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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le:Stack_of_containers.JPG|thumb]] | ||
'''컨테이너'''(Container)는 [[영어]]로 [[그릇]]과 같이 상자 모양의 무언가를 담는 물체를 뜻하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컨테이너라고 하면 [[ISO 컨테이너|선박운송용 컨테이너]](Shipping Container)를 가리킨다. | '''컨테이너'''(Container)는 [[영어]]로 [[그릇]]과 같이 상자 모양의 무언가를 담는 물체를 뜻하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컨테이너라고 하면 [[ISO 컨테이너|선박운송용 컨테이너]](Shipping Container)를 가리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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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 == 역사 == | ||
{{youtube|tIO2YhmvJlg|||center}} | {{youtube|tIO2YhmvJlg|||center}} | ||
컨테이너는 비용을 크게 낮추고, 화물취급시간을 줄여 해상운송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그게 하루 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었다. | 컨테이너는 비용을 크게 낮추고, 화물취급시간을 줄여 해상운송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그게 하루 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었다. | ||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해상 운송은 화물을 별도의 용기에 담지 않고 날것으로 적재하는 [[벌크선]]이 주류였고, 화물선이 항구에 접안하면 일꾼들이 동원되어 화물을 하나하나 하역했다. 모든 것이 수작업이었기에, 화물이 도난이나 파손으로부터 안전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사람이라고 안전하진 않아서, 1950년 한 해 동안 [[뉴욕항]]에서만 2천여 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산업혁명]]은 산업의 근간을 완전히 비틀어놓았으나, 해상 운송에서만큼은 고작 [[기중기]] 설치 정도의 영향밖에 미치지 못했다. |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해상 운송은 화물을 별도의 용기에 담지 않고 날것으로 적재하는 [[벌크선]]이 주류였고, 화물선이 항구에 접안하면 일꾼들이 동원되어 화물을 하나하나 하역했다. 모든 것이 수작업이었기에, 화물이 도난이나 파손으로부터 안전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사람이라고 안전하진 않아서, 1950년 한 해 동안 [[뉴욕항]]에서만 2천여 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산업혁명]]은 산업의 근간을 완전히 비틀어놓았으나, 해상 운송에서만큼은 고작 [[기중기]] 설치 정도의 영향밖에 미치지 못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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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이르자, 많은 회사가 컨테이너를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표준은 여전히 제각각이어서 코넥스를 쓰는 미합중국 육군을 포함해 선사들은 각자 고유의 규격을 고수하고 있었으며, 부리는 방법도 [[지게차]]로 올리거나, 특수 후크를 걸어서 들어올리거나, 그냥 줄로 묶어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등 가지각색이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었다. 운송에 문제가 생겨도 회사간 환적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송을 소규모로 하더라도 고정 비용이 항상 발생하여 비용 절감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 1960년대에 이르자, 많은 회사가 컨테이너를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표준은 여전히 제각각이어서 코넥스를 쓰는 미합중국 육군을 포함해 선사들은 각자 고유의 규격을 고수하고 있었으며, 부리는 방법도 [[지게차]]로 올리거나, 특수 후크를 걸어서 들어올리거나, 그냥 줄로 묶어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등 가지각색이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었다. 운송에 문제가 생겨도 회사간 환적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송을 소규모로 하더라도 고정 비용이 항상 발생하여 비용 절감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8년 미국 해운국과 미국표준화협회(ASA)가 각자 표준 마련에 착수했고, 뒤이어 1961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착수했다. 최종적으로 10, 20, 30, 40피트 길이(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8년 미국 해운국과 미국표준화협회(ASA)가 각자 표준 마련에 착수했고, 뒤이어 1961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착수했다. 최종적으로 10, 20, 30, 40피트 길이(CALSS 1)와 작은 크기의 CLASS 2가 ISO 표준으로 승인되었다. 다만 컨테이너를 고정해줄 고정장치의 표준은 이해관계에 맞물려 의견이 분분하였다. 이런 저런 알력 끝에 ASA의 권유로 시랜드 사{{ㅈ|최초의 현대적 컨테이너 수송을 진행한 워터맨 사의 자회사. 실질적인 컨테이너 수송은 여기서 도맡아 했다.}}가 장치 특허를 개방하였고, 표준으로 승인되었다. | ||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에 미군이 재래식 화물하역으로 발생하는 화물의 도난, 멸실,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가치 화물에 트랜스포터(transpoter) 컨테이너를 적용, 이를 트럭과 [[철도]]를 활용해 실시하면서 컨테이너 수송이 처음 도입되었다.