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집을 되돌리려면 아래의 바뀐 내용을 확인한 후 게시해주세요.
최신판 | 당신의 편집 | ||
2번째 줄: | 2번째 줄: | ||
==-0-== | ==-0-== | ||
{{인용문2| | {{인용문2| | ||
늦여름, 그것은 매미 울음소리가 방울벌레 울음소리로 바뀌어 가던 무렵의 이야기.<br/> | |||
늦여름, 그것은 매미 울음소리가 방울벌레 울음소리로 바뀌어 가던 무렵의 이야기. | |||
이곳 환상향의 더위도 밤이 되면 완전히 물러나고, 인간에게 있어서도 요괴에게 있어서도 쾌적한 계절이었다 | 이곳 환상향의 더위도 밤이 되면 완전히 물러나고, 인간에게 있어서도 요괴에게 있어서도 쾌적한 계절이었다 | ||
여느 때처럼 평화로웠다.<br/> | |||
여느 때처럼 평화로웠다. | 적어도 인간들에겐 그렇게 보였었다.}} | ||
적어도 인간들에겐 그렇게 보였었다. | |||
==-1-== | ==-1-== | ||
{{인용문2| | {{인용문2| | ||
이 곳은, 환상향의 경계에 존재하는 오래된 저택. <br/> | |||
이 곳은, 환상향의 경계에 존재하는 오래된 저택. | 그 역사를 느끼게 하는 모습은, 사람의 방문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를 내뿜었다.<br/> | ||
이 집엔 왜인지 인간계의 도구인 것 같은 것이 몇 가지 있다.<br/> | |||
그 역사를 느끼게 하는 모습은, 사람의 방문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를 내뿜었다. | |||
이 집엔 왜인지 인간계의 도구인 것 같은 것이 몇 가지 있다. | |||
용도를 모르는 기계, 뭐라고 쓰여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책, 잡지. | 용도를 모르는 기계, 뭐라고 쓰여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책, 잡지. | ||
외부 세계에서는 영상수신기였을것 같은 철제 상자도, 단순한 영기 저장소였다.<br/> | |||
외부 세계에서는 영상수신기였을것 같은 철제 상자도, 단순한 영기 저장소였다. | |||
사람의 모습이 비춰져 있던 것에는 영혼도 깃들기 쉬운 것이라고, 그녀는 자신의 식신에게 말했다. | 사람의 모습이 비춰져 있던 것에는 영혼도 깃들기 쉬운 것이라고, 그녀는 자신의 식신에게 말했다. | ||
경계의 요괴 [[야쿠모 유카리]]는 이 곳에 있었다.<br/> | |||
경계의 요괴 | |||
그녀는, 환상향의 작은 이변을 깨닫고, 낮에도 자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그녀는, 환상향의 작은 이변을 깨닫고, 낮에도 자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
적의 모습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런일이 가능하다는 건 상당히 강한 적이라 확신했다.<br/> | |||
적의 모습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런일이 가능하다는 건 상당히 강한 적이라 확신했다. | |||
하지만 평소에도 잘 돌아다니지 않는 그녀에게 혼자 움직인다는 건 아주 성가신 일이었다. | 하지만 평소에도 잘 돌아다니지 않는 그녀에게 혼자 움직인다는 건 아주 성가신 일이었다. | ||
「그래, [[하쿠레이 레이무|그 녀석]]을 꼬드겨서 그 녀석에게 시키면 되는거야」 | |||
「그래, | |||
이렇게 유카리는 같은 환상향의 경계에 위치한 신사를 향해 나갔다.<br/> | |||
이렇게 유카리는 같은 환상향의 경계에 위치한 신사를 향해 나갔다. | 아는 인간이 한 명 그 곳에 있다.<br/> | ||
그 인간은, 언제나 태평해서 지루해하고 있겠지.<br/> | |||
아는 인간이 한 명 그 곳에 있다. | 어떤 일이든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 틀림없다.}} | ||
그 인간은, 언제나 태평해서 지루해하고 있겠지. | |||
어떤 일이든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 틀림없다. | |||
==-2-== | ==-2-== | ||
