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집을 되돌리려면 아래의 바뀐 내용을 확인한 후 게시해주세요.
최신판 | 당신의 편집 | ||
18번째 줄: | 18번째 줄: | ||
== [[한국 요리]] 삼겹살 == | == [[한국 요리]] 삼겹살 == | ||
[[ | [[File:Samgyeopsal_1.jpg|thumb]] | ||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생고기(삼겹살)를 그대로 구워낸 요리. [[참기름]]+[[소금]]+[[후추]]로 만든 기름장이나, 초장, 쌈장 등에 찍은 다음 [[상추]], 풋[[고추]], [[마늘]], [[밥]]등으로 쌈을 만들어 먹거나 그냥 반찬으로서 먹는다. 의학계에서는 만류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은 대개 삼겹살을 [[소주]]와 함께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생고기(삼겹살)를 그대로 구워낸 요리. [[참기름]]+[[소금]]+[[후추]]로 만든 기름장이나, 초장, 쌈장 등에 찍은 다음 [[상추]], 풋[[고추]], [[마늘]], [[밥]]등으로 쌈을 만들어 먹거나 그냥 반찬으로서 먹는다. 의학계에서는 만류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은 대개 삼겹살을 [[소주]]와 함께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 ||
26번째 줄: | 26번째 줄: | ||
본래 고기를 불판에 직접 구워먹는 조리법인 "로스구이(Roast(ロース)<ref>영어로는 '로스트'지만, 일본산 요리서적에서 유입된 용어인 '로스'로 널리 알려졌다. 그 기원처럼 가장 기본적인 로스구이는 등심이나 갈비살을 소금으로 간하여 구워낸 걸 가리키고, 삼겹살은 그 대체재였다.</ref> + 구이)"를 가리키며, 경제적 사정이 크게 좋아진 1980년대 중후반부터 만들어진 표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용한 것을 따로 지칭하여 '삼겹살 (로스구이)'이라 불렀다. 조리법 자체가 그냥 "불판에 올린다"라는 무척이나 단순한 방식이라 [[인지언어학]]적으로 보자면 이걸 요리로 보기보단 재료에 보는 시각이 많았고, 때문에 "'''삼겹살''' 먹자"라는 대명사가 그대로 요리 개념으로 굳어진 것이라 해석한다. 실제로 흔한 한국인에게 이 요리를 정식 요리명칭으로서 뭐라 불러야 하는가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당황해한다. 답이 나와도 기껏해야 '삼겹살구이(?)' 정도인데, 앞서 언급한 '로스'라는 단어마저도 바로 나오지 않게 사실상의 사어화가 되었다. | 본래 고기를 불판에 직접 구워먹는 조리법인 "로스구이(Roast(ロース)<ref>영어로는 '로스트'지만, 일본산 요리서적에서 유입된 용어인 '로스'로 널리 알려졌다. 그 기원처럼 가장 기본적인 로스구이는 등심이나 갈비살을 소금으로 간하여 구워낸 걸 가리키고, 삼겹살은 그 대체재였다.</ref> + 구이)"를 가리키며, 경제적 사정이 크게 좋아진 1980년대 중후반부터 만들어진 표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용한 것을 따로 지칭하여 '삼겹살 (로스구이)'이라 불렀다. 조리법 자체가 그냥 "불판에 올린다"라는 무척이나 단순한 방식이라 [[인지언어학]]적으로 보자면 이걸 요리로 보기보단 재료에 보는 시각이 많았고, 때문에 "'''삼겹살''' 먹자"라는 대명사가 그대로 요리 개념으로 굳어진 것이라 해석한다. 실제로 흔한 한국인에게 이 요리를 정식 요리명칭으로서 뭐라 불러야 하는가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당황해한다. 답이 나와도 기껏해야 '삼겹살구이(?)' 정도인데, 앞서 언급한 '로스'라는 단어마저도 바로 나오지 않게 사실상의 사어화가 되었다. | ||
