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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Rolandfealty.jpg|300px|섬네일|오른쪽|카롤루스 대제(왼쪽)에게 뒤랑달을 하사받는 롤랑(오른쪽)]] | [[파일:Rolandfealty.jpg|300px|섬네일|오른쪽|카롤루스 대제(왼쪽)에게 뒤랑달을 하사받는 롤랑(오른쪽)]] | ||
'''뒤랑달 | |||
'''뒤랑달({{llang|fr|Durendal, Durandal}}; {{llang|it|Durlindana|두린다나}}; {{llang|es|Durandarte, Durandal|두란다르테, 두란달}})'''<ref>[[한국]]에는 프랑스어 표기의 [[영어]] 발음을 음차한 '''듀란달''' 또는 '''듀랜달'''이라는 표기도 널리 쓰인다.</ref>은 중세 무훈시 《[[롤랑의 노래]]》(''La Chanson de Roland'')의 등장인물이자 [[카롤루스 대제]]의 [[기사]] 중 한 명인 [[롤랑]]의 [[검]]이다. | |||
== 어원 == | == 어원 == | ||
뒤랑달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어원학적으로 제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프랑스어]]로 '''견디다, 지속하다'''를 뜻하는 dur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뒤랑달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어원학적으로 여러 제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프랑스어]]로 '''견디다, 지속하다'''를 뜻하는 dur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 게르만어 유래설 | * 게르만어 유래설 | ||
*: 뒤랑달이 [[프랑스]]에서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ref>카롤루스 대제의 후위대가 바스크인에게 격파당한 론세스바예스 전투가 일어난 장소. 론세스바예스 전투는 《롤랑의 노래》의 모티브가 된 전투다.</ref>를 일컫는 지명 '''롱스보''' | *: 뒤랑달이 [[프랑스]]에서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ref>카롤루스 대제의 후위대가 바스크인에게 격파당한 론세스바예스 전투가 일어난 장소. 론세스바예스 전투는 《롤랑의 노래》의 모티브가 된 전투다.</ref>를 일컫는 지명 '''롱스보(Roncevaux)'''를 게르만식으로 번역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롤랑과 롱스보 전투를 기리기 위해 이러한 검명을 지었다는 것이다. | ||
** ronce (프랑스어) = doorn (네덜란드어, 플라망어<ref>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쓰이는 네덜란드어.</ref>) = dorn(독일어) | ** ronce (프랑스어) = doorn (네덜란드어, 플라망어<ref>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쓰이는 네덜란드어.</ref>) = dorn(독일어) | ||
** vaux (프랑스어) = daal (플라망어) = thal 또는 tal(독일어) | ** vaux (프랑스어) = daal (플라망어) = thal 또는 tal(독일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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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 | == 전설 == | ||
뒤랑달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서술이 있으며, [[샤를마뉴 전설]](Cycle carolingien; Matière de France) 관련 몇몇 작품에서는 볼룬드<ref>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대장장이]]로 여러 전설의 무기를 만들었다.</ref>가 뒤랑달을 벼려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거인]] | 뒤랑달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서술이 있으며, [[샤를마뉴 전설]](Cycle carolingien; Matière de France) 관련 몇몇 작품에서는 볼룬드<ref>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대장장이]]로 여러 전설의 무기를 만들었다.</ref>가 뒤랑달을 벼려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거인]] 유트문더스(Jutmundus)가 뒤랑달과 상아 뿔피리 [[올리팡]]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카롤루스 대제가 이를 노획하고 롤랑에게 하사한다. | ||
