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로컬 디스크 (C:)

Caeruleu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21 판 (일상과학 WiKi - wikidok>dailysciences | 로컬 디스크 (C:)(http://ko.experiments.wikidok.net/로컬 디스크 (C:)))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파일:/api/File/Real/5a2f62c38410f9bc40a59819

(A:)와 (B:)의 행방은?

개요[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5a2f63a68410f9bc40a59821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저장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요즘은 SSD1가 대세지만 이 장치가 개발되기 전에는 모두 HDD2를 사용했다. 그런데 SSD이든 HDD이든 변하지 않은 것이 한가지 있다. 바로 가장 기본이 되는 디스크가 하나같이 Local Disk (C:)라는 사실로, A:와 B: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때에는 (A:)와 (B:)가 존재했었기 때문이다.

개인용 컴퓨터의 저장장치: 플로피 디스크[원본 편집]

SSD가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HDD를 상당부분 대체함에 따라 많은 노트북 컴퓨터나 일반 가정용 컴퓨터에 SSD가 탑재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HDD도 마찬가지 역사를 가졌는데, HDD 자체는 IBM에서 1956년에 개발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당시 최신형 기술이었던 HDD는 1980년대 말까지 개인용 컴퓨터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값나가는 물건이었다.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품은 Librascope사의 LGP-30으로 지금보면 컴퓨터가 아니라 계산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사실 컴퓨터라는 말이 계산기라는 뜻이니 다를건 없지만.

파일:/api/File/Real/5a2f677f8410f9bc40a5983a

LGP-30

이런 초보적인(?) 컴퓨터 말고 보통 생각하는 그런 '개인용 컴퓨터'의 시초는 MITS사가 1974년 개발한 알테어 8800으로 알려져 있다.

파일:/api/File/Real/5a2f68158410f9bc40a59846

Altair 8800. 8비트, 인텔 8080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달고 나왔다.

이때만 해도 HDD는 개인용 컴퓨터에겐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물건이었다. 대신 다른 물건을 사용했는데 선술했다시피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개인용 컴퓨터의 저장장치로 HDD대신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다. 흔히 '요즘 아이들은 저장버튼이 왜 그런 모양인지 모른다.'라는 전설을 탄생시킨 그것이다.

파일:/api/File/Real/5a2f69a88410f9bc40a59856

왼쪽부터 순서대로 100KB의 용량을 자랑하는 8인치 플로피 디스크, 1.2MB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1.4MB의 가장 대중적인(?)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이다. 대략 10MB짜리 게임을 복사한다고 치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7~8장에 분할 압축으로 저장해야만 했고, 한 장이라도 잃어버리면 다 끝장이었다!

그리고 저장 버튼의 전설은 가장 많이 사용한 3.5인치 디스크의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

MS-DOS와 HDD의 도입[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5a2f6c518410f9bc40a59878

사실 윈도우형식의 GUI3 운영체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컴퓨터는 일반 사람들이 다루기 어려운 물건이었다. 해커가 나오는 영화에서 보듯이 검은 화면에 수많은 명령어들을 일일이 키보드로 입력해서 동작하는 방식이었으므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매번 아래와 같은 화면을 봐야했다.

파일:/api/File/Real/5a2f6d418410f9bc40a59886

해당 화면도 윈도우에서 DOS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콘솔이다. 진짜 MS-DOS는 매우 드물다.

MS-DOS가 개발될때쯤 HDD가 개인용 컴퓨터에도 설치되기 시작했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므로 해당 컴퓨터에서 작성된 결과물을 다른 컴퓨터로 옮길때 외부저장장치가 필요했고 이 역할은 1.4MB짜리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훌륭히 해냈다.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쪽이 HDD보다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먼저 도입되었으므로 이미 A:와 B: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레 신입인 HDD는 그 다음 알파벳인 C:가 되었고 HDD가 메인 저장장치로써의 역할을 거의 20년 넘게 해옴으로써 로컬 디스크의 이름이 C: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가 한 개였던 시절에 D:의 이름은 CD-ROM이 가져갔으나 파티션을 나누거나 보조 저장장치가 많이 발달한 요즘은 D:, E:, F: 모두 SSD나 HDD가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월이 지남에 따라 '고작' 1.4MB의 용량의 플로피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사라짐에 따라 A:와 B:가 있던 자리는 그대로 사라졌고 A:와 B: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또한 HDD가 있던 자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SSD로 대체 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C:라는 이름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