이는 이 삼겹살 '로스구이'가 실제 영단어 로스트(Roast)에 해당하는 조리방식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본래 로스트 조리법은 오븐처럼 복사열을 이용한 조리법<ref>초창기에는 불 위에서 직접 굽는 방식이었지만 재료가 쉽게 타버린다는 단점때문에 개량된 것. 따라서 불 위에 직접 올린것도 로스트라고 부르기는 하다만, 불판위에 굽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직화 위에 재료를 놓아 굽는 방식이다.</ref> 이지, 석쇠같은 불판을 깔고 굽는 방식은 되려 그릴(Grill)에 가깝다. <s>Grilled Samgyeopsal</s> | 이는 이 삼겹살 '로스구이'가 실제 영단어 로스트(Roast)에 해당하는 조리방식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본래 로스트 조리법은 오븐처럼 복사열을 이용한 조리법<ref>초창기에는 불 위에서 직접 굽는 방식이었지만 재료가 쉽게 타버린다는 단점때문에 개량된 것. 따라서 불 위에 직접 올린것도 로스트라고 부르기는 하다만, 불판위에 굽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직화 위에 재료를 놓아 굽는 방식이다.</ref>이지, 석쇠같은 불판을 깔고 굽는 방식은 되려 그릴(Grill)에 가깝다. <s>Grilled Samgyeopsal</s> | ||
=== 역사 === | === 역사 === | ||
한국 신문에서 처음으로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1934년 11월 3일이다.<ref>[http://news.donga.com/3/all/20170718/85412144/1 데이터 비키니 美서 삼겹살값 치솟으면 한국은 금(金)겹살 된다?], 동아일보, 2017.7.18.</ref> 당시 동아일보 석간 신문에 '육류의 좋고 그른 것을 분간해 내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삼겹살을 소개하는 문구가 등장하였다. 이로 미루어 삼겹살의 존재는 일제시대 당시 이미 상당히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신문에서 처음으로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1934년 11월 3일이다.<ref>[http://news.donga.com/3/all/20170718/85412144/1 데이터 비키니 美서 삼겹살값 치솟으면 한국은 금(金)겹살 된다?], 동아일보, 2017.7.18.</ref> 당시 동아일보 석간 신문에 '육류의 좋고 그른 것을 분간해 내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삼겹살을 소개하는 문구가 등장하였다. 이로 미루어 삼겹살의 존재는 일제시대 당시 이미 상당히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
{{인용문2|도야지고기는 조선에 잇어서는 강원도에서 조껍질을먹고 자란것이조타하고 도야지고기의 맛으로 말하면 소와같이 부위(部位)가만치아니하나 뒤넙적다리와 배사이에잇는 '''세겹살(三枚라하는)이 제一맛이 잇다하고''' (중략) '''「로스」'''<ref>여기서 '로스'는 등심(sirloin) 부위를 뜻한다.</ref> 는 소고기와 달러 그비어낸곳을보면 지방층(脂肪層)이 붓채살같이 끼여잇어<ref>한국식 정육에서는 크게 제거하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려우나, 본래 등심의 지방층은 살코기 바깥으로 다소 두껍게 있다.</ref> 용이히알어내기쉽고 (이하 생략) |동아일보 1934년 11월 3일 석간 5면 中 <ref>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publishDate=1934-11-03&officeId=00020&pageNo=1#</ref>}} | {{인용문2|도야지고기는 조선에 잇어서는 강원도에서 조껍질을먹고 자란것이조타하고 도야지고기의 맛으로 말하면 소와같이 부위(部位)가만치아니하나 뒤넙적다리와 배사이에잇는 '''세겹살(三枚라하는)이 제一맛이 잇다하고''' (중략) '''「로스」'''<ref>여기서 '로스'는 등심(sirloin) 부위를 뜻한다.</ref>는 소고기와 달러 그비어낸곳을보면 지방층(脂肪層)이 붓채살같이 끼여잇어<ref>한국식 정육에서는 크게 제거하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려우나, 본래 등심의 지방층은 살코기 바깥으로 다소 두껍게 있다.</ref> 용이히알어내기쉽고 (이하 생략) |동아일보 1934년 11월 3일 석간 5면 中 <ref>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publishDate=1934-11-03&officeId=00020&pageNo=1# </ref>}} | ||