<ref>"History and Development of the Conex". [http://www.idahostoragecontainers.com/History_of_the_Conex.htm]</ref> 그러나 미군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수송이다 보니 민간에 파급되지는 못하였다. |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에 미군이 재래식 화물하역으로 발생하는 화물의 도난, 멸실,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가치 화물에 트랜스포터(transpoter) 컨테이너를 적용, 이를 트럭과 [[철도]]를 활용해 실시하면서 컨테이너 수송이 처음 도입되었다.<ref>"History and Development of the Conex". [http://www.idahostoragecontainers.com/History_of_the_Conex.htm]</ref> 그러나 미군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수송이다 보니 민간에 파급되지는 못하였다. | ||
1970년 [[한진해운|대진해운]]이 시랜드와 제휴하여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했다. 한편, 철도에 의한 컨테이너 수송은 | 1970년 [[한진해운|대진해운]]이 시랜드와 제휴하여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했다. 한편, 철도에 의한 컨테이너 수송은 1972년부터 용산에서 부산간에 실시되면서 보급되었다. 이후 [[베트남 전쟁]]을 등에 업고 컨테이너 수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ㅈ|미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효율적인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이런저런 묘안을 짜낸 결과 시랜드의 컨테이너 운송을 쓰기로 했다.}} 시간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서 부산항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성장하게 된다. | ||
==규격== | ==규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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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 운송용 컨테이너 === | === 항공 운송용 컨테이너 === | ||
[[ | [[File:Airbus_A300_cross_section.jpg|thumb]] | ||
통상적으로 ULD(Unit Load Device)라고 부른다. 여객기 화물칸이나 화물기에 적재할 때 쓰는 컨테이너로, ISO 컨테이너와 달리 통일된 규격이 없어서 기종별로 규격이 상이한 경우가 많다. 대개 항공기의 원통형 동체에 맞추어 한쪽 모서리가 깎인 형태로 제작되며, 이로 인해 위아래 및 적재 위치의 구분이 있다. | 통상적으로 ULD(Unit Load Device)라고 부른다. 여객기 화물칸이나 화물기에 적재할 때 쓰는 컨테이너로, ISO 컨테이너와 달리 통일된 규격이 없어서 기종별로 규격이 상이한 경우가 많다. 대개 항공기의 원통형 동체에 맞추어 한쪽 모서리가 깎인 형태로 제작되며, 이로 인해 위아래 및 적재 위치의 구분이 있다. 실질적으로 환적 및 연계수송의 편의보다는 항공기 화물 적하작업의 편의 차원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다. | ||
실질적으로 환적 및 연계수송의 편의보다는 항공기 화물 적하작업의 편의 차원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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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별 분류 === | === 기능별 분류 === | ||
* 일반 컨테이너 [[파일: | * 일반 컨테이너 [[파일:일반 컨테이너.jpg|thumb]] | ||
*: 흔하디 흔한 박스형 컨테이너. 흔히 드라이 컨테이너라고도 부른다. 일반 잡화용도로, 통풍이나 보냉/보온의 필요가 없는 화물에 쓴다. | *: 흔하디 흔한 박스형 컨테이너. 흔히 드라이 컨테이너라고도 부른다. 일반 잡화용도로, 통풍이나 보냉/보온의 필요가 없는 화물에 쓴다. | ||
{{-}} | {{-}} | ||
* 통풍 컨테이너 [[파일: | * 통풍 컨테이너 [[파일:통풍 컨테이너.jpg|thumb]] | ||
*: 농산물 용도로 주로 쓰는 컨테이너로, 통풍구가 측면에 나 있다. | *: 농산물 용도로 주로 쓰는 컨테이너로, 통풍구가 측면에 나 있다. | ||
{{-}} | {{-}} | ||
* 드라이벌크 컨테이너 [[파일: | * 드라이벌크 컨테이너 [[파일:벌크 컨테이너.jpg|thumb]] | ||
*: 곡물, 시멘트 등의 벌크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컨테이너로, 배출을 위한 특수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고압 탱크는 탱크 컨테이너와 유사하게 생겼다. | *: 곡물, 시멘트 등의 벌크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컨테이너로, 배출을 위한 특수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고압 탱크는 탱크 컨테이너와 유사하게 생겼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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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열재]]를 두껍게 바르고, 항온 장치는 탈부착 가능한 형태의 컨테이너를 말한다. 냉동 컨테이너는 항온 장치가 고정 부착되어 있다는 점과 다른 부분. | *: [[단열재]]를 두껍게 바르고, 항온 장치는 탈부착 가능한 형태의 컨테이너를 말한다. 냉동 컨테이너는 항온 장치가 고정 부착되어 있다는 점과 다른 부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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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탑 컨테이너 [[파일: | * 오픈탑 컨테이너 [[파일:오픈탑 컨테이너.jpg|thumb]] | ||