{{인용문2| | {{인용문2| | ||
불길한 냄새가 난다.<br/> | |||
불길한 냄새가 난다. | 이 숲은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인간은 보통 가까이하지 않는 곳이다.<br/> | ||
이 숲은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인간은 보통 가까이하지 않는 곳이다. | |||
항상 불길한 요기가 넘쳐 있었다. | 항상 불길한 요기가 넘쳐 있었다. | ||
[[마법의 숲]], 환상향의 마귀가 자연스레 모인 숲.<br/> | |||
[[마법의 숲]], 환상향의 마귀가 자연스레 모인 숲. | 그 숲에, 작은 사람인형을 모은 작은 건물이 있다.<br/> | ||
그 숲에, 작은 사람인형을 모은 작은 건물이 있다. | |||
인간보다 한층 더 작은 인형. | 인간보다 한층 더 작은 인형. | ||
칠색의 인형사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는, 인형 무더기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 |||
칠색의 인형사 | |||
「왜 저 인간들은 이 대이변을 눈치채지 못할까?」<br/> | |||
「글쎄?」 | |||
이대로는 언제나 그걸 즐길 수가 없잖아. <br/> | |||
평소 그리 밖에 나가지 그녀였지만 모두가 이변에 무관심하였기 때문에 조사하러 나가보기로 했다. | 평소 그리 밖에 나가지 그녀였지만 모두가 이변에 무관심하였기 때문에 조사하러 나가보기로 했다. | ||
하지 말까 생각했다. | 하지 말까 생각했다. | ||
「귀찮네. 이런거에 익숙해진 그 녀석들이 하면 좋을 텐데」<br/> | |||
「맞아 맞아」 | |||
적이 누군지도 실마리가 안 잡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br/> | |||
적이 누군지도 실마리가 안 잡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
계속 생각하다 결국, 그녀와 마찬가지로 [[키리사메 마리사|이 숲에 살고 있는 인간]]이 있는 곳에 찾아가기로 했다. | 계속 생각하다 결국, 그녀와 마찬가지로 [[키리사메 마리사|이 숲에 살고 있는 인간]]이 있는 곳에 찾아가기로 했다. | ||
손에는 몇 권의 책... 인간이 좀처럼 손에 넣을 수 없는 책. 마도서이다.<br/> | |||
손에는 몇 권의 책... | 이제 그 인간이 움직이지 않을 순 없겠지.}} | ||
인간이 좀처럼 손에 넣을 수 없는 책. 마도서이다. | |||
이제 그 인간이 움직이지 않을 순 없겠지. | |||
==-3-== | ==-3-== | ||
{{인용문2| | {{인용문2| | ||
[[이자요이 사쿠야|사쿠야]]~ 어딨어~? | [[이자요이 사쿠야|사쿠야]]~ 어딨어~? | ||
이 곳은 호수 근처에 있는 양옥, 붉은 건물. 오늘도 요란한 소리가 울린다.<br/> | |||
이 곳은 호수 근처에 있는 양옥, 붉은 건물. 오늘도 요란한 소리가 울린다. | 호수의 흰색과 숲의 녹색, 그 곳에 세워진 붉은 양옥.<br/> | ||
몹시 요란한 색 배치임에도 이상하게 조화로웠다. | |||
호수의 흰색과 숲의 녹색, 그 곳에 세워진 붉은 양옥. | |||
몹시 요란한 색 배치임에도 이상하게 조화로웠다. | |||
이 저택, [[홍마관]]은 시간이 멈춘다고 한다. 비유가 아니다. | 이 저택, [[홍마관]]은 시간이 멈춘다고 한다. 비유가 아니다. | ||
[[흡혈귀 (동방프로젝트)|흡혈귀]]인 [[레밀리아 스칼렛]]은 자신의 전속 메이드를 찾고 있었다. | |||
[[흡혈귀 (동방프로젝트)|흡혈귀]]인 | |||
「부탁해둔 그건 다 했어?」<br/> | |||
「그렇게 말씀하셔도, 죄송합니다만 저는 잘 모르겠어서...…」 | |||
아무래도, 눈 앞의 인간에게는 말이 안통하는 것 같다. | 아무래도, 눈 앞의 인간에게는 말이 안통하는 것 같다. | ||
「됐어! 내가 갈테니까 사쿠야는 집을... 아니, 마음대로 해」 | |||
집을 보라고 명령하지 않은 건 분명했다. 결국 메이드는 시중을 들러 가지 않을수 없게 된다.<br/> | |||
집을 보라고 명령하지 않은 건 분명했다. 결국 메이드는 시중을 들러 가지 않을수 없게 된다. | |||
