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존칭

CrM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10일 (일) 20:06 판
이 문서님께는 암묵의 룰

개요이십니다.

사물존칭님께서는 일반적이신 존댓말님과 다르게 주체가[1] 되실 수 없으신 사물님을 높이시는 용법이십니다 .

1990년대부터 등장하신 특수한 현상이시며, 주로 고객느님을 응대하는 서비스 업종의 종사자들이 공손하게 보이기 위해서 어법님에 맞지 않으시지만 널리 사용되시고 계십니다.

예시이십니다.

고객님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가격은 총 이만삼천원이십니다.

커피님이나 돈님은 사람이 아니시며 사물이시므로 존대의 대상이 아니시지만, 어법님에 맞으시도록 "고객님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또는 "가격은 총 이만삼천원입니다."'라고 표현했을 때 일부 고객님이 존댓말님이 사용되셨음에도 직원의 말투님이 건방지셔 보이신다는 불만님과 클레임님을 거시는 일님이 매우 빈번하시다보니 아예 모든 대상님들을 다 높여드리는 어투님이 만연하시게 되셨습니다.

한편 어미님에 비해 조사님은 많이 높여 드리지 않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부사격 조사이신 ‘께’님께서도 잘 안 쓰이시며, 주격 조사이신 ‘께서’님께 이르러서는 거의 아예 안 쓰이시고 계십니다.아메리카노께서 나오셨다고 하긴 좀 그런가 보다 다만 이 항목에서는 사물존칭님을 감히 비판하고 있는 관계로 ‘께서’님께서도 종종 쓰이시고 계십니다.

사물존칭님의 배경이십니다.

사물존칭님은 백화점에서 흔히 들으실 수 있으십니다. 백화점의 경우 고객님들의 작은 클레임님도 아주 공손하게 응대하도록 직원교육을 시행하고 계신데, 이 과정에서 극도로 공손하게 들리실 수 있는 사물존칭님이 일반화되셨다고 알려지고 계십니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드시면서 텔레마케팅이나 콜센터 등 고객님의 전화님 응대를 담당하시는 업무님께 특화되신 직원들은 애초에 말투님을 꼬투리 잡히셔서 고객님의 심기님을 건드리지 않으시도록 사물존칭 화법님이 일반화되셨습니다.

어법에는 맞지 않으시지만 워낙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시다보니 장기적으로 표준어가 되실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실 거라고 하십니다.

한편 한국어에 특유한 서술절님의 존재도 사물존칭님의 발생에 일정한 기여를 하시고 계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는 “내 머리가 아프다”보다는 “나는 머리가 아프다”라고 표현하시는데, 이때 ‘머리가 아프다’라는 절님 자체가 문장님 내에서 서술어님의 역할을 하시고 계십니다.[2] 따라서 높여야 할 주체께서 주어님 자리에 오시면 “선생님께서 머리가 아프다”라고 하셔야 되시고, 이것은 전혀 틀리신 게 아니십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국어에 특유한 주어님 생략 스킬님을 시전하시면 “머리가 아프다”라는 올바르신 문장님이 되시는데,[3] 이러한 주어님 생략된 문장님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지 못하시는 한국어 화자들이 증가한 탓도 있으시다고 보실 수 있으시겠습니다.

해결법이십니다.

간단하게 진짜 높여야 할 주체께서 주어님 자리에 오시도록 하시면 해결 가능하십니다. 즉 “고객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져가세요.”처럼 사람 주어를 쓰시면 되십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말투가 짧으시다는 이유로 인상을 찌푸리시는 진상님들이 꼭 계시기에 “고객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져가실게요.”같은 말짱 도루묵이 되시는 상황이 발생하실 수 있으십니다.둘 다 선어말어미 ‘-시-’님이 들어가신 점은 똑같으신데?? ‘가-’+‘-시-’+‘-어’+‘요’, ‘가-’+‘-시-’+‘-ㄹ게’+‘요’

언론님과 언어학자들이 지적을 하시고, 일부 콜센터나 서비스 업종의 높으신 분들도 직원교육을 실시하심으로써 사물존칭님을 금지하시고 어법님에 맞는 존댓말님을 사용하시도록 노력하시고 계시지만, 이를 고깝게 받아들이시는 일부 고객님들이 계시기에 쉽게 정착되기는 어려우실 것으로 보이십니다.

노력들이십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이런 관습을 고치려는 시도가 계십니다. 특히 이번 커피전문점님들의 대대적인 사물존칭 없애기 캠페인은 고무적이십니다. 사물존칭님을 지양하고 이에 대한 안내가 컵받침에 나타나 있으십니다.이 와중에 결재와 결제를 틀리는 클라쓰! 문법나치는 행복할 수 업써

관련항목이십니다.

각주

  1. ‘께서’님께서는 주격 조사이시지 보격 조사가 아니십니다.
  2. 여기서 ‘는’은 한정하는 의미의 보조사님이실 뿐이어서 ‘나는’이 주어님이 아니시고 ‘머리’가 주어님이시라는 주장을 하시려는 고객님은 “내가 머리가 아프냐? 걔가 머리가 아프지.”라는 문장에서는 무엇이 주어님이신지 따져 보실게요.
  3. 이런 말씀을 쓰실 일님이 없으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십니다. “선생님 어떠셔?” “머리가 좀 아프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