다만 일제시대 당시에는 식량 부족이 흔하던 시절이었고, 또한 해당 내용은 부위를 설명하는 글로서 본 항목에서 말하는 삼겹살 요리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삼겹살'이라는 요리가 본격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적어도 갈비구이가 유행하고 고기 씹을 기회가 늘어난, 경제개발이 진척되던 시기부터일 것임을 짐작케 한다. | 다만 일제시대 당시에는 식량 부족이 흔하던 시절이었고, 또한 해당 내용은 부위를 설명하는 글로서 본 항목에서 말하는 삼겹살 요리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삼겹살'이라는 요리가 본격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적어도 갈비구이가 유행하고 고기 씹을 기회가 늘어난, 경제개발이 진척되던 시기부터일 것임을 짐작케 한다. | ||
43번째 줄: | 43번째 줄: | ||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선호하는 부위인 등심과 안심이 대거 팔려나가 앞/뒷다리 및 삼겹살, 갈비가 주로 유통되었다. 다리는 족발과 제육(불고기)으로 꾸준히 팔렸고<ref>뒷다리 또한 비선호 부위로 악성재고가 남아돌아 1990년대 초부터 소비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까지도 뒷다리 재고 처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득수준의 상승, 암암리에 팔리던 뒷다리 족발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면서 더 심화되었다.</ref>, 갈비는 전통적으로 선호하던 부위이니 됐지만, 인기가 애매해 쌓여가는 삼겹살이 여전히 골치였던 것. 그래서 삼겹살을 먹자는 운동이 국가차원에서 기획되어 갖가지 이유를 붙여 삼겹살을 유통시키게 되었는데... |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선호하는 부위인 등심과 안심이 대거 팔려나가 앞/뒷다리 및 삼겹살, 갈비가 주로 유통되었다. 다리는 족발과 제육(불고기)으로 꾸준히 팔렸고<ref>뒷다리 또한 비선호 부위로 악성재고가 남아돌아 1990년대 초부터 소비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까지도 뒷다리 재고 처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득수준의 상승, 암암리에 팔리던 뒷다리 족발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면서 더 심화되었다.</ref>, 갈비는 전통적으로 선호하던 부위이니 됐지만, 인기가 애매해 쌓여가는 삼겹살이 여전히 골치였던 것. 그래서 삼겹살을 먹자는 운동이 국가차원에서 기획되어 갖가지 이유를 붙여 삼겹살을 유통시키게 되었는데... | ||
예상을 넘어서 폭발적으로 상승한 수요<ref>그런 유행 가운데에는 야외에서 즐기는 삼겹살이라던가, 솥뚜껑 삼겹살, 벌집 삼겹살, 대패 삼겹살, 짚불 삼겹살과 같은 새로운 외식 아이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삼겹살 소비운동보다 다소 이른 시기인 1980년대 후반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돼지갈비 전문점은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들게 된다.</ref> 를 결국 공급이 따라잡지 못해<ref>현행대로 가자면 가격만 오를 뿐이고, 무턱대고 사육두수를 늘렸다간 삼겹살 편애현상 때문에 다른 부위가 무진장 남아버려 곤란하기 때문.</ref> 삼겹살 가격이 계속 오르자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삼겹살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응용이 가해졌다. 처음에는 바로 대각선 위쪽 부위인 목살, 이어서 앞다리<ref>사실, 앞다리가 구이 부위로서 인정받기 전부터 오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먹는 일이 많았다. (기존에는 앞다리가 제육볶음 등의 용도로만 쓰였다.) 몰론 오겹살=앞다리인건 아니나 생긴 모습이 비슷한 점을 악용한 상술이 맛을 길들이는 계기가 된다(...)</ref> 로 대상이 전이되었다. 