해가 뜨면 혼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라고 생각하며...... | 해가 뜨면 혼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라고 생각하며...... | ||
이렇게 평화롭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좀 움직이면 지쳐서 돌아오게 될 거라고 메이드는 가볍게 생각했다.}} | |||
이렇게 평화롭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좀 움직이면 지쳐서 돌아오게 될 거라고 메이드는 가볍게 생각했다. | |||
==-4-== | ==-4-== | ||
{{인용문2| | {{인용문2| | ||
환상향에서도 이 곳만큼 조용한 장소는 없을 것이다.<br/> | |||
환상향에서도 이 곳만큼 조용한 장소는 없을 것이다. | 단지 황량하다는 말이 아니다. 마치 영혼이 편안해지는 듯 조용한 것이다.<br/> | ||
단지 황량하다는 말이 아니다. 마치 영혼이 편안해지는 듯 조용한 것이다. | |||
소란스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풍부한 자연에 상쾌한 바람소리만이 들린다. | 소란스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풍부한 자연에 상쾌한 바람소리만이 들린다. | ||
[[명계]]. 죽은 자가 사는 곳.<br/> | |||
[[명계]]. 죽은 자가 사는 곳. | 이 곳엔 살아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br/> | ||
이 곳엔 살아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 | |||
하지만, 망령들은 망령 주제에 활기차게 살고 있었다. | 하지만, 망령들은 망령 주제에 활기차게 살고 있었다. | ||
「[[사이교우지 유유코|유유코]]님은 눈치채지 못한 것일까?」 | |||
그 조용한 장소에서 가장 화려하고 넓은 곳. 백옥루.<br/> | |||
그 조용한 장소에서 가장 화려하고 넓은 곳. 백옥루. |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는 아가씨에게 이변을 알릴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br/> | ||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는 아가씨에게 이변을 알릴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 |||
그 때, 아가씨가 이 곳으로 오고 있었다. 좋은 타이밍. | 그 때, 아가씨가 이 곳으로 오고 있었다. 좋은 타이밍. | ||
「아, 유유코님...」<br/> | |||
「요우무. 그건 아직 그대로이니?」<br/> | |||
「네?...그거, 라는 건 무엇인가요?」<br/> | |||
「어머, 눈치채지 못한거니? 이러니까 정원사는 둔감하단 소릴 듣는거야」 | |||
그런 소릴 들은 기억은 없지만, 아무래도 아가씨도 이변을 눈치채고 있던 것 같다. | 그런 소릴 들은 기억은 없지만, 아무래도 아가씨도 이변을 눈치채고 있던 것 같다. | ||
「혹시 달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눈치챘어요~. 갑자기 그거라고 말씀을 하셔서...」<br/> | |||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거 같고, 요우무. 가보지 않을래?」<br/> | |||
「네? 왜 그래야 하는 것인가요?」<br/> | |||
「거짓말이야. 요우무는 의지할 수 없으니까. 요전에 본 인간들 쪽이 차라리 나을 것 같고.. 내가 갈게」<br/> | |||
「그런 짓궃은 말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갈게요~」<br/> | |||
「의지할 수 없다는 건 사실이야」 | |||
사이교우지 가의 망령소녀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요우무를 형편없다고 말했다. | |||
사이교우지 가의 망령소녀 | |||
「잠깐, 아가씨는 어디로 가야 할지 짐작이 가시는건가요?」<br/> | |||
「물론 엄청 많이. 뭐 그런건 그 근처 적당히 날아다니는 걸 떨어트리면 언젠간 맞추겠지」<br/> | |||
