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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 위계적(hierarchical)이냐, 무정부적(anarchic)이냐 하는 문제다. 국내정치는 위계적 원리 하에 구조가 짜여 있다. [[대통령]]이 장관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장관은 다시 해당 부처 소속 공무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식이다. 반면 국제정치는 무정부라는 조직원리를 갖고 있다.<ref>이는 베스트팔렌 체제 성립 이후 주권국가가 국제정치의 주 행위자로 등장하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역사성을 띄고 있는 것이지만, 월츠는 무정부성을 이론 구축에 필요한 전제로 처리하며 이를 자연적이고 불변하는 원리로 간주하였다.</ref> 즉, 국제정치에는 (형식적으로나마) 위아래가 없다는 것이다.<ref>이는 서구 혹은 근현대에만 국한된다는 비판이 있다.<!--인용을 할 수 있을까?--> 예컨대 전근대 동아시아에는 조공 체제라는 질서가 존재했는데, 이는 무정부라기보다는 위계적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ref> | #: 예컨대 위계적(hierarchical)이냐, 무정부적(anarchic)이냐 하는 문제다. 국내정치는 위계적 원리 하에 구조가 짜여 있다. [[대통령]]이 장관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장관은 다시 해당 부처 소속 공무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식이다. 반면 국제정치는 무정부라는 조직원리를 갖고 있다.<ref>이는 베스트팔렌 체제 성립 이후 주권국가가 국제정치의 주 행위자로 등장하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역사성을 띄고 있는 것이지만, 월츠는 무정부성을 이론 구축에 필요한 전제로 처리하며 이를 자연적이고 불변하는 원리로 간주하였다.</ref> 즉, 국제정치에는 (형식적으로나마) 위아래가 없다는 것이다.<ref>이는 서구 혹은 근현대에만 국한된다는 비판이 있다.<!--인용을 할 수 있을까?--> 예컨대 전근대 동아시아에는 조공 체제라는 질서가 존재했는데, 이는 무정부라기보다는 위계적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ref> | ||
#단위의 성격(character of the units) 내지는 기능 분화(differentiation of units and specification of functions) | #단위의 성격(character of the units) 내지는 기능 분화(differentiation of units and specification of functions) | ||
#: 구조 내의 각 단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말한다. 예컨대 국내정치에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단위가 존재하여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한다. 입법부에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가 이를 집행하고, 사법부가 이를 해석, 적용한다는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정치는 [[나라|국가]]라는 단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물론 [[국제기구]]나 기업 등 비국가 행위자의 영향력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월츠는 국가, 특히 강대국이 국제정치의 주요 행위자인 한 국제정치 구조는 국가(강대국)를 기준으로 정의된다고 보았다.<ref name="TIP" group="출처"/>{{rp|94}}<ref>유의해야 할 점은 이 주장이 [[1979년]]에 쓰인 책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35년 이상이 흐른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이런 시각이 유효한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ref> 사실상 모든 국가가 자기만의 행정부, 입법부, 군대 등을 갖고 있으며, 자국 통치를 다른 국가나 기구에 위임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대부분의 국가가 '내정'이라는 기능을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제정치는 국내정치와 달리 매우 동질적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ref name="TIP" group="출처"/>{{rp|96-97 | #: 구조 내의 각 단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말한다. 예컨대 국내정치에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단위가 존재하여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한다. 입법부에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가 이를 집행하고, 사법부가 이를 해석, 적용한다는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정치는 [[나라|국가]]라는 단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물론 [[국제기구]]나 기업 등 비국가 행위자의 영향력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월츠는 국가, 특히 강대국이 국제정치의 주요 행위자인 한 국제정치 구조는 국가(강대국)를 기준으로 정의된다고 보았다.<ref name="TIP" group="출처"/>{{rp|94}}<ref>유의해야 할 점은 이 주장이 [[1979년]]에 쓰인 책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35년 이상이 흐른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이런 시각이 유효한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ref> 사실상 모든 국가가 자기만의 행정부, 입법부, 군대 등을 갖고 있으며, 자국 통치를 다른 국가나 기구에 위임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대부분의 국가가 '내정'이라는 기능을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제정치는 국내정치와 달리 매우 동질적인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ref name="TIP" group="출처"/>{{rp|96-97}} | ||
#능력의 분포(distribution of capabilities) | #능력의 분포(distribution of capabilities) | ||
#: 구조의 특성은 각 단위들의 기능 배열 상태와 함께, 각 단위들 사이에 존재하는 능력의 차이에 의해서 결정된다.<ref name="TIP" group="출처"/>{{rp|97}} 예컨대 두 국가에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기능 분화가 똑같이 이루어진 상황이라도, 한 쪽은 입법부가, 다른 쪽은 행정부가 더 강한 상태라면 두 국가의 정치적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월츠가 구조이론에서 각 단위의 특성은 배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음에도 능력(capability)이라는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모순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월츠는 자신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능력의 '분포'이지, 개별 국가의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고 항변한다.<ref name="TIP" group="출처"/>{{rp|98}} 한편 국제정치에서 '능력의 분포'는 곧 '강대국의 수'라고 바꿔 이해할 수 있다. | #: 구조의 특성은 각 단위들의 기능 배열 상태와 함께, 각 단위들 사이에 존재하는 능력의 차이에 의해서 결정된다.<ref name="TIP" group="출처"/>{{rp|97}} 예컨대 두 국가에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기능 분화가 똑같이 이루어진 상황이라도, 한 쪽은 입법부가, 다른 쪽은 행정부가 더 강한 상태라면 두 국가의 정치적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월츠가 구조이론에서 각 단위의 특성은 배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음에도 능력(capability)이라는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모순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월츠는 자신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능력의 '분포'이지, 개별 국가의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고 항변한다.<ref name="TIP" group="출처"/>{{rp|98}} 한편 국제정치에서 '능력의 분포'는 곧 '강대국의 수'라고 바꿔 이해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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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체제 | * 양극체제 | ||
*: 강대국이 둘일 때를 의미한다. [[냉전]] 당시가 가장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이며,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경쟁 구도 또한 예시로 들 수 있다. | *: 강대국이 둘일 때를 의미한다. [[냉전]] 당시가 가장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이며,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경쟁 구도 또한 예시로 들 수 있다. | ||
*:: 강대국이 둘인 경우가 특수한 이유는 ... | *:: 강대국이 둘인 경우가 특수한 이유는 ... | ||
* 단극체제 | * 단극체제 | ||
*: 강대국이 하나일 때, 즉 압도적인 초강대국 하나만이 존재할 때를 가리킨다. | *: 강대국이 하나일 때, 즉 압도적인 초강대국 하나만이 존재할 때를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