《롤랑의 노래》에서는 본디 카롤루스 대제가 [[천사]]에게 받은 검으로, 이후 카롤루스 대제가 롤랑에게 하사했다. 금으로 된 뒤랑달의 칼자루에는 [[성 베드로]]의 치아, [[성 대 바실리오]]의 피, [[성 디오니시오]]의 머리카락, [[성모 마리아]]의 옷 조각이 들어 있으며<ref>칼자루 속에 이런 [[성유물]]을 지니고 있으면 성유물의 주인(성인)의 가호를 받는다는 믿음이 있었다.</ref>, 한 번 베면 투구와 두개골을 베고 적의 몸을 두동강내어, 적이 탄 말의 안장과 척추까지 절단해버리는 파괴적인 위력을 자랑했다. 칼날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무뎌지지 않고 이가 빠지지 않는 권능을 보였다고 한다. | 《롤랑의 노래》에서는 본디 카롤루스 대제가 [[천사]]에게 받은 검으로, 이후 카롤루스 대제가 롤랑에게 하사했다. 금으로 된 뒤랑달의 칼자루에는 [[성 베드로]]의 치아, [[성 대 바실리오]]의 피, [[성 디오니시오]]의 머리카락, [[성모 마리아]]의 옷 조각이 들어 있으며<ref>칼자루 속에 이런 [[성유물]]을 지니고 있으면 성유물의 주인(성인)의 가호를 받는다는 믿음이 있었다.</ref>, 한 번 베면 투구와 두개골을 베고 적의 몸을 두동강내어, 적이 탄 말의 안장과 척추까지 절단해버리는 파괴적인 위력을 자랑했다. 칼날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무뎌지지 않고 이가 빠지지 않는 권능을 보였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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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세스바예스(롱스보)에서 사라센 인의 습격을 받은 롤랑은 뒤랑달이 뺏기는 일을 염려해 그것을 바위에 내리쳐 파괴하려 했으나, 오히려 바위가 쪼개져 실패하는 일이 세 번이나 벌어지자 뒤랑달을 [[올리팡]]과 함께 자신의 몸 아래에 숨기고 숨을 거뒀다. | 론세스바예스(롱스보)에서 사라센 인의 습격을 받은 롤랑은 뒤랑달이 뺏기는 일을 염려해 그것을 바위에 내리쳐 파괴하려 했으나, 오히려 바위가 쪼개져 실패하는 일이 세 번이나 벌어지자 뒤랑달을 [[올리팡]]과 함께 자신의 몸 아래에 숨기고 숨을 거뒀다. | ||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에서는 한 때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가 지녔던 무기로 나오며 모그리(Maugris; 마우그리스)가 롤랑에게 전해주었다.<ref>이 설에 따르면 헥토르가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의 배경 상 구리로 만들어졌을 확률이 높다.</ref> | |||
=== 절벽에 박힌 뒤랑달 === | === 절벽에 박힌 뒤랑달 === | ||
[[파일: | [[파일:Rocamadour Durandal.jpg|250픽셀|섬네일|오른쪽|로카마두르 절벽에 박혀 있는 뒤랑달]] | ||
프랑스 미디피레네 주<ref>레지옹(Region): 프랑스 공화국에서 자치권을 지닌 최상위 | 프랑스 미디피레네 주<ref>레지옹(Region): 프랑스 공화국에서 자치권을 지닌 최상위 행정 구역 단위. 도(道) 정도에 해당한다.</ref> 로트 현<ref>데파르망(Department): 프랑스 공화국의 행정 구역 단위</ref> 로카마두르(Rocamadour)의 절벽에는 뒤랑달이라 불리는 낡은 검이 박혀 있다. 12세기 로카마두르의 한 성직자는 이 검이 뒤랑달의 진품이며, 롤랑이 검을 숨기는 대신 검을 던져 이 절벽에 꽂혔다고 주장했지만, <ref>《롤랑의 노래》의 배경이 되는 론세스바예스 협곡이 한참 떨어진 에스파냐에 위치해 있는 건 신경쓰지 말자. <del>정말 죽을 힘을 다해 던졌나보다.</del></ref> 현지 여행사들은 이 검이 실제 뒤랑달의 레플리카라고 설명하는 모양. | ||
== 대중문화 속의 뒤랑달 == | == 대중문화 속의 뒤랑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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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각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