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뱅뱅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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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이론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 부류가 지니게 되는 모순적인 편협성

남들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실질적으로 훨씬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있는 다른 부류의 존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태. 이 사태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사회관계론.

by 춘심애비


개요[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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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이론은 2012년 4월 26일, '춘심애비'가 딴지일보에 당시 대선을 분석하면서 쓴 글에서 유래되었다. 비슷하게 들리는 빅뱅이론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청바지 브랜드인 '뱅뱅'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엄밀히 얘기해서 '과학'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뱅뱅이론을 주장한 춘심애비는 당시 32세의 젊은 진보층이라고 하며 진보측의 입장에서 당시 후보였던 박근혜의 승리와, 문재인의 패배의 원인을 찾으며 이 이론을 창안, 이용했다. 2017년 11월 16일 기준, 122개의 댓글을 보면 찬성하는 글도 있고 반대하는 글도 있으며, 뭔가 함정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어느쪽이든 긍정적인 토론을 이끌어내고 있는듯하다.

뱅뱅이론이 실린 글의 전문은이곳에서 볼 수 있다.

뱅뱅이론[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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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이론의 시작[원본 편집]

뱅뱅이론은 춘심애비가 뱅뱅 브랜드의 청바지의 매출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뱅뱅이라는 브랜드는 타 청바지회사에 비해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하며 본인도 뱅뱅이라는 브랜드를 한 번도 입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물론 본인의 지인 또한 비슷한 부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어느날 문득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뱅뱅을 도대체 누가 입는가

즉, 아무도 관심도 없고 아무도 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브랜드가 아직까지도 거의 멀쩡히 살아있다는데에 궁금증을 느끼게 된 것인데 그는 이 의문을 풀기위해 검색을 해 본 결과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참고로 뱅뱅은 1961년 동대문 평화시장에 있던 제일피복으로 시작하여 1970년에 '뱅뱅'이라고 이름을 바꾼 후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즉 2017년 기준으로 뱅뱅이 탄생한지 47년이 된 것이다.

춘심애비의 글에 따르면 뱅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뱅뱅 어패럴의 경우 2400억에 이르는 매출규모를 보였고, 2006년 뱅뱅 단일 브랜드 매출만 1850억으로 버버리 브랜드와 같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청바지 브랜드 중 1위라고 한다. 고급 청바지로 분류되는 리바이스는 1000억으로 대략 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무도 입지 않고 주변에서도 보이지 않는 뱅뱅청바지가 탑클래스라는 모순적인 사실을 발견하면서 뱅뱅이론은 시작된다. 거기에 골프웨어 중 연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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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을 알고 2차 충격을 받는다.

뱅뱅이론의 개념[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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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애비는 뱅뱅이론을 설명하면서 우물 밖 개구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흔히 우물 안 개구리란 좁디 좁은 우물에서 본 하늘이 전부인 줄 아는 어리석은 사람을 꾸짖을 때 쓰는 말이지만 그는 이 사실을 살짝 꼬아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우물 안 개구리는 최소한 우물 밖의 일부분이라도 보고 있지만, 우물 밖 개구리는 우물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게다.

그러면서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우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우물에 대해 논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뱅뱅청바지와 같이 관심도 없었고 아무도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브랜드이지만 실제로 (청바지)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춘심애비는 한 가지 사실을 더 깨닫고 섬뜩했졌다고 한다. '뱅뱅'을 입는 사람들은 '닉스'나 '리바이스' 브랜드를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닉스'와 '리바이스'를 사입는 사람은 '뱅뱅'에 대해서 모른다. 아니, 알아도 무시한다. 즉, 나는 그들을 모르지만 그들은 나를 알고 있다.

춘심애비는 그리하여 나만 잘난 것이 아니라는 자조적 반성과 함께 뱅뱅이론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한다.

남들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실질적으로 훨씬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있는 다른 부류의 존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태. 이 사태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사회관계론.

다만 그는 뱅뱅이론에 해당하는 사람을 분류하는데, 뱅뱅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이론이 적용되지 않으며, 뱅뱅을 알고는 있지만 뱅뱅의 브랜드파워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바로 2012년 총선과 SNS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총선에 대한 분석이 시작된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보이지만 이 인구는 총 인구의 2%에도 해당하지 않는 1억 4천만 명이며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트위터의 세상을 정상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뱅뱅이론에서 본 것처럼 주변 사람들은 모두 트위터를 하며 트위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하기 때문에.

춘심애비는 2011년부터 이 이론을 생각했으며 총선을 겪으면서 뱅뱅이론이 틀렸을까 맞았을까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선결과가 나오자 뱅뱅이론이 맞았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 세상에서는 당연히 진보측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막상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 허나 이는 2012년의 대선 결과로 나온 결론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2017년의 대선에는 2012년과는 다르게 수많은 변수가 작용했으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촛불을 들었다. 이는 특수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정말 뱅뱅이론?[원본 편집]

춘심애비 자신도 뱅뱅이론을 '말도 안되는' 이론이라고 자조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결론 자체도 뱅뱅이론의 틀에서 끝내고 있다. 뱅뱅의 브랜드 파워의 원인은 시장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과 같이 뱅뱅을 무시하는 부류를 과감히 버리고 나머지를 공략했고, 그들의 선택은 옳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세상은 속이는 자, 속는 자, 속지 않으려는 자의 힘겨루기 사이에 자신들이 서있다고 하며 속지 않으려는 자는 항상 세상을 넓게 보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욕망으로 인해 자신의 눈을 가려버려 뱅뱅이론의 적용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야권은 SNS의 민심을 얻었다고 생각하여 충청, 강원권을 공략하지 않는 선택을 함으로써 전체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본 새누리에게 패배했다고 말하고 있다. 실상 SNS 인구는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