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비행기에서 먹는 토마토 주스가 더 맛있다

Caeruleu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24 판 (일상과학 WiKi - wikidok>dailysciences | 비행기에서 먹는 토마토 주스가 더 맛있다(http://ko.experiments.wikidok.net/비행기에서 먹는 토마토 주스가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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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의 토마토 주스

Tomato juice on airplanes

비행기에서의 토마토 주스[원본 편집]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에 따르면 기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료는 단연 맥주, 그리고 토마토주스라고 한다. 맥주는 매년 5만 9천 갤런(약 223,340리터), 그리고 뒤이어 토마토주스의 경우, 5만 3천갤런(약 200,627리터)을 서비스했는데, 이 항공사는 맥주야 독일의 아이덴티티나 마찬가지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많고 많은 주스 중에 왜 하필 토마토 주스가 2위를 차지한 것인지 궁금해했다. 더군다나 이 항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토마토 주스를 주문한 승객 중 1/4이 지상에서는 절대 토마토 주스를 먹지 않는다고 답해서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또한 북미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있다. 설문조사의 제목은 『왜 많은 사람들이 기내에서 토마토 주스를 마신다고 생각합니까?』였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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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 건강, 탈수증세 방지

23.8% - 그냥 맛이 좋아서

20.0% - 포만감이 들어서

11.7% - 모두가 마시니까

4.2% - 기타

실험[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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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루프트한자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건축물리학연구소(IBP)에 원인을 의뢰했고 이 연구소는 당장 실험에 착수했다.

이 실험은 길이 16m의 실물 크기 에어버스 A310-200모형 안을 모델로 꾸며놓은 챔버 내에서 진행되었다. 공기압, 습도, 온도, 기체 온도, 조명, 음향 등을 실제 비행시의 기내 상황과 동일하게 만들고 실험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순항시의 비행기 고도인 32,000피트(약 9,600m)에 도달했을 때 인기 메뉴는 단연 토마토 주스였다. 이어진 연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내 공기압과 습도로 밝혀졌고 이는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즉, 낮은 기압과 습도는 코의 감각을 둔화시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담으로 강아지가 코가 항상 축축하게 유지하는 이유도 바로 냄새를 잘 맡기 위해서라고 한다. 냄새 분자는 습도가 높을수록 후각세포에 냄새분자들이 잘 달라붙기 때문이다.

후각은 미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강도가 약 30%감소하여 평소에는 짜다는 이유로 찾지도 않았던 토마토 주스를 많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다른 연구소에서도 다들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코넬대의 식품과학부에 재직중인 로빈 댄도 교수의 연구팀은 기내의 소음이 맛을 바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연구팀은 18~55세 남녀 48명에게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용액을 주고 맛보기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 그룹에는 비행기의 엔진 소음을 들려주고 다른 그룹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는 환경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는 비행기 엔진 소리를 들은 그룹은 단맛을 덜 느끼게 되고 감칠맛을 더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토마토 주스는 단맛보다는 감칠맛이 강하기때문에 토마토 주스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 옥스퍼드대학, 실험심리학과의 찰스 스펜스 교수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고 하며 그 결과는 코넬대의 결과와 동일했다고 한다.

이 모든 실험의 결과는 어쨌든 사람들은 낮은 기압과 습도하에서 토마토 주스를 찾는다는 것이고, 항공사들은 이를 적절히 이용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