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박하사탕의 상쾌함

하늘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2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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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씨가 박하사탕의 상쾌함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다.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개요[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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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이나 민트계열 사탕을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며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미묘한 온도차는 실은 감각기관의 착각이며 실제 온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바로 페퍼민트 오일이나 민트계열 식물, 혹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멘톨에 의한 것으로 입 안의 세포막에 있는 TRPM8단백질덕분에 발생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와 비슷한 원리가 매운 음식을 먹을때도 발생하게 된다. TRP-V1이라는 단백질은 원래 따뜻한 온도에 의해 활성화되지만 하필 고추에 듬뿍 들어있는 캡사이신에도 반응하여 매운 음식을 먹을때 입안이 더워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것도 감각기관의 착각이므로 실제로는 더워지지 않는다.

멘톨[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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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와 여기서 추출한 멘톨 결정.

멘톨은 박하, 민트류의 기름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하여 얻을 수 있는 유기 화합물이다. 입 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물건에는 거의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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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식명칭은 '5-Methyl-2-(propan-2-yl)cyclohexan-1-ol'라는 끔찍한 이름이다.

멘톨은 박하사탕뿐만 아니라 의료용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입술 연고나 기침약 등에도 들어가 있으며 일부 담배에도 들어가 있어 상쾌함(?)을 느낄 수 있게 해둔 제품도 있다.

이밖에도 구강청정제, 치약, 진드기 살충제 등에도 들어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멘톨은 피부에서 추위를 느끼게 하는 TRPM8 수용체를 화학적으로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TRPM8[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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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M8은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cation channel subfamily M member 8의 줄임말로 'cold and menthol receptor 1(CMR1)'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단백질은 '이온 채널'로써 말그대로 세포막 사이에서 이온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TRPM8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낮은 온도, 즉 추위를 느끼면 소듐이온(Na+)과 칼슘이온(Ca2+)을 세포로 들어가게 하여 신경 세포의 내의 전위를 변화시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위차에 따른 전기 신호가 곧장 뇌로 가게 되어 우리가 춥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TRPM8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물질이 바로 멘톨인 것이다. TRPM8이 멘톨의 성분을 느끼게 되면 똑같이 이온들을 세포속으로 들어오게 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온도가 어떻든지 간에 일단 우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되고 바로 이 느낌이 상쾌함이라는 기분이 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박하사탕을 다 먹어도 일정시간동안 상쾌함이 입안에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멘톨 성분이 아직 입안에서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며 여기서 조금 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이 이온채널은 감도를 잃게 되어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 오게 된다.

현재 우리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이며 과학자들은 이러한 원리로 상쾌함을 느낀다는 사실은 아는데 왜 하필 멘톨에 TRPM8이 반응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이다. 더군다나 꼭 멘톨이 아니라 유칼립톨(eucalyptol)이나 아이실린(icilin)과 같은 비슷한 화합물에도 반응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