*:주로 중량화물 수송 목적으로, 컨테이너 상부에서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붕을 캔버스 천 덮개나 루프 판넬 같은걸로 대체한 컨테이너다. 출입문 상단 대들보를 제거할 수 있는 타입(U1)과 아닌 타입(U0)으로 나뉜다. | *:주로 중량화물 수송 목적으로, 컨테이너 상부에서 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붕을 캔버스 천 덮개나 루프 판넬 같은걸로 대체한 컨테이너다. 출입문 상단 대들보를 제거할 수 있는 타입(U1)과 아닌 타입(U0)으로 나뉜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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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플랫폼·플랫랙)과 기둥(플랫랙)만 남겨놓은 타입. 심지어 양쪽 끝의 벽면도 골조만 남긴 경우가 많다. 컨테이너 규격을 초과하는 대형화물이나, 철제 빔, 파이프 등과 같은 장물(長物) 수송에 주로 사용된다. [[벌크선]]에서 구획을 나누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 *: 바닥(플랫폼·플랫랙)과 기둥(플랫랙)만 남겨놓은 타입. 심지어 양쪽 끝의 벽면도 골조만 남긴 경우가 많다. 컨테이너 규격을 초과하는 대형화물이나, 철제 빔, 파이프 등과 같은 장물(長物) 수송에 주로 사용된다. [[벌크선]]에서 구획을 나누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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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컨테이너 [[파일: | * 탱크 컨테이너 [[파일:탱크 컨테이너.jpg|thumb]] | ||
*: 컨테이너 골격에 원통형의 탱크를 얹어놓은 컨테이너. 화공품이나 장류, 유류같은 액체나 가스 수송에 사용한다. 20피트 컨테이너가 주류이며 지게차의 임의 취급을 막기 위해 포크 꽃는 구멍이 없다. | *: 컨테이너 골격에 원통형의 탱크를 얹어놓은 컨테이너. 화공품이나 장류, 유류같은 액체나 가스 수송에 사용한다. 20피트 컨테이너가 주류이며 지게차의 임의 취급을 막기 위해 포크 꽃는 구멍이 없다. | ||
{{-}} | {{-}} | ||
== 취급·운반 == | == 취급·운반 == | ||
[[ | [[File:Container_lock----6005【_Pictures_taken_in_Japan_】.jpg|thumb|트위스터콘이 체결된 모습]] | ||
ISO 컨테이너는 껍데기만 2톤이 넘고, 만재시 25톤에서 30톤에 달하기 때문에 평범한 [[지게차]]로 취급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컨테이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스프레더가 부착된 [[겐트리 크레인]]과 [[컨테이너 핸들러]]로 컨테이너를 취급한다. | ISO 컨테이너는 껍데기만 2톤이 넘고, 만재시 25톤에서 30톤에 달하기 때문에 평범한 [[지게차]]로 취급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컨테이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스프레더가 부착된 [[겐트리 크레인]]과 [[컨테이너 핸들러]]로 컨테이너를 취급한다. 가벼운 20피트 컨테이너는 제한적으로 지게차 취급이 가능하기도 하다. | ||
컨테이너의 고정은 네귀퉁이 구멍에 트위스터콘(Twistlock)을 끼워 돌려서 완성된다.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올릴 때도 상부 네귀퉁이에 트위스터콘을 끼워서 들어올린다. 선박 선적시에는 하부 1~2단에 추가로 결박을 해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컨테이너-차량 및 컨테이너-컨테이너간 고정은 트위스터콘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 컨테이너의 고정은 네귀퉁이 구멍에 트위스터콘(Twistlock)을 끼워 돌려서 완성된다.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올릴 때도 상부 네귀퉁이에 트위스터콘을 끼워서 들어올린다. 선박 선적시에는 하부 1~2단에 추가로 결박을 해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컨테이너-차량 및 컨테이너-컨테이너간 고정은 트위스터콘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 ||
하역시 트위스터콘을 풀어줘야 하는 데, 육송이나 철송 하역시에는 지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나 야적장이나 전용 운반선 등에서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사이의 콘을 풀어주는 건 거의 스파이더맨을 방불케 한다. | 하역시 트위스터콘을 풀어줘야 하는 데, 육송이나 철송 하역시에는 지상에서 작업할 수 있으나 야적장이나 전용 운반선 등에서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사이의 콘을 풀어주는 건 거의 스파이더맨을 방불케 한다. | ||
=== | === 육로 운송 === | ||
[[ | [[File:Containerchassis_40fuss.jpg|thumb|40피트 콤바인 샤시]] | ||
컨테이너 운반차량은 [[트랙터]]+[[트레일러]](샤시)가 주류이며 20피트에 한해 적재장치를 개조한 트럭이 있다. 40피트 컨테이너가 너무 길어서 개조할 기성차량을 찾기 어렵고, 트레일러 쪽이 차량규격 제한이 후해서 흔하게 쓰인다. | 컨테이너 운반차량은 [[트랙터]]+[[트레일러]](샤시)가 주류이며 20피트에 한해 적재장치를 개조한 트럭이 있다. 40피트 컨테이너가 너무 길어서 개조할 기성차량을 찾기 어렵고, 트레일러 쪽이 차량규격 제한이 후해서 흔하게 쓰인다. | ||
* 평판 샤시 | * 평판 샤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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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용도== | ==기타 용도== | ||
이동식 사무실이나 주택 등을 이 컨테이너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 이동식 사무실이나 주택 등을 이 컨테이너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 ||
===컨테이너 건축=== | ===컨테이너 건축=== | ||
{{유튜브|ek0a2NsDYMg|||center}} | {{유튜브|ek0a2NsDYMg|||cent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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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명박산성]]도 사실 컨테이너 건축의 일종이라 [[카더라]]}} | {{ㅊ|[[명박산성]]도 사실 컨테이너 건축의 일종이라 [[카더라]]}} | ||
=== 차량 개조 === | === 차량 개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