그럼에도 요리 이름이 바뀌지 않고 습관적으로 삼겹살이라 칭하거나 더 뭉뚱그려서 '고기 먹자'로 언어습관이 굳어져있다. | 예상을 넘어서 폭발적으로 상승한 수요<ref>그런 유행 가운데에는 야외에서 즐기는 삼겹살이라던가, 솥뚜껑 삼겹살, 벌집 삼겹살, 대패 삼겹살, 짚불 삼겹살과 같은 새로운 외식 아이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삼겹살 소비운동보다 다소 이른 시기인 1980년대 후반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돼지갈비 전문점은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들게 된다.</ref>를 결국 공급이 따라잡지 못해<ref>현행대로 가자면 가격만 오를 뿐이고, 무턱대고 사육두수를 늘렸다간 삼겹살 편애현상 때문에 다른 부위가 무진장 남아버려 곤란하기 때문.</ref> 삼겹살 가격이 계속 오르자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삼겹살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응용이 가해졌다. 처음에는 바로 대각선 위쪽 부위인 목살, 이어서 앞다리<ref>사실, 앞다리가 구이 부위로서 인정받기 전부터 오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먹는 일이 많았다. (기존에는 앞다리가 제육볶음 등의 용도로만 쓰였다.) 몰론 오겹살=앞다리인건 아니나 생긴 모습이 비슷한 점을 악용한 상술이 맛을 길들이는 계기가 된다(...)</ref>로 대상이 전이되었다. 그럼에도 요리 이름이 바뀌지 않고 습관적으로 삼겹살이라 칭하거나 더 뭉뚱그려서 '고기 먹자'로 언어습관이 굳어져있다. | ||
문제는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무리하게 사육두수를 늘리던 한국에서도 유행성 구제역이 발발해 수출중단 크리를 먹었고, 그 와중에 삼겹살의 인기는 싸그리 다 도축해야 겨우 채워질 정도로 폭발적이었다.<ref>이는 1997년 말, IMF 구제금융 사태가 원인이기도 하다. 삼겹살이 서민 먹거리로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굳혀진 것.</ref> 더 이상 공급을 늘릴 수도 없는 마당이라 되려 삼겹살을 수입해야 할 처지가 되었고, 한국은 전 세계의 잉여 삼겹살 3할 가까이를 수입하는 기묘한 나라(?)가 되었다. | 문제는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무리하게 사육두수를 늘리던 한국에서도 유행성 구제역이 발발해 수출중단 크리를 먹었고, 그 와중에 삼겹살의 인기는 싸그리 다 도축해야 겨우 채워질 정도로 폭발적이었다.<ref>이는 1997년 말, IMF 구제금융 사태가 원인이기도 하다. 삼겹살이 서민 먹거리로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굳혀진 것.</ref> 더 이상 공급을 늘릴 수도 없는 마당이라 되려 삼겹살을 수입해야 할 처지가 되었고, 한국은 전 세계의 잉여 삼겹살 3할 가까이를 수입하는 기묘한 나라(?)가 되었다. | ||
여튼간 이런 이유로 유행한 삼겹살이 요리 이름으로서 완전히 정착한 것은 한국 요리가 외국에 소개될 때, '로스구이'나 '그릴드 삼겹살'이 아닌 '삼겹살'로 소개된 점이 은근히 크다. 영문명 '''Samgyeopsal''' <s>Three-Layered Pork</s><ref>초창기엔 이런 엉터리 영어가 은근히 흔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번역할 땐 Pork Belly라고 하는 편.</ref> 은 위키백과에도 등재될 정도로 적잖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단순히 '삼겹살을 구워먹는 행위'에서 본격 대명사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이 요리가 이렇다 할 정해진 명칭이 없었기 때문(정확히는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는 것 때문)<ref>말하자면 "Plunger"의 정식 명칭을 잘 몰라서 뚫어뻥이라 하는 것과 같다.</ref> 에 사실상 대명사화가 될 수 있었다. | 여튼간 이런 이유로 유행한 삼겹살이 요리 이름으로서 완전히 정착한 것은 한국 요리가 외국에 소개될 때, '로스구이'나 '그릴드 삼겹살'이 아닌 '삼겹살'로 소개된 점이 은근히 크다. 영문명 '''Samgyeopsal''' <s>Three-Layered Pork</s><ref>초창기엔 이런 엉터리 영어가 은근히 흔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번역할 땐 Pork Belly라고 하는 편.