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

Brokeinsf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4월 17일 (수) 09:35 판 (→‎기르기)

박새는 참새목 박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다.

개요

학명: Parus minor 영어: Japanese Tit

과거에는 유럽의 박새인 Parus major와 같은 종으로 취급되었으나, 유럽의 박새는 동아시아와 달리 배 쪽의 깃털이 샛노란 색을 띠고 크기가 약간 더 큰 편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두 종이 모두 서식하는 시베리아 일대에서는 두 종 사이에 잡종 개체가 가끔 발생하지만 같은 종을 선호하여 생식적 격리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고, 또한 유전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발견되어 현재에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근연종인 동남아시아의 박새는 등 쪽의 깃털 역시 노란빛을 전혀 띠지 않는 회색이기 때문에 회색박새(Cinereous Tit)으로 불린다.

이 종은 한반도, 일본, 중국에 주로 서식하며 시베리아의 동남쪽 끝에서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습성

나무 구멍에 집을 짓는 새이기 때문에 오래 된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 녹지에 주로 서식하지만, 인공적인 새집에 둥지를 쉽게 틀기 때문에 건물 사이에 조성된 작은 녹지에 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슷한 종인 곤줄박이쇠박새, 진박새보다 경계심이 많은 편이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씨앗 등을 뿌려 놓으면 쪼아 먹으러 오기도 한다.

4-6월 사이에 번식하며, 한 해에 두 번 번식하고 때마다 5-10개의 알을 낳는다. 첫 번째 번식의 성공률이 더 높은 편이고, 두 차례에 걸쳐 새끼들을 키워 낸 다음에는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 개체가 많지만 집에서 기를 경우 4-5년간 살 수 있다. 겨울에는 곤줄박이, 쇠박새, 진박새, 오목눈이, 동고비 등의 다른 참새목 소형 조류들과 함께 떼지어 돌아다니면서 씨앗을 찾아 먹는다.

울음소리가 굉장히 다양한데, 내키는 대로 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와 비슷하게 일정한 규칙을 따라 음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박새를 몇 마리 길러 보면 박새의 소리를 듣고 원하는 것을 대강 알 수 있다.

기르기

애완조류로 개량된 새들에 비해 야생성이 강하고 잡식성이 강하기 때문에 십자매문조처럼 쉽게 기를 수 있는 새는 아니다. 하지만, 2-3주 이상 성장한 새끼들 가운데 많은 수가 부모를 잃어버리거나 둥지 밖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어미 잃은 새끼를 발견하게 된다면 성체가 될 때까지 기르는 것은 가능하다.

2주 이하의 어린 새는 모이를 자기 힘으로 집어먹지 못하고 누군가 먹여 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새는 깃털이 완전히 나지 않았으므로 페이퍼타월과 스티로폼 등의 재료로 보온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둥지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넣어 주면 동사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성체 박새는 씨앗류와 곤충류를 모두 먹지만 어린새는 씨앗을 먹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므로 사료용 귀뚜라미, 밀웜, 누에 등의 부드러운 곤충류나 달걀 노른자 등을 반이나 1/3으로 잘라 핀셋으로 박새의 입에 넣어 주어야 한다. 소형 앵무용 영양제가 있다면 설명서에 적힌 분량만큼을 물에 탄 뒤 모이를 주기 전에 적셔 주어도 좋다.

어린 박새들은 어미새를 향해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깨객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요구하는데, 새가 이 자세를 취할 때마다 모이를 주면 된다 새의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하루 15시간, 매 20분에 한두 번 정도 급식하면 적당하다.

2-3주가 지나면 깃털이 모두 나서 스스로 날아다닐 수 있게 되므로 횃대가 달린 새장에 옮겨 주고, 씨앗과 곤충류가 담긴 모이통을 달아 주면 배가 고플 때 스스로 찾아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 연령의 새들은 여전히 부모 새에게 먹이를 요구하므로, 새가 먹이를 요구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그 때마다 손이나 입술 등으로 곤충이나 씨앗을 움켜쥐고 새가 받아 먹도록 하면 된다.

성체가 되면 씨앗과 곤충류를 모두 섭취하지만, 곤충류는 부패하기가 쉬우므로 씨앗 위주로 급식하면 적당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