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감기는 추워서 걸리는가?

Caeruleu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29 판 (일상과학 WiKi - wikidok>dailysciences |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가?(http://ko.experiments.wikidok.net/감기는 추워서 걸리는가%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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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검진을 받은 이들은 두명씩 짝을 지어 한 방을 쓰게 했으며 열흘 동안 파트너를 제외한 모든 사람과 최소 10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3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되었다. 연구진들은 실험대상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번째 그룹의 코에는 감기 환자의 코 분비물을 여과해 희석한 용액 몇 방울을 떨어뜨렸다.

두번째 그룹은 목욕을 하고 맞바람을 쐬게 하거나 젖은 양말을 오전 내내 신고 있게 하는 추위에 관련된 처방을 했다.

세번째 그룹은 둘 다 처방을 받아 가장 불쌍한 그룹이 되었다.(...)

당연히 첫번째와 세번째 그룹이 감기에 걸렸다. 세번째 그룹에서는 4명, 첫번째 그룹에서는 2명이 감기에 걸린 것이다. 연구진들은 코 분비물에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에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하루에 증가하는 손수건의 무게를 기준삼아 감기가 얼마나 심한지 알아보는 척도로 삼았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보기엔 추위는 그 자체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었다. 이에 앤드류스는 한 번 더(!) 실험을 한다.

이번에도 역시 추위만을 처방받은 실험군은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그룹에서 첫번째 실험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와 추위 처치를 모두 받은 세번째 그룹보다 바이러스에만 감염된 집단에서 환자가 두 배나 더 발생했던 것이다. 추위가 감기를 걸리게 한다는 믿음이 깨져버렸다. 앤드류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확실시 하기 위해 또 한 번 실험을 한다. 역시 두번째 실험과 같은 결과가 나와 추위와 감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공고히 했다.

이걸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앤드류스는 60~70년대에 걸쳐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같은 실험을 반복했고 그때마다 추위와 감기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실험 이후[원본 편집]

하지만 왜 겨울에 여름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리는지는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이거다할만한 결과가 없다. 면역체계의 약화나 건조한 공기와도 관련없다는 연구들도 나와있다.

다만 몇 가지 가설이 있는데 추위 자체가 아니라 추위로 인해 사람들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 밀집해 생활한다는 것과 겨울에는 세균을 죽이는 자외선이 약해진다는 것 정도가 있다.

앤드류스는 46년에 밝혀진 이 결과가 아직도 대중의 인식에 밀린다는 점에 이렇게 말했다.

"심지어 최고의 과학자들조차 감기 앞에서는, 특히 자기 자신이 감기에 걸리게 되면 더욱 더, 거의 예외 없이 비판적인 판단능력을 잃어버리고, 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통계적 방법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러한 대중의 믿음을 더 확고히 하는것이 있는데 그것은 감기라는 이름 자체. 한국에서야 별 상관 없겠지만 영어로 감기는 Cold라는 점이 그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