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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이 캐릭터가 사용되었고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써도 사용되었다. 그러자 원작자는 이런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환영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이 캐릭터가 사용되었고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써도 사용되었다. 그러자 원작자는 이런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환영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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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자라니 ===
=== 고자라니 ===

2024년 3월 20일 (수) 15:35 판

밈(meme)

밈이란 문화 유전자라고도 한다. 어떠한 문화적 현상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기능하며 사람들의 뇌를 숙주로 삼아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하는 말이다.

밈은 진화론vs종교 전쟁의 최전선에 서있는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그의 유명한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밈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전자를 뜻하는 gene에서 따온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현상과 비슷한 이 현상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말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gene과 비슷한 말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유전자가 자신을 복제하며 점점 퍼져나가듯이 밈 또한 모방을 거쳐서 뇌에서 뇌로 자신을 복제하며 퍼져나가는데에서 착악한 개념으로 실제 유전자와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유전자와 같이 행동하며 밈 그자체를 퍼뜨린다는 점은 동일하나 유전자의 뉴클레오타이드나 코돈처럼 고정된 단위를 갖지 않으며, '비유전적'으로 자신의 복제품을 퍼뜨린다는 것에서 실제 유전자와 다르다.

살아있지도 않고 자신의 의지도 없지만 마치 자신이 의지가 있는 생물인양 행동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로 인해 사회학이나 인류학계열의 학문에서 그 개념을 끌어다 쓰고 있다. 물론 이것은 완전히 과학적인 개념은 아니라서 단지 실제 과학적 개념인 유전자를 문화에다가 비유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하는 과학자들도 존재한다.

밈이라는 개념은 밈학(meme學)이라는 학문까지 만들어냈으나 이것을 학문으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전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유전자는 코돈이라는 하나의 단위로써 자식세대에게 전파되는데 반해 '문화' 자체를 하나의 단위로 묶을 수가 없다는 것에서 밈 개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밈은 현재 다양한 사회 현상과 문화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개인의 자아 형성, 종교, 인종차별 등의 순수 생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현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영미 문화권에서는 우리가 흔히 짤방이나 필수요소로 불리는 것들을 밈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구글에 meme이라고 쳐보면 9gag이나 4chan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학문적 용어가 친숙한 인터넷 용어로 바뀐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다.

인터넷 밈

보통 밈학에 해당하는 밈을 언급하지 않을때 흔히 밈(meme)이라고 하면 인터넷 밈을 가르킨다. 물론 이것이 밈도 리처드 도킨스의 밈을 그대로 계승한 개념이다. 사람들의 뇌를 숙주로 쓰며 점점 퍼지는 것에서 원래의 밈이라는 개념과도 완벽하게 일치한다. 현재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밈으로 페페 더 프로그가 있다.

pepe the frog

페페 더 프로그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를 가든지 항상 등장한다. 원작은 Matt Furie가 2005년에 그린 Boy's club에 나오는 캐릭터였고 이것이 2009년을 기점으로 미국판 디시인사이드라고 불리는 4chan에서 자주 쓰이는 밈이 되었다. 이 개구리가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흘러들러간 것은 2015년 즈음이다.

이 개구리는 밈의 개념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다. 다양한 버전을 탄생시키며 모방으로 자신을 복제하여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점이 바로 그렇다. 심지어 2016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가상캐릭터 부문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17년 이 개구리는 안타깝게도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

2015년 10월에 있었던 움프콰 칼리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범행예고 글과 함께 페페의 사진을 4chan에 함께 올리면서 이 개구리는 테러리즘의 상징이 되버린 안타까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 개구리를 합성하며 미국 네티즌 사이에서 대안우파의 상징으로 오염되고 이 상황을 도저히 막을 수 없자 이 개구리의 원작자인 matt furie가 아예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를 해버린것. 페페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해서 이 밈이 쓰이지 않지는 않겠지만 상징적인 의미로써의 사망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이 캐릭터가 사용되었고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써도 사용되었다. 그러자 원작자는 이런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환영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고자라니

파일:/api/File/Real/5915478c39c111115a9f2547

미국발 페페 더 플로그가 있다면 한국에는 국민고자 심영이 있다. 이것도 세월이 꽤 흘러서 다시 집중조명받은 밈이 되겠다. 이 장면은 2003년 3월 4일에 방영된 야인시대 64화에서 나왔으며 방영당시에는 그렇게 큰 영향력을 과시하진 않았다. 인터넷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라면 이유가 되겠는데 이것이 수면위로 급부상한 것은 2008년 디시의 합성 갤러리에서 「대고자」라는 작품이 올라오고 나서였다. 그리고 이후 다양한 패러디가 양성되었는데 심지어는 방송에 이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푸른 거탑에 출연한 국민고자. 10년만에 그의 명대사를 다시 외쳤다.

SNL코리아에 출연한 국민고자. 3분 55초부터 나온다.

몰락 - 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

독일발 밈도 있다. 2차 대전 막바지 히틀러의 몰락을 다룬 영화로 2004년,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합작이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며 제목은 다운폴로 바뀌었다. 극 중 히틀러 역을 맡은 브루노 간츠의 파워☆연기와 그 상황의 적절성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졌다. 더군다나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로 대사를 하기때문에 원래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도 한 몫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주로 분노하는 상황에서 쓰인다. 다음은 몇가지 패러디 목록

지금은 탄핵되어 503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분의 심경을 나타낸 패러디이다. 2016년 10월 26일에 올라온 영상으로 탄핵되기 전이라 탄핵을 바란다는 댓글이 많다.

몰락, 히틀러가 부른 강남 스타일도 있다. 한국인이 만든 것은 아니다!

이밖에 유튜브에 몰락 패러디라고만 쳐도 수십개의 영상이 쏟아진다. 뭔가 이슈만 있다면 지금도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다.

시.공.조.아

파일:/api/File/Real/5915550b39c111115a9f258a

회전하는 모든 것에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하 히오스)의 상징을 합성하여 광고를 하는 짤들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 비해 인기가 많이 없을뿐더러 롤 유저에게 놀림감이 되기도 하는 히오스의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을 광고하고 나서면서 일명 히오스 낚시짤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다. 하도 이러한 짤이 많다보니 오히려 회전하는 짤에서 히오스의 상징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어색하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주는데까지 와버렸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다음과 같은 짤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파일:/api/File/Real/5915561639c111115a9f258e

이미 히오스짤의 마력에 빠진 사람은 이 짤을 보면 매우 불안해진다. 나와야할 것이 안나오기 때문. 파블로프의 개처럼 무조건 반사의 조건을 만들어놓았는데 막상 안나오니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심지어 2017년 대선때 더불어민주당측에선 이러한 광고도 만들어냈다! 어찌보면 히오스 유저들의 승리인지도.

파일:/api/File/Real/5915573e39c111115a9f2594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가입시$$전원 카드팩☜☜뒷면100%증정※ ♜월드오브 워크래프트♜펫 무료증정¥ 특정조건 §§디아블로3§§★공허의유산★초상화획득기회@@ 즉시이동http://kr.battle.net/heroes/ko/

히오스 유저들이 만든 이러한 광고도 있다. 마치 인터넷의 3류 광고를 보는듯한 이 광고는 의외로 먹혀 들어 다양한 패러디가 생성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 밈의 세계는 너무 광범위하여이런사이트도 만들어질 지경이다. knowyourmeme이라는 사이트로 인터넷에서 떠도는 각종 밈들을 모아놓은 사이트이다. 한때 인터넷을 평정했던 다양한 밈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