「그러니까 틀린거에요. 유유코님은 언제나 힘에만 의지하고 목표를 정하지 않으니 시간이 걸리는거에요. 좀 더, 목표를 줄이고 공격하는 거에요. 이렇게...」<br/> | |||
「요우무, 뒤가 텅 비어 있어」 | |||
유유코는, 정말로 요우무만으론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움직이기로 했다.<br/> | |||
유유코는, 정말로 요우무만으론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움직이기로 했다. | 이 이변을 일으킬 뿐인 상대라면, 두 명이라도 좋겠지.}} | ||
이 이변을 일으킬 뿐인 상대라면, 두 명이라도 좋겠지. | |||
==-5-== | ==-5-== | ||
{{인용문2|< | {{인용문2| | ||
평화로웠다<br/> | |||
평화로운 듯했다. | 평화로운 듯했다. | ||
하지만 요괴들은 곤란해 하고 있었다. | 하지만 요괴들은 곤란해 하고 있었다. | ||
그렇게 이변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어느 사이에......<br/> | |||
그렇게 이변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어느 사이에...... | |||
환상향의 밤에 보름달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 환상향의 밤에 보름달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 ||
원래는, 보름달이 되어야 할 밤에 아주 약간 부족해서, 완전한 보름달이 되지 못한 것이다.<br/> | |||
원래는, 보름달이 되어야 할 밤에 아주 약간 부족해서, 완전한 보름달이 되지 못한 것이다. | |||
보통의 인간이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달은 아주 조금 부족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 보통의 인간이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달은 아주 조금 부족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 ||
하지만 요괴들에게 있어 보름달이 되지 못하는 달은, 말그대로 달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거였다.<br/> | |||
하지만 요괴들에게 있어 보름달이 되지 못하는 달은, 말그대로 달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거였다. | 특히 햇빛에 약한 요괴들에게 있어선 생사의 문제였다. | ||
특히 햇빛에 약한 요괴들에게 | |||
인간과 요괴 2인조는 밤의 환상향에 날아올랐다.<br/> | |||
인간과 요괴 2인조는 밤의 환상향에 날아올랐다. | |||
물론, 달의 조각을 찾아내고, 환상향의 보름달을 되찾기 위해서이다. | 물론, 달의 조각을 찾아내고, 환상향의 보름달을 되찾기 위해서이다. | ||
찾아낼 때까지 밤을 멈춰서라도<br/> | |||
찾아낼 때까지 밤을 멈춰서라도</ | 영원한 밤이 된다고 하더라도 | ||
영원한 밤이 된다고 하더라도 | |||
여름의 끝, 추석의 보름달까지 그다지 시간이 남지 않은 때.<br/> | |||
인간과 요괴의 2인조는, 밤을 멈춘다. }} | |||
==-E-== | ==-E-== | ||
{{인용문2| | {{인용문2| | ||
빛나는 태고의 막대 물건. | 빛나는 태고의 막대 물건. | ||
눈 앞에 보이는 대량의 둥근 물건. | 눈 앞에 보이는 대량의 둥근 물건. | ||
작은 구슬. 빛나는 구슬. 죽어가는 듯한 영혼. 그리고 아주 큰 구슬. | 작은 구슬. 빛나는 구슬. 죽어가는 듯한 영혼. 그리고 아주 큰 구슬. | ||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둥근 물건을 보고 생각한다. |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둥근 물건을 보고 생각한다. | ||
이 곳은 시간이 멈추는 곳, 그리고 반복되는 역사. | 이 곳은 시간이 멈추는 곳, 그리고 반복되는 역사. | ||
그녀 또한, 환상향에 있었다.}} | |||
그녀 또한, 환상향에 있었다. | |||
[[분류:동방 프로젝트 | [[분류:동방 프로젝트]] |