 1찬을 제외하고 밑반찬 2종을 찾아서 채워야 한다. 짭짤한 맛(젓갈류, 간장절임류 등), 새콤한 맛(김치류), 달큰한 맛(장조림, 멸치볶음 등), 고소한 맛(나물류) 중 하나씩 해서 2종류를 가져오자. 단, 젓갈과 김치와 같이 너무 비슷한 것끼리는 가급적 엮지 말자.
* 가장 먼저 반찬이 무엇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동아시아 밥상은 최소 3찬과 밥, 국이 포함되는데 메인 1찬을 제외하고 밑반찬 2종을 찾아서 채워야 한다. 짭짤한 맛(젓갈류, 간장절임류 등), 새콤한 맛(김치류), 달큰한 맛(장조림, 멸치볶음 등), 고소한 맛(나물류) 중 하나씩 해서 2종류를 가져오자. 단, 젓갈과 김치와 같이 너무 비슷한 것끼리는 가급적 엮지 말자.
* 밑반찬을 정했으면 밥을 지어야 한다. 위에서 밥 짓기를 참조하여 밥을 미리 안쳐놓자. 밥솥종류와 양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다 지어질 때까지 대략 20분 걸린다.
* 밑반찬을 정했으면 밥을 지어야 한다. 위에서 밥 짓기를 참조하여 밥을 미리 안쳐놓자. 밥솥종류와 양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다 지어질 때 까지 대략 20분 걸린다.
* 밥이 다 지어지기 전에 국과 메인 1찬을 완성해야 한다. 반찬은 마지막에 완성해야 하므로 국을 먼저 끓이자.
* 밥이 다 지어지기 전에 국과 메인 1찬을 완성해야 한다. 반찬은 마지막에 완성해야 하므로 국을 먼저 끓이자.
** '''인스턴트 국''' : 조리과정이 라면급이라 정성은 무척이나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밑국물부터 내려면 엄청난 과정이 들어간다. 잘 어울리는 것은 미역국이나 된장국 정도이다.
** '''인스턴트 국''' : 조리과정이 라면급이라 정성은 무척이나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밑국물부터 내려면 엄청난 과정이 들어간다. 잘 어울리는 것은 미역국이나 된장국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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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 : 1인분에 1줄 정도면 적당하다. 다만 소금구이는 밥반찬으로 그다지 적당하지 않으니 간장을 발라서 구워보자. 1줄에 간장 밥숟가락 ½큰술이면 되며, 숟가락으로 펴바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 삼겹살 : 1인분에 1줄 정도면 적당하다. 다만 소금구이는 밥반찬으로 그다지 적당하지 않으니 간장을 발라서 구워보자. 1줄에 간장 밥숟가락 ½큰술이면 되며, 숟가락으로 펴바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 계란햄부침 : 이 도시락 단골메뉴일 것 같은 신메뉴는 만들기 참 쉽기 때문에 이번 항목에서 별도로 다뤄본다. 준비물은 계란과 햄.
** 계란햄부침 : 이 도시락 단골메뉴일 것 같은 신메뉴는 만들기 참 쉽기 때문에 이번 항목에서 별도로 다뤄본다. 준비물은 계란과 햄.
*** 햄은 스팸계열(런천미트) 혹은 프레스햄(흔히 판매하는 덩어리햄)을 사용한다. 60년대풍 고전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밀가루햄<ref>통칭, (핑크빛) 옛날소시지. 곤봉처럼 생겨서 1천원 내외로 파는 것. 전분함량이 절반 가까이 되어서 전분햄이라고도 한다.</ref>을 써도 된다. 먼저 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스팸이라면 통 안에 들어 있는 크기로 세워서 통으로 썰어내면 되고, 프레스햄이라면 손바닥 절반 넓이로 썰어준다. 옛날 소시지는 조각조각 썰면 안 되고, 다른 햄과 섞어도 안 된다.
*** 햄은 스팸계열(런천미트) 혹은 프레스햄(흔히 판매하는 덩어리햄)을 사용한다. 60년대풍 고전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밀가루햄<ref>통칭, (핑크빛) 옛날소시지. 곤봉처럼 생겨서 1천원 내외로 파는 것. 전분함량이 절반 가까이 되어서 전분햄이라고도 한다.</ref>을 써도 된다. 먼저 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스팸이라면 통 안에 들어 있는 크기로 세워서 통으로 썰어내면 되고, 프레스햄이라면 손바닥 절반 넓이로 썰어준다.
*** 계란을 큰 보울에 깨넣고 젓가락을 이용해 잘 풀어준다. 1인분에 1개 정도 분량이면 되는데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다. 햄이 이미 짭짤하기 때문에 소금간은 필요없지만 취향따라 후추는 약간 뿌려도 좋다.
*** 계란을 큰 보울에 깨넣고 젓가락을 이용해 잘 풀어준다. 1인분에 1개 정도 분량이면 되는데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다. 햄이 이미 짭짤하기 때문에 소금간은 필요없지만 취향따라 후추는 약간 뿌려도 좋다.
*** 밀가루도 조금 준비한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잘 달궈지면 푼계란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햄을 들어 계란에 묻히고 바로 팬에 올려준다. 이 과정을 팬 전체가 덮일때까지 한다. (이정도 분량이면 팬의 크기에 따라 1~2인분 정도가 된다.) 햄을 전부 올리면 남은 계란물을 위에 뿌린다.  
::* 굽는 방법 1(정석)
***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중간중간 붙어버린 계란을 적당히 떼어가며 부쳐준다. 한 면이 익으면 뒤집는 건 이미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면 끝.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잘 달궈지면 푼계란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햄을 들어 밀가루를 묻히고<ref>계란이 햄에 잘 붙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ref>, 계란에 묻힌 후, 바로 팬에 올려준다. 이 과정을 팬 전체가 덮일때까지 한다. (이정도 분량이면 팬의 크기에 따라 1~2인분 정도가 된다.) 햄을 전부 올리면 남은 계란물을 위에 뿌린다.  
:::*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중간중간 붙어버린 계란을 적당히 떼어가며 부쳐준다. 한 면이 익으면 뒤집는 건 이미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면 끝.
 
::* 굽는 방법 2(신속)
:::* 햄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묻혀 그릇에 모아두고, 다 되면 남은 계란물을 그릇 위에 뿌려 놓는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그릇에 있는 햄들을 쏟아붇고, 중간중간 떼어가며 잘 부친다. 그러면 끝.
 
::* 옛날소시지 굽는 방법
:::* 햄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묻혀 그릇에 모아둔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흥건히 두르고 중불 위에 올려 달군다.
:::*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중간중간 붙어버린 계란을 적당히 떼어가며 튀기듯이 부쳐준다. 한 면이 익으면 뒤집는 건 이미 당연히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면 끝.


이렇게 까지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먼저 밑반찬을 내고 국을 1인분씩 뜬 다음 메인메뉴를 접시에 담아 낸다. 마지막으로 밥을 퍼서 내면 '''끝!'''
이렇게 까지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먼저 밑반찬을 내고 국을 1인분씩 뜬 다음 메인메뉴를 접시에 담아 낸다. 마지막으로 밥을 퍼서 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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