</ref>은 위키백과에도 등재될 정도로 적잖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단순히 '삼겹살을 구워먹는 행위'에서 본격 대명사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이 요리가 이렇다 할 정해진 명칭이 없었기 때문(정확히는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는 것 때문)<ref>말하자면 "Plunger"의 정식 명칭을 잘 몰라서 뚫어뻥이라 하는 것과 같다.</ref>에 사실상 대명사화가 될 수 있었다. | ||
=== 먹는 법 === | === 먹는 법 === | ||
57번째 줄: | 57번째 줄: | ||
** 기름장: 참기름, 소금을 섞거나 취향에 따라서 후추도 더 넣어서 만든다.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 ** 기름장: 참기름, 소금을 섞거나 취향에 따라서 후추도 더 넣어서 만든다.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 ||
** 소금: 무난하고 깔끔한 양념이다. | ** 소금: 무난하고 깔끔한 양념이다. | ||
** 안 찍어먹기: | ** 안 찍어먹기: {{ㅊ|본연의}} 맛을 느낀다고 안 찍어먹기도 한다. | ||
* 같이먹는 채소 | * 같이먹는 채소 | ||
** 미나리 | ** 미나리 | ||
65번째 줄: | 65번째 줄: | ||
*** 초고추장 뿌리기: 초장 뿌리고 파채를 비비면 달콤, 시큼, 매운맛이 있어 느끼한 삼겹살과 어울린다. | *** 초고추장 뿌리기: 초장 뿌리고 파채를 비비면 달콤, 시큼, 매운맛이 있어 느끼한 삼겹살과 어울린다. | ||
*** 참기름+식초+고춧가루: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식초, 고소한 맛 담당 참기름, 매콤한 맛 고춧가루의 조합. 여기다 소금을 더 넣기도 한다. | *** 참기름+식초+고춧가루: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식초, 고소한 맛 담당 참기름, 매콤한 맛 고춧가루의 조합. 여기다 소금을 더 넣기도 한다. | ||
** 생마늘: 그냥 먹으면 맵지만 고기하고 같이 먹으면 | ** 생마늘: 그냥 먹으면 맵지만 고기하고 같이 먹으면 중화된다. | ||
** 팽이버섯 | ** 팽이버섯 | ||
** 고구마 | ** 고구마 | ||
75번째 줄: | 75번째 줄: | ||
*: 굽기 전에 기호에 따라 소금을 뿌려서 굽기도 하고 후추를 뿌리기도 한다. | *: 굽기 전에 기호에 따라 소금을 뿌려서 굽기도 하고 후추를 뿌리기도 한다. | ||
*: 불판은 시중에 파는 고기 불판, 프라이팬, 솥뚜껑 등이 있다. 프라이팬은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팬에 갇혀서 그 기름에 고기가 튀겨진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한다. | *: 불판은 시중에 파는 고기 불판, 프라이팬, 솥뚜껑 등이 있다. 프라이팬은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팬에 갇혀서 그 기름에 고기가 튀겨진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한다. | ||
*: 불판 없이 에어프라이어로도 구울 수 있다. 맛있게 구워지기도 | *: 불판 없이 에어프라이어로도 구울 수 있다. 맛있게 구워지기도 해서 기름이 튀는 게 싫다면 좋은 방법이다. | ||
*: 돌판, 석쇠도 가능하다. | *: 돌판, 석쇠도 가능하다. | ||
84번째 줄: | 84번째 줄: | ||
** 달궈진 팬에 생 삼겹살을 올려 그대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입맛에 따라 후추를 뿌리거나 소금간을 한다. 편으로 썬 [[마늘]]이나 김치를 곁들여 구우면 더 좋다. | ** 달궈진 팬에 생 삼겹살을 올려 그대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입맛에 따라 후추를 뿌리거나 소금간을 한다. 편으로 썬 [[마늘]]이나 김치를 곁들여 구우면 더 좋다. | ||
** 접시에 [[상추]](또는 양상추)나 [[깻잎]] 등을 담고, 곁에 구워낸 고기와 마늘 등을 담는다. 쌈장과 함께 낸다. | ** 접시에 [[상추]](또는 양상추)나 [[깻잎]] 등을 담고, 곁에 구워낸 고기와 마늘 등을 담는다. 