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 올리오

Sternradio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0일 (월) 02:34 판 (몇 번 시도해봤는데 기대하던 맛이 안 나더군요... 전혀... ㅠㅠ)

이탈리아어 : Aglio (e) Olio (e) Peperoncino[1]

말 그대로 마늘(알리오)과 올리브유(올리오)를 이용하여 페페론치노로 매운맛을 더한 오일 파스타. 마늘은 향신료 정도의 역할이고 페페론치노는 연관되는 옵션에 가까워서 대개 '알리오 올리오' 정도로 축약해서 부른다. 다만 일본에선 반대로 앞을 다 잘라먹고 페페론치노(ペペロンチーノ)라 부르고 있다(...) 중국어로는 橄榄油和蒜(간란유허쑤안)이라고 한다. 기원은 캄파니아 지방. 흔한 일반인들이 파스타를 먹는 방법 중 하나였다.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들어가는 재료도 흔하고 저렴한 재료 뿐이라 이탈리아에서는 라면처럼 간단하게 해서 먹는 파스타의 일종 취급을 받는다. 이탈리아에 있다가 한국, 일본으로 와서 이걸 가게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그것도 은근히 비싼가격인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한다(...)/ 몰론 최고급 올리브유[2]를 쓰고 마늘도 신중하게 써서 소스 유화(Emulsion)까지 완벽하게 만든다면 비싸게 받을만 하지만 대개가 그렇지 않으니까...

1인분으로 만들 때 삶아낸 파스타 90g을 올리브유 2큰술에 마늘 ½~1알, 페페론치노 1알(옵션)로 향을 낸 기름에 살짝 볶아서 만든다. 이때 간은 소금으로 하는데 실력발휘를 하고 싶다면 파스타 삶은물[3]을 넣어서 유화시킨 뒤 여분의 수분을 날려가며 만든다. 이 과정이 상당히 섬세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파스타 조리사의 실력을 검증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

각주

  1. 'e'가 들어가는 자리는 표기법에 따라 다르다. 어디에 들어가도 말은 된다.
  2. 현지에서도 리터당 몇십유로쯤 하는 것들. 일반 제품에 비하자면 굉장히 탁하면서 향이 센데, 시골에서 국산으로 짜낸 참기름과 시중 참기름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3. 파스타는 약간 짭짤한 물에 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