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햄스터

Leia0207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4월 19일 (일) 20:56 판

시리아햄스터는 설치목 비단털쥐과 비단털쥐아과 시리아햄스터속(Mesocricetus)의 생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골든햄스터라고도 불리는 시리아햄스터(M. auratus)가 있으며, 그 외에도 루마니아햄스터(M. newtoni), 터키햄스터(M. brandti), 북코카서스햄스터(M. raddei)가 있다.

실험용으로 사육하기 시작하였으나 애완용으로도 많이 사육한다.

국내에서 사육하는 시리아햄스터속 생물은 시리아햄스터가 절대다수로, 다른 시리아햄스터속 햄스터는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하 내용도 시리아햄스터를 위주로 기술한다.

역사

1839년에 영국의 생물학자인 조지 로버트 워터하우스(George Robert Waterhouse)에 의해 처음 시리아에서 발견되었다.

1930년에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근방에서 암컷 한 마리와 수컷 세 마리를 포획[1]하여 예루살렘의 헤브라이 대학에 데려와 번식시켰었다. 대학 당국은 번식력이 좋은 시리아 햄스터를 각국 연구소에 나눠주었고, 실험이 끝나 필요없어진 햄스터를 버리거나 죽이지 않고 집으로 데려가 키우게 된 것이 시리아햄스터 사육의 기원이다. 시리아햄스터가 가정에서 사육되면서 인기가 높아져 상업적 사육이 이루어졌다.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모든 시리아 햄스터의 기원이 1930년에 포획된 햄스터가 기원이고, 이들이 모두 한 어미의 배에서 나온데다 사육된 새끼 중 암컷은 한 마리였으며,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모계로만 유전되고 햄스터 사육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돌연변이도 크게 일어나지 않아서, 한 때 전세계의 모든 애완용 시리아햄스터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동일했다.[2] 현재는 야생 개체를 추가적으로 포획하여 보급한 결과 모든 시리아햄스터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동일하지는 않다.

야생 시리아햄스터는 다른 햄스터들과는 달리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멸종위기 등급은 '취약'이다. 은행나무나 메타세쿼이아와 비슷한 상황.

종류

시리아햄스터의 몸길이는 13~18cm로 드워프햄스터보다 크다. 수명은 2~3년 정도다.

골든햄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본적으로는 밝은 갈색(황금색)이었다. 하지만 1947년에 돌연변이로 인해 얼룩무늬 햄스터가 태어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색의 시리아햄스터 계통이 탄생하였다.

털 색에 따른 종류가 흰색, 갈색, 검은색, 회색, 삼색 믹스 등등 무척 많다. 색상 패턴도 다양하여, 단일한 색상, 허리띠를 두른 듯한 밴디드 등이 있다. 국내에서 흔히 부르는 이름과 해외에서 부르는 이름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털 색 외에도 털 길이에 따라 단모종과 장모종으로도 나뉘며, 장모종은 테디베어 햄스터라고도 불린다. 장모종은 자라면서 단모종에 비해 얼굴 아래쪽 털이 매우 길어진다. 수컷은 무성할 정도로 털이 자라지만, 암컷은 하반신에 난 털만 살짝 길어진다. 눈색에 따라서 종류를 나누기도 한다.

사육

시리아햄스터는 다른 햄스터에 비해 성격이 부드러운 편이고 길들이기도 쉽다. 다만 겁은 좀 많은 편이라 작은 소리에도 자지러지게 놀라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순한 편이지만, 단독생활하는 야생에서의 습성 때문에 다른 햄스터와는 피터지게 싸우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같은 시리아햄스터끼리 뿐만 아니라 크기가 작은 다른 종의 햄스터 역시 공격대상으로 삼는다.

알아서 화장실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화장실 훈련은 필요하지 않다. 그저 화장실로 쓸 통에 화장실모래를 깔아주면 알아서 화장실로 사용한다. 하지만 어릴 때는 화장실을 잘 가리지 못하고 쳇바퀴에 오줌을 누는 경우도 있으며, 성장한 뒤에도 어떠한 이유로 화장실을 바꾸는 경우도 발생한다. 만약 시리아햄스터가 임의로 화장실이 아닌 곳에 오줌을 눈다면, 그 자리에 화장실을 배치해주면 해결이 되기도 한다.

수컷에게는 크고 아름다운 그것이 달려있다. 머리만큼 크기 때문에 처음 키우는 이들은 매우 놀라곤 한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R 또는 뽕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핸들링 할 때 손에 전해져오는 뽕알의 느낌에 매료된 사람이 많다고 카더라. 다만 연약한 부위인지라 잘못 만졌다간 의도치않게 본인의 햄스터에게 고자되기를 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

암컷의 경우 특히 탈출한 직후나 밖에서 놀던 도중 갑자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보면 생식기 주변이 흰색 액체로 젖어있다. 수컷을 유혹하기 위한 냄새라지만 사람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냄새이다. 이 때문에 혹시 햄스터가 병에 걸린게 아닐까 착각할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안심해도 된다.

덩치가 크다보니 쳇바퀴 역시 큰 것이 필요하다. 지름 18cm 이상은 되어야 원활하게 쳇바퀴를 돌릴 수 있으며, 크면 클수록 좋다. 쳇바퀴 크기가 크기 때문에 사육 시 필요한 공간도 덩달아 커진다. 60L 이상의 리빙박스를 권장하는 편이다. 쳇바퀴, 이너하우스, 화장실, 급수기, 밥그릇, 장난감 등을 넣어주다보면 어차피 작은 리빙박스가 비좁아서 큰 리빙박스를 찾게 되니, 처음부터 큰 리빙박스를 쓰는 것이 좋다.

각주

  1. 원래 어미와 십여 마리의 새끼를 포획하였으나, 어미가 스트레스로 인해 새끼를 잡아먹어 암컷 한 마리와 수컷 세 마리만 남았고, 사육은 이 새끼 햄스터들로 시작되었다.
  2. 브라이언 사이키스의 이브의 일곱 딸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