쌈장과 함께 낸다. | ||
* 집에서 먹긴 여간 귀찮은 음식이 아닐 수 없다. 후라이팬에 했다간 흘러나오는 기름이 고여서 여기저기 튀는데다가 집 안이나 옷에 고기냄새가 배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름도 세제로 닦아내도 한번에 잘 안닦인다. 고인 기름을 휴지로 닦아내면서 구워도, 기름이 밖으로 빠지는 제대로 된 불판을 준비하고, 기름을 받을 일회용 용기를 준비하고, 충분한 환기가 되는 곳에서 구워도 기름이 덜 튄다 뿐이지 기름이 튀는걸 완전히 막지 못한다. | * 집에서 먹긴 여간 귀찮은 음식이 아닐 수 없다. 후라이팬에 했다간 흘러나오는 기름이 고여서 여기저기 튀는데다가 집 안이나 옷에 고기냄새가 배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름도 세제로 닦아내도 한번에 잘 안닦인다. 고인 기름을 휴지로 닦아내면서 구워도, 기름이 밖으로 빠지는 제대로 된 불판을 준비하고, 기름을 받을 일회용 용기를 준비하고, 충분한 환기가 되는 곳에서 구워도 기름이 덜 튄다 뿐이지 기름이 튀는걸 완전히 막지 못한다. 통상 마당에서 바베큐 펼치고 하는 게 아니면 맘 편히 하기 힘들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일 경우 최근엔 층간 냄새 문제도 예민해진 터라 잘못했다간 층간냄새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 ||
이런 문제 때문에 혼자서 사는 경우면 뒤에 청소하는게 귀찮아서 안해먹는 경우도 있다. | |||
* 기름이 튀지 않고 바삭하게 삼겹살을 굽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에어 프라이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소금간을 한 삼겹살을 한 면에 10분씩 구우면 되는데, 이 방법을 이용하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다만, 등장한지 얼마 안 됐고 꽤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이진 않으며, 에어 프라이어도 청소가 필요하다. 불판 슥슥 닦는 정도가 아니라 기계에 끼인 기름때를 털어내는 작업이다. | |||
* 양면팬을 사용하면 냄새는 어쩔 수 없으나, 기름은 확실히 막을 수 있다. 다만, 양면을 모두 사용해야 하므로 익히는 시간이 길고, 얼마나 익었는지 두어번 열어봐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기름이 튀는 건 막을 수 없다. 그래도, 일반 후라이팬으로 익히는 것 보다는 훨씬 기름이 덜 튄다. 얼마만에 익는지 시간을 확인해보면 중간에 열어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 * 양면팬을 사용하면 냄새는 어쩔 수 없으나, 기름은 확실히 막을 수 있다. 다만, 양면을 모두 사용해야 하므로 익히는 시간이 길고, 얼마나 익었는지 두어번 열어봐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기름이 튀는 건 막을 수 없다. 그래도, 일반 후라이팬으로 익히는 것 보다는 훨씬 기름이 덜 튄다. 얼마만에 익는지 시간을 확인해보면 중간에 열어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 ||
* 식당에서 혼자서 먹기 좀 어려운 음식이다. 대부분의 고깃집은 혼밥 손님의 주문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서 구울 수 있는 식당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일반적이지 않다. 상추, 밥 등을 포함해 도시락 형태로 테이크 아웃 해주는 가게도 있긴 한데 가져가다가 식어버리고 반찬의 양이 한정되며 배달하는 경우 배달비가 붙는 것이 흠이다. 그렇다고 집에서 해먹자니 청소가 귀찮고.(...) | |||
* 식당에서 혼자서 먹기 좀 어려운 음식이다. | |||
* 오겹살이나 삼겹살이나 껍데기 차이이다. 오겹살이 돼지 껍데기가 붙은 삼겹살이다. | * 오겹살이나 삼겹살이나 껍데기 차이이다. 오겹살이 돼지 껍데기가 붙은 삼겹살이다. | ||
104번째 줄: | 100번째 줄: | ||
[[분류:한국 요리]] | [[분류:한국 요리]] | ||
[[분류:구이]] | [[분류:구이]] | ||
[[분류: | [[분류:고기 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