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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비롯한 유럽어와는 달리, (정석에 가까운 문법으로 쓰여진) 한국어는 중요한 표현이나 단어가 항상 뒤로 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것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뒤쪽으로는 관용표현 마냥 문장 [[종결 어미]]가 장식하고 있고, 그 어미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인도유럽어 화자로서는 첫마디에서 주어를 잡은 다음<ref>심지어 한국어는 주어의 생략이 자유롭다(...)</ref>부터 나머지 키워드를 발견할 때까지, 온갖 잡소리(꾸밈)를 계속 들어가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와는 달리, (정석에 가까운 문법으로 쓰여진) 한국어는 중요한 표현이나 단어가 항상 뒤로 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것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뒤쪽으로는 관용표현 마냥 문장 [[종결 어미]]가 장식하고 있고, 그 어미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인도유럽어 화자로서는 첫마디에서 주어를 잡은 다음<ref>심지어 한국어는 주어의 생략이 자유롭다(...)</ref>부터 나머지 키워드를 발견할 때까지, 온갖 잡소리(꾸밈)를 계속 들어가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 ||
더욱이 한국어는 [[조사]] 등을 써서 문장을 계속 붙여나가는 것이 무척 자유롭다.<ref>몰론 제대로 완성된 문단을 유지하면서 문장을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ref> 그러나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은연중에 숨기는 것도 용이하다는 의미가 되고, 이것이 회화에 적용된다면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가 있다.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예시로서 [[만연체]]와 [[ | 더욱이 한국어는 [[조사]] 등을 써서 문장을 계속 붙여나가는 것이 무척 자유롭다.<ref>몰론 제대로 완성된 문단을 유지하면서 문장을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ref> 그러나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은연중에 숨기는 것도 용이하다는 의미가 되고, 이것이 회화에 적용된다면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가 있다.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예시로서 [[만연체]]와 [[교지체]]가 있다.<ref>간단히 말해서, 수능 영어영역의 지문을 욕하는 바로 그 요소가, 사실 한국어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쓰여지고 있던 것이다.</ref> | ||
====공포의 받아쓰기==== | ====공포의 받아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