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개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BA 드라이버)는 이어폰의 구동 방식 중 하나이다.

이어폰의 구동 방식에는 크게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있는데,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전통적인 스피커와 같은 무빙 코일(MC)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코일과 자석은 고정되어 있고 막대기 모양의 아마추어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원리

입력 단자를 통해 코일에 전력이 공급되면 자석과의 상호작용으로 U자 모양의 아마추어에 힘이 가해지게 되고, 아마추어는 작은 막대기를 통해 진동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구조이다.

특성

• 전기 신호를 소리로 변환하는 부분인 아마추어가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다이나믹 드라이버보다 진동판의 무게가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이 좋다. 하지만 금속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진점 인근이 부스트된 주파수 특성을 가진다. 즉 주파수 대역이 협소하다.
• 비닐 재질보다 강성이 좋은 금속 재질로 구동하기 때문에 분할 진동이 적다.
•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진동판의 움직이는 범위가 작기 때문에 저음 재생능력이 떨어진다.
• 코일의 방향과 아마추어의 진동 방향이 수직이다.
  • 그렇기 때문에 소리를 90도로 꺾거나 소리가 나오는 부분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소리를 출력해야 한다.
• 효율이 좋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출력에서 소형화가 쉽다.

이어폰에서의 적용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대역폭이 협소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청 주파수 범위 내에서 골고루 소리가 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채택한 이어폰 제조사는 드라이버의 수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이미지는 소니의 XBA-1부터 XBA-4까지의 이어폰 라인업을 나타낸 홍보자료인데, 일반적으로 1개의 드라이버로 전 대역을 소화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와는 달리 풀 레인지부터 우퍼, 트위터, 슈퍼 우퍼까지 총 4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이어폰은 주파수 특성을 좋게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이어폰은 위상 문제와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여러 개의 드라이버는 인접하나 완벽하게 동일한 위치에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소리에 위상차가 생기게 되고 이것은 예기치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협소한 이어폰 공간에 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구동시키려면 필연적으로 간단한 부품으로 된 네트워크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회로로 구성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좋지 않은 성능의 네트워크를 탑재하게 되고 이는 음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넓은 대역 밸런스를 포기하고 에티모틱 리서치와 같이 단일 드라이버를 고집하는 브랜드도 있다. 단일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비록 주파수 대역은 좁을지라도 분할진동이 적은 등의 장점이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이어폰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태생적으로 저음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저음 부분에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중고음 부분에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탑재한 제품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소니의 XBA-H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우퍼로 탑재하고, 풀 레인지와 트위터 역할을 하는 BA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1DD + 2BA 형식의 이어폰을 제작하였다. BA만으로 저음을 구현하려다 보니 저음의 양감이나 자연스러움을 구현하기 힘들다 보니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병용한 셈. 하지만 다중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같이 위상문제가 존재한다.

같이 보기

• 이어폰
• 다이나믹 드라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