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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 등은 [[1444년]](세종 26년) [[2월]]에 한글 창제 반대 상소에서 "신 등이 엎드려 보건대,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다."(臣等伏覩諺文制作, 至爲神妙, 創物運智, 夐出千古.)라고 하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직접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세종실록]] 26년 [[2월 20일]]) 같은 상소에서는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 것에 반대된다."(字形雖倣古之篆文, 用音合字, 盡反於古.)고 했는데, 이는 [[오랑캐]]([[몽골]]·[[여진]]·[[일본]] 등)처럼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고 비판할 [[중화주의]]자들을 의식해 '언문은 옛글자([[한자]]의 옛 서체)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 [[음절]]을 구성하는 한글의 표기방식이 표의문자인 [[한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비난한 내용으로, 한글 이전에는 [[조선]]에 한글과 같은 문자가 없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 [[최만리]] 등은 [[1444년]](세종 26년) [[2월]]에 한글 창제 반대 상소에서 "신 등이 엎드려 보건대,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다."(臣等伏覩諺文制作, 至爲神妙, 創物運智, 夐出千古.)라고 하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직접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세종실록]] 26년 [[2월 20일]]) 같은 상소에서는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 것에 반대된다."(字形雖倣古之篆文, 用音合字, 盡反於古.)고 했는데, 이는 [[오랑캐]]([[몽골]]·[[여진]]·[[일본]] 등)처럼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고 비판할 [[중화주의]]자들을 의식해 '언문은 옛글자([[한자]]의 옛 서체)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 [[음절]]을 구성하는 한글의 표기방식이 표의문자인 [[한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비난한 내용으로, 한글 이전에는 [[조선]]에 한글과 같은 문자가 없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 ||
한자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공문서에 사용하는 유일한 문자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야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하였다.([[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 | 한자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공문서에 사용하는 유일한 문자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야 공문서에 한글이 쓰이기 시작하였다.([[국한문혼용]])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이 공식문자이고, 일부 한자어는 한자를 괄호에 넣어 병기(竝記)하기도 하지만 한자의 사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구 소련 지역에서는 한자를 거의 쓰지 않고 가급적 순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한다. | ||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 [[1930년]]대 초반 소련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 언어를 대상으로 한 로마자 표기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실제 로마자 표기안이 마련되어 생활에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어 문자생활에서 로마자로 한글·한자를 대체하려던 방안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고유명사의 표기에 쓰는 현재의 로마자 표기 규범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로마자 [[두문자어]] 표기와 일부 고유 명사 표기에 로마자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